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소설/한국
1. 개요
로맨스 소설은 범국가적인 장르문학으로, 한국에는 80년대에 할리퀸 로맨스가 번역되어 청소년, 특히 여고생들에게 반향을 일으키며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이후 인터넷 소설 시기를 지나 현재엔 웹소설장르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웹소설 시장에서는 주로 '''로설'''이라는 약칭으로 불린다.
2. 상세
로맨스 소설은 한국에선 넓게는 로맨스 장르의 소설들을 가리키는 한편, 협소하게는 한국 장르소설 씬의 여성향 계통 현대 로맨스, 사극 로맨스를 가리키는 장르로 여겨진다. 이는 통념적인 장르구분에서 '현대, 사극 로맨스 위주로 구성되는 로맨스 소설'과 '로맨스에 판타지 세계관, 소재를 덛댄 로맨스 판타지'가 구분되어 사용되는 것에서 알 수 있다. 한편 한국에서 로맨스 소설은 여성들을 주 독자층으로 삼으며, 여성향 장르로 정착되어 있다.
로맨스 소설이 한국 장르소설계에서 가지는 특징 중 하나는, 독자들의 구매력을 통해 실물 책 출판을 꾸준히 이어왔으며, 이를 통해 대중소설로서도 소화되어 왔다는 점이다.
이러한 특징은 도서대여점 시기에도 인소, 양로소가 꾸준히 출판을 이어오거나 이를 통해 드라마화, 영화화같은 미디어 믹스를 꾸준하게 실현되어온 점에서 두드러진다. 이는 유료연재 모델이 정착한 웹소설 시기에도 마찬가지로, 다른 장르보다 일찍이 유료연재 모델에서의 수익을 달성, 독자층의 검증된 구매력을 보이며 로맨스 웹소설, 로맨스 판타지 등을 성공적으로 플랫폼에 안착시킨 바 있다.
로맨스 소설은 '''로설'''이란 약자로 통용되며, 수위를 불문하고 섹스씬이 있는 경우가 많다.(아예 19금 딱지 달고 성적묘사가 강한 로맨스 소설들도 존재한다.) 주로 단권이거나 많아도 단행본 3권 안쪽 분량에서 완결되는 작품들이 많으며 인기가 좋은 경우 후속 시리즈가 나오기도 한다. 어느 소설 장르든 마찬가지지만, 양산형 소설들 사이에 완성도 높은 명작도 많다.
얼핏 보면 순정만화와 비슷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알게 모르게 다루는 이야기 범주가 넓고 연애가 없는 경우도 있는 순정만화에 비해 로맨스 소설은 연애가 필수적으로 소설의 중심에 있고, 10대 주인공도 곧잘 나오는 순정만화 쪽에 비해 로맨스 소설은 으레 20대 여성이 주인공이라거나 하는 차이점이 있다.
그 외에도 순정만화는 일본 쪽이 기원인데 비해 로맨스 소설은 영어권이 기원이란 데서 오는 미묘한 차이점도 있다. 주드 데브루나 주디스 맥노트 같은 작가들이 유명하며, 애거서 크리스티도 로맨스 소설을 몇 작품 썼다. 사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 소설에는 로맨스 소설의 요소가 꽤 녹아있는 편이다.
3. 역사
로맨스 소설은 주제가 주제이니 만큼 역사도 길다. 흔히 19세기에 유행한 제인 에어나 키다리 아저씨 같은 낭만주의 시대의 서간체 문학을 로맨스 소설의 원류로 잡으며 길게 잡아서 귀족 계급의 부인들에게 많이 읽힌 중세 유럽 기사(Knight-errant, 편력기사)의 무사수행이나 궁정에서의 연애담에 관한 기사도 로맨스(Chivalric Romance) 소설을 로맨스 소설의 기원으로 여기기도 한다.
그리고 애초에 로맨스 소설의 주된 주인공인 '나쁜 남자' 캐릭터 자체가 폭풍의 언덕, 오만과 편견 등의 고전 명작 소설로부터 비롯되어 끊임없이 리뉴얼, 재창조 되어 온 것이기 때문에 로맨스를 주제로 한 여성향 소설 전반이 로맨스 소설의 뿌리라고도 볼 수 있다.
한편 한국의 경우 할리퀸 시리즈 등 서양 유명 작가들의 소설이 국내에 출판되면서 독자층이 생겨났고, 이후 90년대의 PC통신 로맨스 소설이 출판되며 국산 로맨스 시장이 자리잡히게 된다.
3.1. 80년대 하이틴 로맨스
80년대엔 하이틴 로맨스라고 해서 외국으로부터 할리퀸 시리즈가 수입되었다.
본래 이 시리즈는 해외에선 성인 여성 대상의 연애소설이었지만, 국내에선 하이틴 로맨스라는 개명과 함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소설 시리즈로 자리잡게된다.
이후 여고생 사이에서 하이틴 로맨스가 유행하자 서울출판 등 여러 출판사들이 로맨스 문고 시장에 뛰어들며 확산이 시작된다. [1]
더욱 자세한 8~90년대 로맨스 소설, 국내 할리퀸 진출사는 로맨스 소설의 역사 – 국내 할리퀸 진출사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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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90년대 통신 연재 소설
90년대 중반 무렵에 국산 "로맨스 소설"이 처음 등장하게 된다. 이에는 여타 한국 장르문학의 실질적 기원이 되곤하는 PC통신 문학이 영향을 끼친다. PC통신의 로맨스 동호회에서 연재된 창작물들이 출판되면서 국산 로맨스 소설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그뒤 영언문화사를 중심으로 여러 국산 로맨스 소설들이 나와 인기를 얻으며 한국산 로맨스가 자리를 잡게 된다. 특히 2000년대 이후 1%의 어떤 것이나 내 이름은 김삼순 같은 로맨스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들이 성공한 것이 로맨스 소설의 약진에 큰 영향을 주었다.
3.3. 00년대 도서대여점 시대
이후 2000년대 초반에 이르러서 귀여니를 선두로 한 이른바 인소들이 등장하여 큰 인기를 끌고, 이를 위시한 양산형 로맨스 소설 작품이 양산되기 시작하며 로맨스 소설의 양적 확산이 이어진다. 특히 귀여니를 필두로한 인소는 인터넷 채팅 문법과 이모티콘을 그대로 출판하였다는 점에서 소설계, 나아가 한국 문화 전체 파란을 끼치기도 한다. 이러한 인소와 양산형 로맨스 소설 작품들은 양판소라 불렸던 한국 판타지 소설, 판협지라 불린 한국 무협 소설과 함께 도서대여점에서 유통되기도 하였으나 양판소, 판협지와 달리 서점 판매량도 상당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그러나 질적 성장은 정체된 상황에서 대여점 시장이 망해가기 시작하며 양로소, 인터넷 소설들도 함께 사장의 길을 걷게 된다. 이 상황에서 그나마 파란미디어 같은 출판사에서 질적으로 괜찮은 국산 로맨스 소설들을 지속적으로 서점용으로 내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면서 약간은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3.4. 10년대~ 로맨스 웹소설
이후 10년대에 이르러 현대 로맨스, 사극 로맨스를 위시로 로맨스 소설은 로망띠끄, 조아라 네이버 웹소설, 카카오 페이지 등 인터넷 상에서의 연재와 유료 연재 모델로 자리잡게 된다. 이는 로맨스 독자들이 인터넷 소설의 유료연재에서 가장 먼저 구매력을 보여준 독자층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로맨스 독자층의 구매력에 주목한 인터넷 소설 플랫폼들은 로맨스 소설의 유료 연재에 관심을 보이며 다른 장르소설들과 별도의 층위로 나누기도 한다.[2]
이중 네이버 웹소설의 경우에는 로맨스 소설에 치중하여 남성 독자를 외면했다는 비판이 많았지만 로맨스 소설로 월 매출 1억원의 작품을 배출하는 등 결국 적어도 상업적인 측면에 한해서는 로맨스 소설에의 집중이 성공적이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또한 로맨스 소설은 해를 품은 달 성균관 스캔들 등 00년대에 이어서도 드라마화, 영상화 미디어믹스에 성공하며 더욱 세를 늘려가기도 한다.
한편 10년대엔 로맨스 판타지장르가 하위 장르중 하나로 분화하여 성공적인 웹소설 장르로 자리잡기도 하였다.
4. 하위 장르
4.1. 2000년대
4.1.1. 인소
4.1.2. 양산형 로맨스 소설
4.2. 2010년대 이후 현재
4.2.1. 현대 로맨스
4.2.2. 사극 로맨스, 궁중 로맨스
4.2.3. 로맨스 판타지
4.2.3.1. 무협 로맨스
[1] 로맨스 소설의 역사 – 국내 할리퀸 진출사 인용[2] 웹소설 장에서 사용되는 장르 연관 개념 연구. 김준현.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