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조사냥
'''不死鳥狩り'''
기동전사 건담 NT의 주요 사건. 기동전사 건담 UC의 배경인 라플라스 사변의 1년 후인 '''U.C.0097'''년이 배경이다.
1. 개요
지구 연방군 참모 본부가 극비리에 실행한 유니콘 건담 3호기 페넥스의 포획 작전명.
우주세기 0096년 발발한 라플라스 사변에서 유니콘 건담과 유니콘 건담 2호기 밴시는 서로 힘을 합쳐 인류 최대의 살상 병기인 콜로니 레이저를 저지하는 데에 성공한다. 또한 미네바를 체포하기 위해 출격한 제너럴 레빌의 대규모 MS 부대를 손짓 한 번으로 무력화시키는 기적을 보여준다. 결국 유니콘 건담의 미지의 힘은 아직 인류는 취급할 수 없는 "기술적 특이점(싱귤러리티 원)"이라 불리며 사람들 사이에선 냉전 시대의 핵병기와 동등한 위상으로 취급되어 두려움을 사게 된다. 때문에 지구 연방군과 미네바 라오 자비는 사이코 프레임의 관련 연구를 포함해 유니콘 건담 1호기와 2호기를 해체 후 봉인하기로 결정. 유니콘 건담은 미네바 일파(스페이스 노이드)에, 밴시는 지구 연방군(어스 노이드)에 관리되어 각 세력의 밸런스 시트를 맞추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한편 라플라스 선언 이후, 우주세기 0095년 12월에 행방불명된 유니콘 건담의 또다른 형제기 유니콘 건담 3호기 페넥스의 목격 증언이 잇따른다. 지구 연방 참모 본부는 페넥스를 포획하기 위해 다마스커스를 모함으로 한 특수 임무 부대 "셰자르"를 파견시켜, 불사조사냥이라는 이름의 극비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작전 수행 도중 연방의 참모 본부에서 다마스커스의 지원 병력으로 루오 상회의 수송함 '로즈 패드'와 내러티브 건담을 투입시킨다. 루오 상회 측은 애너하임 일렉트로닉스가 내러티브의 시험 운용을 위탁했다는 명목으로 작전에 참가했지만, 실은 사이코 프레임에 대한 사심을 품고 있던 루오 상회의 중역 미셸 루오가 상회의 정치력과 자금력을 행사해 꾸민 짓이었다.
이 작전에서 미셸은 자신의 독단으로 모나한 바하로와 거래하여 지온 공화국 극우파에 지구 연방군이 접수한 네오 지옹의 예비 파츠를 유출시키거나, 내러티브 건담에 극비 시스템 "NT-D"를 탑재, 97년의 시점에선 조약 위반 병기가 되어버린 사이코 프레임을 수집/사용하는 등 페넥스를 포획하기 위한 무대를 마련한다.
또한 라플라스 사변을 확대시켜 연방 정부에 유폐되어 있었던 마사 비스트 카바인은 에너하임의 CEO로서 페넥스와 밴시의 시험 평가에 입회했던 전적이 있기 때문에 그 경험을 살려 불사조사냥의 전략, 정보 제공을 위해 이에 협력을 하게 된다. 현재 애너하임이나 비스트 재단, 연방 모두 마사와는 거리를 두고 있기 떄문에 루오 상회에서는 정보를 제공하는 대신에 그녀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도 하나의 수단이라고 말했다.
2. 참전 세력
- 지구 연방군
페넥스의 포획을 위해 참모 본부로 하여금 다마스커스를 모함으로 하는 셰자르 대를 파견한다. RGM-96Sx 제스타 6기를 운용하고 있다. 후반부에는 모나한 바하로가 지온 공화국이 개입했다는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자신의 정치력을 사용해 제너럴 레빌을 투입한다.
- 루오 상회
미셸 루오의 개인적인 의도로 불사조사냥의 여러 무대 장치들을 마련하는 등 본작의 흑막 역할. 수송함인 로드 버드, 내러티브 건담(+ 옵션 파츠)과 함께 작전에 투입된다. 표면상으로는 애너하임과 연방군 참모 본부에서 내러티브 건담의 테스트를 위탁과 함께 셰자르 대의 증원을 명목으로 투입되었다.
- 지온 공화국
지온 공화국의 외교 장관 모나한 바하로에 의해 불사조사냥에 투입된다. 표면적으론 지온군이 연방의 작전에 개입했다는 사실을 감추기 위해 라플라스 사변에서 궤멸한 소데츠키의 잔당군으로 위장하고 있으며, 운용된 기체들 역시 눈속임을 위해 소데츠키 특유의 인글레이빙 장식이 베풀어져있다.
- 미네바 일파
미네바 라오 자비 아래에 모인 지온군의 일파. 콜로니 빌더 메가라니카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현재는 모나한의 정치적인 도움을 받아 사이드 3 지온 공화국 측에 은닉하고 있다. 미네바는 모나한의 동향을 미리 예측하고 페넥스가 모나한의 손에 넘어가는 걸 방지하기 위해 스베로아 진네만을 함장으로 하는 가란시엘 Jr 대를 불사조사냥에 투입한다.
3. 사건의 전개
3.1. U.C.0095년 : 샬롯 사건
우주세기 0095년 12월 3일. 우주의 어떤 주역에서 애너하임 일렉트로닉스와 지구 연방군에 의해 유니콘 건담 2호기 밴시와 유니콘 건담 3호기 페넥스의 합동 시험 평가가 이루어졌다. 이 주역에서 소데츠키의 신형기 리바우의 테스트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정보가 있었기에 RX-0의 테스트 겸 지온 잔당 소탕을 위해 투입된 것이다.
한편 지구 연방군의 라슨 중장은 애너하임이 자신들의 "UC 계획"에 깊게 관여하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겼고, 자신들이 제작한 페넥스야말로 진정한 RX-0라고 자부하며 애너하임의 밴시와 소데츠키 잔당 격추 내기를 벌인다.
두 기체의 성적은 거의 엇비슷했으나 디스트로이 모드가 된 밴시가 좀 더 우위에 서게 되고, 열등감에 초조해진 연방군 측에서는 페넥스의 불안정한 NT-D 시스템을 강제로 해제. 결국 밴시의 사이코 프레임과 공명하게 되어 폭주한다. 폭주한 페넥스는 아군인 밴시를 공격해 무력화시키고 이내 모함인 샬롯마저 격침시켜버린다.
결국 훗날 "샬롯 사건"이라 불리게 된 이 사건에서 라슨 중장 등 많은 연방군 사망자가 나왔고, 폭주를 일으켰던 페넥스는 파일럿인 리타 베르날 소위와 함께 모습을 감췄다.
3.2. U.C.0096년 : 라플라스 사변
우주세기 0096년 5월에 막을 내린 라플라스 사변에서 유니콘 건담이 보인 사이코 프레임의 미지의 성능은 인간의 지혜를 초월함과 동시에 인류 전체에게 있어 큰 두려움을 주었다. 콜로니 레이저를 막아낸 유니콘과 밴시는 각각 지온과 연방의 수중에 들어가며, 미네바와 지구 연방은 세계의 밸런스 시트를 유지하기 위해 두 RX-0와 사이코 프레임 관련 기술들을 봉인한다.
그러나 마치 유니콘 건담에게 이끌리듯 1년 전에 행방불명 된 페넥스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고 이에 대한 목격 증언이 잇따른다.
3.3. U.C.0097 - 마사 비스트 탈환 작전
한편, 사이코 프레임의 힘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던 미셸 루오는 디제를 탑승한 용병 부대를 파견. 호위부대로 파견된 제간 D형 특무기, 안크샤, 구스타프 칼을 제압하고 라플라스 사변을 확대한 죄로 수감되어 있던 마사 비스트 카바인을 탈환하고 그녀에게서 페넥스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
이 작전이 기동전사 건담 NT의 주인공 요나 바슈타의 첫 실전이었다. 미셸이 굳이 경험도 없는 요나를 끌어들인 이유는 페넥스에 리타 베르날의 의지가 있음을 추측했고, 요나가 위험해지면 반드시 그녀가 나타날꺼라 생각했기 때문. 이러한 이유 때문에 실력이 없던 초짜 파일럿인 요나에게 건담 타입의 MS(내러티브 건담)가 지급된다.
3.4. U.C.0097 - 사이드 4의 암초 주역
쉐자르 대와 페넥스의 첫 조우. 쉐자르 대는 서로 연계하여 페넥스를 포획하려 하지만, 페넥스의 엄청난 기동성을 따라잡을 수는 없었다. 그때, 루오 상회에서 요나와 내러티브 건담을 투입. A 장비를 장착한 내러티브 건담은 페넥스와 맞먹는 고기동성을 발휘하고, 따라잡는 듯 싶었지만, 페넥스에게서 흘러 나온 리타의 목소리를 들은 요나는 페넥스를 놓아주고 말았다.
3.5. U.C.0097 - 학원 도시 '메티스'
소데츠키 잔당(지온 공국군)과 쉐자르 대가 조우. 콜로니 내에서의 전투 행위는 불법인데다, 빔 병기의 사용은 더 엄격히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내러티브 건담은 비 빔 병기 주체 사양인 "B 장비"로 환장해 투입. 현 소데츠키 잔당의 리더(로 위장한 지온공화국 소속) 졸탄 앗카넨이 운용하는 시난주 스타인과 격전을 벌이고, 두 기체의 사이코 프레임은 서로 공명해 페넥스를 불러들인다.
사실 이 전투 자체는 우발적으로 일어난 게 아닌, 미셸이 의도적으로 마련한 무대였다.[2] 결과적으로 메티스에서 많은 민간인 사망자가 나왔다. 이게 모두 미셸의 계략임을 눈치챈 아바예프는 미셸을 비난하지만 미셸은 "어차피 인간이 죽으면 사이코 프레임의 힘으로 영생을 살 수 있음"이라는 논리로 나와 아바예프의 어이를 상실시킨다(...)
또한 페넥스를 감지한 내러티브는 '''미셸이 몰래 심어놓은''' NT-D 시스템이 발동해 요나의 조작을 듣지 않는 자동 섬멸 모드로 전환하고 페넥스를 압도한다.[3] 결국 페넥스는 사이코 캡쳐에 의해 포획되고 내러티브가 이에 종지부를 찍으려는 순간, 이에 반발하는 요나의 감응파[4] 에 의해 폭주를 시작. 소데츠키 잔당이 메티스에 강제로 들여놓은 네오 지옹의 헐 유닛의 컨트롤을 빼앗아 합체한다.
요나는 자신을 속인 미셸에게 분노하며 네오 지옹의 힘을 사용해 콜로니를 전부 날려버리려고 하지만, 페넥스(리타의 의지)의 접촉으로 제정신을 되찾은 뒤, 네오 지옹과 분리되어 사건은 일단락된다. 이떄 리타는 요나에게 나중에 네오 지옹을 쓰러뜨리기 위해 힘을 빌리겠다고 말한 뒤 사라진다.
그 후 네오 지옹은 다시 소데츠키 잔당 측에서 회수하지만, 모나한 바하로는 이번 사건을 통해 네오 지옹이 자신들의 비장의 카드가 되기에는 글렀고, 자신과 소데츠키 잔당(= 지온 공화국)의 관계성이 들통나기 전에 지구 연방군의 함대(제너럴 레빌)을 사용해 소데츠키 잔당의 섬멸을 계획한다. 그러나 모나한의 계획은 에릭과의 통신을 엿듣고 있던 졸탄에 의해 발각되고 졸탄은 자신(강화인간)을 우롱하는 이 세상에 심판을 내리기 위해 네오 지옹을 이끌고 헬륨 3 비축 기지로 향한다.
한편, 콜로니 내에서의 전투 행위로 인해 매스컴의 지탄을 받게 된 지구 연방군은 이 시점에서 불사조 사냥 작전을 중지. 루오 상회도 철수가 결정되고, 전투 행위의 주범 중 하나였던 내러티브 건담은 매스컴 대책 위장으로 사이코 프레임을 외장에 두른 "C 장비"로 환장된 후 다마스커스에서 반출이 결정된다.[5]
3.6. U.C.0097 - 헬륨 3 비축 기지
헬륨 3의 임계 폭발을 일으키기 위해 비축 기지로 향하는 네오 지옹. 그 앞에 제너럴 레빌의 MS 부대가 나타나지만 상대가 되지 않았고, 오히려 판넬 비트에 의해 컨트롤이 빼앗겨 네오 지옹의 꼭두각시로 전락한다. 이를 막기 위해 나타난 유니콘 건담 3호기 페넥스. '''사실 페넥스는 저편의 세계(죽은 자의 세계)에서 보낸 사자로, 세계의 붕괴를 초래하게 될 네오 지옹을 막기 위해 파견된 것이었으며''', 죽은 자는 산 자의 세상에 개입하면 안된다는 룰이 있기 때문에 페넥스의 의지(리타)는 소꿉친구인 요나에게 도움을 청하러 온 것이었다.
리타는 네오 지옹에게 속박된 제너럴 레빌의 MS들을 구하려고 하지만 결국 네오 지옹에 의해 자신도 붙잡히게 되고, 요나는 자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리타의 목소리를 듣고 내러티브 건담 C 장비로 헬륨 3 비축 기지의 전투에 참전한다.
페넥스를 구한 내러티브는 페넥스와 공투. 여기에 쉐자르 대의 지원, 사이코 프레임의 자재를 뿌려 페넥스의 힘을 강화한 미셸 측의 도움으로 전세는 크게 역전된다.
하지만, 네오 지옹의 힘은 상정 외였고, 결국 미셸과 브릭이 사망, 내러티브 건담도 대파, 판넬 비트에 의해 리타이어 한 쉐자르 대 등, 전세는 크게 악화된다. 요나는 내러티브의 코어 파이터로 탈출해 페넥스로 환승하려하나, 네오 지옹의 공격에 의해 위기에 처한다. 이를 모나한의 움직임을 견제한 미네바 일파의 "가란시엘 Jr." 대가 구원.
요나는 가까스로 페넥스로 환승. 페넥스의 콕핏트 내에 리타의 시신은 없었으며, 미셸, 요나, 리타가 어릴 적에 나눠갖은 팬던트만이 콕핏트 내를 멤돌고 있었다.[6] 페넥스는 건담 NT 극중 처음으로 디스트로이 모드로 전환. 빔 톤파로 II 네오 지옹을 완전히 격파한다. 소설판 NT의 묘사에 따르면, 이 시점의 페넥스는 리타, 미셸, 요나의 감응파가 합쳐진 상태라고 한다.
하지만, 졸탄의 원한은 파괴된 네오 지옹의 사이코 샤드의 잔재에 남아, 처음 목표였던 헬륨 3의 임계 폭발을 일으키려 하고, 리타는 이를 막기 위해 페넥스에서 거대한 빛의 날개를 생성. 헬륨 3를 임계 전의 상태로 시간을 되돌려 졸탄의 야망은 완전히 저지된다.
그렇게 싸움이 끝나고 이별의 시간을 맞게 된 리타와 요나. 페넥스는 요나를 구원하러 온 실버 불릿에게 요나를 넘기는데, 이때 실버 불릿의 모습이 유니콘 건담 1호기와 겹쳐진다. 요나를 건낸 뒤, 은하의 저편으로 사라진 페넥스. 한편 요나는 실버 불릿의 파일럿과 짤막한 대화를 나누고, 실버 불릿의 파일럿은 요나를 구원하러 온 쉐자르 대의 멤버들을 본 뒤, 요나에게 비콘을 전달하고 가란시엘 Jr.로 귀환한다. 그 실버 불릿의 파일럿은 다름 아닌 전작의 주인공 버나지 링크스였다. 요나는 페넥스의 콕핏트에 남겨진 팬던트를 손에 꼭 쥔 채, 페넥스가 지나간 빛의 궤적을 바라본다.
[1] 코믹스 "기동전사 건담 U.C.0096 라스트 선" 언급.[2] 루오 상회의 정치력과 자금력을 사용해 연방에는 내러티브 건담을, 지온에는 II 네오 지옹과 같은 사이코 프레임 탑재기를 지급하고, 이 둘을 사이코 모니터로 낚아 페넥스의 거점이라고 예상되는 메티스에서 만나게 해, 싸우게 한 것. 미셸의 계획에 성공한 이유에는 지온 측의 모나한 바하로도 사이코 프레임을 원했기 때문이다.[3] 페넥스에 깃든 리타의 혼은 메티스의 피해를 우려해 특기인 사이코 필드도 발동시키지 않았다.[4] 브릭의 말에 의하면 페넥스와의 만남을 통해 뉴타입으로 각성한 것이라고 한다.[5] 쉽게 말하자면 외장을 바꿔 다른 기체인 척하는거(...).[6] 이 팬던트는 요나 아버지의 유품으로, 원래는 하나의 팬던트였지만 미셸, 요나, 리타가 3개로 쪼개 각각 나눠갖고 있었다. 리타는 많은 강화를 받아 기억까지 잃은 상태였지만, 이 팬던트만은 페넥스에 탑승했을 당시인 95년 시점까지도 간직하고 있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