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국기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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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역사
3. 기타
4. 같이보기


1. 개요


'''올해는 민국 113년입니다.'''

'''민국기년(民國紀年)''' 또는 '''민국기원(民國紀元)'''은 동아시아 최초의 공화국인 중화민국의 건국이 선포된 1912년을 원년으로 하는 기년법이다. 2011년은 민국 100년이다.
신해혁명으로 청나라를 무너뜨리고 쑨원중화민국을 세운 것을 기념하여 제정된 연호이다. '중화민국(中華民國, 약칭 민국)', '민XXX(民XXX)'을 사용하고 있다. 로마자로 쓰면 M(Minguo, 民國)을 앞에 쓴다.
2021년 현재 민국기년을 공식 연호로 사용하는 국가는 중화민국이다. 해외 거주 중국인이나 대만인들이 사용하기도 한다.

2. 역사


신해혁명 전에 일어났던 우창 봉기 이후 후베이 성 군정부가 성립하면서 당시 사용하고 있었던 선통(宣統)을 폐지하고 청 말기 반청 민족주의자들이 제안한 단기와 비슷한 황제기원(黃帝紀元)을 제안하여 쓰이기도 했지만(서기 + 2698)[1] 1911년 11월 16일에 제정한 법률에서 태양력 시행과 함께 황제기원을 폐지하고, 서력기원 1912년 1월 1일을 '''민국기년 원년'''으로 제정하여 시행하도록 하였다. 이후 민국기원은 중국의 공식 연호로 사용된다. 1946년 중화민국 국가표준 CNS 7648(ISO 8601)으로 민국기년이 표준화되었다. 중화인민공화국은 서력기원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레고리력 기반 GB/T 7408-2005이 표준으로 설정되었고 CNS 7648 적용지역은 대만 일대로 축소되었다.
타이완 섬에서는 1945년 중화민국이 타이완 섬을 차지하면서 민국기년이 도입되었고 국부천대 이후 지금까지 공식연호로 사용 중이다.

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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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슝 첩운 소녀 안내문. 날짜에 표기된 104년은 서기 2015년으로 민국기년으로 표기된 연도이다.
  • 대만에서 활발히 사용되며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서기 연도와 병기하지 않는다. 대만의 TV 방송이나 신문, 심지어 영화관 안내용 LED 전광판이나 편의점 음료수 유통기한 표시에도 민국 연호만 표기되어 있고 서기는 아예 나오지도 않으니, 대만 여행갈 때에는 어느 정도 알고 가야 좋다.
  • 대만에서 발행되는 달력과, 대만 방송에서는 편의상 서기를 병기하는 경우도 있다. 대만에서 서기를 병기하는 방송국은 PTSFTV 등이 있으며, 이들도 서기보다는 민국 연호를 압도적으로 많이 사용한다. 민국 연호만 사용하는 곳은 CTV, CTS 등이 있다.
  • 민국 100년이 되는 해였던 2011년에 밀레니엄 버그와 비슷한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을 우려했는데[2] 밀레니엄 버그에서 따와 백년버그(百年蟲), Y1C[3]라고 불렀다.
  • 대한민국 기년법도 민국기년을 의식하여 만들어졌다. 대한민국 임시정부1919년대한민국 건국원년으로 삼았고, '건국'연도인 1919년을 기점으로 한 "대한민국" 연호를 제정하였다. 임시정부에서 활동하던 독립운동가들이 생산한 공문서는 100% '대한민국 ○○년' 등으로 연도표기를 하였다. 1920년 거행된 국내외 삼일절 1주년 경축 행사에서도 "대한민국 2년"이라는 표기를 볼 수 있다. 해방 후 임정을 인정하지 않았던 미군정에서는 대한민국 연호는 상큼하게 씹고 그냥 미국에서 사용하던 서기를 사용하였다. 1948년 대한민국 제1공화국 수립 이후 이승만은 제헌헌법 전문에 나와있듯이 "1919년 건국된 대한민국"을 계승한다는 뜻에서 1948년을 '대한민국 30년'이라고 표기하였으나, 임정법통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던 대한민국 제헌국회가 결국 대한민국 대신 단군기원(단기)을 공용연호로 제정하면서 대한민국 연호의 사용이 공식적으로는 중단되었다. 1962년부터는 「연호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여 서기를 정부 공식 연호 사용한다. 지금도 대한민국 연호를 공식 연호로 제정해야 한다는 소수 의견이 간간히 올라오는 중이다. 북한은 건국 이후부터 서기를 사용하다 김일성 사망 이후 주체연호를 공식 연호로 사용중다.
  • 2011년, 그러니까 민국 100년 이전에는 (민국) 9X년이라고 쓰인 대만의 연도표기를 서기 19XX년에서 끝 2자리만 쓴 것으로 착각한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한국인들의 대다수는 다른 나라에서 쓰이고 있는 서기가 아닌 기년법을 모르거나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대만 외에 서기가 법정연호가 아닌 나라들이 궁금하다면 서력기원 항목 참조.
  • 전세계에 거주하는 화교 커뮤니티에서도 민국기년을 사용한다. 민국기년을 사용하는 중국인 커뮤니티의 경우 중국 국민당 또는 중화민국을 지지하는 쪽이 대부분이다.
  • 중국에서는 공식적으로는 1928년 이후, 실질적으로는 신중국이 건국된 1949년부터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예외적으로 홍콩, 마카오 등 특별행정구 주민 중 중국 국민당을 지지하는 중국계 주민들에 의해 사용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 타이완 독립운동 지지자들은 민국기년이 중국에서 유래했다는 이유로 사용을 거부하며 서력기원만을 사용한다. 범록연맹을 지지하는 대만인들도 대체로는 민국기년보다는 서력기원을 더 사용한다. 일빠를 겸하는 극단주의 세력 중에서는[4] 일본 제국 황기(...)를 사용하는 이들도 있지만 극소수이고 대만일치시기에 안 좋은 기억이 남은 사람도 있어서 크게 환영받지는 못한다.

4. 같이보기





[1] 황제기원의 원년을 두고 여러 가지 주장이 있었지만 기원전 2698년 기준이 가장 널리 퍼졌다. 하지만 중화민국이 1912년 황제기원 대신 서력기원을 채택하면서 버려졌다. 이후 중국에서 황제기원의 원년은 기원전 2697년이 더 적절하다는 주장이 나와서 현대 중국에서 황제기원을 사용할 경우에는 다들 기원전 2697년을 원년으로 삼는다. 기원전 2697년은 중국에서 전통적으로 '상원갑자'라 하여 간지가 시작된 때로 보는 연도이다.[2] 2010년까지는 2자리 수이지만, 2011년부터는 3자리 수가 되기 때문에 응용 프로그램 소프트웨어가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오작동을 일으킬 것이라는 것을 말한다.[3] Year 100 problem의 줄인 말이다.[4] 대만 독립운동 지지자들은 일본에 대해서도 우호적인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