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람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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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화학 및 정유사 이다.
명칭의 유래는 '''AR'''abian-'''AM'''erica Oil '''CO'''mpany (아랍-미국 석유회사)의 약자다.
2.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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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정부에 의해 완전히 국유화되기 전까지 석유 생산량의 97%를 담당하고 있던 미국 자본 계열의 산유·수송 회사였다. 1933년,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석유 채굴 허가를 받은 스탠다드오일 오브 캘리포니아에 의해 자회사의 형태로 처음 설립되었으며 이후 다른 미국의 정유사들이 추가로 사업에 동참했고 엑슨[A] , 모빌[A] , 스탠다드오일 오브 캘리포니아, 텍사코[4] 4개사가 아람코의 지분[5] 과 석유 채굴권을 취득하였다.
아람코는 대유전을 차례로 개발하여 짧은 시일에 세계 최대의 산유회사로 성장하였으며, 1950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지중해 연안의 레바논 시돈항에 이르는 트랜스아라비안파이프라인(TAP LINE)의 건설을 완성하였다. 아람코의 급성장은 미국계 국제석유자본의 발전과 미국의 중동 내 지위 향상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나오는 값싼 대량의 석유는 이들 미국계 자본의 중요한 수입원이었지만, 자원국유화 사조의 고조와 더불어 원유의 공시가격을 좌지우지하는 세븐 시스터즈에 대한 반발이 커지면서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아람코 국유화의 움직임이 점점 강해졌다.
1962년 설립된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민이 아람코의 주식을 취득하는 방법으로 국유화가 추진되었다. 그후 국유화의 물결이 더욱 높아져 1972년 아람코의 지분을 나눠갖고 있었던 미국의 메이저 정유사들과 OPEC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에서 협정을 체결한 결과, 서방 측 진출 석유회사에 대하여 당년 25%, 장래 51%의 산유국 정부의 주식취득(경영참가=국유화) 방침이 결정되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아람코의 주식 중 25%를 지배하였다.
1973∼1974년 대부분의 중동 산유국에서 60∼100%의 국유화가 실현되었고 아람코도 1974년 60%의 국유화를 단행하였다. 이에 따라 미국계 4개사의 합계 지분은 40%로 하락하였다.[6] 그리고 1980년에 이르러 사우디 정부는 아람코의 주식 100%을 취득하여 국유화를 완성했다.
매출은 약 400조 원 정도이며, 추정 자산 2700조 원을 자랑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정유사이다. 2018년 기준으로 순이익 1111억 달러를 기록해 애플, 아마존닷컴, 구글 등을 제치고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2019년 9월, 이란이 공격배후로 추정되는 후티 반군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 관련기사
2020년 6월 17일. 공시를 통해 석유화학 회사 SABIC의 지분 70%를 691억 달러(약 84조원)에 인수한다. #
3. 기업공개
2017년 기업공개(IPO)를 시도했으나 2018년 8월에 아람코 상장을 철회한다는 소식이 흘러나왔다. 한편 무함마드 빈 살만 세자는 2021년까지 예정대로 상장이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한다. 다수의 언론에서는 아람코가 상장을 한다면 세계 최고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는 상장기업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전체 5~10% 상당의 지분을 상장할 예정이다. 사우디 측은 아람코의 기업가치를 2조 달러로 보고 있지만 현재 기업평가사들은 1조~1.5조 달러 정도로 평가 중이다. IPO를 통해서 100~150조 정도의 자금을 충당할 예정. 전세계 주식시장에 분할 상장하는 이유는 2조 달러에 달하는 기업공개를 한 번에 할 만한 주식시장은 없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본국의 증시는 물론이고 뉴욕증권거래소, 런던증권거래소, 홍콩증권거래소, 도이체뵈르세(독일), 도쿄증권거래소까지 6곳 상장이 유력하다. 이외에 두바이, 싱가포르에도 상장을 타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하여 2017년 11월부터 미국과 영국 간의 상장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두 나라의 최고지도자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테레사 메이 총리까지 나설 정도. 이만 한 IPO 대어를 잡으면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아람코를 뉴욕 증시에 유치하여 석유와 금융 패권을 완전히 굳히기 위함이고 영국은 아람코를 유치하면 글로벌 자본들의 파운드 수요가 높아지기 때문에 브렉시트로 작살난 금융 경쟁력을 어느 정도는 복원할 수 있다는 이점까지 누릴 수 있다. 영국 증시에 꽤 많은 자금을 투자한 산유국인 노르웨이는 자국의 국영 에너지 기업인 스타토일보다 넘사벽의 경쟁자인 아람코의 런던 상장을 막고 있지만 애당초 영국과 노르웨이의 국력 차이가 크기 때문에 쉽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람코의 상장 계획은 전적으로 무함마드 빈 살만 세자에 의해 주도되고 있으며 아람코의 상장으로 거둔 자금은 사우디 국부펀드인 공동투자기금(PIF)[7] 과 소프트뱅크가 운용하는 비전펀드에 투자될 예정이다. 이는 사우디의 지나친 석유의존도를 줄이고 대신 실리콘밸리의 첨단산업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 투자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려는 무함마드 빈 살만 세자의 탈석유 경제개혁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사우디의 리야드 증시에 1차로 상장한 후 도쿄증권거래소에 2차 상장을 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한다. 영국과 홍콩이 각각 브렉시트와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 문제로 후보지에서 제외되었고 미국(NYSE)의 경우 아람코의 OPEC 내 지위 때문에 자칫하면 반독점법 위반으로 제소당할 위험이 크다. # 당연히 도쿄증시만으로는 아람코의 덩치를 감당할 수 없기에 추가 상장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홍콩, 영국이 제외된다면 남은 후보지는 독일(도이체뵈르세), 유로넥스트(프랑스,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3국 연합), 한국거래소, 뭄바이증권거래소(인도) 정도가 남는다.
2019년 12월 11일, 사우디 타다울 증권시장에서 첫 거래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 아람코의 IPO가 완료되면서 세계 최대의 시가총액 기업은 애플에서 아람코로 바뀌었지만, 2020년 8월, 애플의 어닝 서프라이즈로 다시 시가총액 1위의 자리를 내주게 되면서 현재는 세계 시가총액 2위의 기업이다.
간혹, 인터넷 등지에서 아람코의 시총은 일부 지분만 상장해서 총 시총으로는 여전히 1등이라는 주장이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시가총액은 상장 안 한 지분까지 전부 합산해서 산출한다. 상식적으로 아람코가 현재 지분의 1.5%를 상장했는데 위 주장대로라면 아람코의 시총은 13경 수준이 된다.
4. 여담
과거 사우디아라비아가 매우 강력한 규율로 통제하던 1970년대에도 미국 자본과 문화의 영향이 매우 강했던 아람코는 사우디의 별천지 같은 공간이었다. 영화나, 복장이나, 음주나, 어떤 분야에서도 제한이 없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1980년 사우디가 근본주의로 회귀하며 별천지 아람코는 종말을 고했다.
1991년에 네덜란드 자회사 AOC를 통해 쌍용정유의 지분을 인수하였고, 1999년 메리웨더 컴퍼니와 공동으로 경영권까지 인수해 S-OIL의 모기업으로 있다. 에쓰오일의 현 사장도 아람코 출신의 후세인 알 카타니.
2019년 현대중공업지주의 현대오일뱅크 지분 17%를 아람코가 매입했다. 관련기사
매우 거대한 기업답게 B737급의 비행기들을 꽤 많이 가지고있다. 플라이트레이더에서 아랍쪽을 비추어 보자. 업무용으로 쓰는듯하다.
[1] 2019년 12월에 기업공개를 마침과 동시에 당시 1위 기업이던 애플을 넘어서 전세계 시가총액 1위가 되었지만 코로나 19 사태 이후 실적 부진으로 애플에게 역전되어 2위로 내려왔다.[2] 아랍어 버전[3] 영어 버전[A] A B 지금은 합병하여 엑슨모빌[4] 후에 쉐브론에 인수되었다.[5] 1948년까지 언급한 4개 회사가 아람코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다. 즉, 당시의 아람코는 지배구조상 완전한 미국 기업이었던 것. #[6] 다만 60%의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지분의 석유에 대하여서는 그 대부분을 공시가격의 93%의 가격으로 미국 측 4개사가 환매하도록 되어 있다. 국유화 후의 아람코의 석유개발사업은 페트로민에 의해 계승되고 있다.[7]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상장 폐지 해프닝 때 머스크가 자금의 출처로 언급한 게 바로 이 펀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