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중(종교인)
대한민국 가톨릭 교회의 제9대 광주대교구장 (2010년 3월 ~ ) 및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2014년 10월 ~ 2020년 10월) 세례명은 '히지노'이다.
1947년 2월 21일(77세) 전라남도 목포시 출신. 3남 3녀 중 넷째로 태어났으며, 형제들 중 큰누님은 수녀라고 한다. 목포중학교[3] , 살레시오고등학교(5회)와 대건신학대학(현 광주가톨릭대학교)를 나왔다. 1975년 사제 서품을 받고 유학길에 올라 로마 그레고리오 대학교에서 교회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본당 신부와 신학교 교수를 하다 2003년 광주대교구 보좌주교, 2009년 광주대교구 부교구장 대주교를 거쳐 2010년부터는 광주대교구장을 맡고 있다. 유흥식 라자로 주교와 같은 날 주교로 임명되었고, 유 주교보다 하루 빠르게 주교 서품을 받았다.
광산 김씨로 종씨인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보다 두 항렬[4] 아래였다. 생전에 김수환 추기경은 후배 주교들의 서품식에 참석하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건네 참석자들을 즐겁게 하였는데, 김희중 대주교의 주교 서품식엔 자신의 가문인 광산 김씨에서 주교가 배출된 사실, "항렬이 낮은 조카[5] 가 주교가 되어 뻘쭘할 일이 안 생기게 되어서 다행스럽다"는 농을 건네어 축하식장을 즐겁게 만들었다.
여담으로 영어, 프랑스어, 라틴어, 이탈리아어, 그리스어를 막힘없이 구사하는, 6개 국어 구사자시다. 그리고 건강 관리 비법이 매우 비범한데, 바로 국군도수체조. 수십년째 도수체조로 건강을 관리하고 계시다고(...) 게다가 태권도 2단에 축구나 탁구 등도 잘한다고 한다. 호남 출신답게 KIA 타이거즈의 팬으로도 알려져 있다. 정신철 인천교구장 착좌미사에서 남긴 축사 당시 김희중 주교는 "가을 주교회의 때면 야구 열기가 상당한데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 경기가 열릴 때 KIA가 지면 정 주교가 나를 놀린다(...)"고 말한 바 있다.
김 대주교는 교회 내부에서 진보적인 교계 인사로 꼽히며, 문재인 대통령 취임 초기에 주요국 대상 특사 파견의 일환으로, 바티칸에 정부 특사로 파견되었다. 이는 바티칸 측의 외교사절 한국 파견 7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귀국 후에는 청와대를 예방하여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물한 묵주를 문 대통령[6] 에게 전달했다.
또 김 대주교는 2004년부터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교회일치운동과 다른 종교 지도자들과의 교류에 앞장서 왔다. 2017년 6월 12일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의장으로 선출돼 올해 7월 27일 후임으로 원행 스님이 선출되기 전까지 일했으며 현재도 천주교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김 대주교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대표회장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