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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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188C 엘렉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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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석.
Lockheed L-188 Electra
1. 개요
미국 록히드 마틴에서 개발한 중, 단거리용 협동체 4발 터보프롭 여객기. 훗날 P-3 대잠초계기의 모태가 된다.
왕복엔진과 제트엔진의 과도기였던 1950년대 중반, 아메리칸 항공은 75석 규모로 2,000마일(약 3,220km) 비행이 가능한 4발 여객기를 록히드에게 주문했고 이에 대한 록히드의 응답은 CL-310 구상안이였다. 하지만 아메리칸 항공과 더불어 사업에 흥미를 가졌던 이스턴 항공은 좀더 큰 85~90석 규모의 여객기를 원했었고 록히드는 기존 CL-310 구상안의 덩치를 키우고 앨리슨[1] 501 터보프롭 엔진[2] 을 탑재한 모델 188 디자인을 재출하였다.
1955년 6월 8일, 아메리칸 항공의 35대 발주를 시작으로 동년 9월 27일, 이스턴 항공이 40대를 발주하였고 1957년 12월 6일, 모델 188A 프로토타입이 초도비행에 성공하면서 그 시작은 순조로웠다.
그러나...
2. 설계결함
기술의 록히드답게 인지도와 명성이 자자해서 런치 커스터머(launch customer, 발주 고객) 아메리칸 항공을 필두로 이스턴 항공, 브래니프 항공, 노스웨스트 항공 등 당대 메이저 항공사들이 관심을 보였지만 초창기 L-188은 승객들에게 그닥 좋은 평을 받지 못했다.
특히 주익 전방동체 탑승시 프로펠러 공진현상으로 발생한 소음 덕분에 불평은 끊이질 않았고 이에 록히드는 엔진나셀과 엔진 설치각도를 수정하는 등 이미 설계결함의 징조가 보이기 시작했었다.
1959년 9월 29일, 브래니프 항공 542편이 추락하여 탑승인원 34명 전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과정이 상당히 엽기적이였는데 바로 '''우측 주익이 박리되면서 추락한 것.''' 즉, 쉽게 말하자면 '''잘 날아가다가 갑자기 날개가 부러지면서 추락한 것'''이다(...) 사고 초기에는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지 못했지만 6달 뒤인 1960년 3월 17일, 동일 기종으로 순항하던 노스웨스트 항공 710편이 브래니프 항공 542편과 똑같은 사고과정을 겪으며 추락, 탑승인원 63명 전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L-188의 설계결함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사고원인은 설계결함으로 발생한 엔진 진동으로 금속피로가 누적되어 결국 공중분해 된 것. 이후 록히드는 설계수정을 실시하지만 이미 바닥에 떨어진 신뢰성은 회복할수 없었다. 게다가 항공시장의 대세가 제트 여객기로 넘어가면서 결국 170기 생산을 끝으로 단종된 비운의 여객기.
설상가상으로 1971년에는 번개를 맞고 날개가 찢어지는 LANSA 508편 추락 사고가 터지면서 여객기로써 갖춰야 할 기본적인 내구도를 못 갖추었다는 게 증명되었다.
3. 군용
아직 L-188이 개발중이였던 1957년 8월, 록히드는 미 해군의 차기 대잠초계기 후보로 L-188 기반 대잠초계기를 제안하였고 1958년 4월, 계약을 체결하면서 훗날 P-3 오라이언으로 지칭되는 명품 대잠초계기를 개발하게 된다. 록히드 사는 이상하게 민수용은 실패해도 군용은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는 징크스가 있는데, 여기에도 이 징크스가 적용되었다.
여담으로, 비슷한 시기 최초의 상용 제트여객기로 등장한 영국의 코멧도 기체가 공중분해되는 바람에 상용 시장에서 실패했다. 마찬가지로 모든 문제를 고치고 시장의 요구를 반영한 개량품으로 돌아왔을 때는 보잉이 시장을 장악한 뒤였고, 이 기체도 영국군의 님로드 대잠초계기 플랫폼으로 활용되며 개량받다가 2000년대에 들어 퇴역했다.
4. 형식
4.1. L-188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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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도 양산형.
4.2. L-188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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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기 버전. 좌측 전방동체의 커다란 카고 도어가 특징.
4.3. L-188P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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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장형(Convertible) 모델. 필요에 따라 여객용, 화물용으로 전환하여 사용 가능하다.
4.4. L-188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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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탱크를 증설하고 최대 이륙중량을 늘린 장거리 버전.
4.5. L-188C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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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188C의 화물기 버전.
5. 제원
(L-188A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