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E
1. 개요
Quick Time Event의 약자. 버튼 액션이라고도 불린다. 게임 플레이 도중 특정 버튼을 누르라는 지시가 나타나며 제한된 시간 안에 그 버튼을 눌러야 하는 요소를 말한다. 제한 시간이 짧은 경우가 많아 Quick이라는 말이 들어간다. 보통 버튼을 제대로 누르지 못하면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온다. 극단적인 경우는 게임 오버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고 바로 앞 부분부터 다시 시작되는 경우도 있다.
2. 역사
QTE의 프로토타입이 등장했던 게임은 1983년에 등장했던 레이저디스크게임 드래곤즈 레어다. 다만 드래곤즈 레어는 고전게임 답게 다음에 눌러야 할 버튼을 따로 알려주는 게 아니라 오직 화면상에 표시되는 애니메이션을 플레이어가 보고 상황을 판단해서 눌러야 했기 때문에 극악한 난이도를 자랑했다.
이후 타임 걸과 로드블래스터 등 일본에서 등장한 일련의 LD게임 시리즈는 다음에 어떤 입력을 해야 하는지 화면상에 알려주는 등 보다 오늘날의 QTE에 가까워진 UI를 보여줬다. 이 시기에 등장했던 LD게임들은 오직 타이밍에 맞춰 방향이나 버튼을 입력하는 게 게임의 전부였기 때문에 게임 자체는 매우 단조로웠고 영상의 내용을 파악하고 나면 게임에 금세 질릴 수밖에 없었다.
이후 오락실용 게임으로 유명한 다이너마이트 형사에서 보너스 게임 같은 요소로 QTE를 활용하거나 하는 등, QTE라는 용어는 정립되지 않았지만 그 개념은 게임의 맛을 더하기 위한 요소 등으로 간간히 활용되어 왔다.
QTE라는 용어가 최초로 사용된 게임은 세가의 쉔무다. 쉔무에서는 고전적인 QTE를 되살려서 3D CG로 진행되는 이벤트 도중에 순간적인 버튼 입력을 화면상에 보여주는 시스템을 채용했으며 쉔무의 디렉터 스즈키 유는 이 시스템의 이름을 QTE라고 명명했다.
이후 21세기에 나온 게임들의 상당수가 이 QTE 시스템을 그대로 채용하면서 QTE라는 용어도 널리 쓰이게 됐다.. 비록 쉔무가 상업적으로 성공한 게임은 아니더라도 쉔무에서 보여줬던 QTE를 이용한 뛰어난 연출효과에 개발자들이 주목했던 게 아닐까 싶기도. 초창기 LD게임의 QTE가 게임 플레이의 전부였다면 쉔무 이후의 QTE는 영화같은 컷신 연출에 게이머의 개입 여지를 주는 용도, 즉 시나리오 진행의 긴장감과 이입감을 높이기 위한 장치로 사용된다.
3. 비판
'''죽지 않으려면 X키를 누르시오(PRESS X TO NOT DIE)'''
지나치게 사용되면 도리어 게임플레이를 방해한다는 의견도 있다. 또한 QTE로 인해 원치 않는 반복플레이를 강요받게 되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에 오히려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의견도 많다. 이런 비판들 때문인지 초창기의 QTE에 비해 최근 게임들의 QTE는 난이도도 낮아진 편이고 실패 페널티도 그렇게 크지 않은 편이다. 그래도 배요네타처럼 QTE에 실패하면 곧바로 게임오버가 되고 플레이 성적 판정에 영향을 끼치는 등 자비 없는 경우도 여전히 존재한다. 대체적으로 플레이어가 하는것이 거의 없고 QTE로만 연출을 때우는 게임들은 평가가 그렇게 좋지 않은 편이지만 적절하게만 사용하면 멍하니 컷신만 보고 있는 것 보다는 게임에 개입 할 수 있기 때문에 나쁜 시스템은 아니라는 의견과 존재 자체가 악이며 게임을 멍청하게 만들고 있다는 의견이 각각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쯤되면 취향의 영역이기 때문에 판단은 개인의 몫.
그러나 DLC가 악명을 떨치게 된 과정과 마찬가지로, QTE가 긍정적 사례가 없는건 아니지만 나쁜 사례[1] 가 워낙에 많이 양산되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코어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QTE하면 일단 덮어놓고 인상부터 쓰고 시작하는 경우가 지배적이다. 실제로 유튜브 등의 유명 게이머나 게임 평론가들도 100에 99는 QTE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다.
4. QTE가 사용된 게임의 목록
- 갓 오브 워 시리즈 - QTE하면 바로 생각나는 게임 중 하나이다. 특히 QTE로 보스를 처형하는 부분이 일품.
- 골든 아이(2010)[2]
- 검은방시리즈
- 나루티밋 스톰
- 니드 포 스피드: 더 런
- 닌자 가이덴 3
- 다이너마이트 형사
- 더 라스트 오브 어스
- 더 위쳐 2: 왕들의 암살자[3]
-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 QTE결과에 관대하지만, 결과에 따라 게임 진행방향이 바뀌게 된다.
-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 - QTE 실패 시 거의 전부 게임 오버로 이어진다. 하지만 실패 시의 끔찍한 데드신을 보려고 일부러 실패하는 사람들이 많은 게임.
-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 - 게임 내에서는 '스킬 체크'라는 명칭으로 등장한다. 살인마가 사용할 수 있는 특기 중 이 QTE의 발생 빈도를 높이거나 판정을 매우 빡빡하게 만드는 특기가 있다.
- 레츠 고 정글
- 리멤버 미
-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포터블
- 마비노기 영웅전 - 서큐버스 퀸, 메르(마비노기 영웅전), 발로르, 폭주한 엘쿨루스
- 마인크래프트 스토리 모드
- 맨헌트
- 메이플스토리 - 블랙헤븐 이후부터 스토리 퀘스트에 일부 도입되었다. 하지만 시간제한이 없어서 보통의 QTE와는 다르다.
- 모탈 컴뱃 X 스토리
- 미들 어스: 섀도우 오브 모르도르 - 다른 전투을 간지나게 만들어놓고, 정작 게임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해야 할 최종보스전을 성의도 없이 QTE로만 때워[4] 버리는 바람에 비판을 자초한 대표적 케이스다. 이 때문에 개발사에서 '빛의 군주' DLC로 제대로 된 최종보스전을 추가하긴 했으나, 이로 인해 게이머로부터 "진정한 '최종보스전'을 DLC로 팔아먹었다"는 비판을 들어야 했다.
- 바이오하자드 3[5] ,4,5,6
- 배트맨: 아캄 시티
- 배틀필드 3
- 배틀필드 4[6]
- 베요네타
- 붕괴3 - 맵의 기믹이 아닌 캐릭터 스킬 형태로 사용된다. 특정 조건을 만족했을 때 시간 안에 활성화된 캐릭터로 교대하면 특수기가 나간다.
- 사우스 파크: 진리의 막대 - 특히 최종 보스전에서 잘해야...
- 사쿠라 대전
- 소닉 라이벌즈
- 소닉 라이벌즈 2
- 소닉 러시
- 소닉 러시 어드벤처
- 소닉 언리쉬드
- 소닉 컬러즈(닌텐도 DS)
- 소닉 크로니클
- 소닉 포시즈
- 소울 칼리버 3 스토리 모드
- 쉔무 시리즈
- 슈퍼 마리오 RPG, 토마토 어드벤처, 마리오&루이지 RPG 시리즈 - 전형적인 JRPG식 전투 시스템에 QTE을 접목했다. 또한 일부 이벤트에서도 QTE가 나온다.
- 스맥다운 시리즈 - 쇼케이스 모드 등에서 이벤트씬에서 뜬다. 보통 실패하면 미션실패나 데미지를 입는다.
- 어쌔신 크리드 2: 비중있게 추가된 건 아니고 스토리 컷씬의 연출이 달라질 뿐이다.[7]
- 어쌔신 크리드 4: 블랙 플래그 - 사냥 컨텐츠 중 고양이과 맹수, 잠수 컨텐츠 중 상어에게 습격받았을 때 사용된다.
-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 - 메인퀘스트 중 일부 전투씬 대용으로 사용된다.
- 언틸 던
- 언더테일 - 플레이어가 공격할 때 QTE로 타이밍을 잘 맞추면 치명타가 나간다.
- 언차티드
- 와치독
- 워킹 데드 게임 시리즈
- 왕좌의 게임(텔테일 게임즈)
- 용과 같이 시리즈 - 전투에서 보스의 공격을 피하거나 반격할 때 나온다. 종종 스토리의 컷씬이나 사이드 이벤트에서 나오기도 하는데, 큰 부담은 없다.[8] 사이드 이벤트의 경우 보상의 질이 좀 낮아질 수도 있으나 별도의 미니게임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큰 의미는 없다.
- 저스트 코즈 2
- 진삼국무쌍 8
- 철권 7
- 코라의 전설
- 콜 오브 듀티 4: 모던 워페어 - 군견이 달려들 때 제압한다.
-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
-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3
- 콜 오브 듀티: 어드밴스드 워페어 - X키를 눌러 조의를 표하십시오라는 안 좋은 의미로 게임 역사상에 남을 QTE를 넣어서 욕을 엄청 먹었다. 이 게임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도 저 명대사(...)는 알고 있을 정도.
- 콜 오브 듀티: 월드 앳 워 - 일본군의 반자이 돌격에 당할 시.
- 콜 오브 듀티: WWII - QTE가 모든 미션에서 다양하게 나온다.
- 콜 오브 후아레즈 : 건슬링어
- 툼 레이더 리부트 시리즈
- 트라하
- 파렌하이트
- 퍼피티어
- 페이퍼 마리오 종이접기 킹 - 다른 보스전투는 흠잡을 데가 없을 정도로 호평이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크라이맥스인 올리 왕과의 최종보스전 특히 3차전을 QTE+퍼즐로 때워버리는 바람에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심지어 최종보스전의 퍼즐조차 최종보스전에 적당하냐면 그것 또한 애매하다.[9] 이 때문에 오죽하면 "전투는 올리전보다 그 전에 나온 4신수전이 더 재미있다"고 할 정도라 한다.
- 하이브(모바일 게임)
- 화이트데이: 학교라는 이름의 미궁(2015) - 귀목 이벤트를 비롯해 L로드를 들고 인어에게서 빠져나올 때 QTE가 뜬다. 특히나 강당이 악명 높다.
- 화이트데이: 학교라는 이름의 미궁(2017) - 2015년판보다 QTE가 더 늘어났다. 공포 게임에 별로 어울리지 않는 QTE를 너무 남발했기 때문에 평가가 좋지 않다.[10]
- 회색도시 시리즈
- Dying Light
- Ryse: Son of Rome
- The Wolf Among Us
- The Henry Stickmin Collection - 시간제한 걸린 선택지 장면들. 순수 QTE 또한 존재하며, 좀 독특하게도 시간초과가 정답인 경우가 극소수 있다.
- Warhammer 40,000 : Space Marine
- [11]
- [12]
4.1. 이벤트 상황의 거의 모든 조작을 QTE로 행하는 게임들
- 텔테일 게임즈의 거의 대부분의 게임들
- 닌자 블레이드
-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움직이는거 빼고 전부 QTE. 모든 대화에서 선택지를 고를 때는 시간 제한이 있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자면 모든 대화가 QTE의 연장선상이라고 볼 수 있다. 전통적인 QTE는 주로 추격이나 전투 장면에서 사용된다. 선택을 해야 하거나, 슬로우모션이 없거나, 2개 이상의 버튼을 동시에 조작해야 하는 등 기존의 QTE보다 난이도를 높이는 요소가 등장한다.
- 비욘드: 투 소울즈
- 헤비 레인
- 툼 레이더(2013)
- 디 오더: 1886
- 나루티밋 시리즈의 나루티밋 스톰 시리즈
- 타임 걸
- Dragon's Lair: 개요 단락에 나와있지만 QTE 시스템이 도입된 게임들의 시초격이라고 할 수 있다.
4.2. '''QTE 그 자체'''
[1] 특히 '''성의도 없이 최종보스전 자체을 QTE로만 도배하여 최종보스을 쩌리 수준으로 격하시킨 경우'''가 바로 대표적인 예시다.[2] 특히 보스전에서 많이 사용된다.[3] 격투와 보스전 마무리, 그리고 약간의 이벤트시 사용된다.[4] 그것도 '최종보스전 이후 마무리 상황에서'가 아니라 아예 최종보스전 자체가 QTE 그 자체다.[5] 공식 명칭은 라이브 셀렉션 시스템으로, 네메시스가 등장할 때 선택지가 나오는데, 재빨리 선택을 안 하면 무조건 최악의 결과로 이어진다. 바이오하자드 RE:3에서는 짤렸다.[6] 멀티플레이에서 적이 정면으로 칼침을 놓으려고 하면, 막는 연출이 뜨면서 근접공격 키를 눌러 반격하라고 한다. 성공하면 적의 팔을 꺾어 스스로 찌르게해서 죽이는데, 문제는 그 QTE 시간이 하도 널널한지라 백이면 백 반격당해 죽는다(...).[7] 가령 집에 혼자 돌아온 에치오에게 도둑으로 오인한 하녀가 촛대를 휘두르는데, QTE에 성공하면 여유롭게 막지만 실패하면 정통으로 맞는다. 조력자가 포옹하자고 할 때 실패하면 굉장히 실망하기도(…).[8] 가령 용과 같이 제로: 맹세의 장소에서 갓 부동산업자가 된 키류가 명함을 주는데 QTE에 실패하면 직장상사에게 굼뜨다며 뒤통수를 맞는다(…). QTE에 성공해도 거꾸로 줬다며 핀잔을 듣고 끝난다.[9] 여담이지만, 그 이전에 진행되는 2차전 또한 저난이도 종이 씨름이라 역시 최종보스전에 걸맞는 전투이라 하기에 애매하기는 마찬가지다.[10] 게다가 한 번 실패하면 게임 오버로 직결되기 때문에 플레이할 때 재미는 커녕 짜증만 유발한다.[11] 리듬 게임 중 리듬 세상 시리즈는 더 심하다.[12] 보스전 마무리에 사용된다. 다만 일부러 광선 싸움을 피하고 일반 탄으로 마무리할 수도 있으므로 엄밀히 말하자면 QTE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