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닉 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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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보수당 소속의 영국 정치인이다. 현재 영국의 외무·영연방부 장관이며, 보리스 존슨 총리 직무를 대행하기도 했다.
2. 생애
2.1. 학창시절과 정치 입문
사우스이스트 잉글랜드의 버킹엄셔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뮌헨 조약이 체결되면서 나치 독일의 점령지가 된 체코슬로바키아[5] 에서 건너온 유대인이고, 어머니는 성공회를 믿는 잉글랜드인이다.[6] 랍은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이후 케임브리지 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제법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는다.
석사 학위를 받은 후, 랍은 '링크레이터스(Linklaters)'라는 로펌에서 2년간 인턴으로 근무한다. 이 후 국제법 전문가로서 영국 외무부에서 근무한다. 유럽연합과의 관계나 지브롤터 영유권 문제에 대한 자문을 많이 했다.
이 후 랍은 제55회 영국 총선에서 사우스이스트 잉글랜드 서리 주의 '에셔 & 왈튼(Esher & Walton)'이라는 지역구에서 보수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된다. 초선의원으로서 랍은 프리티 파텔, 리즈 트러스 등과 함께 보수당 내 대처리즘 우파 성향[7] 초선의원들의 의원 모임을 주도했다.[8]
5년 뒤에 치러진 제56회 영국 총선에서도 당선되었으며, 브렉시트 국민투표 과정에서 찬성파의 핵심적인 인물로 활동하면서 보수 우파의 유력한 정치인으로 부상하게 된다. 테레사 메이 내각에서 랍은 주택자치 담당 차관[9] 과 브렉시트부 장관을 맡는다. 그러나 브렉시트 장관 임명 4개월 후 테레사 메이의 브렉시트 정책에 반대해 에스터 맥베이 노동연금부 장관과 사퇴한다.
이후 메이가 브렉시트 정책의 잇다른 실패로 인해 사임할 것을 발표했을 때, 이에 반대 급부로 브렉시트 강경파인 랍은 2019년에 치러진 보수당 대표 겸 영국 총리 선거에서 유력한 후보로 부상하기도 하였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에서 실시한 여론조사[10] 에 따르면, 랍은 13%의 지지를 얻어 압도적인 1위인 보리스 존슨[11] 다음으로 많은 지지를 얻었다. 하지만 보수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투표[12] 에서 낙선하면서, 존슨을 총리로 지지하게 된다. 이 후 존슨은 압도적인 득표로 총리에 당선되었으며, 자신을 도운 랍을 수석 장관[13] 겸 외무영연방장관에 임명한다.
2.2. 외무·영연방장관 재임
2019년 8월 9일 랍 장관이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한테 홍콩 시위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요구했다. 기사 영국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랍 외무장관은 의미 있는 정치적 대화를 통해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아야 한다"며 "최근 사건에 대한 철저한 독립적 조사도 신뢰를 쌓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이어 "그는 양측의 폭력 행위를 비판하면서도 수십만 명의 홍콩인들이 자신들의 견해를 표현하기 위해 이 길을 선택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평화적인 항의의 권리를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신문에 따르면 "랍 장관은 폭력이 다수의 합법적인 행동을 흐리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보리스 존슨 내각에서의 첫 홍콩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 관련 입장이기도 하다.
제58회 영국 총선에서 의석을 잃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지역구인 에셔 & 왈튼이 원래는 보수당 텃밭이지만 자유민주당이 5% 차이로 추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14] 이 때문에 1997년 영국 총선 당시 국방부 장관으로서 차기 보수당 대표로 거론되는 유력한 정치인이었음에도 자신의 지역구에서 패배한 마이클 포틸로[15] 와 비교되기도 했었다. 그러나 선거 결과 49.4%의 득표율을 기록하여, 자유민주당 후보를 4.4%, 2,743표차로 재치고 지역구를 수성하는 데 성공했다.
브렉시트 이후의 영국은 자유롭게 다른 국가들과 FTA를 체결할 수 있는 만큼,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 전통적인 우방국들과 FTA를 체결하기 위한 순방을 다녔다.[16] 2월 7일에 호주를 찾아 호주의 외무장관과 양국간 FTA 체결, 영국의 화웨이 통신장비 허용결정 등 주요 현안들을 논의했다. # 2월 8일에는 일본을 찾아 일본의 외무장관과 양국간 FTA 체결, 해양안보에서의 협력 등 각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방침을 확인했다. # ##
2020년 4월 6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보리스 존슨을 대신해 총리 대행(Deputise)을 맡은 바 있다.#
3. 여담
에리카 레이(Erika Rey)라는 브라질 여성과 결혼하여 슬하에 자녀 2명을 두고 있다.
가라테 블랙 벨트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얼굴 자체는 상당히 잘생긴 편이지만, 현재 탈모 증상이 일어나고 있다.(...), 여담이지만 신세계그룹의 정용진 부회장하고 많이 닮았다.
4. 선거 이력
[1] 의원 본인에 대한 경칭[2] 현직 서민원 의원임을 표기(Member of Parliament).[3] Dr Challoner's Grammar School. 버킹험셔에 위치한 중등학교. 한국의 중고등학교에 해당한다.[4] Jesus College. 케임브리지 대학교에 소속된 칼리지이다.[5] 랍의 아버지가 건너왔을 당시에는 체코와 슬로바키아가 하나의 나라였다.[6] 랍은 자신의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성공회교도이다.[7] 정확히 표현하면 확고한 자유시장주의 성향[8] 이들 중 랍을 포함한 5명은 영국 경제의 신자유주의적 개혁을 촉구하는 브리타니아 언체인드라는 저서를 저술한 바 있다.[9] Ministry of Housing, Communities and Local Government. 공공주택 보급과 지방자치단체 관할을 담당하는 부서이다.[10] 해당 선거에서 실질적으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었던 보수당 당원들만을 대상으로 조사하였다.[11] 존슨은 39%[12] 보수당 대표를 선출할 때에는 우선 여러 차례의 의원 투표를 거쳐 최후의 2인만 남도록 한다.[13] First Secretary of State. 현재 영국은 부총리직이 공석이기 때문에, 수석 장관이 내각에서 서열 2위이다.[14] 에셔 & 왈튼은 중산층 비율이 매우 높아 전통적으로 보수당 초강세 지역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이 지역은 젊은층 비율 또한 높은 편이며,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 잔류 여론이 강했던 지역이기 때문에 해당 총선 당시에는 보수당에 대한 비토 심리 또한 상당한 편이었다.[15] 이 때문에 현재까지도 영국에서는 유력한 정치인의 급속한 몰락을 '포틸로 모먼트'라고 부른다.[16] 영국의 전통적인 우방국들 중 하나인 대한민국과는 이미 브렉시트 이전에 한영 FTA를 체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