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언컨대 드립

 

1. 의미
2. 헬렌 켈러의 명언
3. 유명해진 계기
4. 패러디
5. 관련 문서


1. 의미


'''단언''' <발음: 다ː넌>
주저하지 않고 정확히 잘라 말함.
파생어: 단언하다, 단언적
'단언컨대'는 '단언하건대'의 준말이다. 따라서 '단언컨대'의 뜻은 한자를 직역하면 '딱 잘라말하자면', 실질적인 뜻은 '명백히 밝히는데' 내지는 '틀림없이(말하건대)'이다. '~하건대'의 줄어든 형태는 '~컨대'와 '~건대' 두 가지가 있다. 두 가지 형태를 혼동하여 쓰는 경우가 많으므로 알아두자.
'~하다' 형태로 끝나는 동사나 형용사가 준말로 쓰일 때는 어간의 끝음절 '하'에서 'ㅏ'만 줄고, 남은 'ㅎ'은 뒤따르는 음절의 첫소리와 결합해 거센소리(~컨대)가 된다.[1] 이때 '~하다' 앞에 울림소리 'ㅁ, ㄴ, ㅇ, ㄹ'과 모음을 제외한 안울림소리 'ㄱ, ㄷ, ㅂ, ㅅ, ㅈ' 등이 올 땐 '하'가 완전히 탈락된 형태(~건대)가 된다.[2] 쉽게 생각하면 받침의 발음이 'ㄱ, ㄷ, ㅂ'일 때는 '~건대'로 쓰면 된다.
ㅐ와 ㅔ를 혼동하여 단언컨'''데'''로 잘못 쓰는 경우가 많다. 단'''연'''컨대도 아니며, 단'''연'''컨'''데'''는 더더욱 아니다. 아무래도 "단언하겠는'''데'''"의 줄임말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듯하다. 물론 상기한 대로 단언컨대는 "단언하겠는데"의 줄임말이 아니고 접미사 '~건대'가 붙은 "단언하건대"[3]의 줄임말이다. 혼동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검색 시 참고할 것.[4]
상기한 대로 '단언컨대'는 '단언하건대'의 준말로 형태소로 분석하면 '단언'+'-하-'+'-건대' 정도가 된다.

2. 헬렌 켈러의 명언


사흘만 세상을 볼 수 있다면 첫째날은 사랑하는 이의 얼굴을 보겠다. 둘째날은 밤이 아침으로 변하는 기적을 보리라. 셋째날은 사람들이 오가는 평범한 거리를 보고싶다. '''단언컨대''', 본다는 것은 가장 큰 축복이다(Of all the senses, I am sure that sight must be the most delightful).

-사흘만 세상을 볼 수 있다면.The Story of My Life. Helen Keller. 1905 원문-

헬렌 켈러의 자서전에 실린 문구. 풀버전은 아니고 각 문단 첫번째 글만 따온 것이다.

3. 유명해진 계기


이 드립이 한국에서 유명해지기 시작한 것은 2013년 광고대행사 이노션이 제작한 팬택베가 No.6 광고였다. CF모델인 이병헌헬렌 켈러의 "사흘간 볼 수 있다면" 이라는 수기를 요약한 멘트를 말하고, 끝에 '''"단언컨대, 본다는 것은 가장 큰 축복입니다"'''라는 대사를 덧붙이며 광고는 끝난다.
당시에는 그다지 크게 주목받지 않았지만, 팬택이 이후에 출시한 베가 아이언의 CF에서도 이 대사를 수정하여 '''"단언컨대, 메탈은 가장 완벽한 물질입니다"'''라는 대사를 마지막 문구로 넣었다.
이것을 본 팔도왕뚜껑의 광고를 만들면서 팬택 측에 정식으로 패러디 허가를 요청했고, 팬택 측에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여''' 흔쾌히 허락했다.'''사실 왕뚜껑의 패러디 광고는 이게 처음이 아니며, 예전 SKY 시절의 SKY 뮤직폰 광고를 했을 때에도 It's Different라는 카피를 It's Delicious라고 패러디한 적이 있었다. 다만 그때는 SK텔레텍 시절 스카이고 스카이 광고였다면 몰라도 베가 광고여서 애매하긴 하다.
팬택의 베가 아이언 광고
성우 버전.[5]
개그맨 김준현왕뚜껑 CF 패러디 버전.
팔도 왕뚜껑의 플라스틱 뚜껑 복귀 기념 광고. "단언컨대, '''뚜껑'''은 가장 완벽한 물'체'입니다."로 사용했다. 개그맨 김준현이 직접 낭독한 것도 있으며, 원본의 주인공인 이병헌도 패러디 센스를 칭찬했다.
이 패러디 광고는 '''남자 배우차량'''만 제외한 모든 것, [6] 심지어 로고가 나올 때 '띵' 하고 빛이 반짝이는 것까지 베가 아이언의 CF와 똑같이 따라했고, 결과적으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마지막에 김준현이 껴안은 여자 배우는 이미 이전에 '''이병헌과도 같은 동작을 취했는데''', 나중에 이 여배우의 공식 인터뷰에 따르면 자신의 연기는 약간 다르게 주문받았다고 한다. 이병헌과 촬영했을 땐 그냥 안기는 식으로 연기했는데, 김준현과 연기할 땐 '''억지로 끌어안겨서 버둥거리는''' 연기를 할 것을 주문받았다고 했다. 마지막 내레이션이 나올 때 '''놔달라고 주먹으로 김준현을 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모처럼 간만에 다른 제품의 광고를 그대로 패러디한 광고가 나왔다는 점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7] 무엇보다 패러디된 광고가 원본과 비교해 보면 웃긴 편인지라 대중에게 강하게 인식되었고, 광고에 쓰인 '단언컨대'도 이 효과에 힘입어 알음알음 쓰이기 시작하였다. 이후 유행어에 민감한 IT 업계와 온라인 게임 CF, 웹툰 댓글 등에는 단언컨대 드립이 넘쳐났다.
이후 왕뚜껑에서 뚜껑, 명작을 살리다라는 광고를 냈는데, '''대놓고 베가 아이언으로 촬영했다고 밑에 자막으로 밝히고 있다'''.
한국 야쿠르트는 이전에도 이와 같은 형식으로 광고를 찍은 적이 있다. 왕뚜껑 CF 현재 팬택이 인수한 SKY의 광고를 했는데, 당시 두 브랜드 모두 광고대행사 '코마코'가 광고를 대행하고 있었기에 SKY의 허가를 받아서 쓴 것이라고.
안타깝게도 단언컨대 드립 열풍과는 별개로 베가 아이언의 판매량은 썩 좋지 못한 듯.[8]
이 드립이 흥한것은 당연히 팬택도 알고 있기 때문에, 이후 출시된 베가 LTE-A 광고들에도 '단언컨대'가 나왔다. 하지만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줬던 전작들의 광고와는 달리 '단언컨대'라는 유행어만 썼을 뿐 광고의 플롯은 제품의 성능만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크게 달라졌다.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다가 다시금 제살을 깎아먹고 있는 셈.
그리고 팬택은 베가 브랜드 광고베가 시크릿 노트광고에서 부터 '''고로 존재한다'''는 문구를 광고들에 씀으로서 단언컨대는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2014년 5월, 베가 아이언 2에서 '''단언컨대 가장 개인적인 메탈'''이라는 문구를 광고에 써서 단언컨대 드립이 다시 부활했다... 만, 이는 후속작이라서 붙였을 가능성이 높으며, '메탈아트' 라는 슬로건을 더 많이 사용하기도 했다. 그리고 베가 팝업 노트는 광고를 제작하지 않아 이 문구의 이후 행방은 아무도 몰랐으나, 이후 베가 브랜드 자체가 폐지되었으며, 2020년 기준 7년이 된 드립인지라 사실상 한물 간 죽은 드립이 되었다.


4. 패러디


여담으로, 요즘 영어에서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자주 보이는 인터넷 표현으로 'IMAO'[10]가 있다. 정확히 대응되는 표현은 아니지만 자신의 의견을 비교적 강하게 내비칠 때 '단언컨대'와 비슷한 뉘앙스로 쓰인다.

5. 관련 문서



[1] 예로는 '성찰컨대', '반성컨대' 등이 있다.[2] 예로는 '짐작건대', '생각건대' 등이 있다.[3] '''단언''' + 어간 '''~하~''' + 어미 '''~건대''' 의 구성이다.[4] 2013.09.22. 구글 검색결과 "단언컨대" 2,180,000건, "단언컨데" 1,720,000건, "단연컨대" 44,900건, "단연컨데" 222,000건[5] 성우 정형석이 내레이션을 맡았다.[6] 다만 김준현 본인은 나중에 공식 인터뷰에서 '남자만 바뀌었다'고 한 것을 보아선 차량이 바뀐 것은 잘 몰랐던 듯하다.[7] 상기했듯 한 광고의 아이디어를 그대로 쓰려고 들었다간 바로 원작 회사의 태클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고 대부분은 돈 내고 쓸것을 요구하는 법인지라, 보통은 그 돈으로 그냥 아이디어를 자작해서 쓰는게 더 싸게 먹히기 때문에 패러디 광고는 거의 볼 수 없다.[8] 팬택 휴대폰중에선 꽤 괜찮은 판매량을 보였지만 경쟁상대가 워낙 넘사벽이었던지라...[9] 2015년 개정판에서 발견[10] in my arrogant opinion, 겸손한 의견 제시인 IMHO(in my humble opinion(제 졸견으로는)의 반대 개념으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