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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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ckler[1]
1. 개요
2. 상세
3. 사용법
3.1. 구매, 호신
4. 서브컬처의 묘사
5. 버클러를 사용하는 캐릭터


1. 개요


백병전 등의 접전에서 가볍게 움직이기 위해 사용된 소형 방패.

2. 상세


직경 또는 둘레가 30cm정도 되는 원형, 사각형 소형 방패의 통칭. 손에 쥐고서 적의 공격을 막는 데 쓴다.[2] 크기만으로 보자면 머리나 목, 심장이나 폐 등 급소 중에 한 부위만 간신히 가릴 정도로 조그마하다. 그래서 이 방패는 워피크와 풀 플레이트의 등장 이전까지는 화살, 투석, 던지는 단검 같은 투사 무기에 대한 의미는 거의 없었고, 검투시에 작은 크기를 십분 살려 앞으로 쭉 내밀고 기동성있게 능동적으로 막는데 아주 유용하게 쓸 수 있었다. 또한 크기와 무게 때문에 목재로 만들고 금속띠로 보강하는 정도에 그치는 일반 방패와 달리, 크기가 작아 아예 전체를 금속으로 만들거나 나무로 만들되 보스(방패 중앙의 손잡이가 붙는 금속부)가 돌출되는 형상이라면 보스는 대개 금속제인 경우가 많다. 영국이나 스코틀랜드식 타아지는 평평한 나무에 가죽을 덧씌우는 형태로 만드는 경우가 있고, 사각진 철판을 슬레이트 기와처럼 물결치는 형태로 한 것이나 상하 뾰족한 부분을 앞으로 향하게 구부린 나뭇잎 모양이나 여기서 더 나아가 보스를 원뿔에 가까울 정도로 비정상적으로 돌출시키고 뾰족뾰족하게 각진 형태로 스파이크들을 진뜩 덧붙인 방패를 이용한 공격적 부분을 강조한 독특한 형태로 만든 탈호퍼 버클러같은 물건도 검술서에 발견된다.
버클러가 등장한 것은 13세기에서 17세기 사이, 한손검을 주력으로 쓰던 시대에 왼손이 비므로 들고 다닐 쓸만한 부무장을 찾으면서부터였다. 일반적인 방패는 크기가 크고 휴대가 불편했지만, 버클러는 작고 가벼우며 칼자루 혹은 벨트에 걸어서 간편하게 패용할 수 있었으므로 부무장으로써 각광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전쟁터보다는 휴대성이 더욱 중요한 평상시의 호신용으로 더 많이 쓰였다. 이러한지라 당대의 버클러들을 보면 방패 앞부분에 허리띠에 걸어놓기 위한 납작한 걸쇠가 붙어있는 것들이 많이 발견된다. 그런데 이 걸쇠가 후대에 상대의 칼을 낚아채기 위한 갈고리로 착각되기도 한다. 더불어 휴대를 위해 크기를 줄인 방패이기 때문에, 크기가 큰 방패와 겨룰 시 방호면적이 작아 불리하다. 또한 크기가 작은 방패이기 때문에 사용자에게 고도의 운동신경을 요구했다. 방어면적이 좁기 때문에 정확하게 막아야 했다.
주로 아밍 소드사이드소드 같은 군용 도검 체급과 함께 쓰였으나, 레이피어, 펄션 같은 다른 한손 도검들과도 쓰인 기록이 있다. 특히 16~17세기에는 시민들의 호신용으로 많이 쓰였으며, 조지 실버를 비롯한 소드마스터들이 소드&버클러 검술을 가르쳤다. 군인과 기사 계급 역시도 소드 앤 버클러를 연습했다는 기록이 있으므로, 군용 민간용 검술을 두루 커버할 수 있는 셈이다.
당시 칼과 버클러를 차고 거들먹거리며 돌아다니는 양아치들을 가리키는 '스워시버클러'라는 단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허리에 칼과 버클러를 같이 몰아차고 있으면, 움직일 때마다 쇳소리가 나는데 여기서 유래한 것.(또는 전투 시에 버클러가 칼과 부딪치며 탕탕거리는 소리에서 유래했다고도 한다.) 당시의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모습이다.
이런 소형 방패는 역사적으로 몇가지를 더 찾아볼 수 있는데, 고대 그리스의 펠타스트라는 방패가 이러했다고 알려져 있다. 동로마 제국의 중장기병인 클리바노포로스는 고삐를 잡는 왼손을 보호하기 위해 작은 방패를 들기도 했다. 타겟 또는 타아지라고 부르는 방패도 대부분 버클러나 그보다 조금 큰 정도인 경우가 많다.
16세기 중반에는 휠락이나 매치락 피스톨과 결합한 건 실드라는 특수한 버클러도 고안되었는데 이것은 널리 쓰인 것이 아닌 요인 보호용으로 소수 채용된 것으로 보인다.
하이랜드 차지에서 사용하는 방패 '타지'처럼 사격전을 무효화하는데 사용할수도 있었다고 한다.

3. 사용법


버클러는 작고 가볍기 때문에 일반적인 방패처럼 들고 몸을 숨기는 엄폐물 같은 용법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빠르게 움직이며 적의 공격을 받아내거나 선공을 걸어 상대의 무기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방패 크기 자체는 작아도, 팔을 길게 뻗을 경우 상체의 상당한 부분이 가려져 과 같은 찌르는 무기에서 상당히 보호받게 된다. 소드&버클러 검술의 전형적인 기본자세가 바로 버클러를 쥔 주먹을 앞으로 쭉 뻗어 방어와 견제를 겸하는 자세다.
작다는 점에서 방패의 고질적인 단점인 사용자의 시야를 차단하는 점과 무기를 휘두를 때 걸리적거린다는 점에서도 유리했다.
다만 사용에 능동적인 움직임이 중요하므로 숙련되어야만 제대로 된 방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측면도 있고, 방패가 작기 때문에,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화살이나 투석, 던지는 단검 같은 투사 무기 방어에는 거의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쓸모가 없다는 한계가 있다. 사실상 호신용 수준으로 패용하는 근접전 냉병기 방어 전용 휴대 방패로 보는 것이 속편하다.
물론 방패를 착용하는 손도 무기를 쥘 수 있도록 아예 금속제 장갑(갑옷에 포함된 장갑)과 일체형으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 경우 그냥 팔을 움직여서 방패를 사용하고 손에는 검이나 창 등 다른 무기를 쥐고 사용했다.
현재까지 발굴된 무기를 다루는 무술 서적[3] 중 가장 오래된 I.33 문서가 바로 버클러 검술을 다루고 있다. 여기서는 주로 검을 든 오른손을 가리면서 접근과 공격을 때려넣거나, 방패로 막는 동시에 검으로 공격하거나, 검으로 상대 검을 걷어내고 방패로 찍어눌러 반격을 못하게 제압한 빈 틈에 검을 쑤셔넣는 형태가 많다. 레슬링 간격에 들어가는 경우 상대의 시야를 가리는 용도로도 쓰였다.
또한 버클러는 방어뿐만 아니라 공격에 사용되기도 했다. 버클러가 너클같이 쥐고 방패로 주먹질하거나 방패날로 찍는 식으로 쓰다보니 공격을 때려넣기 좋다. 그러한지라 나뭇잎 모양으로 상하를 뾰족하게 하거나 가장자리를 톱날 형태로 뽀죡뽀족하게 만들거나 보스 부분을 원뿔에 가깝게 튀어나오게 만들거나 방패 중심 부분에 스파이크나 더 나아가 칼날이나 긴 가시를 박아넣고 공격성을 강화하는 형태들도 많이 만들어졌다.
이후 한스 탈호퍼, 아킬레 마로쪼 등 많은 소드 마스터들이 버클러 검술을 가르쳤다.
대체로 독일계 검술서에서는 후대에도 I.33을 사료로 삼은 사례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이탈리아계 마스터들의 소드 앤 버클러 검술 중에는 I.33과 직접적인 연계는 없는 듯한 경우도 많다. 그래서인가 용법이 I.33과는 좀 달라보이고 좀 더 일반 방패 기술과 비슷한 점도 많이 보이지만, 작은 크기의 버클러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근본적 개념 자체는 대동소이한 편.

3.1. 구매, 호신


도검이나 기타 냉병기는 구입시 도검소지허가증을 요구하는 것에 비해 버클러는 방패이기 때문에 일단 무기로 분류되지 않아 요구되지 않는다. 그래서 구매방법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구입이 가능하고, 가격도 배송비를 포함하여도 3~5만 원의 가격으로 그리 비싸지 않다.
호신용품으로 알려진 삼단봉이나 스프레이 등이 상대방에게 상해를 입히기 쉬워 까딱하면 상해죄로 입건될 수 있는 데 비해, 버클러는 방패이기 때문에 부득이한 위급한 상황에 '''방어의 목적으로만 사용한다면''' 법적으로 처벌받을 염려도 적다. 물론 아직 국내 판례가 없는데다, 철저히 방어나 보호가 아니라 공격을 하여 상해를 입히게 된다면 판결시에는 판사나 검사의 재량으로 무기로 취급할 위험이 있다.
어찌됐던 버클러는 대표적인 브랜드인 콜드스틸사 제품은 지름 12인치, 30cm 가량에 형상이 볼록하고 2파운드, 0.9kg에 무게도 어느정도 나가지만, 가방에 집어넣을만한 크기이고, 휴대도 할 수 있다.
2017년 해외 사이트에서 방검용 호신용품으로 버클러가 언급되 토론된 적이 있다. 이 토론에서는 물론 아무것도 안든 것보다야 버클러를 든 것이 흉기를 든 괴한을 상대로는 낫겠지만, 흉기를 든 괴한이 버클러를 재끼고 지속적으로 공격해올 위험이 있는데다, 방패만으로는 저지력이 없기 때문에(그래서 서양검술에서는 버클러와 함께 칼을 들라고 가르친다) 차라리 호신용 스프레이나, 긴 몽둥이를 들고 대처하는 편이 낫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특히나 괴한이 방패모서리 부분으로 공격해온다면 팔목을 다칠 위험도 있고, 더불어 방어용도라면 옷이나 서류가방, 노트북가방등을 방패로 이용하는 것도 충분한데[4] 구태여 버클러까지 들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4. 서브컬처의 묘사


서브컬처에서는 주로 여성의 무장 조합으로 많이 사용한다. 가볍고 빠르기 때문에 숏소드와 조합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상당수. 혹은 판타지의 시프계 캐릭터가 종종 장비한다. 이는 주로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의 설정에 따르는 편이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개발 초창기에는 이런 이유로 도적이 버클러를 장비할 수 있었던 적이 있다.
버클러가 작고 가벼운데다 손목에 고정해서 그쪽 손을 비게 할 수 있다든지 하는 묘사가 나오는데, 버클러는 팔에 끼는게 아니라 손에 쥐고 주먹을 내밀듯이 뻗어서 사용한다. 당연히 손이 비지 않는 무구다. 이것 역시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가 만들어낸 거짓. 이렇게 손에 쥐고 팔을 뻗으면 상대의 무기와 팔의 궤도를 방해해서 넓은 면적을 손쉽게 방어할 수 있다. 손과 팔에 끼우는 묘사와 자세를 보면 로텔라에 가깝다.
물론 버클러 쥐고도 말고삐 정도는 잡을 수 있겠지만, 마상에서 버클러를 쓸 일이 없다(...). 동로마의 클리바노포로스 같은 소수 예외를 제외하면 이런 묘사는 틀린 것으로 보는 게 좋다. 팔에 걸치는 작은 방패는 보통 타지[5]라 불렀으며, 버클러는 그렇게 사용하면 제 성능을 못낸다.
프롬 소프트웨어의 중세풍 다크 판타지 게임인 다크 소울다크 소울 2에도 등장. 하지만 번역가가 "바쿠라"(...)라고 오역해버렸다. 게임의 원산지가 일본이여서 일본어를 그대로 음차번역해서 일어난 일. 하지만 다크 소울 3에선 제대로 "버클러"라고 번역하였다. 또한, 역사 속에서 결투 또는 막싸움에서 적의 검격을 흘리는 데 쓰인 걸 반영한 건지 패링 판정이 좋아졌다. 이는 타겟 실드, 스몰 레더 실드 등 다른 버클러류 방패들도 동일. 실제 역사 속 버클러 검술처럼 직검이나 자검과 조합하면 패링으로 뽕을 뽑을 수 있다. 또한 장비중에 소형직검과 방패가 한셋트인 '발로 하트'는 다른 버클러류와 다르게 공격용으로 사용되는 방패다. 공격 시에 방패로 가드를 하면서 공격을 동시에 한다는 이점이 있으며, 방패로 타격하는 수단이 2가지 있는 게임내에서 독특한 방식으로 싸우는 검+방패 장비다. 실제 중세시대 버클러는 근접전에서 타격용으로 적을 공격했다는 기록이 있는걸 보면 버클러의 또 다른 현실성을 보여준 셈.

5. 버클러를 사용하는 캐릭터


포아너의 글래디에이터와 그판세의 검성이를 제외하곤 사실 위에 나온 캐릭터들이 사용하는 방패는 대부분 버클러가 아니라 타지 에 가까운 형태이지만 윗 문단에서 서술한것처럼 던전 앤 드레곤의 영향 때문에 작은방패는 전부 버클러라 불리고 있는 상황이다.

[1] 프랑스어로 방패를 뜻하는 부클리에(bouclier)에서 왔다. 예시 사진은 콜드스틸 지름 31cm 메디벌 버클러[2] 이 버클러가 유명한 까닭인지, 대중매체에선 팔에 착용한 방패 까지 싸그리 다 버클러라 칭하는 오류를 범하는 경우가 많다. 엄밀히 따지자면 그런 방패는 버클러가 아닌, 타지라고 부르는게 맞다.[3] 맨손 무술은 그리스 레슬링 문서나, 1세기 중국 한대의 무서 등이 있으므로 최초는 아니다. 그리고 본격 무술서는 아니지만 무장 전투 요령을 언급한 것까지 포함하자면, 베게티우스의 '군사학 논고'에서 군단병 검과 방패 훈련 모습을 묘사한 바 있다.[4] 심지어 주위에 널려있는 4다리 의자를 뒤집어 쥐어서 괴한을 밀쳐내기만 해도 작은 칼 같은 것은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5] 몸에 걸치는 방패.[6] 정확히는 작은 방패(tar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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