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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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프랑스 파리에 있는 크고 아름다운 박물관. '''세계 3대 박물관'''으로 흔히 꼽히며 '''파리의 3대 미술관''' 중 하나이기도 하다.
소장품 대부분이 다른 나라에서 약탈해온 물건으로, 영국의 대영박물관과 함께 '''국제 장물 전시장'''중 하나로 손꼽힌다. "건물과 직원 외에는 프랑스제가 없다"라거나 "약탈물을 전부 본국에 반환하면 '''대영박물관과 함께 폐쇄된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4]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밀로의 비너스>, <사모트라케의 니케>가 루브르 3대 대표작으로 꼽히며 그 외에도 명작들이 셀 수 없이 많다. 크기는 심각하게 커서 무려 3동으로 나뉘어있으며 1개동을 다 도는데 반나절(약 5~7시간)이 걸린다. 다 보려면 이틀은 기본. 아니, 이틀로도 부족할지 모른다.
다만 이것은 정말 꼼꼼히 관람할 때의 이야기고, 중요한 유물 중심으로 돈다면 반나절 혹은 길어봐야 하루 안에 대부분 관람할 수 있다. 실제로 파리에 여행가는 사람은 반나절 정도 할애해서 다 보고 나오니 않도록 하자.정말 중요한 것들만 그려진 안내도.[5]
2. 역사
크기가 이렇게 큰 것은 과거에 왕궁이었던 곳을 개조한 것이기 때문. 1202년에 국왕 필리프 오귀스트가 이곳에 성채를 축조한 데서 비롯되었고 14세기 샤를 5세의 시대부터 왕궁으로 쓰였다. 1527년 프랑수아 1세는 중세의 루브르 성 개조를 계획, 전부를 헐어버리고 르네상스 양식의 새로운 궁전을 세울 것을 결정, 피에르 레스코와 장 구종이 설계를 담당, 레스코가 현재의 살 데 카리아티드(여인 기둥의 방)와 국왕의 2층 거실을 세우고 내외의 조각 장식은 장 구종이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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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프랑수아 1세가 허물기 전 루브르 궁.
이후 1563년 앙리 2세의 왕비 카트린느 드 메디시스가 왕궁의 서쪽에 튈르리 궁전을 세웠고 이후 앙리 4세 시대에 걸쳐 센강 연변에 ‘물가의 장랑’이라 불리는 그랜드 갤러리(그랑드 갈르리)를 증축하여 루브르와 튈르리 두 궁전을 연결시켰다. 이후 이 회랑은 주로 궁정의 화가·조각가·공예 작가 등의 주거지 겸 공방으로 사용되었다.
이후 1624년 재상 리슐리외는 건축가인 자크 르메르시에에게 명하여 루브르 궁 확장 공사를 시행하였다. 1641년 루이 13세의 명의로 니콜라 푸생과 그 제자들이 그랜드 갤러리에 신화를 소재로한 벽화의 연작을 시도하였으나 부분적으로 완성되었고, 1661년의 화재 후, 왕의 거실과 남쪽 복도를 연결하는 프티 갤러리가 재건되고 르 블랑과 그 제자들이 내부장식을 하였으며, 그후 이 갤러리 천장 중앙에 외젠 들라크루아가 『피톤을 퇴치하는 아폴로』를 그렸다.
1664년 루이 14세의 재상 장바티스트 콜베르는 루브르 궁을 프랑스 왕의 주요 궁전으로 할 것을 결의, 설계를 위촉하고 기초석도 놓았으나 실현되지 못하였다. 왕의 관심이 베르사유 궁전으로 치우쳤으므로 루브르 궁 계획은 일단 마무리되고 1674년에 페로의 안을 채용하여 일단락 지어졌다. 이후 루브르는 프랑스 왕실이 후원하는 예술가들의 주거지로서 파리 예술의 중심지가 되었으며, 프랑스 혁명으로 왕정이 붕괴되면서 루브르는 국민 의회의 결정으로 궁전에서 미술관으로 개장, 일반인에게 개방되었다.
그러다가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프랑스 제국을 선포, 황제 자리에 오르면서 루브르 박물관에 큰 관심을 가졌고, 이후 루브르는 나폴레옹이 이집트에서 가져온 약탈품과 나폴레옹에게 잘 보이려는 유럽 각지의 왕실에서 기부받은 예술품들로 더욱 화려하게 채워졌다. 또한 여러 건축가들에 의해 루브르에는 수축과 새로운 장식이 가해졌으며 루브르와 튈르리 사이에 카루셀 개선문이 세워졌다. 이후 제 1제정이 붕괴되고 부르봉 왕가의 루이 18세가 프랑스 왕위를 되찾았고, 루이 18세는 베르사유로 돌아가지 않고 대신 루브르에 있게 되었고, 이후 혁명으로 부르봉 왕가를 몰아낸 오를레앙 왕가 또한 루브르에 기거하면서 퇼르리 북쪽에 회랑을 증축해 루브르와 연결시키려고 했으나 1848년 2월 혁명으로 붕괴되면서 무산되다가 1852년 나폴레옹 3세에 의한 제 2제정이 들어서면서 파리 개조 계획의 일환으로 루브르 궁 완성을 계획하였으나, 1853년 처음 설계자인 위스콘티가 사망했으므로 루푀르에게 명하여 위스콘티안에 다시 살을 붙여 1857년에 완성하였다.
신관은 이탈리아 풍의 힘찬 조소성, 웅대한 돔 형인 망사르 지붕의 파빌리온 군의 장관으로 제 2제정 양식의 대표작이 되고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주었다. 1863년에 시공되어 1868년에야 센 강변에 남쪽 갤러리가 개축되었다. 1871년 파리 코뮌 시기 화재 피해를 입었으며 1884년 재개장을 거쳐서 현재의 모습이 완성되었다.
3. 구조
크게 쉴리 관, 드농 관, 리슐리외 관으로 나뉜다.
안쪽 중앙에는 루브르의 상징이 되어버린 유리 피라미드가 있다. 물론 루브르가 있던 옛날부터 있던 구조물은 절대 아니며 프랑스 혁명 2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써 공모하여 만들어진 것. 건축가 이오밍 페이(I.M.Pei)와 그의 피라미드 안이 선정되자 여론이 다들 유리 피라미드가 루브르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거세게 반발하였다. 그러자 주최측에서 거절하려고 했었는데, 이에 건축가는 '피라미드는 영원을 상징합니다. 따라서 이 피라미드가 있는 루브르는 영원할 것입니다'라고 홍보를 했고, 결국 채택되었다. 프랑스 혁명의 사실상 시작점이 된 바스티유 감옥 습격사건 200주년을 기념하는 해인 1989년에 완성되었으며 지금은 아주 성공적인 구 건축과 신 건축의 조화로 인정받고 있다.
참고로 잘 알려진 대작, 명작들은 주로 드농 관과 쉴리 관에 있으므로 짧게 관람하려는 사람들은 참고하도록 하자.[6]
4. 소장품
루브르는 고대 중근동이나 이집트부터 대략 1850년대까지, 즉 쉽게 말해 꽤나 클래식한 작품들을 주로 소장하고 있다. 고대 중근동이나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유물, 그리스, 로마 시대 조각 등에 관심이 있다면 필히 방문해봐야 할 곳. 또한 근대 미술계의 대작들, 쉽게 말해 교과서에서 보던 모나리자,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황제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 등도 바로 이곳에서 소장하고 있다.
루브르 내에서 제일 사람이 붐비는 스팟은 사모트라케의 니케, 밀로의 비너스, 모나리자의 3군데. 사모트라케의 니케는 작품 자체도 명작이지만 루브르의 주 관람경로의 갈림길 상에 위치한데다 계단홀 중간이라는 위치가 한 몫 한다. 모나리자의 경우 그 명성에 비해 그림 크기가 심히 작고, 사람은 엄청나게 몰려있고, 다른 작품과 달리 안전봉에 의해 접근이 3m정도 제한되는데다, 직원이 다음 사람을 위해 빨리 보고 지나가라고 닦달하는 통에 제대로 감상하기가 쉽지 않다. 이 외에 다비드의 황제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 가나의 혼인잔치 등과 같은 입이 떡 벌어지는 사이즈의 대작들도 관람객들이 많이 몰려 있다.
고대 회화도 꽤 명작이 많다. 드농 관 지하 1층의 '이집트의 유럽 여인' 일명 유로페엔느(I'Europeenne)도 안내 브로셔에서 빠져본 적이 없는 명작이다. 서기 2세기경의 작품. 회화에 가려서 잘 알려지지 않은 감이 있지만 함무라비 법전의 원본, 사이즈에서 관광객을 압도하는 라마수 조각상, 그리고 이집트의 서기 좌상 등 유명한 고대 금석문이나 조각들도 루브르 소장품 목록에 올라 있다. 이집트 상형문자 비석들은 셀수도 없을 만큼 많으며, 미이라를 넣은 석관들도 볼 거리. 샹폴리옹이 이집트에서 직접 가져 왔다는 스핑크스 진품도 만나볼 수 있다.[7] 로피탈의 정리를 발견한 로피탈의 대리석상도 소장하고 있다.
5. 관람 비용과 방법
2018년 기준으로 루브르 박물관의 입장료는 1인당 15유로, 오디오 가이드는 따로 5유로이다. 매주 화요일과 공휴일 등은 휴관하므로 허탕 치는 일이 없도록 하자. 관람 시간은 월, 목, 토, 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수, 금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45분까지이다. 10월에서 3월까지 매달 첫 번째 일요일이 무료 입장의 날이다.[8] 다만 이날에 가면 눈 앞에 펼쳐진 헬게이트를 보게 될 것이다. 피라미드 출입구 대신 잘 알려지지 않은 남서쪽 포르트 데 리옹(Porte des lions; 사자들의 문) 출입구를 이용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유럽 연합 국가 내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9] 입장료를 내지 않고 입장할 수 있다. 유럽에서 공부하는 유학생들은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그리고 예술계통을 공부하는 학생들도 무료이다. 파리 뮤지엄패스가 있다면 줄을 안서고 바로 입장할 수 있고, 며칠 동안 4~5군데 미술관, 박물관만 들러도 본전을 뽑을 수 있으니 프랑스로 여행가는 사람은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대한항공이 힘을 쓴 덕분에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에 한국어가 지원된다.[10][11] 주요 작품들을 빼놓지 않고 설명해 놓아서 혼자 유유자적 관람하더라도 거의 불편함이 없다. 너무 넓어서 가이드 대동하고 하루 보는 것보단 오디오 가이드 빌려서 며칠간 보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 어지간하면 돈 아까워하지 말고 오디오 가이드를 빌려서 관람하는 것을 추천한다. 2019년 현재 오디오 가이드 기기는 닌텐도 3DS이다. 닌텐도는 2013년 11월 27일에 닌텐도 3DS용 루브르 가이드 소프트웨어를 출시했으며 가격은 2만 원이다. 방문할 생각이라면 미리 사두는 것도 괜찮아 보이겠지만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현지에서 대여해주는 오디오 가이드가 루브르 가이드 소프트웨어 내장된 닌텐도 3DS 기기이다(...) 단 패키지판 버전은 루브르 박물관 출구쪽 기념품샵에서만 판매하니 프랑스 여행 기념품으로 사두는 것도 좋다.
한국어로 인쇄된 가이드 팸플릿도 준비되어 있어 관람에 매우 도움이 된다. 꼭 봐야 할 대표 유물을 전시실 번호와 함께 안내해주고 있다. 루브르에 가게 된다면 지하 입구에서 한국어 팸플릿부터 챙기도록 하자.
루브르는 모나리자 같은 몇몇 작품을 빼놓고는 전시물을 아주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해놓고 있고, 또 어떤 곳은 전시물 사이 사이의 공간이 좁다. '''따라서 사진 찍을 때 구도 잘 잡겠다고 뒷걸음질 치다가 뒤쪽 유물과 부딪힐 수 있다!!!''' 괜히 국제 토픽에 유물 파괴범으로 오르내리지 말고 각별히 주의하자.
6. 기타
- 유리 피라미드에는 저작권이 걸려 있어서 관광객이 사진을 찍는 것 자체는 가능하지만, 상업적 이용은 금지된다. 반면 피라미드를 제외한 다른 건물은 100년 이상 되었으므로 촬영 및 자유로운 이용이 가능하다.
- 2009년 루브르 박물관에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아라키 히로히코에게 '방드 데시네(BD, 만화)'를 의뢰, '키시베 로한 루브르에 가다'를 내기도. 아라키가 직접 통제구역을 포함한 루브르 곳곳을 돌아다니며 취재하여 그린 것으로, 루브르 박물관을 무대로 하는 로한의 기묘한 모험을 다루고 있다.
- 상설 전시관은 26세 이하의 학생은 국적을 불문하고 유럽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유학생 비자만 보여주면 무료 관람 가능하니 유럽 쪽으로 유학이나 교환학생가는 위키러들은 꼭 상기할 것. 이건 파리 내 대부분 박물관에서 적용 가능하니 꼭 비자 가져가라. 아니면 관람료 폭탄을 맛보게 될 것이다(...)
- 루브르 학교(Ecole du Louvre, 에콜 뒤 루브르)도 있다. 그랑제꼴이며, 문화재보존, 고미술 관련 전문가를 양성하는 곳으로 들어가기는 힘드나 졸업하고 취직한다고 큰 돈을 만지는 건 아니라고....
- JAY-Z와 비욘세가 합작으로 낸 EVERYTHING IS LOVE의 수록곡 Apeshit의 뮤직비디오를 이곳에서 찍었다. 박물관을 대여해서 촬영을 하였는데 박물관을 대여하는건 생각보다 비싸지 않기 때문에 장소를 따로 대여하는 경우가 예상보다 아주 희귀한 경우만은 아니다.
7. 관련 문서
[1] 인간의 창의성으로 빚어진 걸작을 대표할 것[2] 오랜 세월에 걸쳐 또는 세계의 일정 문화권 내에서 건축이나 기술 발전, 기념물 제작, 도시 계획이나 조경 디자인에 있어 인간 가치의 중요한 교환을 반영[3] 인류 역사에 있어 중요 단계를 예증하는 건물, 건축이나 기술의 총체, 경관 유형의 대표적 사례일 것[4] 루브르, 대영박물관 같은 서구의 박물관들이 인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유물들을 자연재해나 전란, 탈레반이나 IS 같은 말종 종자들의 반달을 피해 안전하게 보존해왔다는 점에서 이들 박물관의 역할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다. 어떤 나라들의 답이 없는 문화재 취급을 보고 있자면 차라리 저 유물들을 죄다 루브르로 보내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의도야 어찌되었든 결과가 문화재의 보호로 이어진 경우도 있으므로 현재까지 이런 도둑박물관들의 소장품 반환은 뜨거운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5] 루브르 입구에서 무료로 나누어주는 한국어 팜플렛이다. 루브르에 가면 다 받을 수 있다.[6] 위에서 언급한 루브르 3대 대작, 즉 모나리자, 밀로의 비너스, 사모트라케의 니케 모두 드농 관에 있다.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도 마찬가지로 드농 관에 있다.[7] 이집트 기자 대 스핑크스를 제외하면, 가장 유명한 스핑크스라 할 것이다.[8] 2014년부터 4월에서 9월까지는 매달 첫 번째 일요일에도 유료 입장이다.[9] 교환학생이나 어학연수생도 비자를 제시하면 혜택 받을 수 있다. 독일처럼 무비자로 들어가는 곳의 경우 미처 비자를 받지 못했다면 학생증이나 입학허가서로 대채해주기도 한다고 한다. [10] 서혜정 성우와 설영범 성우가 녹음했다.[11] 오르세 미술관의 오디오 가이드도 대한항공이 지원한 것이다.[12] 프랑스 시간 기준. 한국 시간으론 4월 11일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