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프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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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공식 사이트
KBS 2TV에서 매주 화요일 밤 11시 20분에 방영했던 토크쇼. 줄여서 달프. 2013년 1월 22일부터 동년 3월 12일까지 방영 후 저조한 시청률로 종영되었다. 후속 프로그램은 우리동네 예체능.
진행에 강호동, 탁재훈, 최강창민, 정재형, 용감한 형제.
강호동이 2011년 1박 2일 하차 후 처음으로 KBS에 복귀했었던 프로그램으로, 매주 출연 게스트가 선정한 책을 주제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퀴즈를 풀어보는 포맷으로 구성된다. 탁재훈은 당시 출연 중이었던 승승장구가 종영되자마자 바로 1주일만에 새로운 프로그램에 안착했다.
제목을 줄여 쓰면 '달프'가 되는데 강호동의 성씨인 강을 앞에 붙이면 '''강달프'''가 된다며 이건 분명히 노리고 지었다는 추측도 나왔다. 실제로 방송 내내 진행자들은 서로를 '강달프, 용달프'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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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영전 예고편에 '''무안한 도전, 런닝구맨, 무박 2일'''이라는 깃발로 이 세 프로그램 이름을 패러디했다.
방영전부터 강호동의 KBS 복귀작으로 큰 화제를 모았었다. 게다가 당시의 경쟁 프로는 바로 강호동이 2011년 하차했던 강심장. 강심장은 애초에 '''강호동 쇼'''로 기획돼 인기를 끌었던 데다가, 공교롭게도 강심장도 시즌 1으로 마무리되고, 2013년 2월 중으로 신동엽이 이끄는 새 프로 화신 - 마음을 지배하는 자로 돌아오기 때문에 신동엽과의 대결이라는 떡밥으로 큰 관심 속에 방영을 시작했다.
방송 초기 전체적인 느낌은 '''무릎팍도사+상상플러스+명랑 히어로'''. 메인MC 강호동이 피터팬 복장을 하고, 게스트와 퀴즈를 풀며, 매주 책 한 권을 선정해 토크를 이어갔다.
하지만 피터팬 복장에 대해서는 말이 많았고, 결국 계속해서 지적돼 온 강호동의 피터팬 복장은 3회부터 사라졌다. 탁재훈도 2회엔 스핑크스 복장을 했지만, 이 역시 악평이 많아 난해한 복장들은 사라지고 일반적인 토크쇼로 회귀할 조짐을 보였다.
자막 중간중간에 중괄호를 집어넣는 걸 미는 것 같다. 강조하는 부분을 { } 처리해서 책이 주제가 되는 토크쇼임을 드러내는 장치로 보인다. 예를 들면 '''{이런 식}'''으로 강조. 하지만 굳이 강조해야 할 단어뿐만 아니라 쓸데없는 것까지 중괄호처리를 남발 하는 경향이 있어 자막을 보는 시청자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수준.
2. 평판과 시청률
첫 회는 기대에 못 미치는 AGB 닐슨 기준 '''5.7%'''라는 다소 실망스런 시청률. 이 시청률은 바로 전 종영된 김승우의 승승장구의 마지막회 시청률인 9.3%에 비하면 거의 반토막이 난 수준으로, MBC PD수첩의 6.1%에도 진 낮은 성적표다. 2회 게스트 김수로가 PD수첩이라도 이겨보겠다며 수첩을 들고 나오기도 했으나, 오히려 이날 시청률은 '''4.7%'''를 찍으면서 망했다.
초반 부진의 주된 이유로는 달빛 프린스의 포맷 자체가 과거 흥했다 식상해서 종영된 상상플러스가 부활한 것 같은 구성, 이것저것 시도하다 보니 산만하다 못해 뭘 하겠다는 건지 감이 안 잡히는 진행, 탁재훈의 애드립 말고는 웃음포인트가 없는 식상한 토크가 문제로 꼽혔다. 그리고 강호동은 이런 류의 프로그램과는 안 맞는다는 지적까지 있다. 여기에 가독성마저 떨어지는 자막까지 합하면 총체적 난국.
시청자들의 반응도 극과 극으로 갈렸다. 디시인사이드의 깊갤에서는 돌아온 무릎팍도사의 부진으로 난관에 빠진 강호동이 만약 몰락하게 된다면 달빛 프린스가 가장 큰 공헌을 할 프로라며 강호동을 '''5동좌, 3동이'''라고 조롱했다. 도서 갤러리에서는 처음엔 책을 다루는 토크쇼라서 관심을 가졌지만, 정작 책 이야기의 깊이도 부족하고 재미도 없어서 이제는 아오안.
중간에 포맷을 바꾸어, 책을 두고 게스트와 면담하는 방식에서 시청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바꾸었으나,(시청자들이 퀴즈를 내고 게스트들이 맞히면 시청자가 선물을 받아간다.) 그냥 없어졌다. 그나마 이 점에 있어서는 시청자들과의 소통하는 예능으로 좀 더 지켜보는 게 적절치 않았을까 하며 아쉬워하는 평가가 있다.
다소 교양 느낌이 강했던 역대 예능들(대표적으로 느낌표)은 일반 예능과 달리, 게스트와 MC의 드립이나 웃긴 상황 연출을 하기에 다소 부담스러운 프로그램 포맷이라 일반적인 재미의 맛을 내기가 몹시 어려운데, 그 점을 주로 시청자와 소통이나 비 연예인들의 자연스러운 상황 전개등을 통해 잔잔한 재미를 주는 방식으로 생존해 나갔었다. 이러한 요소를 도입하여 달빛 프린스의 시청률 부진의 이유인, "책을 가지고 연예인과 면담하는 프로그램"이 아닌 좀 더 예능다운 방향으로 지루한 인상을 어느 정도 날려버릴 돌파구로서 지켜볼 만하지 않았느냐는 의견이 있었다.
이러한 의견들은 대체적으로 자극적인 토크쇼 예능의 홍수 속에서 잔잔하고 휴머니즘적인 재미를 주는 예능으로서 달빛 프린스의 아이덴티티에 대한 아쉬움인 셈. 사실 이러한 시도는 일밤의 암흑기에 계속 시도되었던 방식이었으나, 아빠! 어디가?를 제외하고서는 거의 살아남지 못했다. 한마디로 요즘 추세에는 다소 맞지 않아, 조금 더 탄탄한 구성이 필요했던 셈.
2013년 2월 26일 방송된 6회의 시청률은 '''3.1%'''(AGB닐슨 제공)이었다. 이 수치는 종합편성채널 MBN 엄지의 제왕의 3.43%보다도 낮은 시청률이다.
2013년 3월 12일 최종회 시청률은 6회와 같은 AGB닐슨 3.1%, 결국 첫회 시청률이 최고 시청률이었다.
결국 저조한 시청률을 유지하다 2013년 3월 6일 마지막 녹화로 결국 종영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으며, # 그 뒤 메인 MC인 강호동만 남고 포맷 변경 후 출연진들도 대폭 수정한 뒤 바뀐 형태가 바로 우리동네 예체능.
3. 역대 게스트&소개 책
황석영은 밖에서 몇 시간씩 기다리다 등장한 지 5분도 안돼서 퇴장했다(…). 작가까지 모신 마당에 좀 더 깊이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음에도 아쉬운 대목.
공영방송 토크쇼에서 만화를 소개했다는 점에서 한국사회에서 만화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개선됐다는 것을 볼 수 있는 회차. 과거 MBC의 책 소개 버라이어티 느낌표에서 보여줬던 만화 비하 해프닝을 돌이켜보면.. 느낌표 항목 참조.
- 이재룡, 이훈 - 샬롯의 거미줄(엘윈 브룩스 화이트)
- 유인나, 한선화 - 난 빨강(박성우)
- 이영자, 김완선, 김숙, 권진영 - 얼굴 빨개지는 아이(장 자끄 상뻬)
- 김태우, 2AM - 내 남자 사용법(스티브 하비)
최종회. 각 출연자들의 팬카페나 해당 연예인 디씨 갤에서 이 프로그램이 어떠냐고 물어보면 대체적으로 "우리 OOO편은 OOO이니까 살렸는데 다른 편들은 영..."이라고 주장하는데 다들 잘 살렸으면 왜 종영됐는지 의문이다(...). 여담으로 이 방송분에는 잼라이브 진행자 중 한명인 프리랜서 방송인 김해나도 방청객으로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