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두르(갓 오브 워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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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작중 행적
3. 평가
4. 원전과의 비교
5. 여담


1. 개요


'''할 수 있는 건 뭐든지 해봐. 난 계속 돌아올 테니. 그 늙은 몸은 무너지겠지.
하지만 이 싸움을 끝내기 전에, 네가 알아뒀으면 하는 게 있어... 난 지금, 아무것도 느끼지 못해.'''

'''쓸모없어(Worthless)! 의미 없어(Pointless)!'''[1]

'''빛의 신, 에시르의 자랑, 오딘손이자 아스가르드의 계승자.[2]

황금의 발두르를 찬양하라.'''

에시르 신들의 왕인 오딘과 여신 프리그의 아들이자 토르의 동생으로, '''갓 오브 워의 메인 빌런이자 최종 보스'''. 성우는 미국 배우 제레미 데이비스.[3]

2. 작중 행적




2.1. 갓 오브 워


'''스토리상 최초로 등장하는 북유럽 신'''으로 초반부터 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의 집을 찾아와서 내가 생각하던 것보다 작다며 도발하다가[스포일러] 한바탕 난투전을 벌이며 크레토스와 호각으로 싸운다. 크레토스가 여러 번 죽을 때까지 두들겨 패고 바위로 깔아뭉개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상처를 회복하곤 자신을 이길 수 없다고 도발하지만, 결국 목이 꺾여 낭떠러지로 추락한다. 이 둘의 싸움은 맨 오브 스틸 같은, 땅이 갈라지고 바위가 부서지며 나무가 뽑히고 산이 무너지는 초인과 초인의 싸움으로 묘사된다. 시리즈 전통의 첫 보스전에 미친 연출을 보여주는 전통을 이어간 것은 덤. 굉장히 민첩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난이도가 상당한 편이다. 게다가 발두르의 공격 대부분이 몇 번 맞으면 컷씬처럼 연출되는지라 반드시 맞아야 하는 것처럼 느끼기 쉽지만 반대로 액션 게임에 감이 잡혀있는 플레이어라면 대부분의 패턴이 반격 가능하다는 걸 깨달았을 때 감탄하게 된다.[4]
또한, 플레이 중 발두르와 싸울 때만 전투 도중 주변 오브젝트들이 스쳐도 산산조각 나 박살나는 연출이 노골적으로 묘사된다. 일단 마그니, 모디와의 전투 때도 주변 기둥들이 부서지거나 충격에 의해 무너지는 사물들이 묘사되긴 하지만 발두르처럼 주변 지형물을 실시간으로 다 갈아엎는, 아예 지형 자체가 변형되는 묘사는 나타나지 않는 것을 보아 그만큼 크레토스와 발두르가 강력한 신임을 묘사하기 위한 연출로 추정된다.
원전처럼[5] 거의 모든 것은 발두르에게 해를 입힐 수 없는 마술이 걸려 있기에, 아무리 공격해도 죽지 않고 빠르게 회복하는 무시무시함을 보여준다. 그 탓에 크레토스에게 목을 꺾이고 낭떠러지로 추락한 뒤에도 다시 멀쩡히 등장하게 된다. 그러나 본인에게 아주 큰 문제가 있었는데, '''정말 아무것도 해가 안 돼서 아무것도 못 느끼게 돼버렸다는 것.'''[6] 상처를 입어도 회복되고 죽어도 되살아날 뿐 아니라, 더위와 추위에도 해를 입지 않아 덥고 추운 것도 못 느끼고 공기의 흐름이나 맨 땅의 감촉, 성적인 쾌락, 심지어 미각이나 후각까지 못 느껴 음주와 연회도 즐기지 못하게 되었다. 눈과 를 제외한 모든 감각기관이 망가져버린 셈. 때문에 수백 년 동안 아무런 감각을 느끼지 못하며 살아있기에 어머니인 프레이야를 미칠 듯이 증오하며, 이 사실이 밝혀지고 나서는 크레토스도 그를 이해하게 된다.[7]
이후 조카들인 마그니와 모디와 함께 나무에 구속되어있던 미미르를 추궁할 때 잠시 등장한 후 한동안 등장하지 않다가, 크레토스 부자가 산 정상에 있는 서리 거인들이 숨겨놓은 관문을 열어 요툰하임으로 갈 수 있게 되었을 때 다시 나타나 둘을 때려눕히고 제압[8]한 뒤 아트레우스를 데리고 오딘에게 돌아가려고 하지만 바로 뒤쫓아온 크레토스를 상대로 드래곤 위에서 2라운드를 시작, 기어코 크레토스를 떨어트려버리지만 떨어지기 전에 크레토스가 드래곤의 날개를 블레이드로 찢어버린 덕에 자신도 추락해버린다. 비프로스트를 작동시켜 아스가르드로 아트레우스를 데려가려고 했지만, 크레토스가 순간 기지를 발휘해서 작동키를 이용해 비프로스트를 조작시켜 헬하임으로 목적지를 바꾸어 놓는다. 이후 혈전 끝에 3명 모두 헬하임 곳곳으로 떨어진다.
이후 미미르의 의안을 찾기 위해 둘이 요르문간드의 뱃속을 탐험하는 사이 요르문간드를 때려눕혀버리고 재등장. 프레이야를 만나자 잠시 싸움을 멈추고 대화를 하려 하지만, 프레이야가 하필이면 "느끼는 바(How you feel)"라는 말을 하자 자신이 무슨 기분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고 여기고는 프레이야를 죽이려고 든다. 하지만 복수한 끝에 평화는 없다며 가로막는 크레토스와 마지막 결전을 치르게 된다.
처음엔 크레토스도 불사의 축복 때문에 아무리 발두르를 두들겨 패도 금세 회복하는 발두르에게 피해를 입히지 못하나, 결국 발두르와의 전투에서 크레토스를 지키려던 아트레우스를 때렸다가 가지고 있었던 겨우살이 화살촉에 찔리게 된다.[9] 불멸의 마법이 풀리며 모든 감각을 되찾자 환희하는 반면 프레이야는 절규하는 대비를 보여준다.[10]
이후 발두르는 이제야 모든 게 느껴진다며[11][12] "너희들에게 감사한다"면서도 다시금 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를 공격[13]하는데, 헬하임의 냉기와 무스펠하임의 열기를 번갈아가며 사용하기에 속성에 맞게 블레이드와 도끼를 번갈아가며 써서 체력을 깎아야 된다. 하지만 결국 자신을 몰아붙이는 크레토스에게 왜 죽지 않느냐며 질려하다가 끝에 크레토스에게 제압[14]당하는데, 크레토스는 프레이야가 애원하는 모습과 아트레우스의 설득[15]에 끝장을 내지 않고 자신과 아들, 프레이야를 건들지 말라는 경고를 하면서 한 번 풀어준다. 그럼에도 여전히 프레이야를 죽이려 들자 결국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크레토스는 발두르를 죽이게 된다.
목이 꺾여 바닥에 쓰러진 발두르, 그러자 눈 한 송이가 그의 뺨에 내리며 그의 마지막을 보듬어주었다. 곧 그는 진심으로 미소를 지으며 '''눈을 감는다.'''

'''눈(Snow)...'''[16]

[17]


헬하임에서 크레토스가 제우스의 환영을 보며 고통받은 것과 마찬가지로 발두르 역시 자기 과거의 환영에 사로잡혀 괴로워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자신에게 보호의 축복을 걸어 아무것도 느낄 수 없게 만든 어머니를 마녀[18]라 욕하다가 울먹이며 어머니에게 제발 축복을 풀어달라 간청하지만 프레이야가 "언젠가는 이해하게 될 거다."라며 거절하자 분노하여 그녀의 목을 조르다 내팽개쳐버리고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라고 말하며 울부짖는 어머니를 두고 떠나버린다.
한편 이 환영을 보며 사로잡히는 현실의 발두르는 환영 속의 자신을 향해 "해버려, 죽여버려."하고 혼잣말을 계속하는데, 과거의 자신이 결국 어머니를 죽이지 못하고 떠나버리자 분노하며 자기의 환영을 향해 침을 뱉고는 주먹질을 한다. 이후 슬퍼하는 프레이야의 환영을 향해서도 분노를 못 이겨 절규하면서 주먹질을 하다 쓰러져 그때 어머니를 죽이지 못한 자신을 최악의 겁쟁이라 자책하며 울먹거린다. 절벽에 매달려 몰래 그 장면을 지켜보던 크레토스와 미미르도 여기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이후 크레토스가 프레이야를 죽이려는 발두르를 굳이 가로막고 충고를 해주는 점이나, 발두르 말마따나 그냥 가버려도 될 텐데 끝까지 프레이야 모자의 관계에 개입하는 것을 보면 나름대로 딱하게 여겼던 듯하다.

2.1.1. 공략


'''방패 쓰는 법도 까먹으셨나?''' - 첫 번째 조우 시 크레토스를 비꼬며

게임 내에서는 초반부의 거대 트롤을 잡은 후, 산 정상에서 아들을 납치해갈 때 드래곤 위에서, 그리고 극후반부에서 총 3번 싸우게 된다.
초반부의 느릿느릿한 적들만 상대하던 플레이어에게 전작의 헤르메스를 연상시키는 압도적인 스피드와 주변 사물을 부수는 화려한 연출로 미친 존재감을 자랑한다. 이동속도가 매우 빨라 록온(기본 R3키)을 하지 않는다면 근접전 중 사각에서 얻어맞기 쉽고 스텝이나 구르기로는 회피가 매우 힘든 이지선다와 난해한 패턴을 많이 사용한다. 다만 똑바로 발두르를 보면서 가드만 하면 대부분의 난해한 패턴을 전부 막을 수 있으므로 가드만 적절히 쓴다면 화려한 외양과 압도적인 연출에 비해 상대하기 쉬운 상대. 초반부에 타깃 록온이나 가드를 잘 쓰지 않는 플레이어에게 록온과 가드의 중요성을 참 교육시켜주는 선생님 역할을 톡톡히 한다. 사용하는 패턴은 다음과 같다.
  • 돌진 후 주먹공격: 오른손 어퍼컷 → 왼손 어퍼컷 → 뛰어올라 왼손으로 내려찍기
패리, 가드 가능. 거리가 멀 경우 초고속으로 돌진하면서 어퍼컷을 날린다. 한 대 맞아도 동작 간 틈이 은근히 있어 후속타는 잘하면 가드가 가능하다. 가드 할 경우 컷신같은 연출이 나오면서 R1키로 반격할 수 있다. 구르기로는 처음 한대만 피할 수 있고 그다음 공격은 후딜때문에 그대로 얻어맞기 쉬우므로 구르기 후 가드를 해야 한다. 록온된 상태에서 5시 방향으로 스텝을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히 밟을 경우 3타를 전부 스텝만으로 피할 수 있긴 하지만, 아래의 엘보 패턴과 이지선다를 거는 경우도 있으므로 일반적으로 스텝 후 바로 공격을 해 행동을 끊는 게 낫다.
  • 돌진 후 엘보: 오른손 어퍼컷 → 기 모아서 엘보
패리, 가드 가능. 가드 하면 막힌다. 1타를 맞아도 가드 하면 2타는 막을 수 있다. 가드를 안 쓰고 회피로만 상대할 경우 2번째 공격이 엇박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첫 타를 피하고 바로 스텝이나 구르기를 쓰면 무조건 얻어맞는다. 반박자 정도 느리게 스텝이나 구르기를 써야 공격을 피하기 때문에 그냥 속 편하게 첫 타를 피하자마자 공격을 하는 게 낫다.
  • 발걸기: 좌우 3번 초고속 이동하며 접근 후 발을 건다.
패리, 가드 가능. 준비 모션이 비슷해 위의 패턴과 이지선다가 될 수 있지만 시전 동작이 은근히 기므로 침착하게 다시 가드를 하면 된다. 거리가 가까울 경우 일부러 거리를 벌리고 쓴다는 점이 위의 패턴과는 다르다. 패리 대신 가드를 한다고 해서 불이익이 있는 건 아니므로 그냥 다시 가드를 올리면 된다. 구르기를 할 경우 십중팔구 얻어맞는다. 스텝으로는 회피가 가능하긴 하지만 스텝 타이밍이 굉장히 짧아서 회피 난이도가 굉장히 높다.
  • 충격파: 기를 모아 땅을 내려찍어 충격파 발생
기를 모을 때 붉은 원이 보이면 가드 불가. 적절히 옆으로 굴러주면 된다. 록온을 안 할 경우 뜬금없이 사각에서 맞을 수도 있다. 록온을 할 경우 적당히 거리 벌리고 한번 굴러주면 날로 먹는 패턴. 거리가 멀면 걸어서도 피한다.
  • 하늘로 솟구친 후 플레이어가 있던 곳에 낙하.
가드 불가. 예정 낙하지점에 경고 표식이 뜬다. 목적과는 반대로 가까이서 쓸 때 더 까다로워지는 패턴. 적절한 방향으로 굴러주면 된다. 하늘로 떠오른 후에는 록온 표시가 사라지므로 낙하 후 다시 록온 표시를 걸어줘야 한다.
  • 도끼 잡기: 플레이어가 도끼를 쓸 경우 가끔 도끼날이 어깨에 박히는 연출과 함께 주먹을 휘두른다.
회피나 방어 가능. 주먹으로만 때리면 이 패턴이 뜨지 않는다. 연출이 뜨자마자 눌러야 회피나 방어가 된다. 대미지는 난이도에 관계없이 매우 미미하게 들어가긴 하지만 딸피일 때 이 대미지로도 죽을 수 있다.

3. 평가


종합하면 부모의 지나친 사랑과 과보호로 인해 성격도 인생도 망가져버린 존재이며, '''어떤 의미에서는 크레토스보다 더 비참한 인생을 살아간 인물이다'''. 그 증오를 이기지 못해 소원대로 마법이 풀린 이후에도 어머니를 죽이려 들다 결국 부모 가슴을 찢는 최후를 맞이한다는 점에서 지극히 비극적인 캐릭터이다.[19] 신에 의해 운명이 조작되고 부모를 향한 원한에 사로잡혀있으며, 그 죽음을 기도한다는 점에서 이전 시리즈까지의 크레토스의 과거를 반영하는 존재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점에서 크레토스가 '''"악순환은 여기서 끝낸다(The cycle ends here)"'''라고 말하며 그 목을 꺾은 것은 스스로의 과거와 결별하는 선택이라고도 할 수 있다. 우연인지 자신도 모르게 아버지를 닮아버린 것인지는 모르나, 발두르를 죽이기 직전 굴레를 끊겠다는 크레토스의 발언은 갓 오브 워 2에서 크레토스를 죽이며 제우스가 했던 말과 같다.[20]

작중에서는 헐벗고 다니는 데다가 몸에 문신이 잔뜩 새겨져 있고, 성우의 연기력까지 겹쳐져 미치광이 포스를 풀풀 풍기지만, "발두르는 프레이야의 불행한 결혼 생활 중 오딘이 준 유일한 선물이었다."라고 미미르가 말하는 점을 비춰볼 때 미치기 이전에는 원전에서와 마찬가지로 사랑받을 만한 신이었을 것이라 보인다. 마그니 형제의 대화에서도 모디가 삼촌은 수년 동안 정신이 온전하지 않다고 불만을 갖지만, 마그니가 "아버지가 믿고 계시다면 우리도 믿어야 한다"라고 말한다. 이를 볼 때 그 포악한 토르조차 발두르를 향한 기대를 가지고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21] 아마 원전과 마찬가지로 미치기 이전에는 에시르 신족의 황태자이자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엄친아였던 게 맞을 것이다.
단순히 위상만 높을 뿐만이 아니라 강력한 무력도 갖추고 있어서, 크레토스를 빈번하게 궁지로 몰아넣는다. 처음 등장했을 때는 크레토스보다 머리 하나가 작고 상대적으로 빈약한 체구 때문에 얕잡아 보도록 만들다가 "좋아, 내 차례군.(Fine, my turn.)"이라는 말과 함께 크레토스를 어퍼컷 한 방으로 집 반대편까지 날려버리며 플레이어들을 놀라게 한다. 특히 순간 이동하듯 빠르게 움직여 공격을 피하거나 거리를 좁혀 두들겨 패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데, 작중 묘사상으로는 속도는 확실히 크레토스를 능가하며 완력도 그에게 전혀 꿀리지 않는 수준.[22] 크레토스와 힘싸움을 하자 충격파가 터져나가는 묘사가 나오고, 발밑의 땅에 있던 얕은 균열이 갈라져 거대한 협곡이 만들어지며, 토르의 숙적인 요르문간드를 맨주먹으로 쳐서 크레토스 일행을 뱉어내게 만들기도 했다.[23]
불사의 축복이 풀린 이후에도 각종 마법 장비로 무장한 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 부자를 마법과 맨주먹만으로 상대했으며, 리바이어던 도끼가 가슴에 박히고 혼돈의 블레이드가 배에 박히고 아트레우스의 화살 4~5개가 가슴과 배에 곳곳에 박혔음에도 불구하고 죽기는커녕 팔팔하게 싸웠다. 다만 결국 크레토스 부자에게 확실히 패배하긴 했고, 첫 전투에선 불사 버프가 걸려있었음에도 크레토스에게 1대 1로 제압당했음을 감안하면, 불사 버프를 제외하면 크레토스의 무력으로 극복하지 못할 정도의 적은 아니었다. 현시점의 크레토스는 400년에 달하는 시간 동안 힘을 거의 쓰지 않고 지냈기 때문에 그리스 만신전을 썰고 다니던 전성기 시절보다 약해졌다는 제작진의 언급도 있고.[24]
물론 이런저런 사실을 감안해도 현재까지 갓 오브 워 시리즈에 등장한 존재들 중에서 굉장한 강자 반열에 든다는 것은 확실하며, 소설에선 단편적인 서술일 뿐이긴 하지만 크레토스가 '''지금까지 싸웠던 그 누구보다 강하다'''는 평을 내린다. 아직 북유럽 신화의 최강자들로 생각되는 토르나 오딘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발두르가 가장 강했다고 묘사되었으니, 전성기 때 싸웠던 그리스 신들이 호구로 전락한 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열심히 때리면 죽일 수 있는 그리스 신과 달리 발두르는 아무리 때려도 죽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평가가 나왔을 거라고 보면 된다. 게다가 이 문구는 소설에서 발두르를 띄워주기 위해 지나가듯이 나오는 서술일 뿐이기 때문에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갓 오브 워 3의 연출을 보면, 당시 크레토스는 말 그대로 시리즈 사상 최강의 컨디션이었는데도 제우스에게 죽기 직전까지 가며 발두르 이상으로 고전했다는 걸 생각하면 더더욱.
어찌보면 아버지 오딘에게 놀아난 또 한 명의 피해자다. 애초에 크레토스를 찾아온 이유도 요툰하임으로 들어가려는 방법을 알아내기 위한 것이었는데, 오딘이 요툰하임으로 들어가려는 이유는 발두르에게 걸린 마법(또는 저주)를 푸는 것과는 상관이 없고, 요툰하임의 예지 능력, 또는 강력한 주술에 대한 '''지식을 강탈하는 것''', 그리고 '''라그나로크에서 쇄도할 요툰 군대를 없애는 것''' 두 가지였다.
무적이라 여겨졌던 축복의 약점이 겨우 겨우살이였냐는 아트레우스의 의문에 미미르는 "바니르 마법은 강력한 만큼 미묘하고 교묘한 것이다"라고 답한다. 작중에는 단순히 바니르 마법이라고 나오지만, 원전에서 발두르가 받은 축복이 만물에게 프레이야가 받아낸 보호의 맹세였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온몸에 새겨진 룬 문신이 일종의 롤링 페이퍼가 아니었을까 하는 상상도 가능하다.
처음 발두르를 본 플레이어들은 열에 아홉은 로키로 착각하기 쉽다. 성격이 원전의 발두르랑 전혀 딴판인데다[25] 무례한 언행, 오딘의 아들이자 형인 토르를 언급한다는 점,[26] 전투에서 냉기 마법을 쓰며 서리 거인처럼 파랗게 변하는 모습이 다른 미디어에 등장하는 로키가 보여주는 특징이기 때문.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진짜 로키의 어머니가 다른 이름을 쓰고 있었다는 것, 최후반부에 로키의 정체가 밝혀지는 점 등을 감안하면 제작진이 일부러 깔아둔 반전 트릭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크레토스한테는 작중 내내 신경 쓰이는 껄끄러운 존재다. 작중 사이드 퀘스트 중 만나는 유령에게 몸에 문신을 한 털보를 본 적 없냐며 은연중에 계속 경계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27] 작중 내내 크레토스 부자의 숙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그가 죽음으로서 적어도 백년은 지난 후에야 벌어질 라그나로크가 몇 년만에 벌어지게 되는 상황이 빚어진다.[28] 원전이든 여기든 그의 죽음은 라그나로크를 일으키는 도화선인 셈. 그럼 원전대로 라그나로크 끝나고 부활할지도.
작중에서 헬하임에서의 행동을 보면,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게 만든 어머니에 대한 증오 못지 않게 어머니에 대한 정으로 복수를 이루지 않고 쫓아내버린 '''본인에 대한 증오도 굉장히 크다.''' 예전의 프레이야가 주문을 걸은 직후의 일화를 환영으로서 마주치는데 과거의 자신이 프레이야를 죽이려는 걸 그만두고 떠나버리자 '''자신의 환영에 욕과 함께 침을 뱉고 분하다는 듯이 주먹을 내지른다.''' 결국 이토록 증오에 휩싸였지만, 나중에 절망스럽게 울부짖으며 자신은 겁쟁이라고 자조하면서 무릎꿇은 모습은 본인의 동생을 지키지 못하고 몸에 문신을 한 크레토스와, 아레스의 종으로서 목숨은 구했지만 목숨보다 소중한 가족을 모두 잃어버린 크레토스의 과거와 매우 비슷하게 오버랩된다. 하지만 그 끝은 결국 파국으로 이르는 점을 보면, 작중에서 크레토스가 아트레우스의 신으로서의 본질을 일깨워주며 말한, 신들의 평생의 비극과 비통을 상징하기도 한다.

4. 원전과의 비교


전작에서 크레토스가 그리스 신들을 죽이면 그 신이 담당하는 영역이 힘을 잃거나 엉망이 되버린 선례가 있기에, 빛의 신 발두르가 죽어버린 북유럽 세계가 빛을 잃게 될 수도 있다. 발두르의 아내 난나는 아예 식물의 여신이고 발두르의 어머니 프레이야는 식물 관련 능력을 사용하는데 식물은 빛이 없이는 살 수 없고 빛이 약해지면 식물이 잘 자라기 어려움을 생각하면 난나는 원전처럼 발두르 사망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할 것이고 프레이야는 그녀가 사용하는 식물 능력이 약해질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근데 애초에 프레이야는 식물의 신이 아니라 '사랑'과 '아름다움'의 여신이니 프레이야의 원래 힘이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 프레이야보다는 그의 아내 난나가 큰 타격을 받거나 원전처럼 남편을 따라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
발두르의 아내 식물의 신 난나와 발두르와 난나의 아들 포르세티, 그리고 원전에서 로키의 꼬드김에 넘어가게 되어 발두르를 죽인 형제인 호드는 이번 작에서 등장하지 않는다.[29] 차기작에서 등장한다면 당연히 주인공 크레토스, 아트레우스 부자의 적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원전에서 발두르는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다고 하는데[30] 전혀 그래 보이는 모델링이 아니다. 근데 이건 현대인들 관점이고 고대 바이킹들 관점에서는 저런 상남자 외모가 미남의 기준이었을 것이다. 약탈과 살육을 하며 먹고 사는 바이킹들에게 현대인들이 생각하는 수염이 없고 여리여리한 미남상은 오히려 남자답지 못한 외모이고 본편에서의 발두르, 마그니와 모디처럼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상남자들이야말로 바이킹들에게 인정받는 미남이었을 것임을 생각하면 제작진이 북유럽 신화를 믿는 당대 북유럽인들이 생각하는 미남상과 고증을 충분히 반영하여 만든 디자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오히려 이런 모습이야말로 당대 북유럽인들이 생각하는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남자의 모습이었을 것이다.
원전에서는 적대 관계에 있는 거인들조차 발두르를 위해 울었다고 하는데 본편에서는 크레토스, 아트레우스 부자의 시점으로만 발두르를 볼 수 있기에 그냥 미친놈처럼 보이지만 적들에게도 존경받는 뛰어난 인품의 소유자였을 가능성도 있다. 원전에서 로키는 다른 신들은 다 비난해도 발두르만은 비난할 거리가 없다보니 '''"비난할 게 없는 게 비난받을 점이다!"'''라며 어거지로 비난을 했으나 갓오브워 시리즈의 로키는 발두르의 좋은 모습은 하나도 못 보고 매우 안 좋은 모습만을 봤으므로(...) 발두르에 대해 욕할 것이 아주 많을 것이다. 후속작에서 로키가 술자리에서 에시르 신들을 비난할 때 발두르에 대해 뭐라고 욕할지 매우 기대가 된다.

5. 여담


  • 크레토스와 자기 어머니 프레이야 등 주변 인물들이 모두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작은 체구로서 느껴지지만, 사실 크레토스는 2m에 달하는 거구이다.[31] 발두르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어머니 프레이야는 195cm로 크레토스보다 불과 5cm 작다. 비교대상들이 워낙 장신들이라 그렇지 발두르의 180cm도 실제로 작은 키는 아니다. 키뿐만 아니라 체격도 건장한 편으로, 크레토스와 조우할 때도 발두르만 놓고보면 결코 작지 않은 키에 가슴과 어깨가 벌어졌으며, 나름 살집과 근육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실제로 리드 아티스트가 밝힌 바에 따르면 발두르의 키는 180cm 정도다.
  • 외모에 대해서 UFC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와 닮았다는 의견이 많이 보이고 있다. 물론 얼굴은 발두르를 연기한 제리미 데이비스의 모습.
  • 작중에서 광기가 넘치고 호전적인 모습을 자주 보여주지만 의외로 폭력적이지 않은 모습도 보여준다.
미미르를 찾아왔을 때는 아는 걸 얘기해주면 아버지에게 말해서 너를 풀어달라고 말해주겠다며 거래를 하려고 했고, 미미르에게 꺼지라는 말까지 들으며 자신의 요구를 대차게 거절당했을 때 발두르 성격상 충분히 쥐어팰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대도 때리지 않고 그냥 순순히 돌아갔다.[32] 무엇보다도 굉장히 폭력적이게 그려지는 다른 북유럽의 신들과는 달리, 발두르는 무조건 그런 성품이 아닌 것으로 그려진다. 저주로 인한 광기로 인해 오해하기 쉽지만, 실제로 발두르가 크레토스에게 찾아왔을 땐, 해를 가하려고 온 게 아니었다. 자신은 형(토르)과는 다르다는 것을 이야기 하거나, 이건 모두 네가 자초한 것이라 말하는 걸 보면, 에시르 치고는 상식적인 면이 있다. 오히려 그렇게 망가지고도 저런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 원래의 발두르가 얼마나 선한 성품인지 알 수 있는 부분.
  • 초반의 낮선 남자로서의 발두르가 크레토스를 요툰이라 오해한 것은 사실 그럴 수밖에 없던 것이, 엄청난 거구인 크레토스를 보고 익히 알려진 거인의 특징인 '큰 덩치'를 떠올렸고, 피부에 잿빛이 서린 이질적인 모습을 한 크레토스를 자신이 모르는 종족. 즉 요툰이라 가정했을 것이다. 여기에 크레토스 특유의 까칠한 태도에서 원래 자신의 신족과 사이가 좋지 않은 요툰족이 더욱 생각났을 것이고, 서리도끼인 리바이어던 도끼를 휘두르는 점에서 서리거인이라 생각한 모양. 서리거인은 북유럽 신화에서 '거인/요툰'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종족이기도 하다. 발두르는 크레토스의 거의 모든 점에서 요툰을 떠올렸을 것이다.[33] 결국 발두르는 죽을 때까지 크레토스를 요툰이라고 착각했고, 그가 그리스 신이라는 사실은 알아내지도 못했다.
  • 발두르와의 최종전이 끝나고 난 후 메인 화면에서 옵션에 들어가보면, 화면 배경에 눈이 내리고 있다.
  • 스카디는 발두르에게 반해 발두르와 결혼하고 싶다고 작업을 걸었고 에시르 신들의 농간에 의해 실패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불사의 저주에 걸려 영 좋지 않은 상태가 된 발두르를 보면 스카디의 소원대로 발두르와 결혼했다고 하더라도 절대 행복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 작중 언급은 없지만 빛의 신이니 아마도 같은 빛의 신인 이복형제 헤임달과 함께 엘프들에게 존경받고 숭배받을 것이다. 빛을 얻기 위해 동족들끼리 죽고 죽이며 그렇게 치열하게 싸워대는 엘프들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지...
  • 발두르가 걸렸다는 불사의 마법은 원전처럼 아예 해를 입지 않는 수준은 아니다. 정확히는 피부를 통해 느낄 수 있는 감각이 대부분 사라진 듯 하고, 후각과 미각처럼 독극물을 통해 해를 입힐 수 있는 감각들도 차단된 모양. 시각과 청각은 정상으로 보인다. 작중에서도 크레토스에게 얻어터질 때마다 피를 흘리고, 초전에서 목이 꺾였을 때는 잠시 기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확히 말해 무통&초회복 능력이라고 볼 수 있다. 크레토스도 심각한 중상을 금방 회복하거나 피투성이 상태에서 금방 멀쩡해지는 등 비슷한 힘을 보이지만,[34] 어느 정도 여유가 있지 않으면 못한다.
  • 발두르가 마법에 걸린 것은 어느 정도 성장한 이후인 것으로 보이는데, 정확히 언제쯤 걸린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최소한 난나와 결혼하여 포르세티를 얻은 이후에 걸린 것은 확실해 보인다.
일단 감각을 느꼈다가 느끼게 되지 못한 것은 확실한데, 발두르가 저주에 걸리고, 또 미치기까지의 텀이 얼마인지를 느낄 수 있는 힌트가 없기 때문. 일단 신인 프레이야가 마지막으로 본 게 오래 전이라고 할 정도면 인간 기준으론 까마득한 시간일 것으로 보이는데 그 직후 비교한 것이 아트레우스라...[35]
  • 발두르가 프레이야의 '저주'에 걸릴 때 다시는 여자를 품을 수 없다고 절규하는데 발두르의 아내 난나도 시어머니 프레이야와 마찬가지로 바니르 신이다. 정황상 프레이야가 에시르에서 바니르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태자 발두르의 아내로 난나를 적극 추천하여 발두르와 난나의 결혼을 성사시켜 난나를 태자비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데[36] 그래놓고 정작 아들에게 정상적인 성생활이 불가능해지는 그런 저주를 걸어 아들부부의 결혼생활을 파탄내버렸으니 굉장히 비극적이다. 게다가 원전에서도 발두르의 여자는 오로지 난나 단 하나뿐이라는 걸 생각하면 평생 아내 하나만을 바라보고 사랑하며 자식을 훌륭하게 키운 좋은 남편이자 좋은 아버지가 할머니의 비뚤어진 사랑 때문에 끔찍하게 망가진 것이다. 태자비 난나와 왕태손 포르세티가 프레이야를 엄청나게 원망하지 않았을까... 다만 갓 오브 워 본편에선 난나는 브록이 블레이드를 처음봤을때 감탄사와 비슷한 말로 존재가 작게나마 언급이 되지만 포르세티는 언급이 없다. 어쩌면 갓 오브 워의 발두르는 아직 자식이 없을 수도 있다. 사실 북유럽 신화 본편에서만 해도 난나는 남편이 죽자 슬픔을 못 견디고 죽어버리니...
  • 게임 내의 기록에 의하면, 프레이르 & 프레이야의 어머니(발두르에겐 외할머니) 네르투스는 애시르 - 바니르 전쟁 당시 마그니와 모디에게 죽임을 당했다. 즉 발두르는 마그니 & 모디 형제랑 삼촌지간이고 숙부지만, 이 둘보다는 한참 연하다.
  • 미미르가 발두르를 오딘과 프레이야의 결혼생활의 '유일한 선물' 운운해서 발두르를 프레이야의 유일한 자식으로 잘못 해석할 수 있는데 프레이야는 오딘과 결혼해서 회드르, 발두르, 흐노사, 게르세미 이렇게 4명의 자식을 낳았고 발두르는 위에 형 회드르가 있으므로 차남이다. 그런데 그걸 잘 알고 있을 미미르가 그냥 선물도 아니고 굳이 프레이야의 차남 발두르만을 지칭해서 '유일한 선물' 운운하는 걸 보면 발두르 이외의 회드르, 흐노사, 게르세미는 차마 '선물'이라고는 표현할 수 없는 막장 자식들이 아니었나 싶다... 유일하게 멀쩡했던 자식마저 자기 저주 때문에 나머지 형제들처럼 막장이 되버렸으니...
  • 발두르는 '빛의 신'이자 '정의의 신'이며 '순수의 신'인데 게임상에서 단 한번도 발두르가 이렇게 불리지 않으며 발두르 본인조차도 빛, 정의, 순수라는 말을 단 한번도 입에 담지 않았다. 발두르와 싸울 때도 발두르는 자기가 가진 저런 권능들은 하나도 사용하지 않는다. 이 게임에서 신들이 반드시 자기 권능을 이용해서 전투를 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발두르가 프레이야의 저주에 걸린 후 발두르가 가진 빛, 정의, 순수의 권능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닌가 싶다. 사실 다른 신도 아니고 '정의의 신'이라는 양반이 이유가 어쨌든 자기 어머니를 죽이려고 한다는 것에서 이미 정의 따위는 내팽개친 거 같다만...
[1] 보스전 시 툭하면 내뱉는 대사. 아무것도 느낄 수 없게 된 운명에 대한 절규라고 볼 수도 있다.[2] 해당 문구를 볼 때 오딘의 후계자이자 아스가르드의 계승자는 토르가 아닌 발두르였던 것으로 보인다.[3] 대표작으로는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고문관 업햄 상병 역할로 유명하다.[스포일러] 이는 발두르가 크레토스에 대해 오해하고 있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발두르가 뜻하는 "족속"은 다른 세계의 신이 아닌 요툰이었고, 그래서 덩치 얘기를 꺼낸 것이다. 만일 제대로 알았더라면 발두르는 크레토스 부부 중 크레토스가 아니라 아내 쪽을 쫓았을 것이다. 어떻게 발두르가 크레토스의 집에 찾아올 수 있었는지 설명은 없지만 아마도 크레토스가 나무를 베어 라우페이가 쳐둔 보호의 진이 해제되면서 헤임달의 눈에 포착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크레토스에게 '고향에서 멀리도 오셨구만'이라고 말하는 것 역시 그리스 출신이 아니라 요툰하임 출신의 거인으로 착각하고 발언한 것. 크레토스 역시 초중반까지는 발두르가 본인의 정체를 알고 있다고 오해했다. 사실상 서로가 헛다리를 짚었던 것.[4] 연출이 매우 절묘해서 스크립트라고 생각하기 쉬운 싸움인데 발두르의 반격을 재반격하고, 마법 공격을 도끼로 끊어버리다 보면 대부분의 연출에 플레이어가 대처할 수 있다는 걸 깨달을 수 있다.[5] 원전에서는 프리그, 혹은 프레야 혹은 프레이야가 어미로서 만물에게 약속받아서 거의 불멸의 몸이 된다. 게임에서는 발두르의 신체에 프레이야가 마술을 건 것으로 보인다. 원전처럼 공격을 아예 안 당하는 축복이 아니라, 공격을 당하며 부상도 입으나 감각을 전혀 느끼지 못해 통증 또한 전혀 느끼지 않으며 모든 피해를 금방 회복해버려 실질적으로 사망에 이르러도 다시 부활하는 식이다.[6] 우리의 몸이 냄새와 맛을 느낄 수 있는 이유는 코와 혀에 존재하는 감각세포가 '''자극을 받고 그것을 뇌로 보내기 때문인데 이놈은 마술 때문에 고통을 느낄 수 없어서 아예 맛과 냄새를 못 느끼는 몸이 되어버렸다'''.[7] 둘 다 신에 의해 운명이 조작당했고 그로 인해 고통받았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8] 이 과정에서 크레토스는 발두르를 관문에 들이받아 무너트려서 요툰하임으로 가는 길을 닫아버린다.[9] 드워프 신드리에게 받았던 겨우살이 화살은 프레이야가 '불길한 것'이라고 말하며 전부 태워 없애 버렸지만(대신 자신의 화살을 줬다) 프레이야와 만나기 직전 끊어진 화살통의 끈을 수선하는 데에 쓴 화살촉만은 유일하게 남아있었다. 아트레우스를 때리려다가 정말 우연히 이 화살촉에 찔린 것. 이는 아트레우스도 몰랐다. 스토리를 모두 클리어하고 나면 이 이벤트가 어떤 의미로는 원전 고증임일 알 수 있다.[10] 이때 저주가 풀린 직후의 모습을 보면, 손동작도 그렇고 '''결코 크레토스 부자와 싸우려고 한 모습이 아니었다.''' 양손을 모으는 것으로 봐선 되려 고마워하는 듯한 제스처로 보이는데, 그만큼 프레이야가 준 축복이 얼마나 발두르에게 끔찍한 저주였는지 알 수 있는 부분.[11] 심지어 화살에 뚫리고 도끼에 찍히고 블레이드에 베이고 주먹에 얻어터지면서 기뻐한다. 최종 보스이자 미친 신에 걸맞은 광기와 포스가 느껴지는 순간이자 발두르가 모든 감각이 느껴지는 걸 느끼면서 진짜로 기뻐하며 싸운다는 걸 보여주는 명장면이다.[12] 전투 도중 내내 바람과 눈, 추위의 감각에 황홀해하며 공격을 받을 때마다 '''더, 더 해봐! 더!!"'''하면서 도발 겸 통증이 돌아온 것을 기뻐한다. 그 밖에도 크레토스의 도끼에 찍히자 '''"아아 느껴져, 느낄 수 있어! 이 추위!!"'''하며 헬워커처럼 냉기를 몸에 두르고, 크레토스 부자랑 셋이서 얕은 절벽에 떨어졌을 때는 갑자기 땅에서 발두르가 솟아 나오면서 온 몸에 불이 붙어서 활활 타오르는 마당에 '''"그리고 난 엄청 기분이 좋지! 이렇게까지 살아있는 걸 느끼지 못했어!"'''라고 외치며 환희와 광기를 보인다.[13] 사실 적대해서 죽이려는 것보다는 어머니를 죽이는데 방해돼서 죽이려는 것에 가깝다. 처음 방해를 받기 전에 한 손동작만 봐도 고마워하는 것에 가까웠고, 보스전 중에서도 한 번 프레이야를 죽일 기회가 생기자 반색하며 '''"어머니! 당신을 죽이고 말겠어!!" (Mother! I will kill you!!)'''를 외치며 크레토스를 무시한 채 프레이야를 죽이러 간다.[14] 이때 부자가 호흡을 맞춰 발두르를 제압하는 최고의 명장면을 연출한다.[15] 이미 패배해서 더는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말로, 크레토스 자신이 모디를 죽이려던 아트레우스에게 해주었던 말과 같다.[16] 죽어가면서도 차가운 눈의 감촉에 기뻐한 듯하다. 얄궂게도 이때 흘러나오는 BGM의 제목은 '''구원(Salvation)'''.[17] 공교롭게도 발두르가 죽은 뒤 시작되는 라그나로크에서 가장 먼저 시작된 게 바로 눈이라는 점이다. 3년 간 눈이 멈추지 않고 내리는 이 재앙을 '핌불베트르(Fimbulvetr)'라 부른다.[18] 프레이야가 "나는 네 어머니이고 네게 뭐든 할 권리가 있다."라고 말하자 그에 대한 대답으로 "권리 따위 없다고, 이 마녀야!"라고 일갈한다. 즉 어머니도 아니라는 것.[19] 보스전 이후 이제 마법도 풀렸으니 다시 시작할 수 있지 않느냐고 말하는 프레이야에게 자신은 그럴 수도, 그럴 생각도 없다며 평생 프레이야를 용서할 수 없다고 분을 터뜨린다. 프레이야가 마법을 건 그 순간부터 사실상 모자 관계는 회복될 수 없는 수준까지 망가져버린 것. 발두르는 기껏 마법이 풀렸는데 프레이야가 자신을 가만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도 생각했다. 그대로 있었으면 다시 불사의 마법을 걸으려 들어서 또 그 부작용에 시달려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 '''그리고 실제로도 프레이야는 발두르가 마법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전부다 보았음에도 정신 못차리고 또 그러려고 생각하고 있는 거로 보였다'''.[20] 물론 의미는 전혀 다른 것이 제우스는 크레토스가 언젠가 자신과 올림포스를 멸망시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저지른 짓이고, 크레토스는 자식이 어머니를 죽이려는 패륜을 막기 위해 자신이 총대를 맨 것이다.[21] 본작의 토르는 임무에 실패했다고 겨우 살아서 돌아온 아들을 반 죽여놓고 쫓아내거나, 전쟁 당시 심심풀이로 서리 거인들을 학살하는 등 결코 좋은 신은 아닌 것으로 묘사된다. 그런 토르도 발두르에게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는 걸 보면 미치기 전의 발두르의 위상을 짐작해볼 수 있다.[22] 사실 현실에서도 크기 외의 체급이 가지는 메리트를 뺴고 보면 순수 완력 비교로는 머리 하나 정도 차이가 나도 큰 차이는 없다.[23] 이건 요르문간드가 '발두르와 싸우기 위해 격하게 움직였다간 크레토스 일행에게 일이 날 것이다'라고 생각해 곱게 맞으며(?) 피신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실제로 요르문간드는 발두르에게 두들겨 맞고도 아파하기만 했지 별다른 피해를 입진 않았으며, 마지막에 아트레우스가 부르자 멀쩡한 모습으로 나타나 타무르를 한 입에 물어 쓰러뜨린다.[24] 크레토스에게 아트레우스가 있는 것처럼 발두르도 프레이야의 개입으로 여러번 위기를 넘겼다. 저주가 풀리는 계기인 아트레우스를 공격한 이유도 프레이야가 마술로 둘을 제압하려 들었는데 발두르만 어찌 피해내서 크레토스가 꼼짝 못하는 사이였다. 제대로 된 난전이 시작되자 옆구리에 혼돈의 블레이드가 꽂힌채로 던져진다던가, 리바이어던 도끼 투척에 직격당해 처박힌다던가 수세에 몰리면 프레이야가 개입해서 보호했기에 싸움이 기울지 않았다. 결국 최후에 요르문간드가 프레이야를 제압한 후에야 결판이 난 것이다.[25] 발두르가 타락하기 전에는 에시르의 숙적 요툰들에게조차 정의롭고 공정하다고 칭송받았다고 하니, 프레이야의 마법이 얼마나 지독했는지 알 수 있다.[26] 이 부분은 마블 영화시리즈 설정으로 해당 영화로 북유럽 신화를 접하게된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다. 원래 로키는 토르가 아닌 오딘과 의형제다. 즉, 따지자면 토르의 삼촌 정도 된다. 판본에 따라선 오딘-토르-로키 셋이 의형제로 나오기도 한다. 북유럽 신화의 경우 완벽한 하나의 집단에서 통일된 신화체계가 구축되고 전파된 것이 아니라 부족별로 서로 숭앙하는 신이 다르다던가 하는 차이로 인해 같은 이야기나 같은 신이라도 상충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 편.[27] 이 질문을 들은 유령의 대답이 참 가관인데,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 빼곤 못 봤어."'''라고 하면서 바로 사라진다. 유령이 사라지자 발두르가 입에 달고 사는 저 위의 대사인 "쓸모 없군(Worthless)."을 그대로 읇으며 까는 크레토스는 덤. 그전에 아트레우스는 '영혼들을 도와줄 수 있다면, 돕는 편이 맞지 않느냐'고 얘기하지만, 크레토스는 '그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여정에 도움을 줄 수도 없고, 따라서 도와줄 이유가 없다'고 한다. 결국 도와주고나서 이렇게 정보조차 안 주고 떠나버리는 망령을 두고 쓸모 없다고 하자 아트레우스는 '모든 망령이 도움을 줄 수는 없겠죠.'라고 한 발짝 물러서며, 크레토스는 '결국에는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는 게 망령이다'라고 하지만, 아트레우스는 "물어보기 전에는 모르죠!"라고 대꾸한다.[28] 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가 요툰헤임에 들렀다 왔을 때 시간의 흐름이 달라져 몇 시간 보내는 동안 몇 개월이 지났는데 돌아와보니 미드가르드에 눈이 내리고 있고 미미르는 이것은 라그나로크의 전조인 3년간의 혹독한 겨울(핌불베트르)이라고 설명한다.[29] 하지만 난나는 작중 중반부에서 크레토스가 헬하임으로 가기 전에 브록이 그녀의 이름을 감탄사로 언급하긴 했다. 호드는 아이템으로나마 이름이 언급된다.[30] 전승에 따르면 발은 제외다. 왜냐하면 스카디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아스가르드의 신들에 대한 배상으로 발두르를 요구했는데, 비열한 에시르들이 수작을 부려서 발을 보고 신랑감을 고르게 했고 스카디는 발두르가 아니라 프레이와 프레이야 남매의 아버지인 뇨르드를 골랐다.[31] 구작 시리즈에서는 2m 30cm였는데 크레토스가 늙어가며 바람빠진 풍선마냥 키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32] 하지만 그 성격이 어디 안 가서, 나중에 다시 만났을 때 미미르가 제발 그만하라고 말했을 때는 오히려 그를 걷어차버렸다.[33] 크레토스의 출생을 생각해보면 조부 크로노스, 즉 티탄의 피도 약간 섞였기에 어찌 보면 거인족이란 말도 반쯤은 맞다. 적절하게도 그리스 신화의 티탄과 북유럽 신화의 요툰은 공통점이 꽤 많다.[34] 최종전에서 발두르도 이를 두고 "왜 안 죽는 거냐!?"라고 악을 쓴다.[35] 일단 발두르가 100년이라는 언급을 하긴 하는데 그건 마지막으로 프레이야를 본 지 100년 됐다는 표현이고, 그가 마법에 걸린 채 살아온 시간은 알 수 없다.[36] 이때는 아직 오딘이 프레이야의 말이라면 뭐든지 들어줄 때라 오딘은 프레이야가 추천한 며느리감을 흔쾌히 승낙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