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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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의 예시
1. 개요
2. 상세
2.1. 누가 사용하는가?
2.2. 문제점
2.3. 탈출


1. 개요


Hunt-and-peck
키보드를 사용하는 방법, 즉 '타법'의 일종.

컴퓨터 키보드를 이용하여 글자를 입력할때 모니터를 보지 않고 입력하는 키를 하나하나 찾아서 치는 방식으로, 그 중에서도 모든 손가락을 다 쓰는게 아니라 한 손당 한 손가락[1]만 쓰는 것이다. 이렇게 한 손가락씩만 써서 타자를 치는 모습이 마치 독수리가 먹이 쪼아먹는 모습을 연상한다고 해서 한국에선 독수리 타법이라 불린다. 영문명칭인 'Hunt-and-peck' 은 '쪼는' 이란 뜻으로 대략 쪼는듯한 모양새의 타법이라는 뜻.

2. 상세



2.1. 누가 사용하는가?


상술했듯 키보드에 적응이 안된 사람이 구사하지만 그 외의 경우들도 있다.
우선 보통 1970년대 이전에 태어난 사람들은 그 이후에 태어난 세대에 비해 컴퓨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탓인지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아서 주로 중년층 이상급 사람들의 타법으로 알려져있다.[2]
다만 컴맹 문서에도 나와있듯이 이는 편견에 불과하다. 오히려 중 ~ 장년층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컴퓨터를 접해온 세대인지라 컴퓨터 적응 수준이 뛰어나다. 상술했듯 키보드에 익숙해지지 못한다면 독수리 타법이 되는 것이므로 연령대를 불문하고 독수리 타법의 소유자는 많다. 특히 컴퓨터를 게임, 웹서핑 등의 한두가지 목적으로만 사용하는 사람의 경우 컴퓨터 사용 빈도는 높지만 보통 키보드에서 평소 쓰는 버튼만 쓰기 때문에 구태여 타자법을 숙달시킬 필요성이 없으므로 필연적으로 독수리 타법으로 남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젊은층에서도 독수리 타법 사용자가 꽤 많다. 자주 쓰는 기능만 숙달되고 나머지는 정체되거나 오히려 퇴화하는 용불용설이라 할 수 있다.
덕분에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독수리 타법으로 사용하는 사람보다 정상적인 타법으로 사용하는 사람을 찾기가 매우 힘들어지는 상황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가뜩이나 20대 청년층도 필요성을 느끼질 못한다고 하여 너도나도 독수리 타법인 마당에 하물며 10대들은 오죽할까? 특히 이들이 컴퓨터를 배우는 주 환경은 제대로 된 교육이 아닌[3] '''인터넷 서핑과 게임'''기 때문에 정확한 타법이 아닌 쓰는 키만 잘 쓰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공식적인 키보드 액세서리를 달 수 있는 폰[4]이나 안드로-1, 모토로라 모토쿼티, 옵티머스 Q, 옵티머스 Q2, 블랙베리 프리브, 블랙베리 KEYone, 블랙베리 KEY2가 아닌 이상 쿼티 키보드가 달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전무하다. 스마트폰 쓰는 10대, 컴퓨터는 '독수리 타법'
한편 이에 해당되지 않는 경우로는, 초딩들이 리그 오브 레전드, 오버워치 등 게임에서 소통을 하려고 채팅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독수리 타법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있다. PC방만 가봐도 속사포 채팅을 하는 학생들이 즐비하다는 걸 근거로 든다. 또한 카카오톡 때문에 핸드폰 타자는 더 빠른 경우가 있다.
두번째로, 사람들 중에는 손은 큰데 새끼 손가락이 다른 손가락에 비해 짧은 사람들이 존재한다. 새끼손가락 끝이 약지 중간 정도 밖에 안 오는 경우, 나머지 손가락들을 아주 많이 굽히지 않는 이상 키보드에 올리고 정석대로 타자치기가 난감하다.[5] 대신 손가락이 길기에 이들이 키보드를 외운다면 독수리타법을 가지고 전체 키보드를 빠르게 타자 치는게 가능하다. 특히 다른 손가락들도 길기에 자기만의 타자치는 패턴이 갖춰지면 생각보다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빠르게 치게 된다.
2000년대~2010년대에 태어난 사람들은 80~90년대생들에 비해 키보드를 잘 못 다루는 편인데 경험이 적어 키보드라는 기계에 익숙하지 않은 것도 요인이지만 PC 및 키보드보다 스마트폰의 사용 비중이 높아 키보드 사용의 어려움을 겪는다.[6] 80~90년대생들이 초등학교 시절부터 키보드를 능숙하게 다뤘던 것과 대조되는 부분. 일본에서는 사회초년생들이 아예 키보드를 쓸 줄 몰라서 # 업무에 난해함을 겪고 키보드 사용 방법을 따로 교육 받을 정도.
하지만 정상적인 타자법에 익숙한 사람도 종종 독수리 타법을 쓰곤 한다. 언제냐면 매우 정확한 단시간의 키입력이 요구되어 '''입력되는 키를 육안으로 확인해야 할 때''' 선택적으로 사용된다. 애초에 독수리 타법이 등장하는 이유 자체가 육안확인 때문이므로 실수해서는 안 될 때에는 독수리 타법 회귀가 이루어지게 된다. 그 외에도 손가락을 다 못 쓰는 상황인데 갑자기 타자를 쳐야 하는 경우. 특히 과자 같은 걸 먹다가(...) 손가락이 더러워졌을 때 심심찮게 쓴다. 다만 이런 경우엔 보통 검지를 못 쓰기 때문에 통상적인 독수리 타법과는 다른 무언가를 볼 수 있다. 사실 키보드에 숙달된 사람이면 굳이 검지를 안 쓰더라도 꽤 높은 속도와 정확도로 타자를 칠 수 있다. 심지어 새끼 손가락 등면(!)이나 손가락 관절(!)로도 능숙하게 칠 수 있다. 물론 정상적인 타자법으로 치는 것보다 못한 건 분명하지만 잠깐 치는 간단한 타이핑 정도는 무난하게 커버할 수 있다.

2.2. 문제점


독수리 타법은 키보드 조작에 손쉽게 입문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그 대가로 지독히 느리고 한계점이 낮아진다. 보통 50~200이다. 600타 이상을 넘길 정도로 엄청 빠르다면 엄밀한 의미의 독수리 타법은 아닐지도 모른다. 손가락은 적게 쓰지만 이미 손이 키배열에 익어 자판을 보지 않고 칠 수 있고, 한 손당 한 손가락을 쓰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독수리 타법과 유사 독수리 타법은 손가락 열 개를 다 쓰는것에 비해 느릴 수 밖에 없다. 손가락 두 개만으로 500이상 치는 사람도 간간이 보인다.
키보드를 보고 쳐야하는 '진정한' 독수리 타법의 경우 키보드를 보고 있느라 화면을 계속 보지 못하니 한/영키가 눌려 있다거나 오타가 나는 것을 실시간으로 알지 못하는 일이 많다.[7]
당연하지만 이게 집에서 혼자 컴퓨터 하는 상황이라면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업무중에도 이런 식으로 느리게 타자를 치면 업무 효율도 저하가 되므로 여러모로 손해이다.
자판을 눈으로 찾아야 하는 초보적인 단계의 독수리 타법 사용자는 맨 위의 사진처럼 키보드를 내려다보느라 목이 ㄱ자로 꺾여 거북목 증후군, 목디스크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컴퓨터를 쓸 때는 적절한 스트레칭을 잊지 말자.
간혹 독수리 타법을 계속 수련하여 상당한 경지에 오르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들은 양손 검지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검지로 누르기 어려운 키를 누르는 데 다른 여러 손가락을 사용하는 자신만의 방식까지 익히고 있어 4~10개의[8] 손가락을 쓰면서 600타 이상을 내기도 한다. 일반 타법을 익히지 않고 독수리 타법으로 수 년을 쓰다보면 이렇게 된다. 이 경우 키보드와 손의 위치 관계에 민감하다는 단점이 있다. 손과 키보드의 위치를 잡아주는 좌표가 8개(양손 검지~약지)가 아니라 2개(양손 검지 또는 손목)가 되기 때문이다. 키보드를 바꾸거나 평소와 다른 위치에 놓고 쓰기만 해도 오타가 빈발하게 된다. 물론 이것도 소수의 달인의 경우에는 신의 경지까지 도달하여 오타 0%를 보여주는 실력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은 진짜 소수고 비효율적인건 마찬가지다. 제대로된 타법으로 그만한 숙련도가 쌓이면 1000타도 껌이다. 거기에 이렇게 독수리 타법으로 높은 타자수를 내는 사람들의 경우 타자 치는 소음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 멤브레인으로 기계식을 초월해버린다.
또한 독수리 타법에 익숙해져 600타씩 나오면서 키보드를 보지 않고 칠 수 있는 수준이 된다고 하더라도, 장시간 타이핑이 필요한 경우에 결국 정상 타법에 비해 피로를 느낄 수 밖에 없다. 일반적인 타법은 모든 손가락을 다 이용하는데 반면, 독수리 타법은 일부 손가락만을 사용하므로 그 만큼 손가락과 손목에 피로도가 집중되며, 키보드 양쪽 끝의 문자들을 치기 위해선 손목이 일반 타법에 비해 빈번하게 움직이게 되어 당연히 손목에도 피로가 빨리 오게된다. [9]
그리고 일반 타법에 비해서 다른 키보드에 적응하기 힘들어진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일반 타법은 손가락의 촉감으로 유도가 되기에 치는데 어느정도 익숙해져서 터치타이핑[10]이 가능할 정도가 되면 엥간한 키보드들에서는 터치타이핑이 원활히 되지만, 독수리 타법은 키보드의 순전히 감으로 치므로, 크기가 약간이라도 달라지면 터치타이핑이 불가능해진다.

2.3. 탈출


가장 빨리 정석 타법을 익히는 방법은 채팅이라 알려져 있다. 실시간으로 대화하기 위해서는 즉각적으로 응답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ㅇㅇ, ㄴㄴ, ㄳㄳ 이런 초성을 치는 것도 자주 하다보면, 특정 글자가 어디에 있고, 어느 손가락으로 쳐야 하는지 반복훈련이 되기 때문에 도움이 되긴 한다. 채팅 할 대상을 찾기 어려울 때는 타자연습 프로그램[11]을 이용해 보아도 좋다. 속도가 느리더라도 더듬더듬 모든 손가락을 사용하여 치는 연습을 들이는게 좋다.
여러 손가락을 사용하는 독수리 타법에 숙달되어 자판의 위치에 익숙해진 상태라면 새끼손가락으로 쳐야하는 자판의 위치, 각 자판에 대응되는 손가락 정도만 잡아줘도 정석타법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어쨌거나 타자를 많이 쳐봐야 어느 타법으로든 빠르게 칠 수 있는 셈. 현악기나 특히 피아노를 배운 사람이라면 평소에 안쓰는 손가락도 단련되다 보니 독수리 타법에서 상대적으로 탈출하기 쉬울 수도 있다.
영어자판은 게임으로 익히는 것이 좋다. 프로브는 p로 뽑고, 게이트웨이는 bg로 올리고, 이과쪽 진로를 희망 한다면 프로그래밍 언어 하나 배워 보는것 도 나쁘지 않다. 예술쪽으로 진로를 잡아도 포토샵 단축키를 쓰다보면 늘기도 한다.
또한 피아노를 배우는 방법도 있는데 대게 악보를 보며 연주하므로 88개의 건반 위치를 외워가며 정확한 위치에 있는 건반을 누르는 과정에서 타건감과 순발력을 길러주니 독수리 타법 탈출에 큰 도움을 준다.

[1] 컴퓨터에서 독수리타법을 시전할 땐 주로 검지.[2] 하지만 기성세대들 중에 "타자기"를 접한 세대면 젊은 세대보다 월등한 타자 속도를 보이기도 한다.(특히 경리 출신의 어머니들) 왜냐하면 현재의 키보드도 옛 타자기의 자판 배열을 그대로 이식한 것이기 때문.[3] 초등학교에서 컴퓨터 시간에 타자정도는 기본적으로 가르치지만 컴퓨터 시간은 대충 지나가는 경우가 많아 본인이 안 하면 그만이다.[4] 갤럭시 S7, 갤럭시 S7 엣지, 갤럭시 S8, 갤럭시 S8+, 갤럭시 노트8, 일단 데스크톱 환경을 제공하는 갤럭시 S8, 갤럭시 S8+, 갤럭시 노트8, 갤럭시 S9, 갤럭시 S9+, 갤럭시 노트9은 데스크톱 환경을 제공하는 액세서리랑 결합하는 순간 분리할 때까지는 휴대폰이 아니므로 논외로 두자.[5] 이들의 경우 피아노도 마찬가지 이유로 정석대로 치기가 힘들다. 새끼 손가락이 짧기에.[6] 스마트폰은 아무리 화면이 크다고 해도 키보드의 크기에 비하면야 너비가 너무 좁기 때문에, 또 들고 타자를 칠 경우라면 다른 손가락들은 폰을 받치고 잡아주는 식으로 고정하는데 쓰이기에 화면 칠 때 남는 손가락이 하나 혹은 두어 개 정도만 남는지라 거의 독수리 타법을 강제하는 구조이다. 특히 엄지가 주로 잉여 손가락이 되는데, 그래서인지 스마트폰을 쓰다보면 거의 양 손이나 한 손 엄지만을 활용해서 타자치기를 볼 수 있다. 의외로 폰을 책상이나 바닥에 내려놓고 쓰면 엄지보단 검지같이 더 가는 손가락으로 독수리타법을 시전하게 되지만.[7] 하지만 모니터와 키보드를 선과 선으로 잡고 90도 각을 만들어보면(상상으로) '''25~45도 이하로 쳐다보며 치게 되면 화면을 보면서 칠수있다.''' [8] 보통 양손 검지가 문자와 숫자, 오른손 엄지가 스페이스바, 오른손 새끼손가락이 쉬프트와 엔터키 해서 4개. 여기에 개개의 방식에 따라 다른 손가락이 조금씩 추가되는 식[9] 사실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며 게임하면서 타자칠때는 독수라 타법이 편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타자를 매우 빨리치고 싶으면 일반 두벌식 자판 키보드가 아닌 속기 자판으로 넘어가는 편인 것 같다. 참고로 속기 자판을 사용하는 속기사는 사람이 말하는 속도에 맞춰 바로바로 타이핑을 해야 하니 무엇보다 타자 속도가 매우 중요하다. 속기사가 되려면 기본 1000타 이상은 쳐야 한다.[10] 키보드를 보지 않고 치는 것[11] 굳이 한글과컴퓨터사의 제품이 아니더라도 인터넷에서 웹으로 구현한 것도 찾아보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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