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R 남부섬선
1. 개요
홍콩철도유한공사가 운영하는 MTR의 노선으로 중국 홍콩 특별행정구의 홍콩 섬 서남부 지역을 커버하는 노선이다. 2016년 12월 28일에 개통했으며 당초 건설 의도는 MTR이 안 닿는 홍콩 섬의 남부지역을 접속하는 것이다.
홍콩 섬 중심지 애드미럴티역을 출발하여 콜린슨 산을 뚫고 터널을 통해 논스톱으로 바로 남부의 오션파크역까지 끊어주며, 이후 차량기지가 있는 웡축항[2] 을 거쳐 홍콩 섬 남단에 있는 압레이차우 섬에 있는 레이뚱역과 사우스호라이즌역까지 들어간다.
2. 노선 정보
오션파크 및 경찰훈련학교, 점보 팰리스 레스토랑, 그리고 최근 만들어진 웡축항(Wong Chuk Hang) 사무단지와 사이버포트 등이 있는 남부 홍콩 섬은 그린벨트가 대부분이라 개발이 잘 안 되었고, 홍콩 트램도 안 들어갔다. 이 동네에서 지하철을 타려면 버스를 타고 가서 완차이역 및 애드미럴티역에서 환승하면 되고, 센트럴에도 버스 터미널이 있어 남단으로 가는 버스가 많았다. 그러나 홍콩 섬 남부 에버딘, 웡축항, 사이버포트 등에 신도시가 생겨 거주민이 급격히 늘어났고, 때문에 코즈웨이베이에서 웡축항을 잇는 에버딘터널은 상습 정체 지역 중 하나가 되었다. 대중교통이 변변찮았기 때문. 그래서 중국 반환 후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가 지하철 연장에 착수한다.
원래는 서부섬선 계획도 있었는데, 바로 케네디타운에서 더 서쪽으로 늘려 에버딘에 보내는 것이었으나 인구가 적고 거리가 애매해서[3] 계획이 취소. 대신 남부섬선 계획으로 돌려서 동부 구간과 서부 구간의 계획을 착수했는데, 우선 동부 노선인 해당 노선만 개통되었다. 서부 구간의 착공은 2021년에 할 예정으로, 개통 시기는 아직까지 불확실하다.
타 MTR 도시철도 노선들과는 다르게 무인운전 차량들로만 운행을 하며, 모든 통제는 웡축항차량기지 내 관제센터에서 원격 조종으로 이루어진다. 대신에 고장 등을 대비해 직원들이 각 역에 비상대기하고 홍콩 소방처 및 홍콩 경찰도 비상 출동대기 태세를 유지한다. 수도권 전철에서 신분당선[4] , 부산 도시철도에서 부산 도시철도 4호선과 같은 방식이다. 열차의 경우 현재 쿤통선에서 운행하는 사양에서 운전실 제거 및 자동운전에 필요한 장비들만 장착되어 '''3량'''으로 단축된 것만 빼면 크게 다를 바 없다.
궤간은 '''1435mm'''로, 기존 MTR 준표준궤 즉 협궤 도시철도 노선들의 궤간(1432mm)과 다르다. MTR-KCR 통합 후 보니 호환성에 문제가 없어서 그냥 쓴다고 한다.[5]
현재까지의 접속 노선은 애드미럴티역에서 만나는 홍콩섬선과 췬완선, 그리고 2021년 이후로 동철선이 연장되면 총 3개의 노선과 애드미럴티에서 만난다. 안 그래도 복잡한 애드미럴티가 더욱 복잡(...)해질 예정이다. 남부섬선과 2021년 들어올 동철선 승강장의 경우 꽤 긴 환승통로로 췬완선과 홍콩섬선 승강장과 이어져 있어 구조적으로나 혼잡도 면에서나 복잡해졌다.
현재 계획만 있는 서부 구간에는 홍콩 벤처기업들이 몰려 있는 사이버포트가 있어 외부 방문객이나 비즈니스 관광이 많은데 지하철이 안 들어가서 불만이 엄청 많았다. 본래 홍콩섬선 연장으로 홍콩 지하철이 들어갈 예정이었는데 해당 노선의 서부 연장 계획이 나가리되고 케네디타운역까지만 가는 것으로 일단락되면서 사이버포트에 당분간은 지하철이 안 들어간다. 현재 사이버포트 일대의 교통체증은 홍콩 섬 남구에서 제일 심각하다.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사이버포트 입주 근로자들이 "교통정체 해결하라"며 대규모 가두 시위를 한 적도 있다. 결국 민심 수습책으로 사이버포트로 직접 들어가는 서부섬선 착공을 추진하게 되었다.
개통 후 인구밀도에 비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편인 애버딘 지역이 과거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을 이루었다. 에버딘의 압레이차우 섬으로 가는 대형 철교도 완공되어 볼거리가 더 늘어났다. 그리고 그 유명한 점보 팰리스 레스토랑[6] 도 이제는 MTR로 갈 수 있게 되었다.
3. 주요 관광지
- 점보 팰리스(Jumbo Palace): 에버딘 앞바다인 압레이차우 섬 해상에 만들어진 선상 레스토랑으로 중국 요리를 판다. 특히 중국에서 명맥이 끊어진 만한전석(!!!)을 선보이기도 한다. 원체 가격이 세고 식사류는 없어 관광객만 보인다.[7] 청나라 전통 의상을 입어볼 수도 있다. 홍콩이 선진국에 진입하기 시작한 1979년 세워진, 홍콩 경제성장의 상징과 같은 레스토랑이다. 현재 크고 아름다운 철교가 그 앞으로 지나가 전동차 내에서 볼 수 있고 압레이차우 섬에서 삼판선으로 진입 가능해질 예정이다.
- 압레이차우 섬: 원래 폐허가 된 건물로 유명했던 미개지였으나 현재 사우스 호라이즌이라는 쇼핑몰이 들어서 쇼핑으로 유명하다. 그간 버스밖에 선택지가 없었으나 지하철이 들어와 교통이 편리해질 예정. 참고로 홍콩 섬 북부의 시내 지역들에 비해 싸다. 종점 사우스호라이즌역에 내려서 해안 따라서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압레이차우 섬 서쪽 끝까지 가면 바다가 나오는데 거기서 보는 일몰도 일품.
4. 노선 및 역 목록
5. 운행 차량
- MTR CNR-창춘 전동차(S형)
[1] 정확히는 압레이차우 섬으로 들어가기 직전까지. 압레이차우 섬으로 들어가는 철교가 끝남과 동시에 지하로 종점 사우스호라이즌까지 간다.[2] 애버딘이 이 일대로 알려져 있는데 사실 애버딘은 웡축항에서 좀 더 서쪽으로 가야 한다.[3] 지금도 케네디타운 행 버스들이 잘만 다니는 곳이다.[4] 아예 운전대 자리가 신분당선 전동차와 상당히 비슷하게 생겼다.[5] 쿤통선 왐포아 연장구간과 홍콩섬선 서부 연장구간은 표준궤로 지어졌음에도 문제 없이 운행하는 중이며, 아예 현대로템 생산 1432mm 용 차량은 한국 내 갑종회송 당시 그냥 표준궤 선로 위에 올려서 회송을 했다.[6] 에버딘의 압레이차우 섬 앞바다에 떠있는 수상 레스토랑으로 큰 배 하나가 식당이다. 삼판선을 타고 접근할 수 있으나 비싸서 그런지 관광객 특히 유커들만 보인다.[7] 삼판선만 타러 가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