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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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국내 현황


1. 개요


도로나 인도에 맑은 공기나 시원한 그늘 제공, 미관 개선 등을 목적으로 심어진 나무를 말한다. 이러한 가로수의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되었는데, 조선 시대에는 거리를 알기 위해 일정 간격으로 나무를 심어두었다고 한다. 오리나무시무나무가 좋은 예.
가로수는 나무를 보기 힘든 도시에서 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녹지로 풍경을 개선하고 대기오염과 소음공해를 줄여주며 도시의 온도를 낮추는 효과까지 있다.
안전의 측면에서도 중요한데 차량이 인도를 덮치는 사고를 방지해 주기도 한다. 다만 면적이 좁고 튼튼하기 때문에 가로등, 전봇대와 함께 직접 충돌 시 위험한 구조물이다. 측면으로 충돌할 경우 차를 두동강 내기도 한다.

2. 국내 현황


일제강점기에 미루나무 일색으로 조성되어 오다가 일제 강점기 말부터 해방 이후에는 플라타너스가 집중적으로 심어졌다. 처음에는 그늘이 좋다는 이유로 많이 심었지만 크게 자라는 나무다 보니 차츰 도로변의 농지에 그늘 피해가 심해졌고 봄이면 플라타너스 열매가 흩어지면서 휘날리는 씨에 붙은 털로 인해서 사람의 호흡기 알레르기가 생긴다는 오해를 받아 지금은 플라타너스는 많이 쓰이지 않는다.
2005년 말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도로변에 심어진 가로수는 406만 5천 그루, 총연장거리는 28,878km이며, 수종별로는 벚나무가 25%, 은행나무가 24%, 플라타너스 8%, 느티나무 7% 순이었다.#
그러나 근래 들어 가로수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로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서울 시내 전체 가로수의 40% 정도를 차지하는 은행나무는 해마다 줄고 있는 반면, 이팝나무는 두 배로 늘었다. 소나무도 500그루 더 많아졌다.## 메타세쿼이아와 대왕참나무(핀오크) 역시 각광받는 수목 중 하나.
다만 이로운 효과에도 불구하고 가로수를 심는 것에 대한 비판도 존재하는데 우선 공간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국내엔 가로수가 없는 곳을 찾기 힘들 정도로 좁은 도로, 넓은 도로 가리지 않고 가로수가 많이 심어져 있는 편인데, 이렇게 도로에 가로수가 심어져 있으면 일단 통행에 방해가 된다는 것.
게다가 대한민국이 없는 도시가 없을 정도로 국토에 산이 많은 만큼[1] 굳이 공기 정화를 위해 도로에 가로수를 심을 필요는 없으며[2], 굳이 도로에 심지 않아도 공원이나 아파트 단지 내 등 통행에 방해를 주지 않으면서 나무를 가꿀 수 있는 공간은 얼마든지 있다는 것이다. 거기다 나무로 인한 알레르기, 악취, 소음 등 2차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물론 반론도 있는 만큼 각 분야 전문가들의 면밀한 토론이 필요한 부분.
곶감이 지역 특산물인 충청북도 영동군경상북도 상주시에서는 감나무를 가로수로 쓰고 있고,[3] 사과가 특산물인 충청남도 예산군충청북도 충주시사과나무를 가로수로 쓰고 있다. [4]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은 기후가 온난한 곳이라서 그런지 종려나무, 즉 야자수를 가로수로 쓰고 있다. 그 중 특히 제주도가 가장 남쪽에 있어서 날씨가 따뜻하고 또 이국적인 이미지를 위해 최초로, 그리고 적극적으로 심고 있다.
가로수가 아름드리 늘어져 드라이브코스로 인기를 끄는 도로도 있는데, 대표적으로 히말라야시다가 드리워진 동대구로가 있다. 특이한건 도로가에 위치한 것이 아니라 도로 사이사이에 배치되어 있다. 이 외에도 대구시는 달구벌대로 등 주요도로의 중앙분리대를 느티나무 등이 있는 화단으로 만들어 여름철 온도를 낮추는 등 효과를 노리고 있다. 이곳에 지하철 환기구가 설치되기도 한다.
[1] 국토의 63%가 산악지대이며 그것도 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차있는 동아시아형 산이다.[2] 지천에 나무가 널려있는 상황에 도로의 가로수가 공기 정화에 기여하는 부분은 극히 일부이며 그늘 효과도 잎이 무성한 나무로 인도 전체를 덮지 않는 한 끈적끈적하고 푹푹 찌는 한국의 여름에선 큰 효과가 없다. [3] 서울시 양천구에서도 일부 지역에서 감나무 가로수를 볼 수 있다. 특산물은 아니지만 양천구의 상징 나무가 바로 감나무이기 때문.[4]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 출연한 탈북민의 경험담 중 남한에 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무렵 집 근처 감나무 가로수에 열린 감을 아무도 따가지 않는 것을 보고 감이 저렇게 많이 열렸는데 사람들이 왜 그냥 지나치는지 의아해하면서 감을 잔뜩 따서 가져가려다 그만 관리인에게 걸려서 호되게 혼이 났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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