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얄람어
1. 개요
말라얄람어는 인도의 케랄라 주와 그 인접 지역에서 사용되는 언어로, 현재 약 3,600만 명의 사용인구가 있으며, 인도 정부가 헌법으로 지정한 22개의 공용어 중 하나이다.
말라얄람어는 드라비다어족에 속한 언어이며, 말라얄람 문자라는 고유의 문자를 이용해 표기한다.
말라얄람이라는 단어는 본래 '산(mala) 지역(yalam)'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는 본래 이 지역에 있었던 왕조를 이르는 말이었는데 왕조의 사람들이 쓰던 언어로 의미가 확장되었다고 한다.
2. 상세
원래 말라얄람어와 타밀어는 하나였다. 9세기에 타밀-말라얄람어라는 언어로부터 분리되어 타밀어와 말라얄람어로 나뉘어졌다. 때문에 말라얄람어는 언어학적으로는 타밀어와 상당한 유사성을 보이는데 정작 서로간의 의사소통은 쉽지 않다고 한다.
그리고 오늘날의 말라얄람어는 다양한 언어들에 영향을 받았다. 북부 인도으로부터의 인구 유입, 아랍 지방과의 교역, 포르투갈의 침략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인도아리아어군(특히 산스크리트어), 셈어군, 로망스어군 등의 다양한 어족들의 어휘가 짬뽕되어 있다.
인도의 케랄라 주와 그 주변 지역, 그리고 락샤드위프 제도에서 사용한다. 말라얄람어 사용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단연 케랄라 주인데, 이 지역의 문해율[1] 은 '''95% 이상'''이다. 인도의 다른 지역의 평균 문해율이 60%도 채 안되는 걸 보면 이 지역이 얼마나 선진화되어있는지 알 수 있다.
인도가 경제발전을 겪으면서 주민들의 이주가 활발해져, 오늘날 말라얄람어는 케랄라 주 이외에도 첸나이, 하이데라바드, 뭄바이, 델리, 미소르 등에 꽤 많은 화자들이 있다. 또한 인도인들의 해외 이민이 생겨나면서 중동, 유럽, 말레이시아, 호주, 뉴질랜드, 미국에도 소수의 화자들이 있다.
3.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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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얄람어는 말라얄람 문자라는 고유의 문자를 이용해 표기를 한다. 이 문자는 타밀 문자와 상당히 흡사해 보이며 실제로도 타밀 문자와 기원이 같다.
말라얄람 문자의 원형(原形)은 그란타(Grantha)라는 6세기 경에 만들어진 문자인데, 이 문자에 영향을 받아 말라얄람 문자, 타밀 문자, 싱할라 문자 등이 만들어졌다. 그래서 이 세 문자들은 비교해보면 대충 서로 비슷비슷하게 생겼다.
8~9세기에 남부 인도에 있었던 촐라 왕국(Chola Kingdom)이 그란타 문자를 도입하여 말라얄람어를 표기하다가 13세기 초에 말라얄람 문자가 파생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후 계속해서 변화를 거듭하고 19세기에 오늘날의 형태를 갖추었다.
1980년대에 인쇄의 어려움을 계기로 한 차례 문자 개정이 이루어졌는데, 일단 900여개에 달하는 활자 수를 90개 이하로 줄였고, 컴퓨터가 등장하면서 키보드로 치기 쉽게 자형이 분리되어 소수의 기본적인 문자들만이 남게 되었다.
인도에서 사용되는 문자들이 대부분 그러하듯이, 이 문자도 아부기다에 속한다. 오늘날의 말라얄람 문자는 자음 36개, 모음 15개, 기타 보조 문자들을 포함하여 총 53개의 문자들로 이루어져 있다.
3.1. 문자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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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유니코드
말라얄람 문자는 유니코드 U+0D00~U+0D7F 영역에 할당되어 있다.
4. 배우는 법
아직까진 대한민국에서 말라얄람어를 배울 수 있는 곳이 없다. 말라얄람어를 배워보고 싶다면 영어로 된 교재를 찾아보자.
말라얄람어의 기초적인 인삿말 등 유용한 회화 정보가 있는 사이트.
5. 예시
조현우의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활약을 전하는 말라얄람어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