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주술)

 



1. 개요
2. 묘사
3. 역사
4. 무협소설의 고독
5. 그외 대중매체에서


1. 개요


무고(巫蠱) 혹은 고독(蠱毒)은 과거 동양에서 행해진 주술의 일종이다. 한국에도 관련된 기록들이 많이 남아있으며, 저주인데다 방법이 매우 잔인하고 위험해서 그 어떤 매체에 나올 때마다 제일 악랄한 레벨로 묘사된다. 현대 형법적으로 보아도 살인이라는 위험한 의도와 독충이나 그 시체 같은 독극물을 악용하는 사실상 독살임으로 강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었고, 조선의 경우 염매[1]와 더불어 가장 사악한 저주로 규정해 처벌했다.
한의학적으로 보았을 때에는 단순히 기생충의 일종으로써, 현대의 디스토마를 과거에는 고독이라 불렀다.[2]

2. 묘사


주로 항아리에 맹독을 가진 동물들[3]을 가득 담아서 서로 잡아먹게 한 다음 마지막 남은 한 마리로 상대를 저주하는 이미지가 강하다. 간단히 말하자면 '''배틀로얄'''. 갑골문에서 蠱자는 큰 항아리에 벌레 한 마리가 들어가 있는 모습으로 그렸다.
한정된 공간에서의 배틀로얄 방식 외에도 한 놈만 줄기차게 괴롭힌 뒤 죽여서 그 원한을 사용하는 고독도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이누가미묘귀, 염매 등이 있다. 이외에 여우의 군침이 묻은 고기[4]로 만든 분말이나 한이 서린 채 죽은 인간의 시체 등을 사용해 고독을 걸기도 하는데, 이것도 원한을 이용한 저주 쪽에 가깝다.
제대로 막장인 경우로 사람으로 만든 고독인 인고(人蠱)가 존재하는데 고독들 중에서도 가장 악랄하고 독기가 강하다고 묘사된다.
저주용이 아니라 병기용의 목적으로 만들어지기도 한다고 하며, 고독을 치료할수 있는 물질로는 생강과의 식물인 양하와 구미호의 고기 등이 있다고 한다.

3. 역사


문헌상으로는 고대 은, 주대에도 비슷한 개념이 있었던것으로 보이며, 조선대의 법률에도 고독을 금한다는것이 남아있는것으로 보아 시대적으로 저주의 대명사로 쓰였던듯 하다.
고대 중국의 법률(당률)에서는 고독을 만들거나 그것을 만들도록 한 자는 교수형에 처하도록 했다.[5] 이 때의 고독이란 독충 전반을 일컫는 것으로 기른 사람들뿐만이 아니라 동거인들까지도 그 사실을 몰랐더라도 연좌하여 처벌할 정도로 엄격하게 처리하였다.[6]

4. 무협소설의 고독


금잠고독처럼 독 자체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으나 일종의 기생충처럼 취급되는 환상종으로 등장하는 경우도 많다. 판타지 소설의 정신지배 마법이나 패밀리어 마법과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 제일 많이 나오는 것은 '음양고'라고 해서 음고와 양고(혹은 모고와 자고)가 있는데, 음고 혹은 모고를 먹고 양고 혹은 자고를 타인에게 먹이면 음고/모고를 먹은 쪽이 다른 쪽을 통제할 수 있다. 식의 설정이다.
통제의 방법은 아예 정신을 통제한다던가 아니면 원할때마다 몸 속의 고독을 지랄발광해서 고통을 준다던다 하는 설정 등이 많다 이 경우엔 상위 개체(음고/모고)가 죽으면 통제를 받는 쪽의 몸 안에 있는 고가 독을 내뿜으면서 죽어서 같이 사망한다는 설정이 주로 추가된다. 통제하는 고를 시전자도 먹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쌍이 되는 고는 그냥 애완동물처럼 기르는 경우가 대부분.
이런 통제와는 별개로 살아있는 독 정도로 등장하기도 한다. 이 경우엔 내공을 빨아먹는다던가 주기적으로 해독약을 안먹으면 사망, 일반적인 독과는 달라서 해독이 안된다 등의 설정이 된다. 열혈강호현음독고 같은 것이 여기에 해당한다. 주로 비밀결사에서 상대파벌에 배신자를 심어놓는다거나, 의심이 많은 놈이 자기의 부하들에게 이런걸 먹여두는 경우가 많다.

5. 그외 대중매체에서


저주술로서 직접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과정인 배틀로얄이 응용되어 나오기도 한다.
  • 007 스카이폴 - 라울 실바가 할머니가 가진 섬에 쥐가 들끓자 드럼통에 쥐를 몰아넣어 두 마리 쥐를 고독으로 만든 뒤 섬에 풀어줘 쥐들을 없앤 방법이라고 회상하는 것으로 언급된다. 사실 이 이야기는 자신과 제임스 본드의 처지(M이 만들어낸 인간병기)를 비유하는 이야기.
  • MAO(만화) - 아래의 이누야샤의 작가인 타카하시 루미코의 또 다른 장편으로 아예 고독이 스토리의 핵심요소로 등장한다.
  • 고스트 헌트 - 대량의 영을 이용한 고독이 등장. 한 학생이 자신을 괴롭혔던 선생을 저주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냈다. 최종적으로 남은 악령은 다수의 학생으로 빗댄 인형으로 상쇄시킨다.
  • 도쿄 레이븐스에서도 두 차례 등장. 강력한 저주라 음양청에서 금술로 지정했으며, 음양청에 사용을 허가받은 음양사 외에는 행사할 수 없는 저주식. 처음엔 야코우 신자가 사용했으나 물에 맞고 무력화될 정도로 약했고, 두번째로는 12신장 야마시로 하야토가 사용해 나츠메를 궁지에 몰아넣을 정도의 위력을 보였다.
  • 동방영야초 1면보스 리글 나이트버그아큐의 환상향연기에 서술된 설명에 의하면 이 고독제조법으로 태어났다고 하지만, 어째선지 엄청나게 약하다.
  • 레인보우 식스 시즈에서 리전이 사용하는 스텔스맹독 지뢰의 이름으로 나온다.
  • 바이오하자드 헤븐리 아일랜드에서 고독 바이러스의 개발 과정이 이 설화에서 따온것이다.
  • 아파시 - 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 등장 괴담중 이것과 관련된 괴담인 충독의 지하실이 존재.
  • 이누야샤 - 카고메의 화살을 맞아 몸을 잃은 나라쿠가 새로운 몸을 만들기 위해 요괴로 고독을 만들었다. 이누야샤가 휘말릴 뻔 하지만 키쿄우의 개입으로 마지막으로 남은 요괴만이 나라쿠의 몸에 흡수된다.
  • 제괴지이 - 초반의 단편 연작 중 고독을 쓰는 술사끼리 서로 싸우는 에피소드가 나온다.
  • 학원기이야담 - 나유리라이벌 유소연을 없애기 위해 사용하나 유소연 자체가 이미 고독으로도 죽일 수 없는 먼치킨인데다가 유소연 또한 자신의 도플갱어들을 발라버리고 살아남아 고독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관광당했다.
  • 헌터×헌터 - 카킹 제국의 초대 왕이 고독에서 착안해 호중란의 의식을 만들었다.
  • Fate 시리즈 - 이 쪽은 마술사의 자제가 많을 경우, 마술각인을 물려줄 한 명의 후계자를 정하는데 이 방법을 쓴다고 한다.
  • 쌍성의 음양사 - 우노미야가의 다음 당주를 정하는 의식으로 등장한다. 도망칠 수 없는 고립된 섬에서 살육전을 펼치고 최후의 한명이 식신 귀인을 통해 후보자들의 원한을 계승하고 당주와 십이천장 귀인이 된다.
[1] 이쪽은 고독보다 더 악랄한게 아동을 학대한 뒤 살해하여 그 시신으로 피해자를 저주한다.[2] 고(蠱)자라는 한자 자체가 '뱃속벌레 고' 라는 뜻이다. 여담으로 이 자는 '요염할 야'로도 읽혀지기도 한다.[3] 맹독을 가진 각종 독충들이 재료로 자주 묘사되지만, 이나 두꺼비 같은 양서류와 파충류가 재료에 포함되는 경우도 존재한다.[4] 입구가 좁은 항아리같은 것에 담아 땅에 묻어놓는 식으로 먹지 못하게 만들어 놓는다.[5] 賊盜律, 造畜蠱毒[6] 단 그 독충에 의해 피해를 입었을 경우는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