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꽃게

 


'''민꽃게
Asian Paddle Crab
'''
[image]
'''학명'''
''' ''Charybdis japonica'' '''
(A. Milne-Edwards, 1861)
'''분류'''
'''계'''
동물계(Animalia)
'''문'''
절지동물문(Arthropoda)
'''아문'''
갑각아문(Crustacea)
'''강'''
연갑강(Malacostraca)
'''목'''
십각목(Decapoda)
'''아목'''
범배아목(Pleocyemata)
'''하목'''
단미하목(Brachyura)
'''상과'''
꽃게상과(Portunoidea)
'''과'''
꽃게과(Portunidae)
'''속'''
민꽃게속(''Charybdis'')
'''종'''
'''민꽃게'''(''Charybdis japonica'')
1. 개요
2. 상세
3.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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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십각목 꽃게과에 속하는 로, 일부 지방에서는 '''박하지''', 무당게, 돌게, 뻘떡게[1]라고도 부른다.[2] 민꽃게라는 명칭은 꽃게의 몸 좌우에 있는 날카로운 가시가 없어 민들민들하다고 붙었다고 한다.

2. 상세


성질이 매우 더럽다.[3] 얼마나 성질이 더러운지 사람이 잡으려고 다가가면 오히려 덤빈다. 게다가 집게발의 돌기가 '''특별히 더 날카롭게''' 발달한 데다 무는 집게발 근육 자체의 힘이 워낙 세 '''물리면 약도 없다'''는 말도 있다. 물리면 헬게이트 오픈(...).
껍질이 엄청나게 단단하다. '돌게'라는 이름이 여기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4] 언뜻 꽃게와 비슷해 보이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껍데기를 씹으려 들다가는 이빨 부서지기 딱 좋다. 그래서인지 거의 톱날꽃게 수준으로 단단하다고들 한다. 집게발 속 살을 먹으려면 반드시 펜치니퍼 같은 공구나 호두망치, 고기망치 같은 주방기구를 이용해야 한다.
갯벌체험 따위를 간다면 매우 낮은 확률로 돌 밑에 숨은 민꽃게를 볼 수 있는데, 위에서 말했듯 성질이 포악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가까이 가면 게 특유의 양팔을 벌린 채로 서서 경계태세를 취하는데, 이 상태로 손으로 잡으려고 들면 위로 튀어오르며(!) 집게로 손을 물려고 달려든다. 이때 따닥! 하고 집게가 부딪히는 소리가 나는데 이 소리가 위협적일뿐더러 물리면 장갑을 꼈더라도 굉장히 아프니 조심해서 잡자. 그러나 이미 인간의 눈에 띈 이상 잡아먹히겠지만.
꽃게와 달리 금어기나 크기 제한 등 별도의 포획 제한은 없으나 외포란[5] 암컷은 수산자원관리법 제14조로 포획이 금지된다.
한국, 일본, 대만 근해와 말레이시아동남아 해역에서도 발견된다. 수에즈 운하를 타고 지중해로 흘러 들어가서 아드리아해 인근에서 잡혔다는 보고도 있으며, 뉴질랜드 근해에서는 외래침입종으로 분류되었다. 태평양 전역의 모래진흙이나 암초 지대에서 많이 발견된다. 산란기는 6~8월.

3. 요리


민꽃게로 담근 '뻘떡게장'(돌게장)이 상당한 별미다. 뻘떡게장은 살아있는 민꽃게를 도마 위에 올리고 곧바로 토막친 뒤 간장, 양파 등의 다른 양념과 함께 하루, 이틀 재워두면 완성. 간장게장 항목에도 있지만, 게를 잘 씻은 후, 간장을 끓였다 넣는 것을 반복해서 게에 들어있는 미생물이나 기생충을 확실히 죽이지 않으면 큰일난다. 특히나 끓이지도 않고 하루, 이틀 재워두기만 하고 먹음은 을 위해 목숨을 내놓은 거나 마찬가지다. 기생충이나 패혈증으로 고생하고 싶지 않으면 게를 삶거나 게를 재어둔 간장을 여러 번 끓여서 손질하는 절차를 생략하지 말아야 한다.
게장 가격을 비교하자면 꽃게에 비해서 가격은 매우 저렴하다. 일반적으로 꽃게장 정식은 2013년 기준으로 아무리 싸게 파는 곳에서 먹어도 1만 5천 원 이상인데, 7천 원짜리 게장정식을 파는 곳이 있다면 백이면 백 민꽃게장 정식이다. 특히 남해 일대에서 판매하는 무한리필 간장게장은 모두 이 민꽃게로 만든 것들이다. 크기가 작고 단맛이 적은 데다 꽃게장처럼 숙성을 길게 못해 꽃게장 정식 같은 맛은 안 나고 상당히 비리지만, 그래도 맛난 갑각류 종류라 먹을 만은 하다. 다만 꽃게장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그만한 맛이 없어서 대개 남기고 나온다. 보통 해물탕집 등에서 반찬으로 자주 나오는 놈도 요놈이다. 삭힌 젓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민꽃게장을 푹 삭힌 후에 먹어보자. 꽃게장을 삭힌 것과는 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삭힌 민꽃게장은 게장이라고 하지 않고 게젓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사실 꽃게가 거의 모든 갑각류 가운데 가장 감칠맛이 뛰어난 고급 게라서 맛을 비교할 만한 게는 그리 많지 않다. 얕은 바다가 드물어 꽃게가 잘 안나 털게, 대게를 주로 먹는 일본인들이 한국 와서 간장게장을 먹고 감동하는거 보면... 과거에는 참게로 게장을 많이 담궜지만 참게의 몸값이 많이 비싸잔 뒤로는 참게장은 고급식당 아니면 먹기 힘들다. 그래서 꽃게나 민꽃게로 장을 담궈 먹는 일이 잦아지면서 꽃게와 함께 간장게장의 대표적 재료가 되었다.
식당 등에서는 대부분 간장게장의 재료로 소모되지만, 생물을 구입하거나 직접 잡아서 찜으로 해 먹기도 한다. 가을에 잡힌 민꽃게는 살도 꽉 차 있고, 맛 역시도 꽃게 못지 않은 감칠맛을 낸다고 한다. 잘 쪄낸 민꽃게의 살은 버터맛과 우유맛을 낸다고. 저렴한 가격에 게찜을 맛보고 싶다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집게발이 크고 통통하며 살이 맛있고 살이 여기로 몰린 경우가 많으니 귀찮더라도 꼭 발라먹도록 하자. 역시 매우 단단하니 이빨로 깨기는 미친짓이고 가위도 이가 나가니, 도마에 놓고 숟가락이나 칼등 등으로 두드려 깨먹어야 한다. 식당 등에선 집게발을 이미 깨놓아 내놓거나 기구를 따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1] 사투리식으로 뽈딱기[2]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면 집게발로 '''물기 위하여 튕겨 올라오는''' 모습이 춤추는 듯해서.[3] 원래 꽃게 종류가 한 성질 한다. 이 때문에 배에서는 잡아 올리자마자 서로 싸우면서 상처를 못 내도록 집게발의 집게 한쪽을 잘라버린다. 시중에서 파는 꽃게 집게발의 집게 한쪽이 없는 건 바로 이 때문이다.[4] 갯벌이 아니라 돌밭에 산다고 '돌게'라고 부른다는 설도 있다.[5] 산란 직전 즈음하여 복부 외부에 알을 품은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