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사(전함)
1. 제원
2. 개요
일본 제국 해군의 시키시마급 전함 4번함 '''미카사(三笠)'''.
3. 취역 배경
청일전쟁과 삼국간섭 이후 가상적인 러시아를 상대코자 일본이 1898년 영국에 주문한 전함으로, 제작당시 성능이 영국 해군에 취역한 전함보다도 좋아서 영국 의회에서 논란거리가 될 정도였다.
4. 함생
4.1. 취역
1900년 진수하여 1902년 취역하였다.
4.2. 연합함대 기함 미카사
2년 후 1904년 러일전쟁이 발발하면서 일본 해군 연합함대의 기함이 되었다. 1905년 5월에 발트함대를 맞아 싸운 쓰시마 해전에서 기함으로 활약하였다. 미카사는 '''승리의 주역'''으로서 작은 섬나라였던 일본[1]에게 대국과 힘겨루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안겨주었다.
4.3. 수난과 침몰
그러나 당시 기함이자 주력함으로서의 영광이 무색하게, 이후부터는 수난이 이어졌다.[2]
일단 전투 중 러시아함대의 사격을 집중적으로 맞아서 23발의 포탄을 맞은 것을 시작으로 하여 전쟁이 끝나기가 무섭게 1905년 9월 11일 사세보항에서 탄약고 폭발사고로 침몰했다. 폭발 사고 이유는 한 수병이 신호용 램프에 쓰는 알코올로 술을 만들어 먹으려다 냄새를 없애고 도수를 낮추기 위해 불을 붙였는데, 문제는 그 장소가 탄약고였다. 다만 이 수병이 기행을 한 것은 아니고, 알코올로 술을 만들어 먹는 일 자체가 종종 있었다고 한다.[3] 이 사고 외에 취역 중 어떤 수병이 자살하려고 탄약고에 불을 지르려다 실패한 사고도 있었다.
4.4. 복귀
하지만 엄청난 돈이 들어간 전함이라서 1906년 인양, 수리된 다음 1908년 현역에 복귀. 이후로는 영해 경비임무에나 종사하다가 1918년에서 1921년 사이 시베리아 출병에도 동원. 연해주 앞바다에서 임무 수행중 1921년 9월 블라디보스톡에서 좌초, 직후 간신히 본국까지 귀환.
4.5. 퇴역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1923년 9월 퇴역처분되었다. 어차피 군축조약으로 퇴역할 예정이기는 했지만, 마지막까지 불운은 이어져서 바로 그 시기 관동 대지진으로 부두 벽에 부딪혀 침수사고까지 당했다.
어쨌든 1925년 기념함으로 지정되어 도쿄 인근의 군항도시 요코스카시에 안식처를 구했다. 이 때 군축조약을 준수하기 위해 배 주변에 콘크리트를 부어 완전히 고정시켜서 더 이상 항해가 불가능한 육지의 건축물이 되어 버렸다. 한마디로 군함으로서의 의미가 사라져버린 것. 안그러면 영국과 미국의 인정을 받을수 없었기 때문에... 드레드노트급의 등장으로 구식으로 전락해버렸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명색이 '전함'인지라 전략적 가치가 아주 없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기념함으로 보관한다고 해놓고 유사시 다시 전력으로 쓰일 가능성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영화로까지 만들어졌던 러시아 해군의 전드레드노트급 전함 포템킨의 경우, 독일이 오스만에 양도한 드레드노트급 순양전함 몰트케급과 전투를 벌여 대등하게 싸우기도 했다. 12인치 주포 4문의 위력은 드레드노트급 이후의 전함들은 몰라도 그 밑의 순양함 이하급 함정들로서는 절대 무시할수 없다. 즉, 거점 방어용으로 고정 배치하거나, 해안 포격같은 임무에는 충분히 쓸 수 있는셈. 실제로 포클랜드 해전에서 포클랜드 제도에 영국의 전드레드노트급 전함이 있는 것을 알면서도 접근했던 독일 해군의 장갑순양함들이 그 화력에 주춤하기도 했다. 곧바로 전혀 존재를 몰랐던 영국 해군의 순양전함들에게 개박살났지만...
4.6. 2차 대전 이후
전쟁 이후에도 미카사의 수난은 계속되었다. 태평양 전쟁에서 일본이 패전한 직후 연합군이 접수하여 클럽과 수족관으로 개조하여 사용했으며, 그 과정에서 주포 등 각종 화기와 시설물이 제거된데다가 원형도 크게 훼손되었다. 소련의 경우는 반세기전에 당한 치욕의 상징이라고 여겨 아예 없애버릴 것도 건의했으나 결국 복구작업을 거쳐 오늘날까지 보존되고 있다. 그러나 패전 직후의 혼란 속에서 제거된 각종 화기와 시설물은 아무도 모르게 고철로 처리되어서 더 이상 찾을 수 없었으며, 복구 전까지도 고철을 노리고 오는 도둑들의 표적이 되었다. 현재 시점에서는 겉보기에는 그럴싸하지만 무장을 포함한 대부분의 상부 구조물은 '모양만 비슷하게 만든 재현물'에 불과하다. 전성기때의 원형과는 매우 거리가 멀어진 셈.
4.7.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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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주일 미 해군과 해상자위대 제1호위대군의 기지인 요코스카에서 '미카사 공원'(三笠公園)이라는 이름으로 보존 중이다. 기념함으로 남은 전함 중에 가장 오래되었으며, 유일하게 살아남은 전드레드노트급 전함이고, 일본의 전함으로서 유일하게 존재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일본이 전쟁사에서 가장 자랑스러워 하는 승리의 상징물로서 기억되고 있다.
하지만 앞서 설명한 이유들로 인해 원형에서 크게 변형되었고, 때문에 사료로서의 가치는 매우 떨어진다. 영국이 트라팔가 해전의 승리로 지금까지 보존하고 있는 넬슨의 기함 HMS 빅토리 함과는 대조적. 그나마 퇴역하는 칠레의 구식 영국제 전함 알미란테 라토레를 해체하면서 칠레와의 협의하에 일부 구조물을 이식했음에도 마찬가지이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위키백과 참조.
배와는 관련없지만, 진격의 거인의 작가 이사야마 하지메는 주연 캐릭터 중 하나인 미카사 아커만의 이름을 여기서 따 왔다고 밝혔다. 쓰시마 해전을 기념한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고 단순히 일본 만화계의 '여성 캐릭터의 이름을 전함명에서 따와 붙이면 흥행한다' 는 일종의 속설 때문.[4]
5. 평가
당시 일본해군의 최대 전함으로 준수한 성능을 지닌 군함이었다. 쓰시마 해전에서 기함으로 대활약하여 일본에게 결정적인 승리를 안겨준 수훈함이었다. 하지만, 결국 스스로 자신의 밥줄을 끊어버린 셈이되어버렸다. 영국 해군은 쓰시마 해전을 분석한 후, 전함의 역사를 바꾸어버린 전함을 만드는데 그게 바로 드레드노트급 전함이다. 드레노트의 출현 이후 미카사를 포함한 당시의 전함들은 모두 구식 전함이 되어버렸다. 거기에 워싱턴 해군 군축조약 때문에 공구리질을 당하게 되고, 패전 이후에는 해상클럽으로 개조되는 등 여러모로 수모를 겪게 된다. 어찌어찌해서 복원한것도 역사적 사료로서 가치가 없는 '콘크리트 구조물'에 불가하다. 쓰시마 해전에서의 활약을 하였지만 그 후에는 그야말로 안습의 길을 걷게 된 전함이라 할 수 있겠다.
6. 각종 매체
6.1. 월드 오브 워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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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쉽에서 일본 2티어 프리미엄 전함으로 나온다. 게임상 등장하는 유일한 전노급 전함인 만큼 성능은 당연히 기대 안하는 것이 좋은 수준.
6.2. 벽람항로
벽람항로 중국 서버보다 먼저 일본 서버의 '군신의 귀환' 이벤트에서 순양전함 히에이와 함께 특별 건조로 등장. 2차 세계대전에서 활약한 함선들만 등장한 가운데 혼자 러일전쟁 시즌의 군함으로 등장한다. 최고등급인 SSR이며 다른 전함과는 다르게 대공포 슬롯에 부포를 대신 장비[5]하고, 4일에 걸친 이벤트를 클리어하면 Z기를 획득할 수 있다. 미카사(벽람항로)문서 참조.
6.3. Naval Creed:Warsh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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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al Creed:Warships에서 2티어 프리미엄 전함으로 나온다. 이벤트 보상으로 나오며, 월오쉽과 동일하게 그냥 장식용. 다만 부포가 치렁 치렁 달려서 독전제외 다른 고티어 전함하고 부포전을 해도 뒤지지 않는다.
[1] 일본은 청일전쟁, 러일전쟁과 같은 대외적인 전쟁이 있기 이전까지는 자국이 여러 열강과 대결하여 승리할 수 있을지 확신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2] 영국이 1906년 드레드노트급 전함. 그러니까 일본식 표현으론 노급전함(弩級戦艦, どきゅうせんかん)을 만들었고, 그 이래 전세계가 영국의 이 모델을 기초로 노급전함을 만들었다. 그리고 1912년, 1913년에 영국과 일본은 각각 超노급전함(超弩級戦艦, ちょうどきゅうせんかん)을 진수하였다.[3] 이는 일본뿐 아니라 타국해군에서도 흔히 있었던 일이었다. 특히 금주법의 미국 해군은 일찍부터 술을 규제(범선시대의 전통으로 매일 수병들에게 럼주(물을 타 희석했지만..)를 배급하던 시기다. 영국 해군은 무려 1971년까지 이 전통을 유지했다...)해서 심지어 수병들 중에는 어뢰의 연료로 충진되어 있던 알콜(물론 에탄올)을 몰래 빼내서 마시기도 했다고... 물론 이것은 어뢰의 사거리 감소로 직결되기 때문에 적발되면 얄짤없이 처벌되는 군기위반사례. 이외에도 보급품으로 나오는 건포도 등을 이용해 직접 술을 담아먹는 사례도 많았다고...[4] 당장에 그 유명한 에반게리온의 아야나미 레이와 아스카도 군함에서 이름을 따오지않았던가?[5] 미카사는 1898년 발주, 1900년 진수, 1902년 취역한 함인데, 플라이어 1호 초도비행이 1903년 12월이었으므로 대공포는커녕 대공포로 잡아야 하는 것도 없던 시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