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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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2. 상세
3. 여담
4. 나무위키에 문서가 있는 북망산에 묻힌 인물


1. 소개


北邙山, Mangshan Mountain
중국 허난 성 뤄양의 북쪽에 있는 작은 산의 이름이다. 원래 그 일대가 망(邙)읍이라고 산 이름도 망산(邙山)이라 했는데, 뤄양의 북쪽에 위치했다고 북망산이라고 불린 것이다. 망산(邙山) 대신 망산(芒山), 내산(郲山), 북산(北山)이라고 쓰기도 했다. 게다가 풍광이 수려하고 풍수가 좋다 하여 옛부터 이름난 명산이었다.

2. 상세


문제는 워낙에 풍경이 수려한 곳이다 보니 고대 중국에서 명당자리를 찾는 고관대작들이 하나 둘 묘지로 쓰기 시작하면서 명산이었던 곳이 어느새 공동묘지로 전락하고 말아버린 것. 황제/황후/왕/왕후나 공경들이 묻혀, 산과 그 일대가 묘지 아닌 곳이 드물어졌다. 그리하여 '북망'이라느니 '북망산'이라느니 하는 말이 모두 '죽는다.'는 뜻이 되었는데, 심지어 당나라 문인들도 그런 표현을 썼다.
당연하게도 워낙 유명한 무덤들이 많다 보니 도굴꾼들의 표적이 돼서 도굴 안 된 무덤이 없다. 그야말로 도굴꾼들에겐 꿈과 희망의(...) 장소.

3. 여담


상여소리에도 등장하는데 "이제 가면 언제 오나, 어어야~'라고 한 다음 '북망산천..'하고 답곡이 흘러나오는데 이 '북망산천'이 바로 북망산을 가리킨다. 공동묘지라는 특성 탓에 북망산으로 갔다는 말이 곧 죽었다는 뜻과 동의어로 쓰인 것이다.
민요 '성주풀이' 1절은 아예 내용 자체가 북망산에 대한 회한으로 구성된 노래다.

낙양성 십리하에 높고 낮은 저 무덤은 영웅호걸이 몇몇이며 절세가인이 그누구냐 우리네 인생 한번 가면 저 모양이 될터인데 에라 만수 에라 대신이여...

이상하게 자신의 나라를 멸망시킨 인물들이 많이 묻혀있다. 대표적으로 유선, 손호, 진숙보, 이욱, 연남생, 연남건, 의자왕 등이 이 곳에 잠들어 있다. 게다가 현대 대한민국도 한국 역사와 관련되어 있지만 북망산에 묻힌 인물들의 유해 귀국을 추진하고 있지 않아 이들은 북망 산천에 남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만약 중앙정부가 유해귀국을 추진하게 된다고 한다면, 이를 맡게 될 주무부처가 국가보훈처인데, 박근혜 정부에서 실시하는 유해 귀국 대상자는 독립운동가와 6.25 전사자 위주라 북망산에 묻힌 인물들에 대해 신경을 쓸 겨를이 없다. 이는 정권 성향에 상관없이 이어진 기조이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을 어떻게든 자국 땅에 묻히게 하려는 것이 대한민국 정부의 성향이라는 걸 감안하더라도[1], 일단 너무 옛날 사람들이기도 하거니와, 공들여 시체까지 모셔올만큼 존경받는 위인들도 아니다. 오히려 비난이나 안 당하면 다행인 인물들도 있는 지경[2]. 그래서 중앙정부 차원에서 유해 귀국을 추진한 인물은 없다.[3] 다만 충청남도 부여군이 개별적으로 의자왕부여융의 유해를 중국과 협력해 찾아보다 못 찾고 대신 무덤으로 추정된 자리의 흙을 퍼와 능산리 고분군에 백제 양식으로 안장했다. 만약 진짜로 유해를 발굴했다면 북망산에 묻힌 인물의 첫 유해귀국 사례가 되었을 것이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뤄양고묘박물관 (洛阳古代艺术博物馆, Luoyang Ancient Tombs Museum)[4]이 북망산 근처에 있다. 뤄양 공항과 매우 가깝다.

4. 나무위키에 문서가 있는 북망산에 묻힌 인물



[1] 독립운동가와 6.25 전사자 중 타국에 묻힌 사람들을 눈에 불 켜고 찾는 것이 대한민국 정부이다. 반대로 영국군영연방 사람들이 전장에서 전사한 경우 그곳에 묻히는 것이 관례이다. 영연방 지역의 군인들은 죽은 장소에도 의미를 부여하는 전통이 있기 때문. 그래서 부산 대연동에 있는 UN기념공원에 묻힌 유해들 대부분이 영연방 출신 사람들이다.[2] 특히 연남생, 연남건은 고구려가 패망하는데 일조한 악의 근원들이고 의자왕의 경우에도 논란은 있지만 후에 타락한 왕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좋은 대접을 못받는다.[3] 만약 현대사에서 존경받는 인물이 북망산에 있었다면 민간이나 지방정부가 아닌, 국가보훈처를 필두로 한 중앙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유해 귀국을 추진했을 것이다. 여기에 국립현충원 안장은 덤 (다만 역사적 인물인데다 국립서울현충원이 포화상태라는 걸 감안하면 서울현충원 안장은 힘들고 잘해봐야 국립대전현충원 정도가 한계다).[4] 구글 지도에는 뤄양고대예술박물관이라고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