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채용
1. 개요
삼성그룹은 1957년 한국 재벌 중에서 최초로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시작했으며, 임직원의 수는 다른 대기업집단에 비해 독보적으로 많고, 그만큼 충원해야 될 인원도 많다. 이를 충족하기 위해 삼성그룹은 다른 대기업들에 비해 채용에 있어서 비교적 열린 문화를 가지고 있다. 그 때문에 학벌을 상대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소리가 많다. 실제로 비수도권 대학 채용 비율이 가장 높기로 손에 꼽히는 곳이 바로 이 삼성그룹이다. 비수도권 현지 대학 출신은 상대적으로 현지에 (당연히) 강하고 지역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서 이직률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과거 자격조건에 미달되는 결격사유가 없고 작성만 제대로 됐다면 거의 100%'''였'''던적도 있었다. 2015년 이후 SSAT가 GSAT으로 바뀌면서 서류에서도 상당수를 탈락시키고 있다. 시험비용 절감 및 허수 인원 필터링을 위해 바꿨다. 실질적인 면접인원은 GSAT#s-4성적으로 결정된다.
입사의 난이도로 보자면, 삼성그룹 안에서 최고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삼성전자는 오히려 하위권에 해당한다. 뽑는 인원이 많기 때문. 샐러리맨을 목표로 하는 대학생들의 지망 순위로는 사기업 중 가장 높은 축에 속한다. 사기업 중 연봉과 복지를 가장 잘 챙겨주기 때문이다. 반면, 업무 환경 / 근무시간 / 업무강도 / 경쟁에 대한 만족도는 낮을 수 있다. 삼성그룹의 '''업무강도'''는 대기업 중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이다. 돈 많이 주고 그만큼 많이 부려먹는다는 뜻. 대개 금융공기업을 포함한 상위권 공기업 이상의 직장이나 전문직을 선택할 수 있으면 삼성보다 선호도가 높으나, 사기업 중에는 선호도 최고다. 그래서 인서울, 지거국 출신 대학생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다.
2011년부터 삼성전자가 최초로 장애인 공채를 시작했으나, 정부에서 정한 장애인 의무고용 인수를 채우지 않아 매년 과징금을 내는 것은 지적받고 있다. 다만 대부분의 민간기업이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채용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기에, 이는 삼성만의 문제는 아니다.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중 기업체 근무가 가능할 정도의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공무원, 공공기관, 임용고시 등의 공직을 선호한다. 7급 장애인 제한경쟁 중 일부 직렬의 경쟁률은 과락자를 제외하면 전원 합격인 경우도 있기에 굳이 삼성에 응시할 이유가 없다.
2014년 하반기 공채에서 밝힌 것과 같이 2015년 하반기 공채부터 채용 과정에 대규모 변화가 예정되어 있다. 그래서 전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는 2015년 상반기 공채에 전보다 더 많은 수가 몰렸다 카더라.
2017년 2월 미래전략실 해체와 더불어 그룹 기능이 해체됨에 따라, 2017년 상반기 공채를 마지막으로 60년만에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2. 선호하는 전공
각 회사별로 다르다. 삼성전자 DS부문의 경우 이공계가 95%이고 5%만 인문계이다(...).
그룹 내에서 압도적인 매출을 자랑하는 삼성전자의 채용 인원이 전체의 80% 가량을 차지한다. 삼성전자 내에서 영업/마케팅/재무를 비롯한 인문/상경계 TO는 10% 정도. 채용인원이 적다보니 문과의 경우 GSAT을 합격하기 위한 커트라인도 높아 GSAT을 더욱 치열하게 준비해야 한다.
사업 특성상 삼성화재, 삼성생명, 삼성증권, 호텔신라 등은 대부분의 TO가 인문/상경계이다. 삼성물산의 경우 건설부문은 이공계 강세, 상사부문/패션부문/리조트부문은 인문/상경계 강세로 문이과를 반반 정도의 비율로 채용하고 있다. 다른 계열사의 소수 문과 직렬을 포함하면 그룹 전체에서 문과의 TO는 20% 정도.
2.1. 가산점
한자검정시험 가산점이 존재하는 몇 안 되는 기업이다. 심지어 입사 후에도 대리 승진할 때 가산점으로 인정된다[2] . 다만, 과장 이상 진급 시는 인정이 안 된다.
공학교육인증 수료자 가산점은 2010년부터 유명무실해졌다. 2009년 채용까지 공학인증자는 전체의 40%를 차지하는 PT면접에서 자신이 설계했던 작품으로 발표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10년 채용부터 다른 지원자와 마찬가지로 제시된 3가지 주제 중 하나를 골라 발표해야 한다. 현재 명목상 존재하는 건 10% 가산점인데, 문제는 현실적으로 면접이란 것이 40점 만점에 35점, 30점 이런 식으로 점수를 주는 게 아니라 합/불 여부를 가려내는 것이기 때문에[3] 불합격자는 10% 가산점을 줘봤자 떨어지고 합격자는 10% 가산점을 줘봤자 합격한다... 결국 공학인증자에 대한 혜택이란 없다고 볼 수 있다.
중국어를 공부해 HSK 등을 제출하면 가산점이 된다.
채용공고에는 없지만 삼성에서 주관하는 대외활동이 도움이 된다.
3. 서류전형(1단계)
2000년경부터 2015년 상반기 공채까지는 유명무실했다. 학점 3.0/4.5와 토익 700점만 되면 모든 응시자가 SSAT에 응시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15 하반기부터 서류에서 8~12배수만 통과시키기 시작했다. 그래도 이공계열은 학점 3.5/4.5와 토익 800점을 넘기면 서류는 무난하게 통과할 수 있다.
연구개발, 기술, 소프트웨어 직군은 전공 학점을 위주로 보기로 했다. 대학에서 전공과목을 얼마나 이수했는지, 얼마나 어려운 과목을 이수했는지, 얼마나 좋은 점수를 취득했는지 등 세 가지가 기준이다. 이는 내부 조사 결과 "업무평가에서 상위 20%에 든 사람들은 대학시절 전공과목을 많이 들었고, 이수한 전공과목의 점수도 좋았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전공기초, 주전공, 복수전공 등'은 '전공'으로 넣게 하고, '교양필수, 교양기초, 일반선택 등'은 '교양/기타'로 입력하게 한다. 후자는 아무리 점수를 올려도 의미가 없다.
영업과 경영지원 직군에 대해서는 전공과 교양 각각의 평점만 적도록 하고 있고, 그 성적이나 수강 방식 역시 평가 대상이 아니다. 직무 관련 경험과 준비 내용에 대해 직무 에세이를 쓰도록 해서 평가한다. 성장배경이나 지원동기 등 일반적인 자기소개서와는 다소 다르다.
4. 삼성직무적성검사(GSAT)(2단계)
삼성그룹 입사지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직무 및 인성적성검사. 일단 삼성에 들어오려면 무조건 통과해야하는데 심지어 삼성 사내 탁아소에서 일하는 보육선생님들도 GSAT를 치고 들어온다(…). 참고로 GSAT를 면제 받고 면접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 보통 석박사 장학생 전형으로, GSAT를 면제해 주는 대신 면접을 강화한 전형이 있었다. 또한 삼성 휴먼테크 논문대상(고등부, 일반부)에서 동상 이상의 실적을 거둔다면 GSAT를 면제받을 수 있다.
1996년 공채부터 도입된 역사가 오래된 기업채용방식으로, 삼성의 채용규모가 가장 크다는 점[4] , 첫 직장으로서 삼성의 위상이 높다는 점 등 여러 인기요인도 겹치면서 자연스럽게 '''가장 많은 구직자들이 보는 시험'''이 되었다. 상반기 하반기 각각 9만~10만 명 정도 응시해, 대한민국에서 치러지는 시험 중 4번째로 큰 규모[5] 를 자랑한다. GSAT를 위한 인터넷 강의를 하는 사이트도 있을 정도로 기업 적성검사 중 가장 위상이 높다.
삼성에서 GSAT를 실시한 이후 다른 그룹들도 두산의 DCAT, 현대의 HMAT SK의 SKCT등 유사한 직무적성검사를 도입하였다. OPIc[6] 도 그렇고 삼성의 채용방식이 다른 그룹에 영향을 많이 주는 편. 이 시험을 자체적으로 개발해서 실시하는 곳은 삼성을 비롯한 소수에 지나지 않고 대부분 외주위탁한다. 그 결과 문제유형이나 파훼법은 대체로 유사하기 때문에 대기업 입사시험 준비를 할 때는 GSAT 교재부터 공부하고 다른 교재를 가미하는 식으로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행정고시, 외무고시 준비하다가 포기하고 취직테크로 들어선 사람은 비교적 이 시험을 잘 본다(...). 사실 PSAT (행시, 외시 1차 시험) 특히 상황판단 분야는 GSAT의 상황판단이 만만해보일 정도로 수준이 상당하다. 그리고 GSAT 성적은 입사 후에도 계속 남는다. 그룹 내에서 고성과자들의 GSAT 성적을 분석해서 새 GSAT 문제를 출제한다고 한다.
4.1. 명칭
한동안 SSAT('''S'''am'''S'''ung '''A'''ptitude '''T'''est), 일명 "싸트"로 불렸다.[7] 2015년까지 국내에서 치르는 삼성직무적성검사는 SSAT로, 해외에서 치르는 삼성직무적성검사는 GSAT라고 불렀다.
그러다 2015년 하반기 신입 공채부터 GSAT('''G'''lobal '''S'''amsung '''A'''ptitude '''T'''est)로 명칭이 개정되었다.[8] GSAT는 축약어로 '지싸트'라고 읽는다.
비공식적인 명칭으로는 "삼성고시"라고 한다.
4.2. 진행 방식
통상 1년에 두 차례 삼성그룹 공개채용이 진행되는 3월 중순과 9월 중순에 진행되며, 이 외에도 수시채용 시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시험은 각 지역의 학교[9] 에서 휴일에 진행된다.
시험구성은 기초능력 + 직무능력 + 인성검사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2013년 상반기 공채부터 인성시험이 뒤로 빠지면서 언어, 수리, 추리, 공간지각 부분만 남게 되었다. 인성시험은 GSAT 합격 후 면접 당일에 함께 보게 된다. 이 시험은 TEPS처럼 제한 시간이 매우 빡빡하기로 유명하다. 언어논리가 30문제에 25분, 수리논리가 20문제에 30분, 추리영역이 30문제에 30분, 시각적사고가 30문제에 30분이라 한 문제당 평균 1분도 안 되는 시간에 풀어야 한다.[10] 심지어 영역별 제한시간을 어기면 부정행위로 처리된다.
이공계와 상경계로 나뉘어 있으며, 모든 계열사 지원자들이 동일한 GSAT를 치지만 커트라인은 계열사별·직무별, 채용 직급과 채용 유형에 따라 난이도가 달라진다. 인기가 높거나 인원을 적게 뽑는 곳에서는 당연히 커트라인이 높으며 자회사 공채 시험은 기출문제를 그대로 내기도 하는 등 일반 공채 시험보다 쉽다.
수리영역은 중학교 수학 문제 수준이 나오며 깊은 수학적 지식은 요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쉽게 볼 수가 없는 게 특정 시간 내에 빨리 문제를 풀어야 하므로 빨리, 정확하게 푸는 것이 중요하다. 복잡한 숫자의 경우 대략적으로 푸는 경우도 필요하다. 공부를 많이 한다고 반드시 좋은 점수가 보장되지는 않는 등 전반적으로 IQ 테스트의 성격도 짙다.
2014년도부터 기존 언어와 수리, 추리, 상식 영역에 기존에 있었다 사라진 공간지각능력 측정영역이 부활해 5개 영역(500점 만점)으로 이뤄졌다. 인문학적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역사 관련 문항이 새로 생겼고, 문항수도 175개에서 160개로 줄어들었다. 부활한 공간지각 능력영역은 IQ테스트 비슷하게 종이접기나 주사위 뒷면 추측 같은 부분으로, 꽤 까다롭다.[11] 직무상식 부분은 종합적인 이해판단능력을 보는 부분이 늘었다.
2015년 GSAT로 이름이 바뀌면서 방식도 약간 변경 되었다. 기본적인 틀은 SSAT와 별 다를 바 없으나, 서류에서 상당수를 먼저 걸러낸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즉, 서류단계를 통과한 10배수 내외의 사람들만 GSAT 응시가 가능하다. 그리고 소프트웨어 직군은 GSAT 대신 소프트웨어 역량테스트라는 코딩 시험을 보게 된다. 보통 채용설명회나 캠퍼스 리쿠르팅에서 이 시험에 대한 정보는 'SW Expert Academy' 사이트에서 얻을 수 있다고 안내한다.
2018년 상반기 채용부터 기존의 5개 영역(언어, 수리, 추리, 시각적사고, 상식)에서 상식 영역이 빠지고 4개의 영역으로 출제 범위가 바뀌었다. 상식이 매우 광범위한 범위라 모든 수험생의 발목을 잡았음을 감안하면, 이번 상반기부터 커트라인이 조금 더 높아질 것으로 추측된다.
GSAT를 칠 때 틀린 문제에 감점이 존재한다.[12] 과거엔 불확실했으나 2014년부터 이 사실을 공개했다. 그리고 한 영역이라도 일정 점수 이하이면 과락이 된다.
여담으로 SSAT는 삼성 라이온즈 팬들이 농담거리로 이용하고 있는 소재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응원의 질이 프로야구 8개 구단 가운데서도 가장 형편없는 축에 들기 때문에, 다른 팀 팬들과 함께 "삼성은 응원단장하고 치어리더를 SSAT 보고 뽑나"라고 한탄하는 중. 다만 2014년 기준으로 이것도 옛말이 되었다. 치어리더가 상향평준화가 이루어졌기 때문(!) 하지만 응원단장은... 망했어요
5. 면접(3단계)
GSAT로 거른 뒤 일정 커트라인 이상의 인원(일반적으로 최종 채용 인원의 2~3배)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다. 합격시켜도 개인적 사정[13] 으로 입사를 취소하는 사람도 꽤 있기 때문에 보통 넉넉하게 면접을 보고 넉넉하게 뽑는다.
계열사마다 차이가 있고 연도별로 인사지침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크게 인성면접, PT면접, 창의성면접이라고 보면 된다. 이전에는 토론면접도 있었으나 최근에는 시행하지 않는 듯 하다. 인턴은 PT없이 인성과 창의성만 본다.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은 1박2일로 합숙면접을 시행하며 위의 세가지 면접과 별개로 그룹 프로젝트를 통해 지원자의 성향을 다각도로 평가한다.
인성면접에서는 부장~임원급의 높으신 분들이 들어와서 상당히 뻔한(...) 질문들[14] 을 한다. 지원자들도 뻔한 대답을 하기 마련. 지원자 입장에서는 그들이 무엇을 보려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로는 열정과 창의력, 패기를 원한다지만, 사실은 "이놈이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조직에 잘 융화되어서 회사생활을 잘 할지"를 갸늠하려는 것이 최우선 목적이다. 따라서 강한 인상을 남기겠다고 너무 튀거나 특이해보이는 행동/태도를 하는 것은 오히려 감점이 될 수 있다. 반대로 너무 조용하거나 소심한 모습을 보여도 에러. 여느 대기업이나 마찬가지지만 가장 평균적인 '반듯한 상식인'의 모습을 어필하는 것이 좋다. 특히 삼성은 엄격한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다. 모든 것이 시스템으로 돌아간다고 보면 맞는데 이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통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거대한 조직이기 때문이다. 당장 사업부 하나가 어지간한 대기업보다 크다. 그런 만큼 시스템에 자신을 맞추는 사람을 원한다. 이러한 조직문화에 반감을 가져서 사원~대리 레벨에서 조기 퇴사하는 인력들도 상당하기 때문에 '튀는 스타일'을 나쁘게 본다. 임원 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못 받으면 그냥 탈락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는 토론 면접에도 해당된다. 말이 너무 많아도 안 되고 너무 적어도 안 된다. 토론 면접은 처음보는 사람들끼리 별로 알고 싶지도 않은(...) 주제에 대해 토론해야 하는 참으로 난감한 면접인데, 여기서도 인사팀 인간들의 관점에서 보면 정답을 알 수 있다. 그들은 딱히 지원자가 주제에 대해 해박한 사전지식이 있거나 말빨이 대단해서 좌중을 휘어잡고 토론을 리드해나가는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런 사람은 독선적인 인물로 비쳐져서 감점을 당한다... 참가자들마다 주어진 주제에 대해 사전지식의 차이가 있다는 점은 면접관들도 익히 알고 있으므로, 인사팀이 원하는 것은 말빨이나 시사상식보다는 면접자들이 처음 보는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여기서도 무난하게, 최대한 튀지 않으면서도 자기 분만큼 할 말은 하는 상식인 포지션을 취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다. 다만 상술한 대로 토론면접은 창의성면접으로 대체되어 폐지된 상태이므로 삼성그룹 채용을 위해 토론면접을 준비할 필요는 없다. 여기 서술된 내용은 다른 기업의 토론면접에도 적용되는 스킬이므로 참고해서 나쁠 것은 없다.
PT 면접은 보통 현업에 있는 과장~차장 정도의 간부급 실무자들을 면접관으로 데려와서 한다. 그런데 사실 이 사람들은 현업에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인사팀의 업무협조 공문을 받아서 하던 일을 내려놓고 불려나온 것이다. 뽑아봤자 회사가 워낙 커서 자기 부서로 올 가능성은 한없이 낮고, 원래 면접을 주업무로 하던 사람들도 아니기 때문에, 당장 주어진 임무(면접)나 지원자들에 대한 관심이 한없이 낮다는 특징이 있다(...). 보통 인사팀에서 한두 시간 내지는 반나절 정도의 교육을 받고 면접관으로 투입된다. 열심인 사람은 질문도 많이 하고 연관분야 직무에 종사하는 사람이 걸린 경우 매우 집요하게 파고들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매우 건성건성(겉으로야 어떻든)하면서 마음은 사무실에서 하던 업무에 가 있는 게 일반적.[15] 하지만 달리 말하면 면접을 통과해서 현업에 배치될 경우 신입들을 가르치고 직접적으로 부려야 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들의 의견은 인사팀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질문은 인사팀에서 지원자들의 전공에 맞춰서 이것저것 준비하는데, 관련 전공자가 보기에는 어이가 없을 정도로 쉽거나 말도 안 되게 어려운 질문이 왕왕 나온다. 전공별로 면접관을 준비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면접관도 답을 잘 모르는 질문인 경우도 있다. 하지만 애초에 지식수준을 가늠하려는 면접이 '''아니기''' 때문에, 모르는 질문이 나왔을 때 어설프게 아는 척 하거나 얼버무리는 것은 '''최악의 행동'''이다. 중간관리자들은 졸병들의 역량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스케쥴을 짜고 차질없이 업무지시를 할 수 있다. 실제 능력치가 3인데 3이라고 말하는 졸병이 5인데 7이라고 과대포장하는 놈보다 백배 더 낫다. 모르면 모르겠다고 솔직히 말하자.[16] 그리고 인성면접과는 다르게 약간이나마 개성을 드러내거나 객기를 부려도 괜찮은 면접이기도 하다. 인성면접은 주로 인사팀, 혹은 다른 부서라도 인력관리가 주 임무인 임원급이 면접관으로 들어오므로 retention[17] 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반면, 기술면접은 중간관리자들이 면접관으로 들어오므로 "당장 무언가 일을 시키면 잘 할 거 같은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빠릿빠릿하게 일 잘할 거 같은" 이미지를 어필하는 것이 정답이다.
16년 상반기부터 창의성 면접이 도입됐다. 문제는 두 문제다. 첫번째 문제는 본인이 창의성을 발휘한 경험을 면접관 앞에서 이야기 하는 것. 두 번째는 연관성이 없어보이는 두 가지 상황을 지문으로 제시해주고, 이 둘을 결합해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고 이름도 붙여보라는 내용의 문제가 나온다. 첫 번째 문제는 한 가지 경험만 생각하고 면접실에 들어갔다가는 계속 다른 경험 없는지 반문하므로 아예 넉넉하게 서너가지 경험을 미리 생각해 두자. 두 번째 문제는 단순히 제품과 서비스로 구현하는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타겟팅 대상, 수익 모델 등 '''비즈니스적 관점'''에서 지원자의 답변을 평가한다는 점에 유의. 다만 창의성 면접은 직접적으로 합격 불합격을 가른다기 보단 우수한 답변을 한 지원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방식으로 평가에 활용한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창의성 면접이라고 정말정말 창의적인 답변을 내놓으면, '''탈락'''이다. 위에 있지만 삼성그룹은 상식적인 수준의 인물을 원하지 외로운 늑대를 원하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정말 외로운 늑대형 인간이 되고 싶으면 유럽쪽 외국계 기업에 원서를 내자. 삼성에서는 자기가 관심 있는 분야에서 창의성 면접이 걸리면, 창의성을 어필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시하되 적당히 다른 사람도 시간을 약간 들이면 생각해볼 수 있는 수준의 답변을 할 것. 전직 삼성전자 임원이 한 대학교 강의에 와서 한 말에 따르면, 기존 아이디어를 가지고 '''적당히 응용'''한 것을 낼 때 높은 점수를 준다고 한다. 어차피 질문을 받고 답변을 생각할 시간은 30초 이내이다. 30초 안에 생각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준비하는게 좋다.
5.1. 기타
2002년부터 다단계 하는 사원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기 시작했다.
5.2. 근무환경
삼성의 사원복지정책은 삼성이 대기업 반열에 오르고 글로벌 기업으로서 발돋움하기 시작한 90년대부터 이미 유명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태국에서 삼성, LG 등의 대기업 지사장들이 가족과 함께 모이는 디너 파티가 개최되었는데, 타 기업들에서는 지사장에게 현지에서 살만한 집 정도만 제공된 한편, 삼성의 지사장에게는 현지의 집은 물론이거니와 요리사, 정원사, 아이가 있는 경우 아이를 돌봐줄 식모까지 제공되었으며, 아이가 학교에 들어갈 나이가 된 경우에는 아이들의 학비까지 전부 제공되었다고 한다. '''회사 돈으로!!!'''. 그래서 지인이 집을 방문해보니 집안일과 아이들 돌보는 일은 전부 현지 고용인들이 하고 있었으며 삼성 태국 지사장의 부인은 편안하게 앉아서 책을 읽고 있었다고 한다. 이미 90년대에도 삼성은 직원들을 살벌하게 굴리는 대신 갈려나가는 직원들을 대신해서 직원들의 가족들을 풀케어 해주고 있었다. 물론, 그게 가능할 만큼 회사의 재무가 빵빵해서기도 하지만 저러다보니 삼성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살벌한 노동강도가 싫거나, 개인시간을 중시하여 일찍 퇴사하는 사람들을 제외하면 노동강도에 대해서 타 기업에 비해서 불만이 상대적으로 적다.
6. 관련 문서
[1] 경제학, 경영학, 통계학, 행정학, 인문대 등[2] 그 이유는 삼성 내부에서 사용하는 문서엔 한자가 심심찮게 섞여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핵심부서에서 다루는 문서는 국한문혼용체인가 싶을 정도로 한자가 많이 사용된다.[3] 대학교의 P/F 과목을 떠올리면 된다.[4] 현대차, SK, LG 등 채용 인원 2~6위 기업의 채용 인원을 다 합쳐도 삼성 하나의 채용 인원보다 적다. 다른 기업이 채용에 인색한 게 아니라, 삼성이 많이 뽑는 것. 게다가 '''해외 직원들'''까지 포함하면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국내 대기업 전체가 모여도 삼성그룹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5] 1위는 약 50만 명이 응시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2위는 약 30만 명이 응시하는 9급 공무원 시험, 3위는 약 20여만명이 응시하는 공인중개사 시험. 5위는 토익.[6] 미국 외국어교육위원회에서 주최하는 외국어 말하기 시험으로 한국에서는 삼성SDS의 자회사인 멀티테스트에서 주관하고 있다.[7] 미국 대입시험인 SAT와 헷갈리기도 한다. 의외로 약자가 같은 미국 보딩스쿨 입학시험인 SSAT(2번 항목)과 헷갈리는 이는 거의 없었다.[8] 이전(08년경)에는 미국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문 사트의 이름이 GSAT이었다. 난이도는 영어가 된다는 가정하에 SSAT에 비해 대단히 쉬운 편. 다만 지문이 발번역(...)된 것이 좀 있어서 나름대로 난이도가 있었던 편.[9] 중학교가 많이 쓰였으나, 고등학교에 일요일 자습이 거의 사라지면서 고등학교도 많이 쓰인다.[10] 수리논리가 그나마 문제당 평균 1분 30초로 여유가 있지만 추리영역과 시각적사고는 평균 1분, 언어논리는 평균 50초에 1문제씩 풀어야 한다.[11] 게다가 시험지를 접거나 돌리거나, 펜으로 표시하면 부정행위로 간주되기 때문에 체감 난이도는 더했다.[12] 오답을 고르면 점수가 깎인다. 물론 답을 고르지 않으면 아무 영향이 없다.[13] 더 좋은 회사 합격(FAANG이 대표적인 예.), 대학원 진학, 고시 합격(...) 등[14] 우리 회사에 지원한 이유가 뭐냐?, 앞으로의 포부는 뭐냐 등...[15] 그리고 대게 면접이 끝나면 야근하러 사무실로 복귀할 것이다. 안습...[16] 물론 밑도끝도없이 '모르겠습니다' 한마디 하고 끝이 아니라, '학교에서 안 배워서 모르지만 대충 이러이러한 내용일 거 같다'하고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17] 즉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얼마나 오랫동안 이 회사를 다닐 것인가-의 문제. 대졸신입은 뽑아서 교육시키는 비용이 상당하기 때문에 퇴사자가 나올 경우 회사에는 큰 손실이다. 인사팀의 성과를 재는 척도 중 하나가 바로 이 employee retention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