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노(은하영웅전설)
1. 개요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이자 자유행성동맹의 군인. OVA판 성우는 아라카와 타로(1956~2012).
최중 계급은 준장. 을지서적에서는 소장으로 나왔다. 피부색으로 인해 팬덤에는 흑인으로 알려져 있다.
첫 등장시 계급은 대령으로 양 웬리의 기함 히페리온의 함장이었다. 소설판을 기준으로는 일개 기함함장 따위(…) 잘 언급되지 않으므로 존재감을 드러낼 위치는 아니었다. 다만 함장으로써 꽤 유능한 인물이었다는 평을 들었다.
이후 준장으로 승진하여 이제르론 요새 주둔함대의 분함대를 지휘하고 있었는데 소설판에서는 승진 시기가 명확히 언급되지 않는다. 다만 제8차 이제르론 공방전에서 히페리온의 함장이 아사도라 샤르티앙 중령이었으므로 빠르면 제국령 침공작전 직후, 늦어도 구국군사회의 쿠데타 직후에 승진한 것으로 보인다.
소설판에서는 '통상적으로 함장시절 펄펄 날아다닌 인물이 제독으로 진급하고 나면 무능력자로 전락하는 경우가 태반'이란 언급이 나온다. 즉, 개별함정 1척만 잘 이끌면 되는 함장에 비해, 함대를 이끄는 제독은 보다 넓은 안목으로 전장을 파악하고 부대를 이끄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소리. 다행히도 마리노는 이들 두 가지를 모두 갖춘 우수한 인재였다.
위치상으로는 양 함대의 핵심 분함대 지휘관이지만 소설판에서의 비중은 매우 미약하다. 양 함대가 치른 주요 전투에서 이름은 계속 언급되지만 주요인물에는 포함되지 못한 탓에 중간중간 행적이 아예 언급되지 않는다.
그래도 활약하는 모습은 꼬박꼬박 언급된다. 버밀리온 성역 회전에서 선봉부대로 나서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의 기동적 종심방어를 분쇄하는 역할을 맡았다. 더불어 회랑 전투에서는 빌리바르트 요아힘 폰 메르카츠 제독과 연계작전을 펼쳐 칼 로베르트 슈타인메츠 상급대장을 전사시키는 공적을 세웠다.
양 웬리 사후 재편된 이제르론 공화정부에도 계속 남아 분함대를 지휘했으며 회랑 전투에서 전사한 에드윈 피셔를 대신하여 함대운용을 담당했다. 마리노의 함대운용도 결코 나쁘지는 않았지만, 피셔가 워낙 함대 운용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거장이었기 때문에, 과거 양 웬리 함대의 전성기 시절과 같은 세련된 함대기동은 보여주지 못했다.
최후까지 생존한 인물로 은하제국과 이제르론 공화정부가 강화를 맺은 후에는 이제르론에 잔류하여 혁명군 조직 해체 및 이제르론 반환을 준비하는 역할을 맡았다.
OVA판에서는 소규모 부대를 지휘하여 유격전을 펼치는 장면 등 저돌적인 느낌의 맹장형 장수로 묘사됐다. 그에 비해 게임판에서는 상당히 애매한 능력치를 가지고 있다. 은하영웅전설 4의 경우에는 소장부터 지휘를 할 수 있다보니 준장 나부랭이라서 아예 함대 지휘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은하영웅전설 6에서는 버밀리온 성역 회전에서 처음 등장하는데 성향이 '''일반'''인데다 지휘능력치가 낮게 설정되어 있어 다른 지휘관들에 비해서는 능력이 많이 떨어진다.
2. 기함
무페세는 마리노의 기함이다. 기함명의 유래는 아메리카 원주민 신화에 등장하는 늑대 '무하웨어,Muh'wäse,'. 무페세는 오역이다.
무페세는 암릿처 회전 이후로 동맹군이 보유한 대형전함의 씨가 마르면서 787년형 표준전함을 토대로 개조한 전함이다. 귀상어 같은 기묘한 외형이 특징.
무페세의 특징이기도 한 이 기묘한 함수에는 12문의 중거리 함포가 탑재되어 있는데, 이는 기존 표준전함의 장거리 함포 8문 중 2문을 희생한 대신 탑재한 것이다. 그리고 함포 구경이 20cm에서 18cm로 10%가량 줄어들었다. 그리고 하단 엔진 구조를 변형하여 엔진 출력을 강화하였다. 이러한 개조 덕에 무페세는 기존 표준전함보다 강한 화력과 뛰어난 추진력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이런 마개조는 함의 밸런스를 파괴했다. 그 불균형은 함 내 중력 장치로 조정했으며 그럼에도 발생하는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표준전함보다 승무원이 더 많다. 여기에 더 큰 가속도를 얻기 위해 더 빠른 속도로 추진체를 내뿜도록 엔진을 개조했는데, 이 때문에 추진체가 빨리 소모되었다. 그리고 공간 제한 때문에 함내 물탱크가 작아서, 작전 지속 능력도 떨어졌다.
무페세는 버밀리온 성역 회전에 참전했으며, 바라트 화약 이후 엘 파실 혁명군과 이제르론 혁명군 소속으로 회랑 전투 등 굵직한 전투에 참전했고, 끝까지 살아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