레이버

 

하이퍼 테크놀러지의 발달로 등장한 범용 인간형 작업기계, 레이버.

건설이나 토목 등, 다양한 분야에 폭넒게 보급되었지만, 그것은 '레이버 범죄'라는 새로운 사회문제를 낳게 된다.

경시청은 경비부 안에 특화차량 2과를 신설하여 여기에 대항했다. 일명, 특차 2과 패트롤 레이버, 패트레이버의 탄생인 것이다.

- 내레이션, 이케미즈 미치히로
1. 개요
2. 해설
2.1. 바빌론 프로젝트
2.2. 바빌론 프로젝트 종료 이후의 레이버
3. 기술적 사양
4. 메이커
5. 기능상의 분류
6. 등장 레이버


1. 개요


기동경찰 패트레이버에 등장하는 개념. Labor.[1] 뜻은 다족 보행식 대형 머니퓰레이터.

2. 해설


TV판에서나 OVA 등의 영상물 초반부는 이 레이버의 대두와 패트레이버의 도입 계기를 설명하는 것이 클리셰처럼 되어 있다.
다만 작품마다 레이버의 정의는 미묘하게 다른 편. OVA판에서는 '범용 인간형 작업기계'라는 설명이지만 TV판에서는 '인간이 타는 작업용 로봇'의 통칭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후술하겠지만 경찰용이니 군용이니 하는 작업 외 용도의 레이버도 잔뜩 나오고, 2족보행 대신 4족보행이나 바퀴(…)로 움직이는 레이버도 많이 나오므로[2] 사실상 그냥 '인간이 타는 로봇'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법적으로는 (최소한 일본에서는) 차량으로 취급되며, 특수차량으로 등록해 번호판을 달도록 되어 있으며 시험, 면허제도 및 연수교육 제도도 마련되어 있다. 작품의 주인공들인 특차2과도 이름대로 "특수차량"[3]을 운용해서 부대 이름이 정해졌으며, TVA에서는 운전 강습회를 여는 장면도 나온다.
사람조종석직접 타서 조종하는 유인 레이버 외에도 외부에서의 원격조종을 통해 조종하는 원격조종형 무인 레이버도 수중작업용이나 군용 등으로 나오기 때문에 레이버의 개념에 대해서 더 간단히 정의하자면 '인간이 조종하는 로봇' 정도로 정의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패트레이버 세계관에서 '레이버로 분류되는 로봇'과 '레이버로 분류되지 않는 로봇'을 가르는 중요한 기준점이 된다. 사람이 조종석에 직접 타서 조종하거나 외부에서 원격조종으로 조종한다면 그 로봇은 유인형이든 무인형이든 간에 일단 레이버로 분류되고, 그렇지 않고 사람의 조종에 따르는 방식으로 움직이지 않는 로봇이라면 그 로봇은 레이버로 분류되지 않는다는 식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샤프트 엔터프라이즈 유럽 지사가 개발한 4족보행 경비로봇인 카르디아인데, 이 로봇은 무인기이지만 원격조종이 아니라 인공지능에 의해 제어되기 때문에 레이버로는 분류되지 않고 그냥 로봇이라고만 불린다. 이와는 반대로 극장판 2편에서 등장한 무인 레이버인 익스톨이나 TVA에서 등장한 무인 레이버인 팬텀의 경우에는 인공지능이 아닌 원격조종으로 제어되었기에 레이버로 분류되었다. 유무인 겸용형 레이버인 HAL X-10의 경우에는 무인기로도 쓸 수 있고 TVA에서의 묘사에 따르면 인공지능도 내장되어 있어 원격조종이 필요하지 않지만, 일단 사람이 타기 위한 조종석도 들어가 있기에 인공지능의 탑재 여부와는 관계 없이 레이버로 분류되었다.

2.1. 바빌론 프로젝트


이 레이버가 대대적으로 대두된 계기는 '바빌론 프로젝트'라는 도쿄만 매립계획.
이러한 대규모로, 섬세한 작업이 필요한 작업이 진행되면서 레이버라는 기계의 가능성이 주목받게 된 것이다. 시간당 숙련공의 몇 배나 되는 효율을 보여주는 레이버가 대규모로 공사현장에 투입되면서 시노하라 중공업샤프트 엔터프라이즈를 비롯한 레이버 회사는 일거에 도약하게 되고, 레이버는 사회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된다.
이외에도 군대에서 사용되는 군용 레이버도 존재한다. 물론 무장을 갖추고 있으며 일반 레이버보다 고성능이다. 이러한 군용 레이버는 본격적인 전투용 레이버이니 만큼 일반적인 작업용 레이버나 후술하는 경찰용 레이버에 비해 장갑도 좀 더 튼튼하게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 군용 레이버는 전차공격헬기 등을 보조하는 전력으로서 주로 공수부대 등을 중심으로 도입이 진행되었으며[4], 현실에서와는 달리 소련이 붕괴되지 않고 미소간의 냉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설정된 패트레이버 세계의 시대적 상황 덕분에 냉전의 지속으로 인한 꾸준한 군비확장과 군사기술 발달의 혜택을 받아 급속도로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이렇게 레이버가 사회에 보급된 이후 새로운 문제도 발생했다. 인간보다 수배는 거대한 레이버를 타고 일으키는 범죄는 기존의 총기와 차량만 가진 경찰이 대처하기에는 힘들었기 때문에, 이를 막아내기 위해서 경찰용 레이버 즉 '패트레이버'가 도입된 것이다. 바빌론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 일본수도권에서는 작업용 레이버를 이용한 범죄가 빈발했고, 또한 유출된 군용 레이버를 이용한 범죄마저도 생기고 있었기 때문에 경찰로서도 '패트레이버'의 도입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일이었다. 바빌론 프로젝트에 반대했던 테러리스트들에 의해서 레이버를 이용한 테러가 자주 발생했던 당시의 불안정한 시대적 상황 역시 '패트레이버' 탄생의 한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바빌론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기간 도중에는 레이버의 운용은 주로 수도권 위주로 이루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당시에는 도쿄 경시청특차2과 정도만이 경찰용 레이버인 '패트레이버'를 전문적으로 운용하는 부대였었고, 그 때문에 특차2과의 고생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를테면, 도쿄 이외의 다른 동네에서 레이버 관련 사건이 터지면 도쿄 경시청 소속의 특차2과가 자신들의 담당구역인 도쿄뿐만 아니라 다른 지방으로도 짐싸들고 출장나가야 했다. 심지어 민간경비회사에서 레이버를 들여놓기 시작했는데도 자위대 훈련장에서 사고가 생기니까 임무 교대하라며 화객선하나 불러서 출장을 보내버린다. 규모가 그렇게까지 큰 부대도 아닌 특차2과를 너무 혹사시키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면 그건 결코 착각이 아니다. 이렇게 지독히도 혹사당하면서도 묵묵히 일하는 걸 보면 역시 특차2과는 대인배 집단. 다만 2소대의 경우에는 수도권의 파괴마라 불릴 정도로 사고를 많이 쳤기 때문에 돈먹는 골칫거리 신세를 면하지 못하였다느게 문제..
또한 샤프트 엔터프라이즈의 우츠미 과장은 이 특차2과의 잉그램, 특히 노아의 1호기인 알폰스의 다양한 행동이 학습된 데이터를 얻기 위해서 갖가지 방법으로 이들을 압박한다. 샤프트는 레이버에 대한 노하우가 시노하라 중공업에 비해서 적은데다, 특수한 환경 때문에 여러종류의 임무를 겪으며 쌓인 갖가지 행동패턴이 인풋된 노아의 1호기는 그에게 있어서 매우 매력적인 것이었기 때문이다.

2.2. 바빌론 프로젝트 종료 이후의 레이버


바빌론 프로젝트 종료 이후의 레이버에 대한 묘사는 매체마다 다르게 묘사된다.
일단 원작인 만화판 쪽 세계나 TV판-신OVA 쪽 세계에서는 바빌론 프로젝트 종료 이후에 대한 얘기가 별로 그려지지 않았기에 딱히 묘사되지 않았다.
한편 구OVA-극장판1/2 쪽 세계에서는 바빌론 프로젝트 종료 이후 도쿄에서는 이제 레이버라는 기계를 쓸 일이 줄어 들었지만 그 대신 바빌론 프로젝트를 위해 쓰이던 중고 레이버들이 도쿄뿐만 아니라 지방의 공사현장으로도 퍼져 나가게 되어서, 그 결과 도쿄 경시청뿐만 아니라 일본의 각 도도부현의 현경들에서도 자체적으로 패트레이버 부대를 설립하기 시작했다고 언급되고 있었다.[5] 바빌론 프로젝트가 끝났기 때문에 수도 도쿄에서는 점차 레이버의 모습이 사라져 가지만 대신 그것들이 일본 각지로 퍼져나간다는 설정이었던 것.
또한 만화판의 연재 및 애니메이션의 전개와 함께 전개되거나 만화판 연재 및 애니메이션 전개의 종료 이후에도 한동안 따로 전개되었던 여러 미디어 믹스 작품들의 경우에도, 대체적으로 구OVA-극장판1/2 쪽에서 간접적으로 언급된 설정에 근거해서 바빌론 프로젝트 종료 이후의 패트레이버 세계의 미래상을 묘사하곤 했었다.
반면 실사판에서는 바빌론 프로젝트가 종료된 이후 레이버의 사용은 자연스레 사라져 버렸고, 과거의 산물이 되어버린 상황으로 묘사된다. 그리고 실사판에서 묘사되는 시점에서는 일본 이외에 2족보행 로봇이 일하는 나라는 없다고 하고, 2족보행인 인간을 2족보행 로봇에 태운다는 것이 시대착오적이라고 묘사되어 있다. 원작에서의 레이버에 대한 설정을 고려해 본다면 이런 실사판의 묘사는 여러모로 원작팬들의 심기를 많이 거스르는(…) 묘사라고도 볼 수 있다. 원작 설정대로라면 굳이 2족보행이 아니어도, 사람이 타지 않더라도, 심지어는 다리가 장식이거나 다리가 아예 없어도 레이버의 기준을 충족한다면 그건 레이버로 분류 가능하다는 것이었기 때문인데(극단적으로 말하자면 현실 세계에서 UAVUGV 또는 UUV 등으로 불리는 각종 무인 로봇들도 패트레이버 세계에선 상당수가 레이버로 분류 가능하며, 특히 지상에서 활동하는 UGV와 수중에서 활동하는 UUV가 그러하다.), 실사판의 묘사는 여러모로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악의가 가득하다는 평이 있는 것도 이것 때문이다.

3. 기술적 사양


  • 크기
일반적으로 전고 7~10m 사이의 사이즈로, 주역인 AV98 잉그램은 전고 8.02m.
매우 크지도 않지만 분명히 사람보다는 큰 사이즈다. 인간형 레이버의 경우에는 전고 7~8m 정도의 사이즈(성인 남성의 5배 정도의 크기로 건물로 치면 3층 정도의 높이)가 보통이고, 4족 레이버의 경우에는 그보다 좀 더 작거나 또는 반대로 그보다 좀 더 큰 경우가 많다. 특히 시노하라 중공업의 픽켈군이나 크랩맨 하이레그 등으로 대표되는 특수 목적용 레이버는 상기한 표준적인 사이즈보다 좀 더 큰 사이즈로 만들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또한 이와는 반대로, TVA 8화에 등장했던 이탈리아제의 감보르 기니나 미디(4족보행 시 전고 3.02m/2족보행 시 전고 5.2m)와 같은 취미 목적의 자가용 레이버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을 위한 이동보조용 레이버 등의 경우에는 표준적인 사이즈보다 작은 사이즈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신OVA에서의 묘사를 보면 작업용 레이버들 중에서도 실내 작업용 레이버의 경우에는 역시 표준적인 사이즈보다 작은 사이즈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있는 듯. 그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실외 작업용 레이버 중에서도 HL-97 불독(전고 6.21m)이나 아스카 SSL95 다이쇼(아스카 MPL96 타이쇼의 원형기로 전고 5.62m)와 같이 전고 5~6m 정도의 사이즈(성인 남성의 3~3.5배 정도의 크기로 건물로 치면 2층 정도의 높이)로 만들어진 경우가 종종 있다.
  • 형태
주로 건설용 레이버는 2완 2각인 인간형 레이버가 많고, 특수 작업용으로 4족 레이버가 있다.
인간형 레이버의 경우에도 전투메카 자붕글워커머신처럼 건설차량다리를 단 듯한 모양새인 경우가 많고, 4족 레이버 쪽으로 가면 그냥 건설차량에 바퀴무한궤도 대신 다리를 달아 놓은 것처럼 생긴 경우도 많은 편. 또한 4족 레이버의 경우에는 공각기동대타치코마처럼 다리 끝에 고속주행을 위한 바퀴가 달려 있는 경우도 적지 않은 편이다. 한편 수중 레이버는 그런 형태에 구애되지 않아서 잠수정에 가까운 부치야마 중공업의 노틸러스2000(수중용 무인 레이버로, 현실 세계의 물건에 비유하자면 UUV다.)이나 평범한 지상용의 인간형 레이버처럼 생긴 SSE의 사이렌 등, 그 모습이 다양하다.
군용 레이버의 경우에도 역시 2완 2각인 인간형 레이버와 4각인 4족 레이버, 6각인 6족 레이버 등으로 나뉜다. 덧붙여 군용 레이버 쪽에서는 4족 레이버나 6족 레이버의 경우, 숫제 전차·자주포장갑차에서 무한궤도바퀴를 떼어내고 다리를 대신 차체에 붙여 놓은 듯한 모양새인 경우가 많은 편이며, 그 중에는 역시나 타치코마처럼 다리 끝에 고속주행을 위한 바퀴가 달려 있는 경우도 꽤 있다.
의외로 완벽한 인간형은 그리 많이 존재하지 않는데, 으레 머리를 달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은 편이며 머리가 달려 있다고 해도 머리와 몸통이 따로 분리되지 않고(즉 머리와 몸통 사이에 있어야 할 이 생략되어 있다.) 일체형으로 한데 붙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군용 레이버라도 예외는 아니여서 ARL99 헬다이버타입7 브로켄처럼 머리를 따로 달고 있는 군용 레이버들도 있지만, 반대로 그렇게 머리가 따로 달려 있지 않은 군용 레이버들도 많다. 머리가 일단 달려 있긴 한데 그 위치가 좀 기묘한 위치인 군용 레이버들도 있고, 역시 머리가 일단 달려는 있는데 머리와 몸통이 일체형으로 붙어 있는 군용 레이버들도 있고…. 한편 다리 관절이 특수한 구조인 경우도 있어서, SSUSA의 M5 에이브라함무릎 관절이 없다.
2완 2각의 인간형 레이버의 팔은 기종에 따라서 구조가 조금씩 다르며, 특히 팔뚝의 길이의 차이로 인해서 팔 전체의 길이에도 차이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대체적으로 ARL99 헬다이버타입7 브로켄으로 대표되는 군용 레이버나 AV98 잉그램·AV-0 피스메이커·SR70 새턴으로 대표되는 경찰용/경비용 패트롤 레이버의 경우에는 손이 무릎보다 위쪽에 위치한 인간형의 짧은 팔을 가지고 있고, 작업용 레이버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인체비례에 비해 팔뚝이 길어진 결과 마치 유인원처럼 긴 팔을 가지게 되고 있다. 전자의 경우에는 무기나 도구를 손에 들고 섰을 때 손에 든 물건이 지면에 접촉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팔이 짧은 것이 유리하므로 그렇게 된 것이며, 후자의 경우에는 팔 자체를 사용하여 작업을 할 시에는 팔이 긴 것이 유리하므로 그렇게 된 것이다. 다만 유인원 같은 팔을 가진 작업용 레이버들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팔이 다소 길쭉해지는 경우도 있기는 한데, 바로 극장판 1편에서 등장한 AV-X0 0식이 그러하다. 또한 ASUKA-MPL-96 타이쇼 같은 경우는 애초부터 작업용 레이버를 개조한 물건이라서 작업용 레이버들과 같은 긴 팔을 가진다.
  • 무게
무게는 대부분 10톤 +-5톤 가량으로, 군용 레이버도 전비중량은 무겁지만 건조중량은 10톤에 못 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TV판에서 가장 무거운 레이버는 군용 레이버로 분류되는 'HAL X-10 시작형 중공레이버'로, 건조중량이 17.41톤이고 전비중량은 20.28톤이다.
  • 동력
많은 수의 레이버가 디젤 엔진이나 가솔린 엔진 등의 왕복 내연기관을 탑재하고 있지만 AV98 잉그램과 같이 내연기관을 싣지 않고 순수히 전기로만 구동하는 레이버들도 다수 존재하고[6], HAL X-10 같은 레이버는 호버 주행 기능이 필요해 제트 엔진 같은 분사추진 기관도 탑재하고 있다. 구동하는 부분에는 제어의 용이함이나 연비 효율 등을 고려하여 많은 부분에 리니어 모터 등의 전기 모터가 사용되고 있지만, 묘사나 설정에는 없을 뿐이지 왕복기관에서 바로 동력으로 구동하는 레이버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 조종
유인기의 경우 사람조종석직접 타서 조종하며, 무인기의 경우에는 외부에서의 원격조종을 통해 조종한다. 또한 조종사의 탑승을 전제로 설계된 유인기라 하더라도 상황에 따라 무인기로서도 운용할 수 있도록 원격조종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레이버 사양마다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페달 3~4개와 조종사의 양팔이 놓이는 부분에 위치한 스로틀 레버 및 조이스틱 등으로 조작하고, 군용 레이버의 경우 복좌식 레이버도 존재한다. 등의 부분이 완벽히 사람의 신체 구조와 같을 경우, 일종의 모션 센서인 '모션 트레이서'라는 장비를 팔과 에 껴서 레이버가 사람의 동작을 정밀하게 따라할 수 있는 조종법도 있다(비록 팔과 손에 한정되지만 마치 강화복과도 비슷하게 파일럿의 신체의 움직임을 트레이스해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AV-98이 대표적으로, 노아는 모션 트레이서로 실뜨기도 해냈다. 그 외에도 J9 그리폰과 같은 경우에는 인간와 레이버의 제어 컴퓨터를 연동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뇌파 감지 방식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기도 하다.
  • 제어
거의 모든 레이버는 두뇌의 역할을 담당하는 기체 제어용의 컴퓨터를 탑재하고 있으며, 이 컴퓨터는 조종계통의 자동화를 통해 조종사의 조종을 보조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레이버의 제어 컴퓨터의 OS로는 시노하라 중공업의 LOS와 HOS, 샤프트 엔터프라이즈의 ASURA 등이 언급된다. LOS는 AV98 잉그램ARL99 헬다이버를 비롯한 대부분의 시노하라제 레이버들이 탑재하며, HOS는 AV-X0가 탑재한 OS로 유명하고, ASURA는 J9 그리폰이 탑재한 OS로 잘 알려져 있다. 작중에서는 이러한 OS의 존재가 중요하게 다루어지며, 레이버라는 기계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은 제어 컴퓨터의 OS인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시노하라 중공업AV98 잉그램·ARL99 헬다이버샤프트 엔터프라이즈타입7 브로켄·J9 그리폰 등으로 대표되는 여러 차세대 레이버들은 기계학습 기술에 의한 학습 기능과 패턴인식 기술에 의한 패턴 감지 기능을 갖춘 학습형 컴퓨터를 제어 컴퓨터로서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서 조종사의 버릇을 그대로 학습하는 능력을 보여주기도 하고 쓰면 쓸수록 제어 컴퓨터의 경험이 축적되어 움직임이 좋아지는 특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러한 학습형 컴퓨터는 이후 여러 레이버들의 제어 컴퓨터로 보급되어 레이버의 기본 사양으로 점차 정착하였다.
AV-0 피스메이커의 경우 시가지에서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주변의 사물을 자동으로 감지해 기체를 제어하는 NNS(Neuron Network System. 뉴런 네트워크 시스템)라는 특수한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 제어 컴퓨터로서 '뉴로 컴퓨터(Neurocomputer)'를 사용하고 있다. 특차2과 2소대의 신시 미키야스는 뉴로 컴퓨터라는 실험적인 기술이 레이버의 제어 컴퓨터로서 적합한 지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기도 하였다. 뉴로 컴퓨터라고 명확히 명시된 것으로 보아, 뉴로 컴퓨터를 구현하는 대표적인 기술들인 '인공신경망(Artificial Neural Network)'과 '뉴로모픽 컴퓨터(Neuromorphic Computer)'를 이용한 시스템인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뉴로 컴퓨터는 오늘날의 21세기에도 인공지능 구현의 핵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지만, 기동경찰 패트레이버가 제작되었던 20세기 당시에도 차세대 컴퓨터로서 주목받았던 기술이었다.
사람이 타지 않는 무인 레이버의 경우, 기본적으로 인공지능은 딱히 내장하지 않고 원격조종으로 제어되도록 되어 있다. 원격조종이 아닌 인공지능에 의해 완전히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경우에는 레이버로 분류되지 않고 단순한 로봇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다만 레이버의 경우에도 유무인 겸용형 레이버인 HAL X-10의 사례처럼 원격조종이 불필요하도록 하기 위해서 인공지능을 내장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사람이 타기 위한 조종석이 있어서 유인기로도 쓸 수 있기 때문에 인공지능의 탑재 여부와는 관계 없이 레이버로 분류되는 것이라 한다.
  • 장갑재
FRM(섬유강화 금속), FRP(섬유강화 플라스틱), CFRM(탄소섬유 강화금속), CFRP(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 복합장갑, 강화스틸, 고장력 스틸, 알루미늄, 티탄 합금 등이 사용 목적과 사용부분에 따라 채용된다. AV98 잉그램의 표준장비인 37mm 리볼버 캐논#s-3으로는 군용인 복합장갑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관통·파괴가 가능하다.

4. 메이커


  • 시노하라 중공업
  • 샤프트 엔터프라이즈[7]
  • 히시이 인더스트리(菱井インダストリー)/요츠비시 중공업(四菱重工)[8]
  • 토요하타 오토(トヨハタオート)
  • 부치야마 중공업

5. 기능상의 분류


  • 건설용
  • 취미용·자가용
  • 군용
  • 경찰용·경비용
  • 농업용·경작용
  • 인명구조용·소방용

6. 등장 레이버


  • 시노하라 중공업
    • 아스카 MPL96/경찰용
    • AV98T 도판/경찰용, 훈련용
    • AV98 잉그램/경찰용
    • AV-0 피스메이커/경찰용
    • AV02 바리언트/경찰용
    • AVS-98 이코노미(잉그램의 저가 양산형)/민수용 다용도
    • AVS-98 이코노미Mk2 통칭 스탠다드(이코노미의 개량형)/민수용 다용도
    • ARL99 헬다이버/군용. 공수부대용
    • 아스카 SSL95 다이쇼/건설용: 타이쇼의 베이스. 밸런스 문제로 6개월만에 단종되었지만 폐차신세는 안된 모양. 신OVA에서도 잠깐 등장.
    • AVS99 복서/건설용: 디젤 엔진을 채용한 작업용 레이버로 잉그램 개발과정에서 얻은 기술로 개발되었다. 얕은 심도에서라면 어느 정도의 수중 작업도 가능하다.
    • 크랩맨/특수 작업용: 가장 대표적인 4족형 레이버.
    • 크랩맨 하이레그/특수 작업용: 크랩맨의 개량형으로 다리가 길어졌기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하지만 중동지방에서는 군사용으로 사용되는 사례도 적지 않아서 일본 시민단체에서는 작업용이라는 핑계로 무기를 수출한다며 시노하라 중공업을 비난하는 모양. 범죄자나 테러리스트들도 이 기종을 악용해서 사건을 일으키곤 한다. TVA 최종화의 사건을 장식한 것도 이 기종이었다.
    • 레스큐 크랩맨/소방용, 구조용
    • 파이로버스터/소방용, 구조용: 잉그램을 베이스로 개발된 화재진압용 레이버.
    • 픽켈군/특수 작업용: 산악 작업용의 3족형 특수 레이버. 구OVA 1화에서 잉그램 2호기의 목과 1호기의 왼팔을 날려먹은 것은 이 기종이었다.
    • HAL X-10/군용
  • 샤프트 엔터프라이즈
    • 타입7 브로켄/군용
    • J9 그리폰/실험제작기: 데몬스트레이션용. 비행 장비 및 수중용 장비 장착가능.
    • M5 에이브라함/군용
    • 사이렌/수중작업용: 영상화 작품에서는 3기 극장판에만 나오며, 이 작품의 베이스가 된 코믹스 <폐기물 13호>에피소드에서 등장한다. 등장 당시에는 샤프트 유럽지사에서 막 개발한 기종으로 전세계에서 2대만 있던 것을 기획 7과가 ASURA 시스템의 회수를 위해서 밀수로 1기를 들여왔으나, 폐기물 13호의 껍데기로 이용당하면서 특차2과가 기획7과의 암약을 눈치채는 단서가 되었다.
    • 키메라/민간 경비용: 샤프트 계열 경비회사인 HSS(호리 시큐리티 서비스)에서 사용하는 레이버. 코믹스에서는 SSS가 사용하는 기체로 나온다. 옵션으로 등 부분에 기관포를 장착할 수 있다.
    • SRX-70/SR-70 새턴/민간 경비용
    • 타입R13EX 팬텀: 일명 "팬텀 레이버". 샤프트 엔터프라이즈 재팬이 1998년에 롤아웃한 실험기다. 파일럿이 타지 않는 무인기이며, 콕핏이 있어야 할 자리에 ECM 장비가 들어있어 무선통신을 방해한다. 주무기는 머리의 "눈"에서 발사되는 레이저 광선. 사람이 타지 않는 무인기이지만 인공지능이 아닌 원격조종으로 움직이기에 극중에서는 레이버로 분류되었다.
  • 히시이 인더스트리(菱井インダストリー)/요츠비시 중공업(四菱重工)
    • HL-96 타일런트 2000/건설용: TVA 및 신OVA, 극장판 1기에서 2소대원들이 상대하는 레이버. 덩치는 둔하지만 힘이 좋기로 정평이 나있다. 극장판 1기에서는 잉그램 2호기가 붙잡고 늘어지는데도 질질 끌려갔었다.
    • HL-97 불독/건설용: TVA 1화를 장식한 건설용 레이버. 꽤 널리 퍼져있으며 굿스마일 컴퍼니 모데로이드로 선정되어 2021년 잉그램 1호기와 합본(일반판), 2개입 세트(한정판)으로도 발매되었다.
    • AL-97B 삼슨/군용
    • HL-98 헤라클레스 21/건설용: 히시이 인더스트리가 자랑하는 건설용 레이버. 타일런트, 불독과 더불어 일본 공사현장에서 흔히 보이는 기체다. 코믹스판에서는 나구모 시노부가 자문을 받으려고 불러온 히시이 관계자들이 해달라는 자문은 안하고 헛소리나 늘어놓다가 빡친 시노부가 지금 농담할 기분 아니라며 인상을 써도 "약점같은 건 없습니다! 파워가 넘치는 진정한 사나이의 레이버죠! 솔직히 말해서 당신네 고물 레이버[9]한테는 절대 안질겁니다!"하면서 자랑해서 시노부를 폭발하게 만든다. 하지만 1소대한테 제압당하고 만다. TVA에서는 새턴의 도입을 둘러싼 7화에 등장. 히시이 관계자들이 헛소리하는 장면은 없지만 유우키한테 한 방을 먹이면서 "구식 레이버가!"하고 덤벼든다. 하지만 고미오카의 반격에 메인 카메라가 나가고, 정신을 추스린 유우키와 고미오카의 협공에 그대로 박살난다. 기체빨 클리셰를 거꾸로 비튼 사례의 희생양 정도로 볼 수 있다.
    • ML-98 셀키-H10/수중 작업용: 역관절형 다리가 특징적인 수중용 레이버.
  • 메이커 불명
    • 로드러너/경찰용
    • 검보르 기니/민간, 자가용: TVA에만 보이는 이탈리아제 자가용 레이버. 모양은 스포츠카에 팔다리를 붙인 듯한 모습[10]을 하고 있지만 승차감과 오토 밸런스 기능이 뛰어나다. 팔다리에는 바퀴도 있기 때문에, 필요할 때는 네발달린 자동차처럼 달릴 수도 있다. 극중에서는 시골 마을의 유지가 타는 빨간색 기체가 등장했다.
    • 미디/민간, 자가용: 역시 TVA에서만 등장한 이탈리아제 자가용 레이버. 상기한 검보르 기니의 파생형 기종으로, 검보르 기니보다 사이즈가 훨씬 작다. 극중에서는 검보르 기니를 타고 나온 시골 마을의 유지의 손녀인 히로미가 휠체어를 겸해서 타고 다니는 분홍색 기체가 등장했다.
    • 익스톨/군용: 극장판 2편에서 등장한 미국제 무인 군용 레이버. 이쪽도 역시 팬텀과 마찬가지로 무인기이지만 인공지능이 아닌 원격조종으로 움직이기에 레이버로 분류되었다. 팰렁스 CIWS에 네 다리와 정밀작업용의 두 팔을 달아 놓은 것처럼 생긴 4족보행형 레이버로, 기체의 전체적인 구조나 팔다리의 배치가 거미 같은 모습이 되어 있기에 공각기동대타치코마와도 어딘가 닮아 있는 모습이다. 주무장은 동체 하부의 포탑에 탑재된 20mm 3포신 개틀링포 1문이고, 부무장으로 팰렁스의 원통형 레이더와 비슷하게 생긴 머리에 12.7mm 기관총 2문을 내장하고 있다. 다른 레이버들에 비해선 조금 볼품 없는 모양새를 지니고 있지만 성능은 흉악해서 나구모 시노부가 탑승한 잉그램 3호기를 대파시키는 활약상을 남겼다. 이름의 유래는 반 보그트의 SF 소설 스페이스 비글 시리즈에서 등장하는 외계인 '익스톨(Ixtl)'이다.

[1] "로봇"의 어원이 체코어로 강제 노동과 연관된 것에 대한 오마쥬로, 노동영어 단어인 labor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2] 심지어는 이나 다리가 안 달렸어도 사람조종석에 타서 조종하거나 외부에서 원격조종으로 조종하는 방식의 로봇이기만 한다면 그건 훌륭히 레이버의 기준을 충족한다는 모양이다. 한마디로 파는 곳에서 레이버라고 부르면 레이버라는 이야기...[3]자위대에서는 특유의 군대 아닌 척(...)으로 전차를 특차라고 부르기도 한다.[4] 다만 공수부대용 외에도 개틀링이나 미사일이 장착된 종류나 37mm 리볼버 캐논은 그냥 튕겨내는 종류, 장갑과 고화력, 거기에 기동성까지 있는 다족보행 전차같은 실험기도 존재한다.[5] 극장판 2편에서 잠시 등장한, 차륜형 레이버 로드러너를 운용하는 카나가와현 현경 교통기동대 소속 패트레이버 부대가 대표적인 예.[6] 일반적인 레이버는 기계 존재 의의상 핵동력 같은 기관은 탑재하지 않는다. 물론 성능이 우선시되는 군사용 레이버나 수중용 레이버라면 그런 기관을 탑재해도 상관은 없겠고, 특히 내연기관이나 배터리만으로는 한계가 큰 수중용이라면 아무래도 좋겠지만….[7] 미국 지사인 SEUSA, 유럽 지사인 SEE, 일본 지사인 SEJ에서 각각 따로 레이버를 설계·제작하고 있다. 코믹스판에서는 한국 지사인 SEK에서도 독자적으로 레이버를 개발 중이라고 나온다.[8] 참고로 구OVA-극장판 세계관에서 요츠비시제 레이버로 나오는 기종들은 TV판-신OVA 세계관에서는 전부 히시이제 레이버로 나오며 그 반대로 TV판-신OVA 세계관에서 히시이제 레이버로 나오는 기종들은 구OVA-극장판 세계관에서는 전부 요츠비시제 레이버로 나온다.[9] 코믹스판에서는 '95식'이라는 기체가 등장하는데, TVA의 97식에 해당한다. 특유의 모습 때문에 '고릴라'라고도 불린다.[10] 아스마 : 오오~! 쩐다! 이탈리아산 검보르 기니네? / 노아 : 겍. 취향 별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