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랜드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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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92년 4월 12일 개장. 프랑스 파리 근교셰씨 지역에 위치한 테마파크이다. 미국 외 국가에 두번째로 개장한 디즈니 파크다.[1]
디즈니랜드 리조트 파리는 디즈니랜드 파크(Disneyland Park)와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파크(Walt Disney Studios Park), 복합쇼핑몰인 디즈니 빌리지(Disney Village), 골프장인 골프 디즈니랜드(Golf Disneyland) 그리고 7곳의 디즈니 브랜드의 호텔들로 구성되어있다. 또한 파리 교외에서 가장 큰 아울렛 La Vallée Village이 위치해있다.
미국(...)과 달리 대중교통 RER A선을 타고 디즈니랜드 입구까지 갈 수 있다.
현재 디즈니가 완전히 소유 중인 디즈니랜드나 월트 디즈니 월드를 제외하면 나머지 테마파크들 중에서 디즈니의 지분율이 가장 높은 곳이다.[2]
2. 역사
1990년, 프랑스 정부는 내수 회복과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스페인과 경쟁을 벌여 디즈니랜드 리조트를 유치해냈다. 그러나 각계의 지식인들은 수많은 우려를 표했다. 미국 문화의 무분별한 소비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비판받음과 동시에, 비교적 파리 외곽에 건설되는 이 사업의 수익성에 대해서도 많은 의문을 받았다. 이미 당시 프랑스의 여러 테마파크들의 실패 사례가 있었기 떄문이다.
디즈니는 도쿄 디즈니랜드의 성공을 바탕으로 유로 디즈니랜드의 성공도 자신하고 있었다. 디즈니는 본래 현지화 전략 없이 미국식 디즈니랜드를 그대로 수입[3] 한 도쿄 디즈니랜드가 실패할 것이라고 생각하였지만, 도쿄 디즈니랜드는 예상 외로 대박을 터트렸고, 디즈니는 이를 본보기로 삼아 미국에서 하던 방식 그대로 프랑스에 건설하고 운영해도 이전처럼 성공할 것이라고 판단하였다. 그러나 서구 문화에 환상을 가지고 소비하던 일본이 특이했던 것이었을 뿐, 이것은 잘못된 판단이었고, 이 오판은 결국 유로 디즈니랜드가 첫삽을 뜨기 전부터 재앙을 부르고 있었다.
곧 디즈니가 유로 디즈니랜드의 건설 프로젝트 회의에서 프랑스어를 금지하고 영어만 쓰도록 한 사실이 프랑스인들에게 폭로되면서 대중들의 분노를 일으켰고, 그 와중에 와인 금지 계획과 프랑스 노조 문화를 무시하는 고용 계획도 언론을 통해 유출되면서 불에 기름을 부운 꼴이 되었다. 물론 디즈니랜드는 모든 테마파크에서 주류를 금지해왔기 때문에 와인이라고 예외는 아니었던 것이지만, 프랑스인들의 와인 사랑은 각별한 정도인데다, 당시 '프랑스인들의 문화를 미국인들이 비웃는다'는 식의 언론의 보도가 퍼지면서 무서운 속도로 반 디즈니 여론이 번져가고 있었다.
결국 공식 미키 마우스 행사에 무대로 계란이 날라오고, 디즈니 반대 시위까지 발생했었으며, 일부는 변전소를 테러(?!)하여 유로 디즈니랜드 개장식을 정전으로 방해하려는 계획까지 세우는 등 막장의 상황 속에서 1992년 4월 12일 유로 디즈니 리조트는 무사히(?) 개장하였다. 개장식에는 2만 5천명이 참석하였다.[4]
이미 개장까지 마친 테마파크를 실패로 남길 순 없었던 디즈니는 대대적인 개선 작업에 나서게 되었다. 탈것과 테마 디테일도 손보고, 이름도 지역에 맞게 '''디즈니랜드 파리'''로 바꾸었고[5] , 규정들도 손질하였다. 여러가지 정치적, 사회적 스캔들이 있긴 했지만 디즈니랜드 파리 자체는 당대 최고의 테마파크 건설자들을 영입하여 건설하였기 때문에 테마파크로서의 퀄리티는 매우 좋은 상태였다.
개장 초반의 문제점들을 반면교사로 삼아 1995년 첫 확장 테마랜드인 디스커버리 랜드를 설계부터 뜯어고쳐 개장하였고, 개장식에도 엘튼 존 등 유럽의 다른 유명 인사들을 초대하였다. 1992년부터 진행해온 개선작업은 점점 빛을 발휘해 1995년부터 적자를 면하게 되었고, 이후 2000년대 초에는 에펠 탑, 루브르를 제치고 파리 최대의 관광지로 집계되기도 하는 등, 현재는 재정적자의 어려움을 벗어나 성공적인 운영을 보여주고 있다.
3. 파크
3.1. 디즈니랜드 파크
정식 명칭은 '파리' 지역명칭이 들어가지 않고, 영문으로 'Disneyland Park', 프랑스어로 'Parc Disneyland'로 불린다. 유럽인들의 문화와 정서를 반영하여 파크가 전반적으로 가장 크고 화려하고, 아름다운 파사드로 디자인되었다.
1900년대 초반의 미국 전원마을 거리를 재현하였으며, 애너하임 디즈니랜드의 메인스트리트의 시간적 배경 이후의 시대상을 그린다. 당시 시대상을 반영하여 프로야구 광고판, 깁슨 걸 삽화, 전기 자동차 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파리 근교의 추운 날씨와 프랑스의 문화를 반영하여 테마구역 양 옆에는 2가지의 실내 아케이드가 만들어지는데, 하나는 발명가와 탐험가들의 기록을 담은 디스커버리 아케이드(Discovery Arcade), 또 하나는 프랑스가 미국의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미국에 선물한 자유의 여신상 이야기를 담은 리버티 아케이드(Liberty Arcade)다.
- 디스커버리랜드
원주민들[8] 에게 신성시 되는 금광 지역인 '썬더 메사' 지역을 테마로 한 곳이다. 무분별한 금광 채굴로 인해 원주민들이 신성시 하는 신에게 저주를 받아 폐광이 된 썬더 메사 금광을 달리는 폭주열차를 탑승하는 빅 선더 마운틴과 그 썬더 메사의 주인이 살았던 고급 저택이자, 썬더 메사로의 저주로 인해 남편을 잃고 홀로 남은 신부의 전설이 얽혀져 있는 팬텀 매너 어트랙션이 있다.
캐리비안의 해적, 인디아나 존스 템플 오브 더 페릴, 어드벤처 아일 어트랙션 등이 위치하고 있다. 또한 애니메이션 알라딘에 등장하는 아그라바가 재현되어 있는데, 알라딘 개봉 후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알라딘 제작과 동시에 만들어진 실험적인 프로젝트였다.
- 판타지랜드
3.2.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파크
2002년 5월 16일 문을 열었다. 월트 디즈니 월드의 디즈니 할리우드 스튜디오와 자매공원이다. 과거에는 디즈니-MGM 스튜디오 유럽(Disney-MGM Studios Europe)이라고 불리었다. 트와일라이트 존 타워 오브 테러, 락앤롤러코스터[9] 등 디즈니 할리우드 스튜디오에도 존재하는 익숙한 어트랙션들이 있으며, 라따뚜이 어드벤처나 크러쉬 코스터(Crush's Coaster)와 같이 이 곳에만 있는 어트랙션도 있다.[10]
그러나 디즈니의 타 파크들에 비해 규모가 좀 작은 편인데, 위의 유로 디즈니랜드 파크가 건설단계에서부터 내홍을 겪고 있었고, 당시 디즈니 CEO였던 마이클 아이스너가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 어드밴처, 홍콩 디즈니랜드, 도쿄 디즈니씨, 파리의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파크를 동시에 건설하는 막가파 확장을 벌이면서 해당 유원지들 모두가 다함께 건설비가 축소되었기 때문이다.[11] 이 때 월트 디즈니의 조카인 로이 디즈니가 이사직에서 사퇴하면서 아이스너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는데, 그 내용 중 하나가 전세계로 무리하게 디즈니파크를 확장하면서 그것도 싸구려로 짓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회사가 건설한 디즈니씨를 제외하고 이때 지어진 3곳의 디즈니 파크들은 기존 디즈니 파크답지 않게 건물과 건물 사이 빈 공간들이 눈에 잘 띈다던지, 싸구려 같다던지, 디테일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12]
플로리다의 디즈니 할리우드 스튜디오와는 달리 캘리포니아 풍으로 재현된 거리가 없고, 대신 파리 시내 길거리를 재현한 파트가 존재한다.
- 프론트 롯 (Front Lot)
- 툰 스튜디오 (Toon Studio)
- 프로덕션 코트야드 (Production Courtyard)
- 백롯 (Backlot)
3.2.1. 대규모 확장 프로젝트
다행히도 디즈니랜드 파크 파리의 상황이 양호한 현재는 스튜디오 파크도 확장 중에 있다. 애초에 리조트 부지 자체가 매우 넓게 잡혔고, 디즈니랜드 파크와 스튜디오 파크, 주차장과 호텔까지 모두 포함해도 전체 부지의 반절도 사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두 파크의 확장내지 새로운 파크의 건설도 자본이 허락한다면 언제든지 가능하다. 결국 2025년까지 20억 유로 규모의 확장공사가 확정되었다!
우선 2021년 개장을 목표로 마블 스튜디오 테마인 어벤져스 캠퍼스 파리가 계획되어 2019년부터 건설 중에 있으며, 이 과정에서 기존의 트와일라이트 존 타워 오브 테러도 다른 디즈니랜드 파크들과 마찬가지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테마로 바뀔 예정이다. 다만 여기까지는 기존에 있던 건물을 철거하고 다시 짓거나 리모델링 후 짓는 것이기 때문에 공원의 면적 자체가 늘어나지는 않는다.
그리고 2023년까지 대형 인공 호수와 아렌델 성이 통째로 들어가 있는 겨울왕국 시리즈 테마존인 '아렌델 왕국'이 들어선다. 현재 스튜디오 파크 뒷편 직원 전용 주차장 지역에 일자형 애비뉴와 함께 인공 호수를 만들고, 그 호수를 끼고 아렌델 성과 만년설 구조물, 노르웨이 풍의 마을이 계획되어있다.[13] 겨울왕국 시리즈 테마존은 이 곳 말고도 홍콩 디즈니랜드와 도쿄 디즈니씨에도 건설 중에 있지만, 아무레도 유럽 본토에 지어지는 곳인 만큼 가장 실제 노르웨이와 가깝게 고증이 잘되어 지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스타워즈 갤럭시스 엣지가 2024년에서 2025년 사이에 개장될 예정이다. 2020년 9월 기준으로 어벤져스 캠퍼스 파리는 이미 콘크리트 건물이 올라가고 있고, 아렌델 왕국은 설계도가 나오고 터파기 공사가 진행 중인 반면, 스타워즈 갤럭시스 엣지 파리는 아직 정확한 조감도도 나오지 않았다. 단지 대규모 확장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나온 이미지만 한장 있는데, 애너하임과 올랜도에 있는 그것과 거의 동일하게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모든 확장 계획을 거치면 현재 규모의 2~3배 정도로 커진다고 보면 된다.
3.3. 디즈니 빌리지
디즈니랜드 파크와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파크 입구 맞은편에 있는 오락 리조트. 여기에는 쇼핑몰과 음식점, 콘서트홀, 영화관, 호텔 등이 위치해있다. 그리고 이 곳에 열기구가 있어서, 이걸 타고 디즈니랜드 파리 전체의 전망을 즐길 수 있다.[14]
가장 비싼 디즈니랜드 호텔은 디즈니랜드 파크 입구에 위치해있지만, 나머지 디즈니랜드가 운영하는 모든 호텔은 이곳에 있다. 디즈니호수를 끼고 마리팀 테마의 디즈니 뉴포트 베이 클럽, 산장호텔 풍의 호텔 디즈니 세쿼이아 롯지, 디즈니 호텔 뉴욕이 있고, 그 뒤로 미국 뉴멕시코와 중서브를 테마로 한 호텔 산타페, 디즈니 호텔 샤이엔이 위치해있다. 이 중 가장 특색이 없던(?) 디즈니 호텔 뉴욕은 마블 코믹스 테마로 재개장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현재 휴장 중이다.
디즈니 빌리지와 디즈니랜드 파크,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파크 사이 정중앙에 기차역이 존재하기 때문에 접근성은 매우 뛰어난 편이다.
4. 기타
- 항공사진으로 보면 디즈니랜드 파리의 파크들과 호텔들 모두가 매우 큰 원형 도로에 둘러쌓여 방사형으로 설계되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골프 디즈니랜드만 예외적으로 그 부지 바깥에 위치해있는데, 바로 옆에 엄청난 디자인 감각의 메리어트 빌리지 일-드-프랑스가 있어서 네임드에서 매우 많이 밀리는 편.
- 디즈니랜드 근처에서 숙박은 하고 싶은데 디즈니 브랜드 호텔의 가격 때문에 고민 중이라면 바로 옆 동네인 발 듀럽(Val d'Europe)에 위치한 호텔 등 사설숙박업소들을 고려해보아도 좋다. 디즈니랜드는 전철 RER A선으로 한 정거장이며, 심지어는 도보(약 2km내외)로도 갈 수 있다. 게다가 대형 쇼핑몰과 아울렛이 걸어서 10분거리로 붙어있다는 것도 덤.
- 2015년 11월 파리 테러 사건 때문에 개장 이후 처음으로 잠시 장기 휴관을 한 적이 있다.
[1] 첫 번째는 도쿄 디즈니 리조트[2] 2017년 기준 약 85%[3] 도쿄 디즈니랜드는 디즈니가 짓지 않았다. 디즈니는 라이선스만 빌려줬을 뿐 건설은 케이세이 전철이 했고, 그래서 디즈니랜드의 매직 킹덤를 그대로 본따서 만들었다.[4] 내부 조사에서는 개장식에 50만명이 찾을 것이라 예상, 공원이 너무 붐빌 것이라 우려하여 일부러 사람들이 조금 덜 오게끔 사람들이 너무 많이 오면 위험하다는 식의 발표 등을 했는데, 이것이 또 너무 잘 먹혔다.(...)[5] 개장 후 시장조사에서 디즈니 측에서는 유럽인들에게 '유로'라는 말은 낭만적인 관광지가 아니라 유럽 연합같은 정부 조직을 연상시킨다는 것을 알았다. 디즈니가 현지 문화에 무지했음을 보여주는 사례[6] 물론 이 마저도 디즈니랜드 리조트가 건설된 50~60년대의 시점이다.[7] 현재는 스타워즈 테마의 하이퍼스페이스 마운틴으로 운영 중인데, 이후 다시 원래 테마로 되돌려질 예정.[8] 아메리카 원주민들. 미국 디즈니 파크에도 있는 구역을 가져온 거라 그렇다.[9] 현재 아이언맨 롤러코스터 공사로 인해 폐쇄.[10] 이 중 라따뚜이 어드벤처는 미국 올랜도 앱캇에도 개장할 예정이다.[11] 이때 도쿄 디즈니씨도 동시에 건설 중이었으나 이 곳은 디즈니에 로얄티를 지불하고 있는 일본의 오리엔탈 회사가 독립적으로 건설한 것이기 때문에 디즈니 측에서는 건설비 지출이 없었다.[12] 이 중 가장 먼저 오픈했던 디즈니 캘리포니아 어드밴처는 혹평을 받았고, 다른 3곳의 건설비는 더 축소되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결국 이 디즈니 파크들을 그대로 놔두고 볼 수 없었던 디즈니 측에서는 퀄리티를 올리기 위한 자잘한 공사들을 꾸준히 진행하였는데, 이로도 부족하다고 느꼈는지 2010년대 후반에 와서 이 4곳의 디즈니 파크들 대부분이 전면적인 리모델링과 확장 공사를 하기로 계획이 확정되기에 이른다.[13] 이 확장을 위해 스튜디오 트램 투어의 운영이 중단되었고, 철거하고 일부 남은 부위를 개조하여 애니메이션 카 시리즈를 주제로 한 새로운 어트랙션도 개장할 계획이다.[14] 단 공중으로 올라가서 정지해있다가 다시 내려올 뿐 디즈니랜드 상공을 비행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