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기
基本技
1. 기본이 되는 기술을 뜻하는 한자어
2. 대전액션게임에서
손, 발에 대응되는 버튼을 누르면 나가는 기술이다. 보통 손, 발 혹은 펀치, 킥 등으로 불린다. 일본의 용어를 그대로 번역한 통상기(通常技)라고도 불리며, 평타도 기본기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고, 무협 등에서는 초식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중국어로는 普通技(보통기)[1], 영어로는 Normals라고 부른다. 초창기 격투게임들에는 기본기에도 전부 기술명이 붙어있었으나, 90년대 중반부터는 안 붙이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 간혹 타 게임 콜라보 등으로 가뭄에 콩 나듯 드러나는 경우가 아니면 보기 힘들어졌다.
필살기와는 달리 아무리 가드해도 가드 대미지를 받지 않는 것이 특징.[2] 하지만 특정 커맨드를 추가로 입력해서 나가는 특수기와는 분명 다르게 취급된다.
대부분의 게임들이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와 KOF 시리즈의 영향을 받아서, 캐릭터별로 항상 약, 중, 강 버전(혹은 약, 강 버전)의 기본기를 따로 가지고 있다. 특히 KOF를 위시한 몇몇 대전액션게임은 여기에 더해서 날리기 공격, 점프 날리기 공격 등이 있다. 대체로 약 버전은 굉장히 빠르고 딜레이도 적지만 리치가 짧고 대미지가 약한 편이며, 중 버전이나 강 버전은 느리고 딜레이도 크지만 대체로 리치도 꽤 되고 대미지도 좋은 편. 하지만 게임별로 다른 경우도 있는데, 가령 KOF 시리즈에서는 강 기본기라고 무조건 약 기본기보다 느리지 않으며 오히려 더 빠른 경우도 있다. 리치 역시 케이스 바이 케이스. 히트백과 히트 경직 역시 KOF 시리즈에서 강/약 기본기의 중요한 차이점이다. 보통 강 기본기가 연속기에 먼저 들어가지만, 손이 빠르다면 약 기본기에서 중 기본기, 강 기본기 식으로 연속기가 넘어가는데 캔슬돼서 넘어간다면 체인콤보, 캔슬되지 않고 넘어간다면 강제연결이 된다. 각 문서 참조.
커맨드가 특수기와 거의 같은 편이라서 가끔 기본기를 쓰려다가 특수기가 나가는 경우도 있다. 특히 앞으로 가면서 약 기본기로 압박하려다가 느려터진 중단 특수기 같은 게 나오면 영 좋지 않다.
'기본'이라는 명칭 답게 대미지는 매우 적고 판정도 약한 편이다. 게다가 필살기에 비해 화려함도 다소 부족한 것은 사실. 그러나 레버를 비벼야 하는 필살기와는 다르게 버튼 하나만으로도 툭툭 내밀 수 있어서 사용 난이도는 엄청 쉬운 편이며, 사용시 아무런 제한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별 특징이 없는 것이 장점이 되어버렸다. 사기캐릭터의 조건 중 가장 비중이 높은 것이 바로 '기본기가 좋을 것'일 정도고, 러시 캐릭터는 기본기의 비중이 꽤 세다. 소수의 특이한 케이스[3]를 제외하면 '기본기가 좋은 약캐릭터' 또한 없으니, 요약하자면, '''가장 단순한 것이 가장 강력하다.'''
사용 용도는 무궁무진하다. 그냥 상대 견제용으로 툭툭 내밀 때도 있고, 혹은 일부 기본기의 경우 자세와 판정의 특성상 오히려 필살기에는 없는 부족한 점을 메꾸어줄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4] 또한 대부분의 캐릭터들은 기본기에서 캔슬을 사용하여 연속기를 사용할 수도 있고, 그게 안 되어도 후딜 짧은 약 기본기에서 어렵지 않게 연계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아니면 짤짤이를 하거나.. 아무튼 모든 연속기의 시작이자 끝. 물론 특수기로 시작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기본기에서 시작한다. 특이한 경우에는 특수기나 필살기 마냥 추가타 가능한 상태로 상대방을 띄우거나(예를 들어 겐의 기류 앉아약발) 강제다운을 시키는 경우도 있으며 모션에 따라서 상단무적, 하단무적이 부가적으로 달리기도 한다. 버그성이지만 '''전신무적이 달린 것도 있다.'''
사실 격투게임을 잘 하고 싶을 때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바로 '''기본기를 통한 견제'''다. 격투게임 초보가 패배하는 원인 중 다수가 '기본기 놔두고 성능 좋다 소문난 필살기만 내지르는 것' 인데, 한번 둘 다 서로 공격이 닿는 상황에서 한 명은 필살기를, 다른 한 명은 기본기를 동시에 내민다고 생각해보자. 상대가 아무리 좋은 필살기를 내지른다고 한들 커맨드 입력하는데 몇 프레임은 소모될 것이고, 필살기 자체에도 공격 판정 발동시까지 수 프레임이 소모된다.[5] 반면 이쪽은 약 기본기 버튼 하나만 누르면 되기에 입력에 시간을 거의 안 소모하고, 별다른 준비시간 없이 손, 발만 딱 딱 나가니 적어도 필살기보단 발동이 빠르다. 상황이 이러니 오가면 당연히 기본기를 누른 쪽이 상대를 먼저 타격하고, 필살기를 입력한 쪽은 필살기 준비동작으로 움찔할 때 쳐맞고 행동이 멈추고 만다.[6] 특히 KOF 시리즈 같은 경우는 커맨드의 요소를 제외하더라도 기본기의 발동이 필살기보다 평균적으로 빠른 편이다. 이런데도 기본기에 피가 조금씩 조금씩 다는 내 캐릭터를 보고 조급해서 '한방에 더 큰 대미지를 노려야지' 라는 생각이나 가지고 초필살기 커맨드나 누르고 앉아있으니, 대미지 차이는 조금씩 조금씩 커져가는데 내 캐릭터는 상대를 때리지도 못하고 계속 움찔움찔 하다가 죽는 것이다.
따라서 기본기의 성능이 좋은 캐릭터들은 왠만하면 강캐 이상의 성능으로 활약하는 경우가 대부분. 당장 킹오브 시리즈만 봐도 개캐라인들은 하나 같이 기본기 라인이 매우 탄탄하다. 이게 너무 좋아서 개캐가 된 캐릭터로는 스파2의 달심, 스파서드의 춘리, KOF 98의 다이몬 고로, KOF XI의 가토, 마블 VS 캡콤의 스트라이더 히류, P4U의 키리조 미츠루 등이 있다. 반대로 기본기가 너무 시궁창이어서 버림받은 캐릭터로는 98의 노멀 루갈이 있다. 기본기들이 하나같이 쓸데없이 딜레이도 크고, 캔슬도 안 되고, 판정도 별로고 하니… KOF 2002, KOF 2003, SVC Chaos의 쿠사나기 쿄도 마찬가지인데, 좋은 기본기가 모조리 하향되고 공격 판정 유지시간은 짧지, 공격 판정의 발생도 느린데 피격 판정은 더럽게 넓지…
KOF가 끼친 영향 덕에 보통 약 펀치는 A, 약 킥은 B, 강 펀치는 C, 그리고 강 킥은 D라고 불리며,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의 경우는 그냥 약 P, 약 K, 중 P, 강 P 이런 식으로 불린다. 철권은 LP, RP, LK, RK[7]를 사용하며 멜티 블러드는 약 공격, 중 공격, 강 공격, 실드를 사용한다.
철권같은 3D 대전액션 게임의 경우 이 기본기가 정말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게 되는데, 캐릭터의 특성마다 조금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 근접전을 하게 되고, 보통 10프레임내지 8프레임인 잽은 10프레임 이상인 대부분의 기술과 동시 발동시 이를 저지하고 경직을 만들어 기세를 역전시키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8] 다만, 잽을 너무 휘두르면 반격기에도 당하니 너무 뻔히 보이게 날리는 것은 금물. 여러모로 심리전이 더더욱 부각되는 편인 3D대전액션게임에서의 기본기가 가지는 위치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2.1. 황당한 기본기들
아래는 일반적으로 볼 수 없는 특이한 기본기들. 기본기가 상궤에서 벗어나있으면 대부분의 경우 캐릭터의 강약을 불문하고 쓰기 어려운 캐릭터가 되기 십상이다.
-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
- 달심: 팔다리가 쭉쭉 늘어나 기본기의 리치가 엄청나게 길다. 2X이후로는 레버를 뒤로 하면 근거리 기본기를 사용하지만, 스파5에서는 레버를 뒤로 하는 기술 중 일부가 특수기로만 남았으며 그 외에는 무조건 정해진 기본기만 나간다.
- 겐: 기류의 기본기가 특이하다. 서서 중펀이 중단에 서서 강펀은 하단, 앉아 약킥은 상대를 띄우고, 앉아 강킥은 완전 대공각도로 발을 찬다. 또 앉아 강펀은 카운터를 내면 초필 대미지가 나온다.
- 휴고: 스트리트 파이터 3 서드 스트라이크에서는 중공격이 다른 캐릭터들의 강공격급. 강공격은 특수기 형태에 가깝다. 그리고 울트라 스트리트 파이터 4에서의 서서 강펀치는 기본기 주제에 발생 중반부터 슈퍼아머 판정이 있는 등, 더욱 기괴해졌다.(…)
- 버디: 스파5에서의 점프 중P가 공중에서 어색하게 가로로 눕는 희한한 모션이다. 이상한 모션이지만, 성능은 흉악하다.
- F.A.N.G: 2에 집착하는 컨셉 때문에 많은 기본기가 2히트다.(서서 중펀치, 앉아 강펀치, 서서 중킥, 서서, 앉아, 점프 중킥, 서서, 앉아, 점프 강킥) 앉아 중킥은 대공 판정이 있어 어퍼처럼 쓸 수도 있다. 그리고 전방점프 강킥이 완전히 뒤로 찬다. 대놓고 역가드용 기본기.
- 뱀파이어 시리즈
- 파이터즈 히스토리 다이너마이트 - 카르노브: 점프 약펀치가 연타가 가능하다. 다단히트가 아니다.
- 사무라이 스피리츠 시리즈 - (잔쿠로 무쌍검 이후) 대시 기본기가 존재. 단, 특수기 취급이다.
- 사무라이 스피리츠 시리즈 - 앉은 자세 기본기 가운데에도 근, 원거리가 구분되는 기본기가 있다.
- 사무라이 스피리츠 시리즈 - 마지키나 미나: 대다수의 기본기가 장풍이다.
- 사무라이 스피리츠 시리즈 - 쿠사레게도, 용호의 권 시리즈 - 잭 터너: 쿠사레게도는 점프 약베기를 제외한 점프 기본기 사용 시 벌렁 넘어지고, 잭 터너는 점프 강 기본기 사용시 벌렁 넘어진다.
- KOF 시리즈
2.2. 하위 문서
3. kt wiz 소속 야구선수 신본기의 별명
신본기 문서 참조.
[1] 통속적으로는 拳脚(주먹질과 발질)라는 단어가 더 자주 쓰인다.[2] 단, KOF 94의 1차전 루갈과 KOF 99의 1차전 크리자리드는 일부 기본기에 가드 대미지가 있다. 이 캐릭터들은 시스템상 기본기만 나가는 캐릭터기 때문. 모탈 컴뱃의 경우는 기본기에도 가드 대미지가 있다.[3] 예를 들어서 KOF 98의 오메가 루갈은 기본기가 노멀과 동일한 성능이라서 엄청나게 구리지만, 대신 최종보스 보정으로 필살기와 파워, 맷집이 엄청나게 책정되어서 그 약점을 보완하고도 남는다.[4] 스트리트 파이터 4의 류를 예로 들면 승룡권도 좋긴 하지만, 앉아 강손도 대공기로서의 판정이 좋고 2 HP라는 간단한 커맨드 덕분에 오히려 대공기로서 쓰기는 더 편하다.[5] 약 기본기 수준으로 소모 프레임이 적은 필살기는 있지만, 약 기본기보다 소모 프레임이 적은 필살기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6] 무적시간이 딸린 필살기나 초필살기라면 씹고 들어갈 수도 있겠지만, 이런쪽은 커맨드 입력중에 맞고 있는데 커맨드 입력을 마치면 피격 동작에 그대로 씹혀서 발동이 안 될 때가 많다.[7] 각각 왼주먹, 오른주먹, 왼발, 오른발을 뜻한다. 다만 1, 2, 3, 4로 표기할 때도 있다. 원투 펀치에서 파생되어 그런 듯 하며, 발음하거나 입력할 땐 더 편하기 때문에 말로 설명할 땐 '''원 투 쓰리 포'''라고 말한다.[8] 기본기니까 대미지가 적은데 너무 과장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철권의 기본기들은 대부분 연타가 된다. 가령 풍신류의 LP RP나 쿠마의 RP LP 등, 기본기는 빠르면서 1~3타 정도 연타가 되기 때문에, 2D격투게임의 기본기와 달리 기본기 만으로 싸워도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