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사랑하는 사이

 


''' JTBC 월화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 ''' (2017)
'' Rain or Shine ''

'''그 바람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
''' 시청 등급 '''
'''15세 이상 시청가'''
''' 방송 시간 '''
월요일, 화요일 23시 00분 ~ 24시 20분
''' 방송 기간 '''
2017년 12월 11일 ~ 2018년 1월 30일
''' 방송 횟수 '''
16부작
''' 제작 '''

''' 채널 '''

''' 제작진 '''
''' 제작 '''
박재삼
''' 연출 '''
김진원
''' 극본 '''
유보라
''' 출연 '''
이준호, 원진아, 이기우, 강한나, 윤세아, 김강현, 나문희, 윤유선, 안내상, 한서진, 박희본
''' 링크 '''
공식 홈페이지
1. 개요
1.1. 기획 의도
1.2. 예고편
2. 등장 인물
2.1. 인물 관계도
2.2. 주요 인물
2.3. 강두의 주변인믈
2.4. 문수의 주변인물
2.5. 주원의 주변인물
3. OST
4. 시청률
5. 촬영지
6. 평가
7. 여담


1. 개요


'''있는 힘껏 행복해라.''' - 할멈 (이 드라마가 전하고자 하는 바이자 가장 중요한 문구)

'''나 당근 먹는 남자 좋아해.''' - 문수

'''살아남아서 다행이다.''' - 강두

2017년 12월 11일부터 방송 중인 JTBC 월화 드라마. JTBC의 월화 드라마 편성은 유나의 거리 종영 이후 3년 1개월 만의 일이다.

1.1. 기획 의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또 아무 일도 없으리라는 듯… 그게 삶이 아닐까.”'''

                         '''― 레이몬드 카버, <대성당>'''

 

이 드라마는 예기치 않게 불어오는 ‘바람’이 아닌,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세찬 바람에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버티고 견디며 일상을 살아가는, 별 볼일 없어 보이기에 위대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다고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자라고 실수투성이인 하찮은 인간에게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이야말로 이 드라마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을 희망이 없는 시대, 꿈도 꾸지 못하는 헬조선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실패하는 것이 두려워 무기력하게 주저앉기보다,

후회하지 않기 위해, 헛된 희망이라도 품고 스스로 가능성을 만들어 가는 것이 어떠냐고, 감히 권하고 싶습니다.

비루하고 아픈 사람들이 서로를 보듬고, 지치지 말라고 위로하는 끈질긴 일상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두 해 전, 팽목항에 걸린 펼침막을 기억합니다.

5.18 엄마가 4.16 엄마에게,

‘당신 원통함을 내가 아오. 힘내소. 쓰러지지 마시오.’

 

사는 게 지옥 같은 사람들을 살아내게 만드는 힘은

아픔을 함께 하고 힘껏 손을 내밀어줄 사람이 있다는 것.

괜찮다- 너는 혼자가 아니다, 라고 말해주는 것.

이 구질구질한 세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만이 희망이고, ‘사랑’만이 구원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 드라마를 통해 작은 위로와 잔잔한 웃음이 함께 하기를 희망합니다.


1.2. 예고편


'''나 데려온 사람, 누구예요… 그 여자..?'''
'''꿈이다.. 어떻게 해도 끝이 똑같은 꿈'''


'''그 바람이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그 바람 아래 우연히 만난 두 사람'''


'''미친 세상을 혼자 살던 남자, 신경 쓰이는 여자가 생겼다'''
'''그날의 오후, 운명처럼 바람이 불어왔다'''


'''다행이다, 너라도 괜찮아서…'''
'''다른 삶을 살아온 이준호x원진아의 묘한 설렘'''



2. 등장 인물



2.1. 인물 관계도


[image]

2.2. 주요 인물


[image]
여기서 더 나빠질 순 없을 거라고 생각하면, 그냥 견딜 만 해.
강두의 인생은 줄곧 그랬다.
끔찍한 고통 속에서 정신을 차린 후, 강두의 삶은 살아가는 게 아니라 견디는 시간의 연속이었다. 갑작스런 사고로 강두는 3개월이 넘는 혼수상태에서 기적처럼 깨어났다. 그리고도 꼬박 3년을, 다 부서진 오른쪽 다리에 철심을 박고 재활 치료를 받느라 병원에서 보내게 된다.
그동안 남편밖에 모르고 살았던 순하고 여린 엄마는 덜컥 집까지 팔아 식당을 시작한다. 그러나 식당은 사기로 두 달 만에 폐업을 하게 되고, 설상가상 엄마는 병까지 얻었다. 모자가 나란히 병원 신세를 지게 된 것이다. 그 사이, 두 살 터울의 여동생 재영은 홀로 남겨져 너무 빨리 어른이 되었다. 엄마는 매일 밤 강두의 병상 옆에서 눈물을 흘렸다.
미안해, 엄마가 미안해.
강두는 힘들고 위로 받아야 할 엄마가 왜 자꾸 미안해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만 미안해하라고, 우리는 잘못한 게 없다고, 소리치고 싶었다. 점점 무너져가는 엄마를 보며 강두는 결심한다. 어떻게든 일어나리라, 엄마와 동생은 내가 보살피리라. 그러나 강두가 간신히 재활을 끝내고 스스로 서게 됐을 때, 엄마는 기다렸다는 듯이 쓰러졌다. 이미 척수 신경까지 전이된 암. 동글한 얼굴에 말갛게 웃던 엄마는 깡마르고 시커메진 얼굴로 병상에 눕게 된다. 내가 살릴 거야. 엄마는 내가 살릴 거야. 아버지처럼 눈앞에서 허망하게 보내지는 않겠노라- 강두는 다짐한다. 그러나 강두의 나이 고작 18세. 다리마저 불편한 강두는 그저 무기력하게 엄마를 바라볼 수밖에 없다.
엄마 좀 보내줘. 아빠한테 갈래. 보내줘, 강두야.
쇳소리를 내며, 간절히 말하는 엄마의 얼굴을 강두는 잊지 못한다. 얼마 후, 엄마는 강두의 바람을 뒤로 하고 세상을 떠난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엄마의 치료비와 생활비로 순식간에 불어난 빚만 남아버렸다. 스무 살, 한창 꿈을 위해 달려가야 할 나이에 졸지에 신용불량자가 되어버린 강두. 비빌 부모도, 학력도, 이렇다 할 기술도 없는 강두는 수순처럼 뒷골목으로 스며든다. 저와는 다른 여동생 재영에게 더는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돈이 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하며 여관방을 전전한다.
그러다 문수를 만난다. 자신과 달리 일상을 지키며 슬픔과 싸우고 있는 문수가 강두는 못마땅하다. 입바른 소리나 하고, 저도 힘든 주제에 남부터 도우려고 하는 문수의 태도가 거슬린다. 그러다 궁금해진다. 멀쩡한 척 하지만 위태로워 보이는 문수가 저렇게 버틸 수 있는 힘이 어디서 나오는 걸까. 문수와 가까워지면서, 강두도 달라지기 시작한다. 문수 앞에서 제대로 한 번, 멋진 놈이 되고 싶다. 그러나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너무 늦은 건 아닐까, 무섭다.
사고 이전, 강두의 삶은 지금과는 분명히 달랐다. 손 귀한 집의 외동아들로 태어나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부족함 없이 자랐다. 촉망받는 축구 선수였다. 뚜렷한 꿈이 있었고 그 꿈을 응원해주는 가족이 있었다. 그래서 억울하다. 내가 왜 이렇게 됐지. 내 인생이 왜 이렇게 엿같이 됐지-
그 사고만 아니었다면, 나도 서주원처럼, 조금은 멋진 놈이 됐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그래서 문수에게 좀 더 당당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미칠 것 같다. 정말 빌어먹을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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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문수(원진아, 아역: 박시은), 모형제작자. 건축과 졸업, 예비 건축사.
문수의 하루는 바쁘다.
새벽에 일어나 엄마가 운영하는 여성전용 사우나 ‘산호장’의 문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목욕탕일 틈틈이 매표소에 앉아 주문받은 모형을 만든다. 그 중, 매일 술을 달고 사는 엄마의 뒤치다꺼리는 무엇보다 빼놓을 수 없는 일과.
어렸을 때 겪었던 사고로 인해 문수와 가족들은 돌이킬 수 없는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고, 집을 나간 아빠 대신 문수가 엄마 곁에 남게 되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웃고,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엄마를 보살핀다.
사람들은 그런 문수를 보고 이제 괜찮아졌구나, 다행이네- 라고 말한다. 문수의 내상은 보지 못한 채, 잘 알지도 못하면서. 문수도 슬프고 아프다. 다만, 슬퍼할 기회를 놓친 것뿐이다. 하지만 내색하는 대신 문수는 씩씩하게 일상을 지속해 나간다. 그것이 문수가 슬픔을 대하는 자세였다.
왜 하필 그날, 그 시간, 그곳에서 사고가 난 걸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었기에 제 탓으로 돌리는 게 쉬웠다. ‘나는’ 왜 하필 그날, 그 시간에 그곳에 있었을까.
문수는 그 날의 오후를 기억한다. 불어오던 바람과 흔들리던 유리창, 순식간에 무너진 건물을 기억한다. 사고 이후 문수는 결심한다. 살아남은 대신, 욕심내지 말 것, 하찮은 감정에 놀아나지 말 것. 그저 이렇게 시간이 흘러가길, 분수에 맞게, 눈에 띄지 않게 살아가길 바랐다.
누군가를 만난다면, 평탄하게, 아무 사건사고 없이 잘 자란 사람을 만나고 싶어.
누구에게나 상냥하고 엄마에게 살갑게 구는,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를 존경한다고 주저 없이 말하는 주원은 저와는 분명 다른 사람이었다. 그래서 주원이 좋았다. 주원과 함께 있으면 자신도 괜찮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반면, 꾹 눌러왔던 제 본모습을 자꾸만 보이게 되는 강두는 문수에겐 불편한 존재다. 매사 처신이 다른 강두와 부딪치면서 문수는 제 감정을 토해낸다. 어색함이 어느새 시원함으로 변하기 시작한 걸 깨닫게 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재수 없는 놈에서 둘도 없는 친구로, 그리고 다시는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 되어 가는 강두가, 문수는 이상하게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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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주원(이기우) 서원 건축사무소 소장
건축 설계사였던 아버지를 따라 어려서부터 지방 곳곳을 다녔다. 현장 인부들을 진두지휘하는 아버지는 주원에겐 선망의 대상이었다. 그래서 아무 고민 없이 아버지의 길을 따르기 위해 건축공학과를 선택했다. 주원의 삶은 순탄했다. 대학에서 1년 선배인 유진을 만나 그야말로 첫눈에 반한다. 학교의 퀸카인 유진이 자신을 선택했을 때, 더 이상의 여한이 없을 듯 벅차올랐다. 꿈도 사랑도 무엇 하나 놓지 않고 이룰 수 있다고, 그때는 믿어 의심치 않았다.
청춘의 낭만이 잿빛으로 변한 것은 순식간이었다. 안전에 절대적인 것은 없다며 신중하던 아버지를 무너뜨리는 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사고가 나자 여기저기서 그간의 문제점들을 뒤늦게 토해내기 시작했다. 언제나 그렇듯이 책임질 누군가, 본보기로 원망을 들을 누군가가 필요했다. 불행하게도 그 사람이 주원의 아버지였다.
그러나 주원은 받아들이지 못했다. 몇 번이고 아버지의 설계를 확인했지만 문제는 없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그날 이후, 주원은 ‘살인자의 아들’이 되어 버렸다. 생면부지의 타인이 주원에게 갖는 끝도 없는 적대감을 감당해야 했다.
5년 뒤, 제 이름을 건 건축사무소를 내고 일을 시작한다. 고작 5년 만에, 사람들은 그때 그 사고를 잊은 지 오래인 듯 보였다. 현장에서는 여전히 똑같은 실수가 반복되고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졌다. 아버지 탓이 아니라는 주원의 믿음이 더욱 확고해졌다. 겉으로는 아버지의 잘못을 사죄하듯, 더 좋은 사람으로, 더 상냥한 사람으로, 일에는 철두철미한 믿음직한 사람으로 살아가지만 주원은 절대 잊지 않고 있다. 아버지를 사지로 몰아넣고 뒤로 빠진 진짜 책임져야 할 사람들을, 아버지에게 찾아와 대신 죽으라고 원망하던 사람들을, 잊지 않는다. 운명처럼, 사고 현장의 공사를 다시 맡게 되었을 때, 주원은 아버지의 설계도면을 꺼낸다. 그대로 재현할 생각이었다. 아버지의 잘못이 아니라고- 대외적으로 선포할 계획이었다.
그 과정에서 문수와 강두를 만난다.
하필이면, 그 두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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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진(강한나) 현 청유건설 대외협력팀 팀장
졸업 후 각종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이름을 날린 카리스마 넘치는 건축사. 현재는 주원의 건축사무소에 외주를 맡긴 청유건설의 대외협력팀 팀장이다. 20대 여성이 닮고 싶어 하는 라이프 스타일 상위권에 언제나 이름을 올리는 인물.
출중한 외모와 이름만 대면 알만한 집안 탓에, 대학생활 내내 말 타고 들어왔네, 잔디를 깔았네, 유진의 이름으로 된 도서관이 세워졌네- 무성한 소문의 주인공이었다. 그래서 더 조심스러웠다. 세간의 편견을 뚫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지만 성과는 언제나 외모와 집안의 이야기로 넘어가버렸다. 비뚤어진 사람들의 시선을 대하며 유진도 등을 돌려버렸다. 내가 가진 것, 최대한 이용하겠다- 그래서 니들이 감히 입에 올리지도 못할 사람이 되겠다, 마음먹었다. 가고자 하는 길에 필요하다면 집안의 명성이나 외모 쯤, 가볍게 쓸 수 있게 되었다. 그때, 안하무인의 길로 들어서려던 그녀를 붙잡아 주는 사람이 생겼다. 유진의 실력과 노력을 알아봐주는 후배 주원이 등장한 것이다. 그러니 주원 앞에선 자존심 따위 부릴 이유가 없었다. 같은 대학, 건축과 선후배로 만나 남들의 시기어린 시선을 즐기며 CC가 되었다. 그러나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집안이 연루된 사고로 두 사람의 관계는 걷잡을 수 없이 틀어진다. 사고만 원만히 처리된다면 주원이 다시 돌아올 것 같았다. 그래서 앞장서서 노력했다. 그게 둘 사이를 더 멀어지게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점점 초라해지고 무너지는 주원을 보는 일이 힘이 들었다. 그래서 먼저 도망쳤다. 힘들어하는 주원의 곁에서 힘이 되어주는 대신, 사고의 후유증은 빨리 잊자며 일부러 모른 척 했다.
사고 후, 주원의 엄마가 제 아버지를 돌본다는 이유로 집안으로 들어오면서 많은 것이 바뀌기 시작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연인에서 가족이 되어버렸다. 그렇다고 주원을 놓아줄 마음은 없다. 평생 남들한테 들키지 않게 연애라도 하자고, 틈만 나면 주원의 마음을 들쑤셔 놓기 일쑤. 일에서만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그녀지만, 사랑 앞에선 한없는 약자이다. 겉모습만 화려할 뿐, 실상 마음을 터놓을 친구 한 명 없는 외로운 사람. 때문에 주원에 대한 마음으로 자존심이 구길 대로 구겨진 유진이 유일하게 맘을 터놓을 수 있는 상대가 배운 거 없이 거칠고 보잘 것 없고 제멋대로인 강두라는 사실은, 그리 이상하지만은 않다.

2.3. 강두의 주변인믈


강두의 동생. 대학병원 인턴.
한창 예민하던 10대, 급작스런 사고로 저 혼자 알아서 클 수밖에 없었다. 병원에서 지내는 게 일이다 보니, 재영에게 의사는 신과 같았다. 의대에 입학해 더 힘들게 버텨 지금은 인턴이 되었다. 그런 재영에게 강두는 저와 달리 무기력하고 제멋대로 사는, 한심한 오빠일 뿐이다. 언제까지고 과거에 사로잡혀 허우적대는 강두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나 하나뿐인 혈육, 결정적인 순간에는 늘 강두의 곁에 선다.
클럽 '마리앤'의 얼굴 마담.
놈팽이 하나 잘못 만나 빚만 잔뜩 지고 간신히 벗어났다. 남은 게 뭄뚱아리 뿐이라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노래방 도우미로 뛰어들며 인생의 바닥을 쳤다. 남자라면 지긋지긋했다. 개새끼였던 첫사랑에, 술 처마시고 노래하는데도 도움이 필요하다며 여자를 부르는 진상들을 상대하면서 다시는 사랑 따위에 마음 흔들리지 않겠노라- 결심한다. 때문일까, 오로지 조건만 보고 만나 조건에 맞게 충실히 응대했을 뿐인데 내로라하는 유지를 스폰서로 두게 되면서 제 이름을 건 클럽을 내게 된다. 부둣가 뒷골목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강두를 만난 것도 그 즈음. 돈을 준만큼 일을 확실하게 하는 강두를 누구보다 믿고 끌어준다. 앞날이 없을 것처럼 될 대로 대라 사는 강두가 신경 쓰여 때로는 누이처럼, 외로울 땐 연인처럼 대하기도 하는, 종잡을 수 없는 여자다.
엄마가 운영하는 여인숙의 청소 담당, 엄마의 착한 아들 담당.
세상 세상, 이렇게 긍정적이고 속 편한 사람은 없다. 저보다 어린 강두를 졸졸 따라다니며 형이라고 부르는, 어디나 있을 법한 조금은 모자란 동네 형이다. 그렇다고 무시하지 말 것, 존재의 가치가 없는 사람은 없는 법. 밑도 끝도 없이 선한 상만은 강두에게 소금과 같은 존재다. 무협지의 광팬.
상만의 엄마, 강두가 거주하는 여인숙 주인.
계산은 철저하고, 얄짤없다. 그게 일찍이 혼자되어 삼 남매를 키운 버팀목이었다. 상만의 위로 두 명의 자식을 결혼시키고, 하나 남은 상만만이 아픈 손가락이다. 젊은 시절, 보채는 상만을 업고 장사를 하러 다니던 중 얼음판에서 미끄러진 일이 있었다. 그때 하필이면 뒤로 자빠지면서 상만의 뒤통수를 크게 깨먹은 것. 그 일로 상만이 저리 모자라게 된 거라 믿어 늘 미안한 마음뿐이다. 돈에만 인색할 뿐, 정만은 차고 넘친다.
강두에게 불법으로 마약성 진통제를 파는 거구의 할머니. 한때 의사였다는 소문이 있지만 확인된 바 없다. 강두와는 서로의 비밀을 하나씩 공유한, 나이를 초월한 친구 같은 존재다.
정유택의 매제로, 공사장의 현장소장을 맡고 있다. 공사 짬밥은 오래된 듯 하나 무능하다. 그리고 유택의 치졸한 공작을 현장에서 수행하는 인물이다. 이때문에 강두를 비롯하여 주원, 유진과도 갈등을 빚곤 한다. 주원의 편에 선 강두를 미워하여 사사건건 괴롭히지만 거기에 굴할 강두가 아니다.

2.4. 문수의 주변인물


문수의 엄마
늘씬한 몸매에 시원시원한 이목구비의 소유자. 젊은 시절, 주목받고 싶었다. 꾸미는 것이 좋아 미용사가 되었다. 배우해도 되겠다는 소리를 끊임없이 들었다. 그러다 남편을 만났다. 다들 의아해했다. 평범하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화물차 기사를 만나 전국 유랑을 하는가 싶더니, 덜컥 아이를 가졌다. 연애와 달리 결혼은 현실인지라 순탄치 않았다. 남편을 닮은 문수의 모습에 실망한 것도 잠시, 저와 판박이인 둘째 연수를 낳으면서 다시 꿈을 꾸게 됐다. 연수를 못다 이룬 제 꿈의 대안으로 삼고 싶었다. 그날도 머리를 말고, 화장을 하고, 옷을 차려입고 나가 연수를 팔러 다녔다. 그 사이, 사고가 났단다. 윤옥의 삶도, 그 순간 끝이 났다. 다 쓰러져가는 목욕탕을 얻어 근근이 운영 중이다. 아니다, 운영은 딸 문수에게 맡겨둔 채 저는 술독에 빠져 지낸다. 내가 너무 아파서 문수가 아픈 것은 돌보지 못했다. 실은 더 망가져서 문수에게 기대고만 싶은 게 속마음이다. 문수마저 떠나버리면 견딜 수 없으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문수의 아빠
웃는 모습이 아름다웠던 윤옥을 사랑했다. 문수와 연수 자매를 낳고 행복했던 것도 잠시, 둘째인 연수에게만 올인하는 윤옥과 점점 멀어져간다. 아내와의 싸움에 지쳐갈 무렵, 결국 사고를 계기로 아내와 헤어져 현재는 국수 가게를 운영 중. 딸 문수에게 부채감이 있지만 표현하지 못하는, 무뚝뚝한 우리네 아버지.
문수의 동생
웃을 땐 하얀 이를 모다 드러내던 아이, 엄마의 옷장에 들어가 낮잠을 자던 아이, 입을 삐쭉 내밀고도 언니 말이라면 일단 고개는 끄덕이고 보던 무던한 아이. 연수는 그렇게 12살 소녀로만 남아있다. 연수의 꿈은 무엇이었을까. 아마도 어른이 되는 것이었을 거라고, 문수는 생각한다.
웹툰 작가
문수에겐 말 그대로 ‘둘도 없는’ 친구. 예민하던 10대, 병원에서 만난 사이다. 그 좋은 시절을 병상에 누워 보내야 했던 두 사람. 시답잖은 얘기를 하며 버틴 동료애가 지금까지 이어졌다. 세상사 다 참견하고 떠들어대지만, 아직까지도 서로의 상처는 건드리지 않고 있다. 먼저 얘기를 꺼내지 않는 이상, 물어보지 않을 생각이다. 지금은 웹툰 작가로 활동 중인 완진. 3년의 연애기간 동안 달달하다 못해 녹아내릴 것 같은 로맨스물을 그렸으나, 결과는 개망, 별점 테러. 허무하게 끝나버린 연애처럼 완진의 로망은 독자들에게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될 대로 되라, 악플을 다는 독자들에게 응수하기 시작했다. 말투는 투박하지만 문수에게만은 끝도 없이 관대한, 내상 깊은 문수에게 신이 준 선물과도 같은 존재이다.
  • 금촌 이모(김남진)
문수의 엄마가 운영하는 목욕탕 '산호장'의 터줏대감 세신사. 젊은 시절 윤옥의 미용실 보조로 친분을 쌓은 오랜 인연이다. 사람만 좋아 늘 사고치고 다니는 남편이 유일한 가족. 몇 번의 유산으로 끝내 아이를 갖지 못한 박복한 인생이지만 목욕탕에서만큼은 훨훨 날아다닌다. 문수의 마음을 엄마보다도 더 잘 알아주고 간지럽지 않게 위로해주는 진짜 어른이다. 문수에게 뿐만이 아니라 언제나 적을 만드는 문수 엄마에게도 유일한 친구. 성격 까칠한 문수 엄마를 상대하느라 성불할 지경이다.

2.5. 주원의 주변인물


아들 주원의 앞길에 '살인자의 자식'이란 멍에를 씌울 수 없어 분연히 일어난다. 남편에게 청구된 사측의 경제적 피해보상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편의 상사였던 유진 아버지에게 접근한다. 쇠약해져 있던 유진 아버지의 간호를 맡으며 주원의 유학길을 열어줬다. 그 사이 유진의 집에 눌러앉게 되지만 후회는 없다. 내 아들이 성공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며 모든 수모를 견딘다.
유진의 오빠. 청유건설 재무팀 이사.
엄마를 닮아 유약한 자신과는 달리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동생 유진이 달갑지만은 않다. 장남이라는 이유만으로 포기하고 눌러야 하는 감정이 많았다.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던 유진처럼 맘 놓고 사랑을 해 본 경험도, 모험을 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저 기대에 어긋나지 않으려 발버둥 치다 보니 훌쩍 40을 넘겨버렸다. 이제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여전히 어른이 되지 못한 아이. 어느새 집안의 후광이 곧 제 능력이라 믿는 전형적인 못난 리더가 되어 버렸다. 비뚤어진 욕망을 천박한 방식으로 푸는 방법밖에 모르는, 알고 보면 불쌍한 인간. 클럽에서 마리를 만나 뒤늦게 열병을 앓게 된다.
전문대를 졸업하고 바로 서원 건축사무소에 웹디자이너 담당으로 입사했다. 작고 귀엽고 통통 튀는 젊음의 상징이다. 상황에 맡는 처세술과 젊음을 적절히 이용하는 얄미움으로 무장. 사람 보는 눈은 있어 주원에게 푹 빠졌다. 짝사랑에 허우적대는 아가씨이기에 앙큼한 짓거리에도 미워할 수 없다.

3. OST


드라마 음악은 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의 음악을 담당한 남혜승 감독이 맡았다.[1]
'''파트'''
'''표지'''
'''발매일'''
'''곡명'''
'''아티스트'''
'''링크'''
Part. 1
[image]
2017.12.12
눈을 뜬다
짙은
MV
Part. 2
[image]
2017.12.19
오로라 (Feat 김경희)
사비나 앤 드론즈
MV
Part. 3
[image]
2017.12.26
그냥보고싶은사이
라디
MV
Part. 4
[image]
2018.01.02
넌 그렇게 그날 내게로
이시은
MV
Part. 5
[image]
2018.01.09
있어줘
창민
MV
Part. 6
[image]
2018.01.16
어떤 말이 필요하니
준호
MV
Part. 7
[image]
2018.01.23
Where We
류지현, 김경희 (에이프릴세컨드)
MV

4. 시청률


  • 최고 시청률은 빨간색, 최저 시청률은 파란색으로 표시한다.
'''회차'''
'''방영일자'''
'''부제'''
'''시청률'''
'''AGB 닐슨'''
'''TNMS'''
'''1회'''
2017년 12월 11일
미치지 않고 어떻게 살아, 이 미친 세상을
'''2.4%'''
'''2.3%'''
'''2회'''
2017년 12월 12일
여기서 일해요? 전에 본 적 있는 것 같아서...
1.9%
1.6%
'''3회'''
2017년 12월 18일
사람은 본디 나쁜 쪽에 끌리게 돼 있거든
1.9%
2.2%
'''4회'''
2017년 12월 19일
남녀 사이에 친구란 게 있다고 봐요?
2.1%
1.8%
'''5회'''
2017년 12월 25일
조심해,정분나기 딱 좋은날씨니까...
1.6%
1.9%
'''6회'''
2017년 12월 26일
끝났다 싶을 때 찾아오는게 사랑이야...
1.6%
1.8%
'''7회'''
2018년 01월 01일
둘이 서로 마음 있는 거 몰랐어?
1.7%
1.7%
'''8회'''
2018년 01월 02일
오늘 뭐가 달라졌는데… 더 귀여워졌나?
'''1.3%'''
1.7%
'''9회'''
2018년 01월 08일
멀리한다는 건 그만큼 아낀다는 거야
1.7%
'''1.5%'''
'''10회'''
2018년 01월 09일
네가 간절할 때 옆에 있어 주는 사람이 진짜야
2.0%
1.8%
'''11회'''
2018년 01월 15일
아주 귀여우느라 수고가 많아
1.4%
1.8%
'''12회'''
2018년 01월 16일
후진을 하든 직진을 하든… 알아서 해봐요
1.8%
1.8%
'''13회'''
2018년 01월 22일
우리는 더 열심히, 누구보다 더…행복해야 돼
'''1.3%'''
2.2%
'''14회'''
2018년 01월 23일
좋은 건 좋은 건데 싫은 이유가 하나도 없어
1.7%
1.9%
'''15회'''
2018년 01월 29일
헤어짐에 익숙한 사람은 없다
1.5%
1.8%
'''16회'''
2018년 01월 30일
고마워, 사랑해
2.0%
2.2%
  • 비록 시청률은 계속해서 1%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탄탄한 대본과 연출, 그리고 특유의 감성적이고 몽환적인 OST로 드라마 방영 내내 호평 받았다.

5. 촬영지


  • 에피소드의 대부분이 부산광역시에서 촬영되었다.
  • 부산 내에서도 서구에서 촬영하는 장면이 많은 듯 하다.
  • 극 중 문수의 집인 목욕탕(산호장)은 실제 존재하는 목욕탕은 아니고, 천마산 산복도로에 있는 한마음 행복센터의 아랫층을 세트장으로 개조한 것이라고 한다.
  • 명지국제신도시[2], 통도환타지아[3]에서도 촬영하였다.
  • 6회 및 8회에 등장하는 버스정류장 씬(야간)은 창원시의 '청룡길'[4] 이라는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촬영하였다. 경남도청 근처에 있다.

6. 평가


주로 힐링 드라마라 많이 칭한다.
13회 마지막에 나온 강두의 상상씬이 슬펐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 만약에 그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더라면에서 그려진 미래에서는[5] 주인공 4명 모두 다 행복하게 웃고 있는데 보고 있는 시청자들은 웃지 못했다, 아니 결코 웃을 수 없었다. '사고'로 인하여 벌어진 일들이 이 드라마에서 계속해서 그리고 있는 장면들이고 만약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결코 주인공들은 이렇게 슬픈 삶을 살아가지 아니하였을 것이다. 상상씬처럼.
다만, 사고를 계기로 이어진 문수와 강두의 사랑이나 할멈과 완진, 마리, 상만, 상만 모, 현장 반장님처럼 좋은 친구이거나 조력자가 된 사람들과의 만남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이루어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어찌보면 ‘만약’이라는 가정에 대한 생각조차 거부하던 강두의 변화이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이라는 가정은 역시 의미없다 - 난 지금 문수 옆에서 문수를 사랑한다’는 강두의 생각 흐름을 보여주는 장면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보통 드라마는 극 진행 도중 본래 기획 의도를 벗어나기 마련인데 이 드라마는 처음부터 끝까지 '''기획 의도에 부합하는,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전하고자 노력하였고, 실제로 그렇게 연출도 진행이 되었다. '사고'로 인하여 각자의 상처와 트라우마 속에 살아가는 주인공들을 잘 보여주었고 무엇보다 ''''사랑'이라는 힘으로 그런 아픔들을 극복해나아가는''' 그러한 과정들을 너무나도 잘 표현해주었다.
최종회에서 마지막 5분 전까지 계속해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극을 늘어지지 않게 계속 끌고 갔으며, 시청자들은 계속 긴장감 속에 시계를 바라봤다. 하지만 결국 힐링 드라마답게 좋은 교훈을 남기며 대단원의 끝을 맺었다.

7. 여담


  • 이준호원진아의 첫 드라마 주연작이다. 여주인공 원진아는 이 작품이 드라마 데뷔작이다.
  • 배우들이 각자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호평을 받았다. 특히, 강두역을 맡은 이준호의 연기는 거의 신들린 수준.[스포일러] 특히, 15회에서는 병원 안 가봐도 되나 할 정도로 헬쓱해졌는데 나중에 인터뷰에서 배역을 위해 7kg 정도 뺐다고 밝혔다. 실제 준호 인터뷰에선 강두에게 감정이입한 나머지 결혼식을 갔는데 본인이 있어야 할 자리가 아니었다고 할 정도. 스스로 감정 소모가 심했던 배역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 김진원 PD는 신인인 원진아 캐스팅에 대해서 "기획 단계에서 여주인공을 신인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라고 했으며, 최종적으로 원진아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 김진원 PD는 "저 혼자 선택할 수 없었다. 매우 긴 테이블에 저희 회사 등 많은 관계자들이 앉아 있는 상황에서 원진아가 리딩을 했는데 우황청심환을 먹고 왔다고 했는데도 엄청 못했다. 그런데 모두 이견 없이 원진아가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배우가 가진 신선함, 이미지와 성격, 진심, 선(善)함이 회사분들께 전달이 됐다."라고 밝혔다. 더팩트 기사 참고.
  • 1995년 일어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모티브로 한 드라마다. 그래서인지 극 중 쇼핑몰 이름도 S몰이다. 실제 사고와 동일하게 S몰도 건물의 좌우를 남기고 가운데가 붕괴되었다. 단, 드라마에서는 붕괴사고가 2005년도에 일어났다. 아무래도 주인공들의 나이를 20대 후반으로 설정해놔서 그런 듯하다. 사고 당시 강두와 문수는 15살이었다. 즉, 극중 깡슈의 나이는 27세(극 초중반, 2017년)-28세(극 후반, 2018년)
  • 강두 캐릭터 설정 자체가 음치인데 강두를 연기하는 이준호는 2PM의 보컬을 담당하고 있다. 준호가 아이돌 출신인 것만 아는 사람들은 4회 포장마차씬 [6] 을 보고 "아, 쟤 랩 담당이구나" 했다가 준호가 부른 OST를 듣고 놀랐다고 한다. 그런데 노래를 애절하게 잘해서도 그렇지만, 드라마에 나오는 이준호 목소리는 저음인데 노래 부르는 목소리는 미성이기 때문이다.
  • 상술한 노래에 대한 이야기인데, 극중에서 강두와 문수 사이의 기억의 연결고리가 되는 불독맨션은 실제 있는 펑크 록 밴드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동상 및 대학가요제 대상 수상자인 이한철과 서창석, 이한주, 조정범으로 구성되어 있다. 극중에 나오는 불독맨션의 노래는 그들의 대표곡 ‘Destiny’.
  • 드라마 초중반동안 남자 주인공 얼굴에 상처가 없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아무래도 캐릭터 자체가 슬픔을 싸움으로 푸는 설정이라 그런지 얼굴 어딘가엔 늘 상처가 있다. 오죽하면 스텝들이 소품용 데일밴드 위에 "강두야 이제 그만 다치면 안 되겠니", "너 하나 때문에 지금 몇 명이 고생이니" 라고 적었다. [스포일러2]
  • 갤러리에서 여자 주인공의 별명이 문수형님이다. 그도 그럴듯이 여자 주인공의 설정이 여타 드라마 여주보다 걸크러쉬한 매력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목욕탕에 문제가 있으면 본인이 알아서 뚝딱 고친다던가, 할머니 약방에 전기가 나가자 손전등 입에 물고 퓨즈를 고치는 일 등등 또한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했으므로 공대 출신이다. 거기다가 사랑에 매우 적극적 캐릭터로 묘사되기 때문.[7] 이런 여주 성격 덕택에 극 중 삼각 관계가 고구마 전개로 이어지지 않았다. 아무래도 이 드라마가 원체 풀게 많다 보니 그런 것까지 넣었으면 이야기가 더 부산스러워졌을 거고, 그리고 기획 의도에서 크게 벗어난다.[스포일러3]
  • 등장하는 소품들이 상당히 현실적이다. 거의 대부분의 소품들이 등장인물들의 나이, 경제적 상황에서 썼을 법한 것들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신용 불량자인 강두가 작품 내내 사용하는 폰은 삼성 갤럭시 초기 모델이며, 문수가 사용하는 폰은 현재 판매되는 애플 아이폰 모델들 중에서도 가장 연차가 있는 SE이다.
  • 일반 멜로의 클리셰를 뒤집는 장면이나 설정이 많이 나온다. 예를 들어, 다리를 다친 강두는 운전을 못하는 반면, 문수는 자가용 운전은 물론이요 대형 트레일러[8]도 수월하게 운전하고 또, 강두는 입맛이 까다롭고 좀 어린데 반해 문수는 설렁탕, 문어, 굴국밥 등을 좋아한다 또한 타 드라마와는 다르게 여자 주인공이 운전대에 앉고 조수석에 앉은 남자 주인공의 안전벨트를 해준다.
  • 버스 타고 기다리는 장면이 상당히 많이 나오는 편이다.[9] MSG 조금 보태서 드라마 속 모든 버스 정류장씬, 버스씬들은 다 하나 같이 주옥 같다. 그 유명한 가오나시 씬 유튜브, 다음 거 타면 안돼? 씬 유튜브
  • 소품만큼 배우들의 스타일도 캐릭터의 상황을 잘 반영하고 있다.
    • 강두의 경우, 사채 빚에 쪼들리는 설정에 맞춰 스타일이 대부분 체크무늬 셔츠나 후드집업, 찢어진 청바지가 대부분이었으며, 문수 또한 화장기가 전혀 없는 얼굴에 극히 평범하고 무난한 스타일링(셔츠/티셔츠, 짙은색 바지, 가디건)을 보여주었다.
    • 문수의 경우, 극 초반 설레는 마음으로 립글로즈 한번 발랐다가 엄마가 먼저간 연수 생각이 나서 강제로 립글로즈를 지워 버렸다. 또 얼굴에 마스크팩을 하면서 잔여물을 팔뚝과 발가락까지 바르는(...) 알뜰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심지어 극 초반에 문수는 유난히 흰 목공풀 얼룩이 도드라져 보이는 검은색 바지를 입은 적이 있었는데, 이는 건축 모형을 만드는 문수의 직업을, 그리고 사고의 트라우마에 갇혀 스스로를 잘 꾸미려고 하지 않는 문수의 성격을 간접적으로 드러낸다.[스포일러4] 또 다른 예는, 청유건설 실장 유진의 손은 상처 없이 매끈하고 손톱도 화려하게 잘 관리가 되어 있는 반면 문수의 손은 밋밋하고 상처 투성이다. 오죽하면 갤러리에서 배우들의 종방연 사진들을 보고 "드라마에서 평범하게 입는 것만 봐서 그런지 꾸민 거 보니까 적응이 안 된다"고 할 정도
  • 7회의 장면 중 문수가 진영에게, 사고 당시 강두가 문수에게 이야기한 UEFA 챔피언스 리그 경기는 2005년의 이스탄불의 기적이다. 다만 사실관계가 조금 다른데, 강두는 후반 시작하고 6분만에 리버풀이 3골을 넣었다고 했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후반 8분에 첫 골, 10분에 두번째 골, 13분에 동점골을 넣었다. 첫 골에서 동점골까지가 6분이 걸렸는데, 류보라 작가가 대본을 집필할 당시 후반 시작하고 6분만에 동점으로 잘못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 강두는 스티븐 제라드의 헤더로 3:3 동점이 되었다고 말했지만, 실제 경기에서 제라드의 헤더는 첫 골이었다. 동점골은 루즈볼을 넣은 샤비 알론소의 골.
  • 12회에 나온 찐빵씬이 상당히 재미있는 부분인데, 전에는 단 것을 싫어하던 문수가 단팥앙금 찐빵을 반으로 찢어서 크기를 비교한 뒤 큰 것은 자기가 먹고 작은 것을 강두에게 내어주었다. 작은 조각이 강두에게서 먼, 문수의 오른손에 쥐어져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강두를 만나면서 변한 문수를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강두도 작은 찐빵을 받아들며 피식 웃었다. 13회에서 문수가 아이스크림을 찾는 것 역시 강두로 인한 변화를 보여준다.
  • 12회에서 상만이 그동안 읽었던 무협 소설을 바탕으로(?) 샌드백에 촌경을 날린다.
  • 14회 때 나온 예고가 시청자들을 멘붕에 빠지게 했었다. [스포일러5] 그 때문에 갤러리를 포함한 다수 포털 사이트 댓글란은 시청자들의 절규로 가득 차 있었다.
  • 극 중에서 허그씬 중 마지막 회에서 나온 씬[10] 은 유난히 NG가 많이 났다고 한다. 배우 인터뷰에 따르면 촬영 현장에 있던 여학생들이 그 대사를 듣고 소리지르고 난리가 나서 쑥쓰러워졌다고 한다.
  • 강두와 앙숙 콤비를 이루었던 소미와 강두 역을 맡은 준호와 같은 소속사(JYP)이다. 하지만 준호는 가수 쪽인데 반해 소미역을 맡은 박규영은 배우 쪽이어서 만날 일이 많이 없었을 듯하다. 원래는 소미가 강두를 싫어하다가 짝사랑하는 설정이었다는 카더라가 돌았었다.
  • 강두 역을 맡은 이준호와 상만 역을 맡은 김강현은 예전에 김과장에서 같이 연기한 적이 있다. 이준호는 서율을, 김강현은 이재준을 연기했다.
  • 문수의 아역을 연기한 한서진과 완진을 연기한 박희본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에서 모자관계로 출연했다. 한서진은 지은탁, 박희본은 첫 회에서 사망하는 은탁의 모 지연희 역할을 맡았다.
  • 문수의 아버지를 연기한 안내상은 드라마의 모티프가 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당시 같이 활동하던 극단 단원들을 이끌고 구조 작업에 뛰어든 바가 있다. 이문식이 기억하는 연극배우 시절 안내상의 멋진 형으로서의 모습이었다고.
  • 2000년대 초반에 하몬스라는 과자가 있었다.[11] 드라마 여주인공 이름이 하문수인 탓에 작품 방영 당시 관련 기사에 종종 ‘하몬스 생각난다’ ‘하몬스 먹고싶다’는 댓글이 올라오는 일이 있었다.

[1] 이후 미스터 션샤인, 청춘기록 등의 드라마에서도 음악감독을 맡으며 승승장구중[2] 극중 공사 현장 및 그 주변[3] 6회 놀이공원 데이트 씬.[4] '도청사거리' 이전 정류장.[5] 강두는 축구대표팀 선수로써 월드컵에서 3대1로 지고있던 팀을 승리로 이끌고, 문수는 미술감독으로써 핸드폰으로 강두의 경기를 시청하고 주원과 유진은 능력있는 건축사로 또 연인으로써 현장에서 밥 먹으면서 강두경기를 지켜본다[스포일러] 극 후반부에서는 강두가 간부전증에 걸려 시한부나 다름없는 설정인데, 마치 본인이 아픈 것처럼 진짜 아파보였다.[6] 이때 문수 표정 변화도 압권이다. 처음엔 깜짝 놀라다가 얘 왜 이래? 였는데 강두의 계속되는 열창 에 더이상 참을 수 없는지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돌려버린다. [스포일러2] 그래서 강두의 결말 부분 대사도 “나는 아프면 안 된다.”[7] 남자 주인공과의 로맨스를 알린 첫 키스도 여자 주인공이 먼저했고, 둘이 정식으로 사귀게 된 것도 문수의 적극적인 태도 아니였음 불가능했을 것이다. 다만 문수방에서 나눈 키스는 문수가 그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스포일러3] 이런 문수도 사고에 관련된 일만 보면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문수가 얼마나 사고의 트라우마로 고통받는지 보여 주는 부분.[8] 대형 운전면허로도 운전할 수 없고, 특수-대형트레일러 면허가 필요하다.[9] 주인공 둘 다 자동차를 보유하지 않고 창문이 없는 공간에서 있는걸 싫어하는 바람에 자연스럽게 버스 타거나 기다리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스포일러4] 근데 강두랑 연애하면서 확 달라진다. 다양한 스타일의 코트를 바리에이션하면서 페미닌 스타일의 겨울 오피스 룩을 많이 보여준다.[스포일러5] 하필 마지막 장면도 죄책감으로 강두를 떠나려고 하는 문수를 애처롭게 잡는 강두의 모습이 그려졌는데, 예고가 강두의 죽음을 암시했기 때문.[10] 나한테 사랑받으려고 태어났지?씬유튜브[11] 광고 모델이 무려 그 당시 최고 스타였던 god장나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