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도시)

 

피닉스 (애리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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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 시의 문양
1. 개요
2. 환경, 기후
3. 스포츠
4. 교통
5. 기타


1. 개요


미국 애리조나 주의 주도이자 최대도시.
도시권 인구는 2010년 기준 4,263,236명[1]이며 애리조나 주 인구의 70% 정도가 피닉스와 그 주변부에 산다. 미국 50개 주의 주도 중에서는 인구가 가장 많으며, 암트랙이 지나가지 않는 도시 중에서도 인구가 가장 많다.[2] 신호등에 있는 거리 이름 표지판이나 도로의 맨홀 뚜껑에는 시의 로고인 불사조 그림이 그려져 있다. 1950년대 이후 빠르게 성장한 남부 도시 중 하나로서 성장세가 가장 빠른 라스베이거스와 비길 만하다. 피닉스나 라스 베가스 같은 더운 도시들이 1950년대부터 급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때부터 가정용 에어컨이 보편화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오늘날에도 피닉스는 매 여름마다 몇십 명씩, 주로 노인들이 일사병으로 죽는다.

2. 환경, 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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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에서 부는 바람의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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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의 6월과 7월

한편 피닉스에서는...
그냥 밖에 얼마나 더운지 내다보았을 뿐인데...
구글에 '''Phoenix summer meme'''이라고 검색하면 이 사람들이 여름 더위에 대처하는 자세(?)를 알 수 있다.
사막 한 가운데 세워진 도시로서 여름에 미국에서 가장 더운 곳(전국 일기예보 보면, 빨갛다 못해 검붉은색으로 칠해질 정도) 중에 하나이다. 비는 거의 오지 않으며, 연 강수량이 평균 200mm 정도인데 이 정도면 그냥 사막 기후(BW)다. 한여름에는 낮 기온이 42도에서 43도까지 올라가며[3] 밤에도 30도 밑으로 잘 떨어지지 않는다. 더구나 역대 최고 기록은 무려 '''50도'''[4]이며[5] 단지 습도가 10% 정도로 매우 낮기 때문에 특히 그늘 밑에 가면 기온만큼 덥게 느껴지지 않는다. 피닉스에서 10년 살다가 여름에 한국을 방문하면 서울특별시가 미칠듯이 더워서 피닉스가 그리워진다. 그래도 태양 밑으로 들어가면 죽음이다. 한국보다 체감온도는 낮지만, 햇볕 자체는 한국의 몇배이기 때문에 강렬한 자외선으로 일사병과 피부암의 위험까지 있다.
웬만한 아파트 단지마다 실외 수영장이 있지만 대낮에 강한 햇빛 아래서 15분만 수영하면 살이 까맣게 타는 걸 알기에, 대낮에 수영하는 용자는 없다. 그리고 한여름에는 얼마나 햇볕이 강한지 수영장 물이 따뜻한 목욕탕 온도로 덥혀져서 수영장에 얼음을 띄우지 않으면 수영하는 것도 힘들다. 게다가 한여름에는 수영장의 물이 매일 5cm씩 증발한다고(...). 이쯤 되면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피닉스에 사는지 이해되지 않을 지경이다.
피닉스는 리야드, 바그다드 등과 함께 세계에서 매우 더운 대도시에 속한다. 7월 평균 최고기온을 비교하면 바그다드(44.0℃)-리야드(43.4℃)-피닉스(41.2℃)순이다. 그래도 겨울 11월에서 2월은 정말 날씨가 좋기 때문에 골프 관광지로 유명하다. 미국에 처음 생긴, 퇴직한 사람들을 타겟으로 한 Sun City도 피닉스 교외에 있다. 이게 적중해서 Sun City 2 도 생겨났다. 2010년대 초에 잠깐 캐나다 달러미국 달러보다 강했을 때는 캐나다의 많은 사람이 추운 겨울에는 캐나다를 떠나 여기에서 살려고 피닉스 근교에 있는 집들을 너도나도 샀었던 때도 있다.
피닉스(와 애리조나 주)를 연고로 하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리즈시절 원투펀치의 한 축이었던 커트 실링의 아내는 '''피부암''' 환자였다. 그런데 동네가 이러다 보니 해가 떠 있을 때는 죽어도 밖으로 못 나왔다. 실링 본인도 홈구장인 체이스 필드가 개폐식 돔이 아니었다면 이적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무튼 무시무시하게 뜨거운 동네다. 농구팀 이름이 달리 '''태양'''이 아니다. 여기에서는 선글라스가 필수품이고 어디를 가나 선글라스를 파는데 그 이유가 여름엔 '''선글라스를 안 쓰면 눈을 뜰 수가 없기 때문이다'''.[6] 그 반면 해가 진 밤은 괜찮다. 여름에 한밤중 기온을 보면 34도에서 35도라서 엄청 더워 보이나 막상 밖에 있으면 별로 안 덥다. 바람까지 솔솔 부는 날에는 오히려 시원하다.
그러나 겨울이 되면 여기만큼 살기 좋은 날씨가 없다. 평균온도가 20도 정도라 한국보다 훨씬 시원하고 설사 한파가 온다고 해도 후드티만 입어도 충분한 추위인지라 추위에 강한 사람들은 한겨울에 반팔 반바지를 입고 다닐 정도다. 이런 이유 때문에 겨울에만 오는 사람들도 많은 편. 하지만 사막답게 기본으로 일교차가 매우 큰편이라서 낮에는 영상 20도를 넘길 정도로 따뜻하더러도 밤에는 영상 10도를 밑돌 정도라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특히 한파가 불어닥치면 최저 기온이 영하권까지 떨어지기도 한다.
또한 종종 '''하붑'''(Haboob)이라는 모래 폭풍이 도시를 강타하기도 한다. 이는 강한 슈퍼셀이 그 수명을 다할 때 내놓는 돌풍이 건조한 흙먼지를 고도 1마일 높이까지 날려올리고 이것이 슈퍼셀의 진행 방향을 타고 확산하면서 피닉스에 영향을 주는 것.[7] # 피닉스뿐만 아니라 황량하고 지형이 고른 평원이라면 어디든지 볼 수 있어서 미국의 다른 피해 지역으로는 텍사스가 있고 북아프리카와 중동과 호주 등지에서도 목격된다. 공통으로, 아무리 벌건 대낮이라도 하붑이 몰려오면 어두컴컴한 한밤중이 되어 버린다. 참고로 운전 중에 하붑을 만나게 되면 될 수 있으면 가까운 주유소나 차를 세울수 있는 곳에 가서 지나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을 권장한다. 실제로 하붑이 닥치면 시야가 거의 제로에 가까워지며, 이로 인한 대형 추돌 사고도 자주 생긴다.

3. 스포츠


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NBA 피닉스 선즈, NFL 애리조나 카디널스, NHL 애리조나 카이오티스의 본거지. 다만 애리조나 카디널스애리조나 카이오티스는 피닉스 시내가 아닌 광역권 도시 글렌데일에 경기장이 있다.

4. 교통


미국에서 암트랙이 지나가지 않은 가장 큰 도시가 바로 피닉스인데[8] 어차피 미국의 도시 간 교통에서 철도가 차지하는 비중 자체가 안습이고 남부에서는 특히 더욱 안습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딱히 암트랙 노선이 없어서 문제가 될 것은 없다.
피닉스 스카이 하버 국제공항US 에어웨이즈가 허브로 쓰는 곳인데[9], US 에어웨이즈가 곧 아메리칸 항공과 합병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조만간 아메리칸 항공의 허브가 될 확률이 높다. 문제라면 상기했듯 한여름 대낮에 폭염 탓에 비행기 운항이 자주 지연되거나 취소된다.
대중교통은 미국 남부 어디나 그렇듯 미국의 여타 대도시의 평균에 못 미치는 편이다. 버스 노선은 상당히 비효율적이며, 주 생활 반경이 경전철 노선으로 커버 가능하다면 이동 자체는 그리 불편하지 않을지 몰라도 문제는 이 경전철이 지상철이라는 것이다. 이런 찜통 같은 도시에서 지하철도 아니고 지상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 그리 좋지는 않다. 버스는 더욱 심각하다.

5. 기타


주변에 특별한 관광 명소 따위는 별로 없으니[10] 특별히 친척이 살지 않는 한 7월에서 8월에 관광 목적으로 피닉스를 찾아가는 뻘짓은 하지 않는 게 본인을 배려해서도 이롭다.[11]
허나 겨울 기후가 꽤 따뜻한지라 겨울 휴양지로는 나름대로 인기 있는 듯하다. 2월과 3월에는 메이저리그 30개 팀중 반인 15개의 팀이 피닉스 근교에서 스프링트레이닝을 해서 이를 보러 오는 사람이 꽤 된다. 자세한 것은 스프링캠프 문서 참고.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지형인데 여름에 가 보면 하늘은 파랗고(구름이 없다), 산은 빨갛고(나무가 없다), 땅은 노랗다(수분이 없다). 그리고 그 노란 땅 위에 초록색 선인장이 있다. 딱 전형적인 사막의 이미지라 보면된다.

시의 로고가 묘하게 일본항공 로고를 닮아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애리조나 주가 이민법을 개정한다고 하자 피닉스 시장이 '''자꾸 이러면 주를 고소할 수도 있다'''고 했다. 증거기사
미드 Medium의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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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조사한 피닉스 대도시권의 경제 규모. GDP(국내총생산)가 194,500,000,000달러로 48등이며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워싱턴 D.C., 휴스턴, 댈러스, 필라델피아,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애틀랜타, 마이애미, 시애틀에 이어 미국 내 13등이다.
번역자가 이 도시를 모르면 불사조로 번역된다.
미국에서 문제가 매우 많은 도시 중 하나인데 미국 마약 유통의 본거지가 되는 곳이다. 피닉스와 애리조나 주에서 구매된 총기는 멕시코로 내려가고 멕시코에서 생산되거나 멕시코로 수입된 마약은 피닉스를 거쳐서 북미 전역으로 유통된다. 갱들의 거래 방법도 기상천외한데 야밤에 사막 한가운데에 불도 켜지 않은 상태로 GPS 위치를 가지고 만나서 거래한다. 정부에서는 더욱 많은 패트롤을 늘려서 막으려 하지만, 국경이 너무 넓다 보니 딱히 손쓸 방법이 없다. 원래는 백인이 인구의 근 80%를 차지하는 도시였으나 2015년 현재 히스패닉이 40% 가까이 차지한다.(1970년대에 非히스패닉계 백인(유럽계) 비율이 81.3%였다. (출처: 위키피디아))
최근 실리콘밸리에 사는 사람의 목숨을 빼앗을 정도로 험악한 주거비와 지옥 같은 출퇴근에 지친 스타트업 회사들이 더욱 낮은 집세와 인건비를 찾아 잇달아 피닉스로 들어서고 있다. 집값이 회복세를 보이고 실업률도 떨어져 시 당국에서는 당연히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중이다.

[1] 피닉스 시 내부에는 약 1,500,000명이 살며, 시 자체 인구로는 전미 제5 위.[2] 샌프란시스코의 경우는 도심에는 없지만 광역 샌프란시스코(베이 에이리어) 내에 에머리빌 역 등이 있다.[3] 최소한 여름에 20일 정도는 최고기온이 43도를 찍는다고 보면 된다. 출처[4] 이 정도 기온이라면 적도 지역 아프리카 내지는 이란쯤 되면 가능한 기온이다.[5] 이 정도의 폭염이 닥치면 엄청난 열기로 인해 여객기 내부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이륙 거리에 심대한 영향을 준다. 그래서 피닉스 스카이 하버 국제공항은 한여름 대낮에 폭염 탓에 비행기 운항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경우가 자주 일어난다.[6] 선팅에 엄격한 미국이지만 애리조나 주의 경우 다른 유리는 자유에 앞 유리도 32%까지 허용해 준다. 앞 유리 선팅이 위험하다지만 여기선 오히려 태양빛에 눈을 못 떠서 운전 중에 시야가 가려질 위험도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왠만하면 검은 차는 여기서 타지 말자. 농담이 아니고 여름에 자동차 내부가 오븐이 된다는게 뭔지 알게된다.[7] 따라서 이는 차가운 하강기류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타임랩스 영상들을 보면 하붑이 다가오는 동안 모래폭풍 전면부 위로 구름이 형성되는 것을 볼 수 있다.[8] 피닉스 시내에는 안 서고 南으로 50km 떨어진 Maricopa라는 피닉스의 위성도시에 선다.[9] 2005년에 이곳을 본거지로 삼던 아메리카 웨스트 항공(America West Airlines)과 합병하면서 획득한 허브이다.[10] 다만 2-3시간 정도 운전하면 북쪽에 세도나그랜드 캐니언, 서쪽에 겨울 휴양지인 레이크 하바수 시티(Lake Havasu City), 동쪽에 선인장으로 유명한 사구아로 국립공원이 있다. 물론 북쪽 관광지를 제외하고 여름에 방문하는 뻘짓은 하지말자. 특히 레이크 하바수 시티는 피닉스보다 더한 폭염을 자랑한다(...).[11] 혹 여름에 피닉스로 초청했다면 그 사람과의 관계를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한다. 태워 죽이고 싶을 정도로 원수지간은 아닌지... 농담이 아니고 이 지역 출신 미국인에게 여름에 피닉스를 방문하겠다고 하면 무슨 약을 했냐고 반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