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차병

 

1. 개요
2. 역사
3. 특징
4. 매체에서
4.1. 커맨드 앤 컨커 레드얼럿 3에서 등장하는 욱일 제국의 대전차 유닛


1. 개요


보병의 일종. 특수병과. 전차를 보병용 대전차화기로 잡는 보병을 말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에서는 별도의 병과로 독립시켜 운용했다.

2. 역사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Mk 시리즈 전차들을 전장에 투입하기 시작하자 이를 공격하기 위해 독일 제국에서 처음으로 만들어낸 병과다.
최초의 전차는 장갑이 얇은데다가 일부 초기형은 강철도 아니라 보일러용 연철로 장갑을 둘렀다. 따라서 이전까지 쓰던 폭발물이나 소총을 좀 구경을 크게 늘린 초보적인 대전차 소총인 13.2mm 철갑탄을 사용하는 T-Gewehr, 혹은 그에 준하는 구경의 엘리펀트건이나 야포들을 사용했지만, 그 때는 전차 자체가 무한궤도를 사용할 뿐, 실질적인 방어력은 장갑차라고 보기도 힘든 그냥 이동하는 장갑두른 자동차 수준이였기에 가능한 거였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전차들의 장갑이 그전으로는 파괴하기 힘들게 강력해짐에 따라 그에 대응하기 위한 전용 무장들이 속속 개발되었다.
우선 대전차포가 주어졌지만, 이 무기는 대전차 임무 외에도 포격지원 등의 다른 용도로 많이 사용되는데다가 포병의 능력도 요구되고, 비싸고 무겁고 수량이 얼마 안 되었으므로 일반적인 대전차병의 무기가 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단 대전차병이 대전차포를 안 썼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참고로 전문적으로 대전차포를 운용하는 병력은 포병중에서 대전차포 전담병이 담당하며, 이들은 일단 포병으로 분류된다. 물론 실전에서는 포만 쏠 능력이 있으면 개나소나 다 투입되지만...
제2차 세계대전 중반기부터는 전차를 기존의 대전차 소총으로는 거의 상대하기 힘들어 단발의 고화력 발사무기가 널리 사용되었다. 보통 성형작약탄의 원리를 이용한 대전차고폭탄을 사용한 무기인 바주카, 판처파우스트, 판처슈렉, PIAT 등이 사용되었다. 다만 장갑차 등을 상대하기 위해 여전히 대전차 소총을 사용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대전차지뢰흡착지뢰, 자돌폭뢰, 장갑부착식 폭약 등의 폭발물을 사용하기도 했다.
현대전에서도 이들 병과는 더욱 중요시되어 MBT LAW, RPG-7같은 로켓 발사기나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 등을 사용하여 적의 전차를 상대한다. 특히, 이집트군이 4차 중동전쟁 당시 RPG-7과 AT-3 대전차 미사일로 이스라엘군의 기갑부대를 격파한 일화는 유명하다.

3. 특징


다만 여느 특수병과가 그렇듯 화력이 강하다고 해서 단독으로 활동하는 것은 무리, 반드시 지원 병과와 함께 움직여야 한다. 더군다나 전차의 상대가 가능하다고 해도 그건 어디까지나 화력이 그렇다는 것이다. 강화복이라도 생기지 않는 이상 어디까지나 '''고화력의 무기를 든 알보병'''일 뿐이다.
때문에 은엄폐를 철저하게 시행한 후, 작전 중에 지원사격이 잘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제일 먼저 당하게 된다. 그리고 이 대전차 무기들이 공통된 사항은 '''매우 무겁고''', 한번 쓰면 끝이라서 '''소모성'''이 심하다. 게다가 탄두의 중량도 무거운 편이라 여러 발을 휴대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고 재장전 시간도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아서 그야말로 초탄에 적 전차를 잡아내지 않으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특정한 시점을 제외하면 보병용 대전차화기의 기준이 '''적 전차의 전면에 명중해도 일격에 적 전차를 격파'''임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않은 무기를 쥐어준 다음 ''' 적 전차의 측면이나 후면을 쏴라!'''란 정신나간 소리를 듣는 일이 많다.
이 소리가 왜 정신나간 소리인가 하면, 적도 바보는 아니라서 전차에 보병을 호위용으로 반드시 붙이는데다가, 전차 1대만 단독으로 행동하지 않고 3~4대씩 움직이기 때문에 전차의 측면을 노리려면 일단 매복한 다음 적군의 전차 호위보병이 코앞까지 오는 상황까지 기다렸다가 공격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동안 안 들킨다는 것이 무리며, 실전에서 전차의 측후면을 노릴 수 있을 만한 상황은 교전거리가 극도로 짧은 시가전 정도 밖에 없기 때문에 안 들켜도 성공확률이 적다. 설령 성공하더라도 보복의 총탄세례를 코 앞에서 받게 된다. 전차의 후면은 말할 것도 없는 게 적 전차와 보병이 아군 진지를 짓밟고 지나간 후에나 노릴 수 있는데 그럴 때까지 살아남을지부터 미지수고, 살아남아서 보복의 탄을 날려준다고 하더라도 다음에 일어나는 일은 지나간 적 부대가 되돌아오면서 난사하는 화포나 적의 후속부대가 쏜 내 뒤통수에 날아오는 총탄 때문에 십자포화가 펼쳐지게 되므로 그냥 죽음이다.
그래서 대전차화기를 다 쓴뒤 혹은 중간에 전차가 아닌 보병들과의 전투를 원할하게 하기 위한 부무장을 들고 다니게 되지만, 대전차화기라는 중장비를 장비했기에 추가로 강력한 부무장을 지급하는 건 어렵다.

이런 이유로 인해 대전차병은 타 병과에 비해 사망율이 매우 높다. 보병이 휴대 가능한 대전차 화기에 대해 '마지막 상황에서의 최후의 수단이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특히 사거리가 짧은 판처파우스트 3 등의 로켓류는 더욱 그렇다. 심지어 작전계획을 짤 때도 일단 매복해서 적 전차를 잡으라고 임무를 맡긴 대전차병에게는 원대복귀할 때까지 추가적인 임무를 부여하는 것을 꺼리게 되는데, 그 이유는 어려운 임무를 맡았기 때문이 아니라 '''적 전차를 공격하는 순간, 후속하는 적 병력에 의해 해당 대전차병은 전사했을 것으로 가정'''하고 작전계획을 짜기 때문이다. 그래서 원대복귀하거나 다른 방법으로 생존을 확인한 후에나 다른 임무에 투입하는 것이다. 게다가 들고 다니는 무장 역시 무겁기 때문에 어느 군에서나 힘든 보직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그 때문인지 해당 보직에 대한 자부심도 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대전차병은 중동전쟁 당시 최고의 AT-3 에이스인 Mohammed Ibrahim Abd el-Moneim al-Musri라는 사람으로 AT-3 대전차 미사일을 이용해 혼자서 무려 27대의 이스라엘군 소속 전차들을 격파했다. 2위는 Abdel Moti Abdallah Issa로 역시 동일한 미사일을 사용해서 전차 26대를 격파했다. 당시 이스라엘군의 전차병의 숙련도가 높기 때문에 일반적인 경우에는 몇 대 안 되는 소수의 이스라엘군 전차 때문에 수십대가 넘는 다수의 아랍연합군 전차가 쓸려나갔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단 2명의 대전차병이 합계 53대의 이스라엘군 전차를 박살낸 것은 '''위업'''이라고 불러도 무방하다.[1] 운용하기에 따라 대전차병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알 수 있는 사례다.
단 이 경우에는 적 전차의 전면을 맞춰도 일격에 적 전차를 잡는 무기를 가지고 미리 준비한 진지에 은엄폐한 다음, 평소 받아온 혹독한 훈련대로 행동했기 때문에 얻은 전적이기 때문에 이 사례의 전과만 가지고 일반 대전차병을 평가하면 안 된다. 위의 위업을 달성한 AT-3도 대전차병이 직접 조이스틱으로 미사일을 조작해서 공격하는 방식이라 조작 실력이 뛰어난 사람과 평범한 사람과의 차이는 넘사벽일 수밖에 없으며, 평범한 사람이라면 한 대 잡는 것도 결코 쉽지 않다고 한다.[2] 그래서 긴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대전차병은 '''적 전차를 1대만 잡아도 자신의 소임을 다한 것'''이나 다름없다.

4. 매체에서



4.1. 커맨드 앤 컨커 레드얼럿 3에서 등장하는 욱일 제국의 대전차 유닛


대전차병(커맨드 앤 컨커 시리즈) 문서로

[1] 전차 53대는 1개 전차대대가 보유한 전차 수보다 많다. 즉, 전차대대 하나 + α 를 '''단 두명이 박살낸 것''' Mohammed Ibrahim Abd el-Moneim al-Musri 가 세운 27대라는 기록만 하더라도 미하일 비트만이 '''빌레르보카쥬 전투에서 격파한 전차 수(!)'''와 맞먹는다.[2] AT-3는 어떤 유도장비도 없이 관측장비라고는 잠망경 뿐으로 시속 400km 이상의 속도로 움직이는 유선 미사일을 조작해 시속 수십km로 달리는 전차를 맞춰야 한다. 당연히 보통 사람이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때문에 교범상에서는 한 대의 전차에 여러발의 미사일을 동시에 날리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하늘이 내린 재능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고, 이런 경우에는 놀라운 전과를 올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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