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해서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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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워렌 버핏의 회사로 유명한 미국의 기업. 19세기 뉴잉글랜드 지방의 섬유회사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그런 것과는 관련이 없고, 재보험업을 영위하면서 워렌 버핏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 기준 세계 '''9위'''의 기업이다.[3] 2020년 8월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약 605조 원. 2위 아람코를 제외한 1위에서 8위는 죄다 IT기업이고 비IT기업 중에서는 세계 2위.
2. 상세
인수하게 된 계기가 어찌보면 황당하다. 버핏은 1962년부터 버크셔 해서웨이에 투자하고 있었는데, 당시 경영자이던 시베리 스탠튼(Seabury Stanton)이 버핏이 가진 주식을 주당 $11.5 달러에 사겠다고 했다. 둘은 구두로 합의를 했는데 나중에 버핏에게 온 정식 오퍼는 주당 $11.375. 주당 12.5센트 차이였지만 열받은 버핏은 그냥 회사를 통째로 사버렸다. 황당하다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현재 전세계에서 '''신용이야말로 상거래에서 그 모든 것보다 우선하는 덕목'''이다. 이미 사전에 합의를 해놓고 그 합의와 다른 제안을 한다는 것은 업계에서는 '이미' 신용을 저버린 행위다.
이후 기업 인수를 거듭하면서 기업 지배구조가 꼬이기 시작했는데 IRS에서 이를 보고 탈세 목적이 아니냐고 태클을 걸자, 또 다시 열받은 버핏은 투명하게 다 까고 보여주겠다며 버크셔 해서웨이를 정점으로 하는 현재 지주회사 구조를 마련하였다. 이때 투자 기업 중 하나였던 블루칩 스탬프의 주주 중 한명이었던 찰리 멍거가 합병으로 인한 주식 교환으로 인하여 정식으로 버크셔 해서웨이에 합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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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브라스카주 오마하시 키위트플라자 꼭대기층을 본사로 사용하고 있다. 버핏은 자회사들의 경영에 간섭하지 않기 때문에 본사가 작은 것. 본사 총 직원수는 단 25명에 불과하지만, 자회사 직원 수를 모두 합치면 약 37만명이다.
초기와는 다르게 갈수록 주식투자비율을 줄이고 차츰 기업을 통째로 인수하여 자회사로 만들어버리는 방식의 운영을 하고 있다.
2011년 9월에 처음으로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버핏은 자사주 매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너무 주가가 떨어진 것 같아서라고 한다. 주가가 장부가 대비 120% 까지 내려가면 언제든지 자사주 매입을 하겠다고 한다.
또한 이 회사의 주식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주식으로 유명한데, 정확하게 말하면 A주와 B주로 나눠져 있다. 알파벳 A/C 또는 국내에서 흔한 일반주와 우선주의 관계는 아니고, A주라고 부르는 일반주는 창립 이후 액면분할을 단 한번도 하지 않았기에 한주에 '''3억원'''을 호가할 정도로 비싸서 링크 잘게 쪼개서 B주라도 사고 싶으면 사세요 라며 만들어 놓은 것이다. 가격 차이 뿐만 아니라 의결권에서도 같은 금액만큼 보유하고 있을 때는 A주가 더 많은 의결지분을 행사할 수 있다. (A주가 의결권이 1만배 더 많다.) 이는 차등의결권이라고 부르는 제도로서 국내에는 존재하지 않는 제도다. 하지만 유럽이나 북미에서는 회사의 선택으로 결정할 수 있다.
매년 5월 초 주주총회를 여는데 세계에서 가장 큰 투자회사답게 굉장히 크고 성대한 주총을 열기로 유명하다. 네브라스카주의 시골 도시 오마하에서 가장 큰 행사중 하나인데 버크셔 자회사들의 물건을 직접 구매하고 체험해볼 수 있는 쇼핑데이, 칵테일 파티, 마라톤 행사까지 정말 다양한 행사가 3일 연속으로 열리며 이를 "자본주의의 우드스탁"으로 부르는 사람도 있을 정도. 특히 본 주주총회에서는 워렌 버핏과 그의 동지 찰리 멍거가 직접 참석해 주주들의 질문을 받아주는 세션이 매우 유명하며 몇 안되게 버핏의 육성으로 직접 그의 투자철학과 계획을 들을 수 있는 자리여서 전세계 금융 언론사들이 앞다투어 실황 및 분석기사를 내놓기로 유명하다.
엄청난 대기업이지만 A주는 억대의 고가주[4] 라서 A주를 직접보유한 사람 또는 법인은 2700명정도다. 참고로 애플의 주주는 2만 7천명정도이고 삼성전자의 주주는 12만명정도이다.
워렌 버핏이 1965년에 경영권을 인수하고 주주들에게 매년 연례서한을 보내고 있다. 이 연례서한이 자신의 투자 철학에 대하여 워렌 버핏이 '''직접''' 밝히는 유일한 자료이어서 이 연례서한만 묶어서 내는 책들도 많다.[5]
2020년 5월에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6] 에서 찰리 멍거가 참석하지 않고 에너지 사업부문 부회장인 그렉 아벨이 대신 참석했는데, 찰리 멍거의 나이가 만 96세의 대단한 고령이다 보니 코로나19 때문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당연해보이나, 그 대신 그렉 아벨이 앉았다는 점에서 차기 후계구도가 그렉 아벨에게 유리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 투자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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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해서웨이가 투자했던 회사들 중 유명한 것들은 다음과 같다.[7]
3.1. 금융
- 가이코 (보험): 미국의 자동차 보험회사인데, 이상한 도마뱀이 광고에 나오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버크셔 해서웨이의 돈줄 No.1이기도 하다. [8]
- 세이프코 (보험)
- 제너럴리 (재보험)
- 웨스코 파이낸셜 (보험 및 재보험): 찰리 멍거가 이 곳의 CEO 및 회장으로 2011년까지 재직했었다.
- 웰스 파고 (은행)
- 연방 가계대출 모기지 회사(Freddie Mac) (금융)
- 골드만삭스 (투자은행)
-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신용카드): VVIP급 카드인 센추리온으로 유명하다.
- 비자카드 (신용카드)
- 무디스 (금융): 신용등급을 평가하고 발표하는 회사다.
- 뱅크 오브 아메리카 (은행)
- JP모건 체이스 (은행): 2018년 3분기에 약 3500만주를 매수했다.
- PNC 파이낸셜 (은행)
3.2. IT/미디어
- : 워렌 버핏이 미디어 부분에 투자하기 시작한 최초의 사례. 하지만 2020년에 40년 동안 보유하던 31개 신문사를 미국 출판사 리 엔터프라이즈에 매각했다.
- [9]
- [10]
- 베리사인 (IT) : SSL 인증서로 유명하다
- [11]
- 애플 (IT) : 2017년 IBM 지분 매각 사실을 알리면서 애플은 오히려 보유량을 늘렸음을 밝혔다. 2019년 말 기준 버크셔 총 주식 투자액의 약 30%를 차지하고, 회사 전체로 봤을 때도 GEICO와 BNSF에 이어 3번째로 큰 포지션이다.
- 아마존닷컴 (IT) : 2019년 주주총회에서 아마존닷컴에 투자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3.3. 소비재
- 월마트 (유통)
- 코스트코 (유통)
- 코카콜라 (식품)
- 크래프트 하인즈 (식품) : 브라질 사모 펀드인 3G Capital과 공동 인수. 버크셔 해서웨이는 크라프트와 하인츠의 주식을 모두 가지고 있었다. 그렇지만 2018년 기준 80달러 선이였던 주가가 그후 2019년까지 1년 약간 넘는 기간동안 60퍼 가까이 폭락하면서 버핏도 너무 고평가로 구매 했다고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며 흑역사가 되어버렸다(...)
- P&G (소비재)
- 질레트 (소비재)
- 듀라셀 (건전지) : 세계 1위 건전지 생산업체. 원래는 P&G의 자회사였으나 2014년 11월 버크셔 헤서웨이의 100%자회사로 편입되었다.
- 시즈캔디 (소비재): 캔디 및 초컬릿 제조사. 버핏이 기존의 그레이엄식 투자에서 본인만의 투자관을 확립하게 되는 분기점으로 꼽는 투자.
- 네브라스카 퍼니셔 (소비재): 버핏이 존경하는 몇 안되는 사람으로 꼽는 Mrs. Blumkin이 경영하던 가구 총판.
- 레스토랑 브랜드 (식재료): 버거킹과 팀 호튼 등을 운영하는 캐나다 회사
- 데어리 퀸 (소매)
- 벤자민 무어 (페인트)
3.4. 제조업 및 기타
- BNSF (철도) : 미국 2위의 철도회사.
- 디어 (농기계)
- 제네럴 모터스 (자동차)
- IMC (International Metalworking Companies) (금속가공,광산) : 절삭공구업계 세계 2위 기업. 이스라엘에 본사가 있으며 전세계에 20여개 자회사를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구텍(대구 달성군 소재)도 그중의 하나. 2006년 워렌 버핏이 지분의 80%를 인수했다. 대구텍은 현재 강원도 영월의 상동광산과 대구 달성광산 등 2군데의 텅스텐광을 소유하고 있다.(하지만 현재는 둘다 폐광 상태, 원료는 중국에서 수입) 2013년 나머지 20%를 인수하여 현재 100% 버크셔 헤서웨이 자회사로 편입됐다.
-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 (에너지): MidAmerican Energy Holdings Company를 인수한뒤 2014년에 이름 변경.
- 버크셔 해서웨이 홈서비스 (부동산): 부동산 브로커리지. 프루덴셜로부터 인수하였다.
- NetJets (항공): 비행기 리스업
- 클레이튼 홈스 (건설): 조립식 주택 판매업
- BYD (자동차):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2008년 투자를 시작하여 2018년 현재 약 25%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참고로 워렌 버핏 자신은 이 투자에 대해서 아무것도 한 게 없으며 다 찰리 멍거의 아이디어였다고 주주총회에서 말했다.
[1] conglomerate[2] 엄청나게 단순하다. 글자 뿐이다! 참고로 밑에 미국의 자동차 보험 회사 광고가 있다. 이것도 단순한 텍스트 광고. [3] 1위 애플, 2위 아람코, 3위 마이크로소프트, 4위 아마존닷컴, 5위 구글, 6위 페이스북, 7위 알리바바 그룹, 8위 텐센트 순.[4] 2020년 5월 3일 기준 1주당 약 27만 5천 달러 정도이고, 한화로 주당 3억원의 가격을 자랑한다.[5] 서점에서 "워렌 버핏의~"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책들 중에서 워렌 버핏이 쓴 책은 단 한개도 없다. 그나마 워렌 버핏이 참여했다고 볼 수 있는 책이 있는데 그게 바로 「스노볼(Snowball)」이란 책이다. 복리의 마법을 잘 알고있는 버핏답게 눈덩이라는 단어를 책 제목으로 선택했는데, 모건 스탠리의 애널리스트였던 앨리스 슈뢰더가 워렌 버핏에게 직접 자신의 전기를 써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버핏은 자신에게 무제한 인터뷰를 요구할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어 슈뢰더가 5년동안 집필해서 낸 책이다. 따라서 이 책이 사실상 버핏이 직접 참여한 유일한 서적이다. 이외에 워렌 버핏이 들어간 책들은 워렌 버핏의 인터뷰나 기타 참고자료를 동원해 작가들이 창조해낸 책들이며 그렇기 때문에 질적 편차가 대단히 큰 편이다.[6] 코로나19 관련 이슈로 이번엔 오프라인 행사가 열리지 않고 유튜브 LIVE를 통해 진행되었다.[7] 참고로 아래 목록 회사들은 50% 이상 보유하여 버크셔 해서웨이가 경영권을 행사하는 자회사들과 단순 투자 목적으로 매수한 회사들이 섞여있다.[8] 버크셔 해서웨이의 본업이 재보험회사인데, 가이코에서 재보험을 이쪽에도 들어주고 배당금도 내기 때문에 그렇다. 그리고 보험금 플로트(float)로 인하여 사실상 무이자 대출을 받아 투자금을 마련하는 효과도 낳았다. 구체적으로 분석하면 버크셔 해서웨이의 자본 구조 중에서 레버리지의 양은 평균적으로 총자본의 37.5%이고, 1965년 이후 평균 자금 조달 금리는 2.2%에 불과했다. 동 기간 미국 재무부 단기채권보다 약 3% 낮은 수준이다.[9] 2013년 제프 베조스가 100% 경영권을 인수했다.[10] 대주주 중 하나가 되었던 적이 2번 있었으나 장기투자할 생각이 없어 2번 다 매도했다.[11] 구글, 아마존닷컴에 투자했어야 한다는 푸념과 함께 2017년에 매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