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보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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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보병의 상징인 헌팅 호른[1]
1. 경무장한 보병
1.1. 고전적 의미의 경보병
1.2. 현대적인 경보병


1. 경무장한 보병


輕步兵, light infantry
일반적인 부대보다 가볍게 무장한 보병.

1.1. 고전적 의미의 경보병


무장을 가볍게 하여 공격력과 방어력을 다소 희생한 대신 기동성을 높인 보병을 말한다. 기본적으로는 '''방어구의 경/중에 따라''' 나뉘었다. 그러나 고대로부터 보통 가벼운 방어구를 쓴 병사는 방패를 들지 않거나 작은 방패만을 들고 투창, 투석구, 등의 가벼운 원거리 투사 무기를 주무장으로 했기에, '무기가 가볍다=경보병'이라 생각해도 아주 틀린건 아니다. 하지만 무기의 제한은 없으므로 '경보병'이더라도 무거운 무기를 드는 사례도 있긴 하다. 예로 고구려 벽화에서 발견된 경보병은 공병을 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양손 도끼로 무장하고 있었다. 도끼는 야전에서 진영 구축이나 공성전시 공성병기를 제작하는 데에 필요한 목재 조달에 쓰일 수 있고 적 진영의 바리케이드를 부수는 데에도 쓰였다. 무기로써도 갑옷을 입은 상대에게 효과적이었다.
정찰이나 제한적인 소규모 전투, 주력군의 전방에서 먼저 나가거나, 혹은 측-후방에서 보조하는 것이 경보병의 일반적인 모습. 고대 로마군은 주력이자 군단의 핵심인 중무장 보병이 본격적인 회전에 돌입하기에 앞서 투창, 단검 등으로 가볍게 무장하고 정찰과 유격전을 벌이던 보병(벨리테스)이 존재했다. 로마군 뿐만 아니라 다른 고대, 중세 농경 국가들도 이러한 경보병의 일반적인 운용에서 크게 다르지 않은 형태로 경보병을 운영했다. 척후병도 말을 타지 않는다면 경보병의 일종이다.
한편 물자부족, 전술개념의 변화, 국가 막장 테크를 탈때 등등의 이유로 다른 국가, 다른 시대의 관점에서 보면 경보병만도 못한 무장을 한 보병을 주력으로 굴리는 경우가 수도 없이 많았다. 이때는 무장이 아닌 임무에 따라 경보병과 중보병, 혹은 그냥 보병이라 부른다.
총포의 발달로 보병들이 죄다 소총을 들며 갑옷이 쇠퇴한 이후에는 의미가 사라졌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전열을 이루고 적과 정면에서 포화를 주고받는 전열보병 이외에 대열에서 벗어나 정찰이나 저격을 벌이는 라이플맨(강선이 파인 머스킷을 사용하는 병사), 척후병 등은 경보병이라는 식으로 머스킷 시대까지만 해도 약화된 개념은 남아 있었다. 물론 전열보병이 전선을 형성하여 전면전을 담당한다는 점에서는 중보병의 역할을 한다고 볼 수는 있겠지만 전열보병 시대까지 넘어오면 중보병이라는 개념 자체가 거의 사라져서 전열보병을 중보병이라고 부르지는 않았다.

1.2. 현대적인 경보병



현대전에서는 개인무장에 따라 경보병을 분류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 고대 사람들의 눈으로 보기에는 너나 할 것 없이 뛰고 구르고 정찰도 하는 현대의 보병들은 어떻게 보면 모두 경보병화되었다고도 할 수 있으나, 동시에 방탄복의 발전으로 인해 웬만큼 돈이 있는 군대에선 전부 방탄복을 보급하기 때문에 중보병이 전열 구성만 안하지, 정찰/초계/수색/저격을 하는 만능보병화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따라서 경보병, 중보병 개념이 무의미해졌지만 앞서 설명한 전술 개념은 아직까지 살아있기 때문에 경보병이란 명칭은 계속 사용되고 있다. 현대의 경보병은 개인무장 대신 보병의 임무의 성격과 장비, 화력지원을 제공하는 부대내 장비들의 성격(화포구경, 무게, 기동장비의 차이 등)에 따라 경보병이냐 아니냐로 분류한다.
혹은 전략적으로 가벼워 전략적인 기동성을 갖춘 부대를 지칭하기도 한다. 예컨데 자주포나 전차 같은 중장비를 제외하여, 수송기나 헬기, 차량을 통한 기동력을 높인 부대를 경보병부대라 칭하기도 한다. 특수부대와 많이 비교되는데, 경보병이 넓은 의미를 가지다보니 부대에 따라 특수부대에 비해 제한적으로 타격, 탐색격멸, 수색, 정찰 등의 특수전을 수행하는 부대를 의미하기도 하고, 단순히 고기동성을 가진 정규부대를 의미하기도 한다. 확실한 점은 경보병은 특수부대보다 강한 화력과 다수의 인원을 가지고 전투한다는 점이다. 쉬운 예를 들면 공수부대가 대표적인 경보병이다. 정규 보병사단에 비해 전선유지능력은 뒤떨어지지만 대신 중장비가 없어 기동력이 경쾌하기 때문에 빠른 전장 배치가 가능하다. 그런데 차량 같은 중장비가 없는 만큼 부족한 화력이나 보급능력을 보충하기 위해 보병 개개인이 소지해야 할 중화기가 추가되거나, 짐이 늘어나서 이름은 경보병인데 장비와 짐은 보통 보병보다 더 무거워지는 역설적인 일도 벌어진다.
북한군에서는 경보병이라는 개념을 사용하는데, 준특수전부대, 엘리트 보병부대에 가깝다. 저격여단이나 정찰총국 같은 전문적인 특수부대는 아니지만, 도보로 전선 후방 수십 km 정도를 침투하여 정찰 및 교란전을 수행할 것으로 추측된다. '북한군 특수부대 10만명 설' 떡밥에서 거의 절반정도를 차지하는 게 이들이기도 하다. 한국군 vs 북한군/비대칭전력 항목의 '북한군 특수부대' 목차 참조.
한국군은 경보병이란 명칭을 쓰진 않지만, 육군의 특공대, 수색대, 기동대, 지상정찰중대해병대 수색대가 실질적으로 경보병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미군의 경우 일반적으로 Light Infantry와 Mechanized Infantry (Heavy Infantry)로 나뉘게 되며, Mechanized Infantry의 경우 험비 또는 브래들리 장갑차로 무장한다. 병과도 다르게 되어 있었으나, 냉전 종식 이후 스트라이커 등 기동성이 증진된 새로운 개념의 장갑차량과 부대편제가 대세가 되면서 종전처럼 두 종류의 보병을 나누는 것은 상당히 무의미해졌다. 실제로 병과도 통합되었다.
반쯤은 농담이지만, 현대의 “경”보병이 군장을 다른 보병보다도 무겁고 빡세게 싸거나, 더 무거운 장비를 들고 더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게 뭐가 경보병이냐”며 자조하는 드립도 있다. “전략적으로” 가벼운 장비를 가지고 기동하는 부대에는 아무래도 개인이 생존을 위해 챙겨야 할 짐과 탄약은 1인당 더 많이 분배되기 때문이다. 재미있게도 임무의 특성상 신체능력이 강한 이들이 자주 지원하거나 배치되기 때문에, 개개인의 신체 스펙만 따지면 “경”보병들이 평균적으로 덩치도 크고 무거울지도 모르겠다.

2. 커맨드 앤 컨커 시리즈의 유닛


[image] 타이베리안 던 GDI 경보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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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맨드 앤 컨커 타이베리안 선 GDI 경보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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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Nod경보병
유구한 전통을 자랑하는(?) 기본 보병 유닛. 가장 값싸서 생산도 아주 빠르다. 타선 기준 비용은 120$. 잉여스럽긴 하지만 싸고 엔지니어만은 잘 잡는다.
사실상 가격 대 성능비로 경보병을 이길 유닛은 오르카 폭격기아틸러리 다수 정도이며, 심지어 대 보병 유닛인 울버린 워커데빌 텅 플레임 탱크[2], 사이보그 같은 유닛도 같은 가격의 경보병과 붙으면 경보병에게 발리는 기현상이 일어났다.
이런 현상은 확장팩에서 보병을 거미줄로 묶어서 포복 방어 보너스를 없애버리는 사이보그 리퍼 같은 추가 유닛이 나오기 전까지 여전했으며, 일정 이상의 실력을 가진 두 사람이 전투를 하게 된다면 보통 GDI는 다수의 경보병과 그걸 보조하는 소수의 디스럽터, 그리고 최후에는 오르카 바머를 이용하고, Nod의 경우 다수의 경보병과 그걸 보조하는 사이보그 게릴라[3]나 사이보그 코만도 게릴라로 적을 견제하면서 경보병을 적진에 밀어 넣고 화학 미사일을 발사하여 적진에 비세로이드를 생성하는 등의 전술로 싸우게 된다.

TW에선 각 진영별 경보병의 위치를 소총병 분대, 민병대 분대가 이어받았다.

[1] 지금도 여러 서구권 경보병 부대의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다.[2] 소수에서는 데빌 텅 플레임 탱크의 압승이지만, 경보병의 숫자가 늘면 늘수록 체력이 약한 데빌텅은 경보병의 일점사에 순식간에 터저 나가서 종국엔 패배하게 된다.[3] 사이보그는 속도만 느리지 타이베리움 위에서 스스로 회복도 가능한데다가 화력과 체력도 높기 때문에 매우 우수한 게릴라 유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