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실사한국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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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2.1. 원작과의 차이점
3. 기타


1. 개요



1990년에 한국의 왕룡감독이 만화 드래곤볼을 원작으로 제작한 실사판 영화. 제작사는 대원동화(현재 대원씨아이).

2. 상세


무천도사 역의 심형래부르마역의 이주희 등 나름대로 당시 유명배우들이 캐스팅되었다. 손오공 역에는 왕룡 영화의 돌려막기 배우인 허성태가 담당했다.
또 당시의 특촬물 특성상 성우들이 후시녹음 더빙하였는데 손오공의 목소리가 애니메이션 비디오 발매판에서 손오공 역을 담당한 박영남. 그밖에 유해무, 노민, 이봉준, 임성표, 유제상 같이 비디오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성우들도 나왔다.
영화 자체는 와이어 촬영을 동원한 무술 영화에 특촬물 형식의 기법을 적용하여 제작되었다. 전개상 당시 기술로 재현이 힘든 부분은 각색[1] 되거나 삭제돼서 넘어가버렸고 오룡이 초반에 변신한 로봇이나 피라후 부하들 중 한 명으로 나오는 로봇도 특촬 영화 스파크맨에 등장한 것을 재탕하여 특촬물에서 나올 법한 생김새로 나온다.
다만 한국 실사판 북두의 권의 사례처럼 당시의 기술적 한계에다 저예산으로 제작된 탓에 전체적으로 조잡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그래도 심각한 원작파괴로 지탄을 받은 드래곤볼 에볼루션과는 달리 그나마 원작을 재현하려 시도한 점 덕분인지 평가는 조금 더 나은 편. 하지만 그 원작을 나름 재현한 전개마저도 다소 엉성하게 왜곡되거나 허술한 부분이 많다. 대표적인 예로 초반부 오공과 부르마의 첫 만남 장면을 비교하자면, 원작의 부르마는 손오공이 자신의 차를 뒤집어서 위협하는 바람에 반격으로 오공에게 권총을 쐈지만 실사판에서는 오공이 그냥 앞길을 막고 덤비라고 까불었다는 이유로 부르마가 '''기관총을 쏜다'''. 그것도 ''''어디 혼 좀 나봐라'라고 중얼거린 뒤 싱긋 웃으면서 총을 갈겼다.'''

2.1. 원작과의 차이점


내용은 원작의 피라후 파트를 축약해 놓은 듯한 구성으로, 손오공부르마, 야무치 등이 드래곤볼을 놓고 티격티격대며 여행을 하는 가운데 무천도사와 거북 등도 끼어들고 우마왕과 치치도 조금 등장하며 거기에 '''피라후 대마왕'''이 끼어든다. 사이언 전투복을 입은 '''내퍼'''같은 캐릭터도 피라후의 부하로 등장하며 스파크맨에 나온 악역 로봇 슈트도 재활용되어 투입되었다. 본래 부하들 중 마이는 등장하지만 는 등장이 없으며, 대신 마찬가지로 스파크맨 촬영에 사용된 슈트를 착용한 전투원으로 대체되었다.
캐릭터들의 설정도 달라져서 원작에서는 호색한이었던 무천도사는 그냥 완전한 개그 캐릭터가 되어버렸고[2], 전 제자 출신인 우마왕은 무천도사에게 시도때도 없이 갈굼받는 처절한 모습만 보인다. 또한 마찬가지로 호색한이던 오룡도 여기서는 그냥 먹을 것 밝히는 겁쟁이 캐릭터만 남은데다 어째선지 손오공의 무술 파트너(...)로 활약한다. 마이는 어쩐지 지네 요괴로 둔갑해서 배를 타고 건너던 오공과 오룡을 습격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후반부에 오공이를 상대할 때는 로봇에 탑승하지 않고 본인이 직접 나서서 상대했다가 기공파를 맞고 '''폭사한다'''.
그러나 여기서 가장 활약하는 캐릭터는 바로 '''피라후'''와 '''거북'''이다. 피라후는 파워업해서 아예 '''대마왕'''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다니는데, 메카를 개발해내는 지력이 있을 뿐 무력과는 상관이 없었던 원작과는 달리 여기서는 '''손오공 따위는 혼자서 쌈사먹을 무술 실력'''을 자랑한다. 그래서 손오공이 피라후와 일대일로 싸우다가 발려버리는(...) 요상한 상황이 발생한다[3]. 게다가 거북은 손오공과 오룡이 피라후에게 속수무책으로 발릴때 갑자기 난입해서 손오공도 어쩌지 못한 피라후를 '''단신으로 발라버린다.'''(...) 이쯤되면 원작 초월 수준.
마지막엔 오공, 오룡이 '''더블 에네르기파'''로 피라후를 날려버린다.[4]
이런식으로 뭔가 북두의 권의 실사 한국판처럼 얼렁뚱땅한 물건이지만 유일하게 원작을 초월하는 부분이 하나 있으니, 원작대로 피라후 일당이 드래곤볼에 소원을 빌어 세계정복을 실현하려는 찰나, 오룡이 먼저 신룡에게 "여자애의 팬티를 주세요!"라는 소원을 비는 순간[5] '''하늘에서 각양각색의 여자 팬티의 비가 내린다.'''[6] 하늘에서 떨어지는 여자팬티를 손에 쥐고 망했다면서 분노로 부르르 떠는 피라후 대마왕이 압권. 덤으로 오룡 때문에 말이 꼬여서 "전세계를... 전세계...(오룡 : 여자 팬티를 주세요.) 팬티를 주세요!"라는 대답을 한 것도 압권. 그 뒤로 격노한 피라후는 세계정복의 꿈을 망친 오룡이를 ''''저 돼지 새끼 때문에 세계 정복의 꿈이 깨지고 돼지 바비큐나 해먹어야겠군''''이라며 붉은 전자파를 발사해서 해치려 들었다. 물론, 이 연출은 달랑 한 개만 떨어지면 촬영이 어렵기 때문에 촬영하기 쉽게 만들려고 일부러 팬티비를 쏟아지게 한 것이다.
그밖에 "푸알이 불알이구나. 꼬추 달렸겠구나!"같은 섹드립이나 또라이나 돼지새끼 같은 욕설도 나온다.
여담으로 부르마의 차가 원작에서는 르노 5 터보사양으로 나오나 이쪽에서는 기아 프라이드 1세대로 나온다.[7]

3. 기타


  • 1991년에 신칠용주라는 대만판 드래곤볼도 나온 바 있다. 왕룡의 실사판과는 달리 정식으로 판권을 구입하여 제작되었다. 오리지널 악역이 등장한다거나 오룡저팔계처럼 분장하고 나오고 야무치가 왕자님 스타일이 되는 등 대원동화에 비하면 재창작 수준으로 각색된 부분이 많지만, 그래도 역시 드래곤볼 에볼루션과 비교하면 그나마 원작에 준하고 있는 편. 한국에서는 드래곤볼이란 부제를 달고 더빙판 비디오로 발매되었는데[8], 더빙판에서는 손오공이 손오반보고 할배라고 부른다.
[1] 예를 들면 치치를 쫒아오던 공룡은 불한당 두명으로 교체해서 표현되었다.[2] 화재 진압(?)씬 이후로 등장이 없다. 불을 끈 후 대가로 부르마에게 뭔가 모를 변태짓을 하는 씬은 도저히 답이 없었는지 대폭 수정되어 불꺼주겠다며 와서 부르마에게 치근덕 대다 마는 정도로 순화되었다. 에로영감에서 그냥 살짝 주책스러운 할아버지로 변태 스탯 급감.[3] 덤으로 작중에서 피라후는 중반까지 원작처럼 최단신으로 등장했으나, 드래곤볼 소원을 빼앗기고 분노하여 액션신에 들어간 이후로는 배우 본인의 키로 돌아가게 된다.[4] 다만 오히려 피라후 편 시점에 처음 만난 인물들 기준으로는 가메하메파를 쓸 수 있는 인물은 오공과 야무치, 무천도사 뿐이다. 오히려 오룡은 말 그대로 잉여(...). 전에는 거북까지 해서 트리플 에네르기파로 적혀 있었지만 거북은 그냥 엎드려있었다.[5] 원작에서 오룡은 여자를 엄청나게 밝히는 성격이라 이런 소원을 빌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캐릭터였지만, 이 실사판에서는 그런 면모가 거의 사라지는 바람에 이 부분이 다소 뜬금없이 연출되었다.[6] 1시간 33분 36초[7] [image][8] 작중 손오공의 성우는 이선주. 오룡의 성우는 슈퍼보드의 저팔계로 유명한 노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