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도 제18구
[image]
1. 개요
도쿄도의 타마(多摩) 지역 선거구들 중 하나로 무사시노시를 중심으로 구성된[1] 일본의 중의원 선거구다.
원래는 미타카시가 이 지역구에 속하고, 후추시는 22구에 속했으나, 2002년 선거구 조정으로 미타카시가 22구에, 후추시가 이 지역구에 속하게 되었다.
현재 지역구 국회의원은 제94대 일본 내각총리대신이었던 입헌민주당 소속 간 나오토다.
2. 상세
제94대 일본 내각총리대신을 역임한 간 나오토의 지역구로 이 지역구에서만 중선거구제 시절을 포함해 무려 13선을 기록했다. 이러한 영향 때문인지 '''25개 도쿄 선거구들 중 도쿄도 제7구와 더불어 자유민주당의 지지도가 가장 낮으며, 타마(多摩) 지역 선거구들 중에서 자유민주당 지지도가 가장 낮은 지역구다.''' 특히 간 나오토가 총리에 취임하기 전까지는 모든 선거에서 10만표 이상 안정적으로 득표하며 당선됐었으며, 민주당이 참패했던 선거 중 하나였던 2005년 제44회 일본 중의원 의원 총선거 당시에는 '''민주당이 도쿄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거둔 지역구였다.'''
2005년 제44회 일본 중의원 의원 총선거 때부터 민주당의 간 나오토와 무사시노시 시장 출신인 자민당의 쓰치야 마사타다의 매치가 이어지고 있는데, 현재 통산 3승 2패로 간 나오토가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제45회 총선거까지는 간 나오토가 2연승 했으나, 제46, 47회 총선거 당시에는 현역 의원인 간 나오토의 총리 역임 시절의 평가가 안 좋았던지라(...)[2] 그 역풍으로 자민당의 쓰치야 마사타다가 2연승을 기록하고 간 나오토는 비례대표 부활로 당선되면서 민주당의 철옹성이 무너져버렸다. 그러나 2017년 제48회 일본 중의원 의원 총선거에서 불과 0.4%p(1,046표차)라는 간발의 차이로 간 나오토가 1위로 당선되면서 지역구를 탈환했다. 이 당시 간 나오토에게 다시 패배한 쓰치야 마사타다는 비례대표 중복 입후보도 하지 않은지라 그대로 낙선해버렸다. 제48회 총선거 당시 두 사람 모두 70대의 고령이기 때문에 제49회 총선거부터는 더 이상의 리턴 매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3]
3. 역대 국회의원
4. 역대 선거 결과
4.1. 제43회 일본 중의원 의원 총선거
지역구 현역 의원이자 민주당 대표인 간 나오토에 맞서 자민당에서는 하토야마 구니오 전 노동대신이 출마하면서 거물 vs 거물의 매치가 되었다. 하토야마 구니오는 선거 기간 당시 간 나오토를 가리켜 “저런 사람이 총리가 돼서는 안 됩니다!”라고 유세하면서 간 나오토를 공격했다. 그런데 하토야마 구니오는 사실 '''민주당의 거물인 하토야마 유키오의 동생'''이며, 더 재밌는 점은 '''하토야마 구니오 본인도 형인 유키오와 함께 민주당을 창당했던 사람이다.''' 즉 한때는 간 나오토와 하토야마 구니오 둘 다 민주당에서 한솥밥을 먹던 사이였다. 그런데 하토야마 구니오는 1999년 도쿄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형과 민주당을 배신하고 자민당으로 이적하면서 이런 매치가 성사된 것이다. 거물 vs 거물 매치이면서도 민주당 출신들끼리의 집안 싸움이 되버린 셈(...).
하지만 선거 결과 지역구 현역 의원이자 민주당 대표인 간 나오토가 23.5%p 차이로 압승했다. 아무리 둘 다 거물이라지만 오랫동안 이 지역구에서 출마하고 당선된 간 나오토와 달리 하토야마 구니오는 원래 지역구가 도쿄도 제2구였기 때문에 지역 기반이 없었을 것이다. 아무래도 하토야마 구니오는 민주당 당수인 간 나오토를 쓰러트릴 자객으로서 차출된 듯 하다. 그래도 이름값이 나름 있었는지 하토야마 구니오는 직전 선거에서 이 지역구에 출마했던 자민당 후보보다 10%p 이상 더 득표했으며, 석패율 구제를 통해 비례대표로 당선되었다.
4.2. 제44회 일본 중의원 의원 총선거
직전 선거에서 자민당 소속으로 이 지역구에 출마했던 하토야마 구니오는 후쿠오카현 제6구로 지역구를 옮기고, 자민당은 하토야마 구니오 대신 무사시노시 시장 출신인 쓰치야 마사타다를 공천했다. 우정 민영화 해산으로 치뤄진 선거에서 자민당이 도쿄의 25개 선거구들 중 2곳을 제외한 모든 선거구에서 승리했는데, 승리하지 못한 두 곳 중 한 곳은 연립 여당인 공명당이 차지하고 있어 자민당이 공천하지 않은 도쿄도 제12구이고, 다른 한 곳은 바로 이 곳 도쿄도 제18구다. 자민당이 도쿄를 휩쓸고 있는 와중에 이 곳에서는 민주당 간 나오토가 2.9%p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지역구를 수성하면서 간 나오토는 선거 당시 '''민주당 내 유일한 도쿄 지역구 당선자가 되었다.''' 첫 출마한 자민당 쓰치야 마사타다는 석패율 구제를 통해 비례대표로 당선되었다.
4.3. 제45회 일본 중의원 의원 총선거
간 나오토와 쓰치야 마사타다의 2번째 매치. 직전 선거에서 자민당이 유일하게 패배했던 지역구로 자민당이 이번에도 이기기에는 쉬워보이지 않지만, 자민당 쓰치야 마사타다 의원이 당시에 불과 2.9%p차로 아쉽게 석패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해 볼만 한 상황. 허나 이번 선거는 직전 선거와는 달리 정권 교체의 바람으로 민주당 지지율이 고공 행진하는 상황인데다 지역구 현역 의원인 간 나오토가 민주당의 거물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자민당이 이길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였으며, 선거 결과 역시 간 나오토의 압승이었다. 자민당의 쓰치야 마사타다는 이번에는 압도적으로 패배한 탓에 석패율 구제도 못 받고 낙선했다.
4.4. 제46회 일본 중의원 의원 총선거
간 나오토와 쓰치야 마사타다의 3번째 매치이자 간 나오토의 총리 퇴임 이후 치뤄진 첫 선거. 보통의 전직 총리들은 소속 정당이 망해도 자신은 지역구의 강력한 지지 기반으로 당선되어 총리직 사퇴 후에도 한동안 국정에 참여하는데[4] , 간 나오토는 안 그래도 지역구가 수도권인데다 하토야마-간-노다 내각을 거치면서 여당 민주당의 지지도가 수직 낙하하고, 본인도 그 원인의 일부를 제공한 사람인지라(...) 평가가 안 좋았는지 결국 자민당 쓰치야 마사타다에게 밀려 2위를 기록, 석패율 구제로 당선되었다. 이로써 간은 쓰치야와의 맞대결에서 첫 1패를 기록하는 굴욕을 맞보게 된다.
여담으로 3위를 기록한 무소속 요코쿠메 가쓰히토는 직전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가나가와현 제11구에 출마해 2위를 기록한 뒤, 석패율제 구제로 당선되었던 인물이다. 46회 총선거에 들어서 뜬금없이 자기가 몸담았던 정당의 전직 당수가 있는 지역구로 와 팀킬(...)을 한 셈이다. 참고로 가나가와현 제11구는 그 유명한 '''고이즈미 신지로의 지역구'''다.
4.5. 제47회 일본 중의원 의원 총선거
간 나오토와 쓰치야 마사타다의 4번째 매치. 직전 선거에서 쓰치야에게 첫 패배하면서 지역구를 내줬던 간 나오토가 지역구 탈환에 도전했으나 자민당 현역 쓰치야 마사타다에게 또다시 패배하였다. 더군다나 이 당시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마찬가지로 참패한 상황이라 석패율제 구제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다행히 최종 개표 결과, 석패율제 구제로 간 나오토의 당선이 확정되었다. 여담으로 간 나오토에게 당시 선거 결과에서 유래된 별명이 생겼는데, 개표 최후반부에 가서야 당선이 확정된 것에서 유래해 475개의 의석 중 475번째 의석을 얻었다는 의미로 ‘미스터 475’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전직 총리라는 점에서 비추어보면 불명예스러운 별명이 아닐 수 없다.
4.6. 제48회 일본 중의원 의원 총선거
간 나오토와 쓰치야 마사타다의 5번째 매치. 전직 총리였다는 점이 무색하게(...) 직전 2번의 선거에서 2연패를 기록한 간 나오토가 이번에는 출구조사에서 근소한 차이로 1위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왔으며, 개표 결과 역시 간 나오토가 0.4%p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당선되었다. 이로써 간 나오토는 2012년 46회 총선거 당시 2위로 지역구 수성에 실패한 이후 5년 만에 힘겹게 지역구를 탈환했다. 희망의 당 후보가 출마해 무려 19%를 득표하여 야권 표가 분산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간 나오토가 당선된 것을 보면, 이전의 진보 성향이 다시 강해졌거나 희망의 당의 표가 오히려 자민당 표를 분산시킨 것으로 보인다.[5] 실제로 총선거와 비슷한 날짜에 열린 무사시노시 시장 선거에서 민진당, 공산당 등 야권의 지원을 받은 마츠시타 레이코(松下玲子) 후보가 무려 65.58%라는 더블 스코어에 가까운 득표율로 당선되었다. 한편 자민당의 쓰치야 마사타다는 비례대표 중복 입후보도 안하고 출마한 탓에 그대로 낙선했다.
개표 결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간 나오토는 무사시노시에서 1,946표 차, 코가네이시에서 3,000표 차로 승리했으며[6] , 쓰치야 마사타다는 후추시에서 3,900표 차로 승리했다.[7] # 후추시의 쓰치야 우세가 무사시노시와 코가네이시에서의 간 나오토 우세를 따라잡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결정적으로 희망의 당의 도키타 후보가 자민당이 우세한 후추시에서 2만 표 이상 득표하면서 오히려 보수 표를 잠식시킨 것으로 보인다.
2005년부터 라이벌 매치를 이어오고 있는 간 나오토 당선자와 쓰치야 마사타다 후보 모두 이제는 70대의 고령이기 때문에 이 선거를 마지막으로 두 사람 간의 매치는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간 나오토는 선거일 기준으로 아직 70대 초반이기 때문에 다음 선거까지는 출마할 수 있어 보이나, 자민당 쓰치야 마사타다는 1942년생으로 80대를 바라보는 나이인데다 이번 선거에서 낙선했기 때문에 그대로 정계를 은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4.7. 제49회 일본 중의원 의원 총선거
지역구 현역 의원인 간 나오토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새로 찍은 자신의 포스터를 지역구 관내에 부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무래도 차기 선거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행보로 볼 때 49회 총선 출마가 유력해보인다.
직전 선거에서 희망의 당 소속으로 출마했던 도키타 아쓰시는 치바현 제5구의 국민민주당 후보로 공천되었다.#
[1] 지역구 국회의원인 간 나오토의 지역 기반 및 거주지가 무사시노시이며, 간 나오토의 지역구 라이벌이었던 자민당 쓰치야 마사타다도 무사시노시 시장 출신이다.[2] 간 나오토의 총리 재임 당시 일본 GDP가 중국에 역전 당해 세계 2위에서 3위로 밀려났었고, 결정적으로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도 터졌던 시기였다.''' 그래서인지 총리 퇴임 이후에는 예전과 달리 지역구에서 길거리 유세를 하면 연설을 듣는 사람들이 서너명 정도 있을까 말까한(...) 수준이 되었고 그 모습이 선거 방송 당시 방영되었다. [3] 특히 자민당의 쓰치야 마사타다는 1942년생으로 80세를 바라보는 나이인데다 48회 총선거에서 낙선했기 때문에 그대로 은퇴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쓰치야보다 2살 더 많은 양반이 아직도 현역인 걸 보면 다시 출마하지도 모른다.[4] 대표적으로 자민당이 참패한 직전 선거 당시 총리인 아소 다로가 있다.[5] 희망의 당이 反 아베 진영의 희망과 달리 평화헌법 개정에 찬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상당히 보수 성향이 강한 모습을 보였다.[6] 무사시노시: 간 나오토 29,930 vs 27,984 쓰치야 마사타다, 코가네이시: 간 나오토 24,126 vs 21,126 쓰치야 마사타다.[7] 후추시: 간 나오토 42,657 vs 46,557 쓰치야 마사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