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엔젤 스위트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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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본 TV도쿄계 지역민방에서 1990년 5월에 방영되었다.
마법의 프린세스 밍키모모로 변신마법소녀의 시대를 연 아시 프로덕션은 정작 밍키모모 이후 마법소녀물에서 발을 뺀 상황이었고 마법소녀물은 스튜디오 삐에로의 전성시대 이후 잠시 주춤한 상태였다. 그러다 마법소녀물의 원조인 토에이에서 스스로 리메이크한 '마법사 사리'가 인기를 얻고 하자, 변신요소 없이 무국적 일상계 마법소녀물로 아시 프로덕션이 만들어낸 게 이 작품. 타카라토미가 스폰서를 맡았으며 타카라토미의 첫 마법소녀 애니메이션이기도 하다. 마법소녀가 인간계의 일상 생활 속에 함께 살면서 어려운 일을 해결해준다는 정통파 마법소녀 스토리로 따스한 감동을 선사했다.
1980년대 중후반 세대에게는 슈퍼 그랑죠, 피구왕 통키등과 함께 추억의 애니메이션으로 남아있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작품 자체가 마법소녀가 인간세상에 적응해 나가면서 주변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준다는 훈훈한 스토리에 배경이 가상의 항구도시라[1] 일본문화가 다뤄지지 않은 것이 특징. 물론 일본 애니메이션이니 일본적인 모습이 아예 없을 수는 없다. 21편에서 민트가 103계로 보이는 전동차를 타고 가는 모습이 보이며 46편에 등장한 집배원은 일본우정청 마크가 그려진 가방을 들고 다닌다. 해당 편에 나오는 노면전차 역시 일본형 노면전차로 보이며, 다른 편에서는 버스를 타는 장면도 나오는데, 일본과 같은 우핸들 차량이다. 물론 등장하는 차량들도 모두 좌측통행. 다만 앞서 언급한 가상의 도시라서 영국이나 영연방 국가로 그냥 퉁친 듯.
성우 카사하라 히로코[2] 가 부른 원판을 그대로 번안한 오프닝 주제가도 아직까지 회자될 만큼 좋고 인상깊어서 본작을 보지 못한 세대들도 이 노래만은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을 만큼 전설이 돼 있다.[3]
아시 프로덕션 작품답게 제작상의 우여곡절들이 있었는데 기획 단계에서 제작이 중단되기도 했고 방영 도중 극성 맞은 팬이 변신 장면의 셀 원화를 훔쳐가버려서 새로 그려야 했다는 루머가 전해진다. LD를 출시하기 위해 작업하다가 한 직원의 실수로 제작사에 화재가 나서 필름이 일부 소실되는 바람에 내용이 상당수 빠진 채 베스트 셀렉션이라는 이름으로 12개의 에피소드만 출시되고 말았다. 2001년에는 카툰 네트워크에서 방영되기도 했고 결국 제작사와 애니메이션을 방영한 TV도쿄와의 협의로 당시 사용했던 방송용 테이프를 소스로 사용하기로 했고 지속적인 팬들의 성화 끝에 2004년 3월 3일에 전 47화 DVD가 출시되었다.
작화 감독이 여러 명이었기 때문에 에피소드별로 작화가 다른데 작화가 천지차이다. 츠루 토시유키 담당 에피소드는 매우 작화가 좋은 반면 다른 작화감독 에피소드에선 어처구니 없는 작화붕괴가 다발하기도 해서 작화가 그렇게 안정적인 애니메이션은 아니다.
2. 줄거리
3. 등장인물
12살의 마법나라의 공주로 순수하고 상냥한 마음의 소유자이지만 극도의 길치에 엉뚱한 행동과 말을 하기도 한다. 소지품은 컴팩트, 요술봉과 화살, 악세사리로는 별 모양의 귀걸이와 목걸이. 공주지만 옷은 참 수수하기 그지없는데 색감탓에 제일 촌스러워 보인다. 여담으로 변신씬이 3가지로 나뉘는데 갈수록 작화가 장족의 발전을 보인다. 빗자루 대신 진공청소기를 타고 날아다니는 것이 특징.
민트가 인간 세상에서 처음으로 만난 친구로 민트랑 같은 또래의 쾌활한 소년이다. 마음씨 착하고 비교적 성실하지만, 허세가 넘치는 편이라 폼 잡다가 민트와 넛츠의 기습 공격으로 역관광 당하는 일이 많다. 스포츠 만능으로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의외로 운동치로 수영은 물론 자전거도 못 탄다. 그래도 정의감 가득하고 끈기있는 성격이라 민트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친구이다. 타쿠토와는 티격태격 하지만 그래도 날이 갈 수록 친해진다.
민트가 인간세상에서 만난 친구 중 한 명으로 가정적이며 온화한 성격의 소녀다. 민트와 플럼에 비하면 어른스러운 성격이나 민트의 쾌활함을 동경하고 있다. 플럼과는 민트와의 만남으로 친해지게 되었다. 공주의 신분인지라 가사일이 완전 젬병인 민트와는 달리 가사일에 매우 뛰어나고 가게 운영에서도 대단히 유능해서 모두의 신임을 받는다.
모든 일에 흥미가득한 꼬맹이로 유령을 싫어하며 발명가 토머스 박사와는 친한 사이다. 민트의 비밀을 알고 있는 플럼과 넛츠와는 달리 왠지 타쿠토에게는 비밀을 숨기고 있어서 민트 무리에 함께 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골목대장 격인 존재인지라 이곳저곳을 싸돌아다녀서 그런지 확실한 정보를 제공하는 점에서 매우 유능한 꼬맹이이다. 알게 모르게 민트 일행에게 도움을 많이 주고, 또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그래서인지 오프닝이나 극중 묘사를 보면 민트 일행으로 취급된다.
인간 세상에 내려와 '행복의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민트의 고모로 플럼과 넛츠에게 민트의 수행 도우미를 부탁하고 오래된 가게를 마법으로 리폼한 뒤, 경영을 민트에게 맡겼다. 마법소녀물에서 흔치 않은, 주인공의 친척이 조력자인 케이스로서 엄연히 레귤러 캐릭터인지라 빠지지 않고 항상 등장한다. 남동생인 국왕 스위트콘과 올케인 라임과도 사이는 좋지만 둘이 부부싸움 했을 때는 골머리를 앓는 모습을 보였다.
민트의 애완동물이자 하늘을 나는 펭귄. 동물의 말을 알아들으며, 어렸을 적 민트가 주워 와플이란 이름을 지어주면서 함께하게 되었다고 한다.
4. 주제가
1쿨 오프닝은 작화가 좋지 않기로 유명하며, 네거티브 필름이 소실된 탓에 DVD에는 방송용 마스터판을 최대한 복원한 버전이 수록되었다.
2쿨 오프닝은 1쿨 오프닝에 비해서 작화가 천지차이로 파워업. 유명 애니메이터 츠루 토시유키가 거의 혼자 다 그린 오프닝으로 1분 10초부터 나오는 회전 작화는 다른 애니메이터들이 "저건 도저히 못 따라한다." 라고 할 정도로 유명한 오프닝이다. 다만 최종장에 가까운 38화부터 바뀌어서 47화 종영까지 얼마 사용되지는 못했다.
5. 회차 목록
6. 국내 방영
우리나라에서는 1991년에 영성프로덕션에서 《'''스위트 민트'''》 란 제목으로 비디오가 출시되었으나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당시 단편이라도 1부와 2부로 나눈 것과는 다르게 47화 모두 발매했으나 영성프로덕션이 당시 발매한 비디오에 인기 애니메이션이 없어서 광고로 끼워넣지 못한 데다 비디오 애니메이션 시장은 대원동화, 대영팬더 등이 수입한 란마 1/2, 드래곤볼, 매직 슈퍼볼(피구왕 통키)과 같은 작품이 장악하고 있었으므로 인지도가 없었던 이 작품이 비디오 시장에서 이름을 날리는 건 애초부터 불가능했던 일이었다.
결국 그런 식으로 잊히는가 싶었으나 KBS 영상사업단(현 KBS 미디어)에서 '''뾰로롱 꼬마마녀'''라는 이름으로 재더빙하여 1995년 1월 24일부터 <개구쟁이 데니스> 후속으로 편성돼 4월 4일까지 KBS 2TV를 통해 평일 오후 6시 30분에 방영되었고,[8] '''이를 계기로 많은 어린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상당한 팬덤이 형성되었다.''' 천사소녀 네티를 보던 세대와 겹치는데 이 애니메이션 쪽이 약 2년 가까이 먼저 방영 되었으므로 아무래도 지금은 나이가 좀 더 된 애청자들이 많다. 때문에 술자리에서 추억의 애니메이션 이야기가 나오면 굉장히 자주 나오는 작품 중 하나이기도 하다. 당시 녹음연출은 이원희 PD이며 번역은 이서린이 맡았다. 95년도 재더빙 한국판은 이 곳에서 볼 수 있다.[9]
공교롭게도 KBS1에서 6시 내고향이 방영하는 시간이었고 6시 내고향을 보려는 부모와 만화보는 자녀의 채널다툼 때문에 프로를 못 봤다거나 했던 사연도 왕왕 있었는데, 일본과는 달리 1인당 1TV 문화가 확립되지 않아 생긴 일이다. 다만 몇몇 부모들은 다른 방 TV를 쓰도록 하거나 예약녹화 기능을 써서 타협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 애니메이션이 가장 임팩트 있는 추억의 애니메이션 중 하나로 남을 수 있었던 건 공중파에서 '''딱 한 번''' 방영했기 때문이었다. 당시에는 인기 있는 작품을 두세번 재탕 방영하는 일도 흔했는데 무슨 일인지 이 작품은 딱 한 번 밖에 방영하지 않았다. 심지어는 케이블에서는 아예 방송되지 않아 KBS 더빙판이 분실되었다는 소문이 있기도. 다만 일부 중계유선방송에서 오후 정파 시간을 이용하여 몇 차레나 재탕하기도 하였다.[10]
방영이 끝나자마자 세호인터내셔널에서 KBS판 비디오를 출시했지만 절반 이상인 27개의 에피소드를 잘라먹고 겨우 20화를 발매했으며[11] 발매 수량도 극소수인지라 '''이미 90년대 후반부터 엄청나게 구하기 힘든 초레어 아이템이다.''' 현재로선 사실상 구할 확률이 제로에 가까운 실정.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를 통해 1995년 당시 신문의 TV 편성표를 보면 4월 4일 방영된 최종화는 '높이뛰기 선수의 꿈'이며 이는 42화, '''즉 47화 전편에서 5개를 뺀 부분만 방영되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실제 완결편인 47화가 KBS에서 방영되는걸 목격한 사례가 있고,[12] 정확한 방영날짜는 미상이나, 마침내 당시 KBS판 최종화를 녹화한 캡쳐화면이 공개되었기에, 일단 전 에피소드가 방영된 것은 맞다. 그러나 신문 편성표에는 왜 방영기록이 누락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아마도 KBS 편성본부나 당시 더빙연출 담당자 이원희 PD만이 알 것이다. 아니라면 신문사의 오류로 신문 편성표에만 누락된 것일 수도 있다.[13]
7. 기타
- KBS판의 담당 PD는 천사소녀 네티, 명탐정 코난, 디지몬 시리즈로 유명한 이원희 PD였는데, 이 양반의 고질적인 문제점이라 할 수 있는 중복 캐스팅이 이 작품에서도 매우 심했다. 주연과 조연 사이였던 매우 비중있는 캐릭터인 로라와 폴, 키토의 담당 성우조차 뻑하면 단역에 동원될 정도였으니. 그러나 김승준과 김일이 거의 매회 단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는데 현재의 지위를 생각하면 팬들이 꼭 봐야 할 작품이기도 하다. 참고로 김일이 자신의 이름을 알린 달의 요정 세일러문보다 더 이전에 출연했던 마법소녀물 장르 애니메이션이기도 했다.
- 꽤 인기를 끌었음에도 불구하고 정확하게 3년뒤인 1998년에 방영되었던 리리카 SOS와 더불어서 현재 더빙판을 엄청나게 구하기 힘든 KBS에서 방영한 마법소녀물 애니메이션 이기도 하다.
[1] 대체적으로 유럽의 항구도시 풍경이다.[2] 당시 20세였던 카사하라 히로코의 출세작으로 민트의 성우역을 맡으면서 오프닝(신비한 나라의 스위트 민트)과 엔딩(민트의 꿈 여행)도 불렀다.[3] 오프닝 곡은 태진 노래방 기계에 25664번으로 등록이 되어 있다.[4] 후치자키 유리코와 이선호는 폭주형제 렛츠&고에서 남궁열(세이바 레츠)를 맡았다.[5] 상세 정보는 승리의 빛 네이버 블로그 및 DY팬더 네이버 블로그 참고.[6] 시다 타다시(志田ただし)의 필명.[7] 쿠사카 나오요시(日下直義)의 필명.[8] 다만 1월 30일 ~ 2월 1일 방영분은 설날특선 프로그램 편성으로 결방됐다.[9] 단, 15화까지밖에 없다. 워낙 옛날 애니이고 한국더빙판이 초 레어라 구하기 힘들어서 그런듯.[10] 당시 중계유선방송에서는 지상파 TV의 오후 정파 시간인 10시~17시 사이에 지상파 프로그램의 녹화본을 방영하는 것이 일종의 관례였다.[11] 비디오 1장당 2화씩 해서 총 10부까지 발매했는데 이것도 1~20화가 아니라 '''1~27화'''다. 즉 중간중간에 건너뛴 에피소드가 7개나 되었다는 소리. [12] 이 에피소드의 초반부를 보면 민트의 캐릭터송이 나오는데 KBS에서는 그냥 오프닝으로 대체했다. 이 장면을 똑똑히 기억했다는 증언이 있는걸보면 최종화가 맞는 듯.[13] 후자일 경우가 유력하다. 이 당시에는 지면 사정으로 신문 편성표에서 프로그램이 누락되는 경우가 굉장히 잦았기 때문이라 제대로 편성표 찾으려면 <TV가이드>나 <KBS 저널>, <MBC 가이드> 등 방송잡지를 사서 봐야 했다. 다만 예고 없이 긴급편성이 있을 경우 편성표만 믿다 허탕치는 경우가 있었다. 다만 신문편성표에는 그대로 다 나와 있다. 누락이 아니라 제목을 잘못 기재한 것이다. 끝나는 방영일자에 42화 제목이 있을뿐이다. 제목을 밀려서 작성한 것이다. 동아일보에 보면 47화 방영으로 최종화라 해놓고 42화 높이뛰기의 선수의 꿈이라고 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