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바흐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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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bach 57'''
1. 개요
2. 상세
2.1. 1세대(W240,2002~2012)
2.1.1. 57S 체펠린
2.1.2. 57S 쿠페
3. 단종


1. 개요


독일의 자동차 제조사인 다임러크라이슬러 산하의 과거 고급 브랜드였던 마이바흐(Maybach-Manufaktur)에서 2002년 부터 2012년 까지 생산했던 고급 세단이었다. 코드명은 W240 이었다.

2. 상세



2.1. 1세대(W240,2002~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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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형 57 차량(기본형)
1997년 도쿄 모터쇼 때 등장했던 컨셉트카를 기반으로 하였으며, 차량의 명칭은 전장이 약 5.7m(5,728mm)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차량의 플랫폼은 1991년부터 1998년까지 생산된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W140과 공유하였다. 2002년롤스로이스에서 생산하는 팬텀과 경쟁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생산은 독일 신델핑엔 공장에서 이루어졌다.
57과 62는 사실상 같은 차종이긴 하지만, 57은 62에 비해 오너 드리븐 속성이 강한 편이다. 표준 기능으로는 음성 인식 기능이 있는 내비게이션, 4구역 온도 조절 장치가 탑재된 에어컨, 뒷좌석 DVD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내부 공기 필터, 앞좌석 및 뒷좌석 마사지 기능 탑재, 21스피커 BOSE제 고급 음향 장치, 파워 틸팅 및 전면 열선 내장 목재/가죽 덮개+라디오 및 온도 조절 장치가 적용된 스티어링 휠, 전자식 트렁크 개폐장치, 6디스크 CD 체인저가 적용되는 음성 인식 AM/FM 라디오, 열선 전후면 시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고급 가죽 장식, 18방향으로 조정이 가능한 전자식 앞좌석, 14방향으로 조정이 가능한 전자식 뒷좌석, 후방 카메라 및 열선 컵홀더, 아이팟 충전기, 무선 휴대폰 링크, 외부 온도 표시등, 차고 문 개폐기 등이 있었다.
3대 명차라는 이름답게 판매시 고객 한 사람마다 전담 담당자가 배정되어 오너의 주문과 성향에 맞게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이 구축되었다. 통계적으론 마이바흐 차량 1대당 210개의 가죽조각과 100여개의 원목장식이 들어간다고 하며, 옵션이 매우 다양하여 경우의 수를 따지면 약 200만가지 조합이 나온다고 한다. 즉, 완전히 똑같은 마이바흐는 단 1대도 없는 셈.
파워트레인으로는 5.5L 메르세데스 벤츠 M285 트윈 터보 V12 엔진이 탑재되었으며, 542마력의 최고 출력과 900Nm의 토크를 냈다.[1] 또한 M137형 엔진을 대체하는 다운그레이드 사양이자 2003년형~2006년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에 탑재된 6.0L M275형 트윈 터보 V12 엔진이 탑재되기도 했다. 57의 제로백은 5.1초이며, 57 S 사양은 4.8초가 소요되었다고 한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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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바흐 57 S
라인업으로는 기본형인 57과 2005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57 S[3][4]가 있었으며, 13mm 정도 작은 크기의 20인치 휠이 탑재되었다. 미국 시장에서는 2006년 1월 LA 모터쇼에서 공개가 이루어졌다.
2008년 기준 차량의 가격은 달러 가치 환산 시, 57 사양은 4억 2,066만원[5], 57 S 사양은 4억 7,851만원[6]였다.
한 때 럭셔리 브랜드 현황 지수에서 57 및 62 덕분에 2008년 기준 롤스로이스벤틀리보다 더 높은 점수를 얻었으나, 계속된 재정적 타격으로 인해 수익성이 높은 롤스로이스의 차량들의 1/5 수준으로 판매되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또한 초기 판매량을 연 2,000대로 잡았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미국 시장에서 판매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매년 100대 가량밖에 못 팔았고 심지어 2007년에는 미국에 있던 71개 딜러점 중 29개 가량을 철수해야 했을 정도로 좋지 않았다.

2.1.1. 57S 체펠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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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형 전기형 마이바흐 57S 체펠린.[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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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엠블럼
2009년 제네바 국제 모터쇼를 기점으로 100대 한정 생산된 모델. 이름은 과거에 생산한 마이바흐 DS7마이바흐 DS8에 붙던 체펠린 모델에서 가져왔으며, 62S를 베이스로 하였다.
스트롬볼리 블랙 스티칭이 들어간 캘리포니아 베이지색 특수 가죽, 피아노 블랙 래커 마감, 회색 '체펠린' 샴페인 잔, 20인치 크롬 휠, 어두운 붉은색 계통의 테일램프 등 내부 및 외부에 특별함이 더해진것은 물론이고 스위스의 향수 제조 업체인 지보단(Givaudan)과 공동으로 개발한 Perfume Atomizer이란 자동 방향 장치(옵션사항)를 세계 최초로 자동차에 적용했다. 차량 가격은 6억 원대였으며, 향수 옵션의 경우 약 600만 원의 고가를 자랑했다. 또한 위에 보이는 삼각형 M자 형태의 '체펠린'이라 써진 특별 앰블럼이 적용되기도 했다.
파워트레인으로는 631마력의 6.0L 트윈 터보 V12 엔진이 탑재되어 일반 62S 사양보다 28마력 정도 더 강한 출력을 냈다.

2.1.2. 57S 쿠페



3. 단종


2008년부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일어난 세계 금융 위기로 인해 수익성이 적었던 마이바흐 브랜드를 다임러 AG 측에서 전 사업부에 대해 재검토를 하였고[8] 그 결과 2011년 11월 25일자로 2013년형을 끝으로 마이바흐 57 및 62를 단종시킬 계획이라고 선언했다.[9]
또한 브랜드의 차별화 역시 실패했는데, 롤스로이스벤틀리는 모기업의 차량과 엔진 및 섀시를 공유하지만 마이바흐 시리즈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와 나란히 제작되는 반면, 롤스로이스벤틀리는 모기업인 BMW폭스바겐과 다른 공장에서 생산된다. 이러한 점들이 더 특별하게 느껴졌을 가능성이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메르세데스-마이바흐로 부활해서 인지도가 있기야 하지만 당시 마이바흐는 독일을 제외하고는 듣보잡에 가까운 브랜드였으며, 롤스로이스벤틀리가 모국 시장 외에 많은 시장에서 알려진 것과 차이가 큰 편이었다. 일례로 2006년에 출시된 롤스로이스 팬텀의 실내는 1930년대 차와 같은 느낌을 불러오지만 마이바흐 차량들에서는 그런 것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를 두고 탑기어(잡지)에서는 “슈투트가르트에 사는 90대 노인들 외에는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브랜드를 되살려 놓고, 낡아 빠진 S클래스 세단의 플랫폼 위에 현대자동차 짝퉁처럼 생긴 차체를 얹어 놓은 후 수많은 졸부들과 래퍼들, 그리고 셀럽들로 하여금 이게 사실은 정교한 사기라는걸 눈치채지 못하길 바란 듯하다. 그들을 속이는 데는 성공했을지 몰라도, 우리 눈은 못 속인다.”면서, 대놓고 마이바흐를 깠으며[10] 최근 20년간 만들어진 최악의 자동차 13대 중 하나로 선종되기도 했다.[11][12]
후속 차종은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풀만 가드가 그 자리를 메웠고 한 임원은 이에 대해 '메르세데스의 판매 기회가 마이바흐 브랜드의 판매 기회보다 더 낫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언급한 적이 있었다.

[1] 57 S 사양의 파워는 604마력, 체펠린 사양은 631마력의 파워를 냈다.[2] 이는 2,735kg이나 되는 공차중량을 생각해 본다면...[3] 'Special'의 약자이다.[4] 메르세데스-AMG제 6.0L V12 엔진이 탑재되었으며, 604마력의 최고 출력과 1,000Nm의 최고 토크를 낸다.[5] 미국 기준 원가는 366,934달러[6] 미국 기준 원가는 417,402달러[7] 일반 마이바흐를 체펠린 모습으로 바꿔주는 부품 조합도 있다[8] 여기에는 차세대 애스턴 마틴 라곤다의 설계 및 디자인 등 개발을 위한 마이바흐애스턴 마틴 간의 협의도 있었다.[9] 그 이전에 판매된 차량은 3,000대 가량이었으며, 판매 차량의 손실액만 33만 유로(원화가치 약 4억 4,010만원)였다고 한다.[10] 사실 2000년대 초중반 벤츠가 삽질을 정말 많이 했다. A클래스는 차량 개발 비용만큼 결함 수정비용이 들어갔고도 영 망했으며(그나마 일본에서 인기가 꽤 있었다.) 기껏 인수한 크라이슬러, 닷지는 융화 실패로 매각하고 말았다. 크라이슬러 크로스파이어를 벤츠 SLK 플랫폼으로 만들고 벤츠 스프린터배지 엔지니어링해서 닷지 스프린터를 내놓는 등 각종 노력을 했지만 하나같이 결과는 안 좋았다. 맥라렌과 협업해 만든 메르세데스-벤츠 SLR 맥라렌도 5억이 넘는 비싼 가격을 붙여놓고 연간 500대씩 팔릴 걸 기대했지만 당연히 그렇게 팔릴리가 없었고 맥라렌과도 사이가 나빠지며 망했다.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가 연간 400대 정도 팔렸는데, 무르시보다 200kg 무겁고 제로백도 0.4초 더 느린 차가, 슈퍼카 브랜드도 아닌 벤츠 로고를 달고 잘 팔릴 리가 없었다. 물론 일반인들 시선에는 벤츠는 프리미엄 브랜드지만 슈퍼카를 사는 고객들에게는 그냥 브랜드 중 하나일 뿐이다.[11] 여기서 선정된 국산차는 쌍용 로디우스 뿐이었다.[12] 이외 차량으로는 크라이슬러 크로스파이어, 란치아 데드라, 닷지 캘리버, 닛산 마이크라 C+C, 복스홀 벡트라, 허머 H3, 시트로엥 C3 플루리엘, 로버 시티로버, 스즈키 X-90, 레바 G-Wiz, 크라이슬러 PT 크루저 카브리오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