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 바

 

1. 개요
2. 설명
3. 종류
3.1. 음식점 부속 샐러드바
3.2. 피자가게 부속 샐러드바
3.3. 샐러드바 전문 체인점
3.4. 호텔 샐러드바
4. 관련 문서


1. 개요


뷔페의 일종. 다만 뷔페와는 달리 이름 그대로 샐러드 등의 간소한 음식만을 구비해둔 것이 특징이다.

2. 설명


샐러드는 원래 다양한 종류의 재료들을 버무려 먹는 음식[1]이기 때문에 사람마다 제각각 취향히 다를 수 밖에 없고 이런 문제를 타파하기 위해 만든것이 바로 샐러드 바이다. 즉 다양한 재료를 구비해두면 이용자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재료와 드레싱등을 조합하여 자신이 원하는 샐러드를 만들어먹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샐러드바라는 개념은 샐러드 그 자체와 함께 아시아권에선 변질된 개념으로 수용되었다. 가령 한국의 패밀리 레스토랑 체인인 애슐리의 경우를 보면 샐러드바를 이용할 수 있는데 어째서인지 샐러드만 있어야 할 샐러드바에 볶음밥이나 수프, 스파게티. 피자 같은 일품 요리가 당당하게 자리잡고 있다. 당연하지만 이들 요리를 섞어서 먹는 문화는 세상 어디에도 없기 때문에 샐러드의 본고장에서 본 유럽인들이 보면 환장할 노릇이다. 즉 사실상 이름만 샐러드바인 뷔페인 것이다. 이러한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한데 뷔페라는 용어는 촌스럽다고 안쓰고 샐러드바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히려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샐러드바라고 해놓고 사실상 뷔페처럼 운영하는걸 보면 기가막힐 노릇일 뿐이다. [2]
이런 개념의 오용은 의외의 다른 문제를 야기하기도 하는데, 원래대로라면 이들 '샐러드바'는 말 그대로 샐러드만 취급해야 하고 배를 채울 메인 디쉬는 별도로 주문하는것이 정석이지만 '''샐러드바라는 이름의 사실상의 뷔페를 운영하고 있으니''' 아무도 메인 디쉬를 주문하려하지 않고, 그러다보니 어쩌다 메인 디쉬를 주문하면 처참한 퀄리티의 음식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가령 미디움 레어 스테이크를 주문했는데 고기속까지 팍팍 익혀놓은 웰던 스테이크를 내놓는다거나...[3] 아닌게 아니라 명백히 고급 레스토랑을 표방하면서 정작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정식 조리사는 커녕 경력 없는 단기 알바들로만 이루어진것도 어차피 아무도 메인 디쉬를 주문하지 않을테니 그저 본사에서 올라오는 대량생산 뷔페식만 적당히 데울줄만 알면 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샐러드바를 표방하고 있지만 샐러드바는 없고 레스토랑을 표방하고 있지만 레스토랑조차 아닌 그저 뷔페 식당일 뿐이다.
한국에서 진짜 정통 샐러드바를 볼 수 있는 곳은 다름아닌 피자 전문 업체들이다. 다른 일품 요리를 취급할 수 없는 피자 전문점의 특성상 피자 전문점에 존재하는 샐러드바는 샐러드바의 원초적인 정의에 걸맞게 진짜 샐러드용 재료들만 모여있다. 물론 피자 전문점에서도 다양한 피자를 알아서 골라먹게 하거나 더러는 일품 요리들을 뷔페식으로 차려놓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이 경우는 엄격하게 뷔페로 분류해서 부른다. 즉 서양 코스요리를 취급한다고 표방하는 패밀리 레스토랑보다 '패스트푸드'에 불과한 피자 전문점이 더 서양 근본을 준수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인 셈.

3. 종류



3.1. 음식점 부속 샐러드바


식당이나 주점의 부속코너. 샐러드바로 명명해두긴 했으나 실질적으로 셀프 코너 정도로 보아야 한다.
종종 감자탕이나 샤브샤브 등의 왠지 전혀 안 어울릴 것 같은 곳에 샐러드바랍시고 야채를 구비해놓은 코너가 있다. 이런 곳은 그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만 하면 퍼먹을 수 있는 사실상 공짜 코너인 대신, 당연히 뷔페라고는 볼 수 없다. 진짜 풀밖에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가끔 제과류를 놓는 곳도 있지만 당연히 퍼석퍼석하고 맛이 없다.
가끔 대학가 술집 등에 이런 샐러드바가 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어차피 주점이란 곳은 술을 팔아야 돈이 남기 때문에 안주를 여기서 충당하도록 하여 더 많은 술을 마시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물론 옥수수니 냉동감자튀김이니 냉동볶음밥 등 싸구려가 대부분이고, 그나마 먹을 만한 건 따로 시켜야 한다.

3.2. 피자가게 부속 샐러드바


미스터피자, 피자헛 등의 피자가게 샐러드바. 이 정도면 좀 제대로 된 먹을거리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야채 뿐만 아니라 푸실리 파스타, 참치 샐러드 등 갖가지 콜드푸드가 구비되어 있으며, 요플레 등의 디저트도 준비되어 있다. 물론 아직 이 시점에서는 메인 메뉴의 부속 코너라는 점은 벗어나지 못했으므로 따뜻한 수프 등의 핫 푸드는 기대할 수 없다. 또 하나의 특징으로는 피자 가게들의 샐러드바 가격은 담합이라도 했는지 거의 똑같으며 보통 2인 기준 6,900원에 1인 추가시 2,500원이다.[4] 싼값에 음식을 마구 퍼먹는 걸 방지할 모양인지, 피자가게의 샐러드바는 오로지 메인 메뉴, 즉 피자를 시켰을 때에만 이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전술하였듯 샐러드의 원래 정의를 고려한다면 피자가게 샐러드바야말로 서구인들이 생각하는 정통 샐러드바의 정의에 부합한다.

3.3. 샐러드바 전문 체인점


애슐리, VIPS, 세븐스프링스, 프리가 등의 이름만 샐러드바인 뷔페. 뷔페에 준할 정도로 음식들의 퀄리티가 뛰어나지만, 이런 샐러드바 아닌 샐러드바들은 전술한대로 메인메뉴를 판다는 공통점이 있다. 샐러드바를 표방하는 만큼 야채 코너는 당연히 충실하며, 그 외에도 닭튀김, 파스타, 스프 등 뷔페하면 떠올릴 기본 메뉴들은 어지간하면 다 있다. 물론 아무리 퀄리티가 뛰어나도 뷔페인 만큼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면 안된다. 그리고 고급형 샐러드바의 경우 가격이 기본적으로 만원 단위로 넘어가기 때문인지 샐러드바만 주문하는 것이 가능하다.
애슐리의 경우 only 샐러드바의 가격 대비 효율이 정말로 뛰어나지만, 메인메뉴의 종류도 적고 퀄리티도 그다지 뛰어나지 않아서 대부분의 경우 샐러드바만 시켜먹는다. VIPS의 경우 그 반대로 오직 샐러드바의 경우 가격 대비 퀄리티가 떨어지는 대신 레스토랑 체인점을 표방하는 만큼 메인메뉴의 종류도 많고 상당히 뛰어나며, 추가금액도 생각보다 적은 편이라 VIPS에 갈 경우 메인메뉴는 시켜먹는 게 이득이다. 사실 이런 면에선 애슐리가 사도이고 빕스가 전통 샐러드바의 개념에 그나마 충실한 편인 셈.

3.4. 호텔 샐러드바


호텔에서 아침식사 등을 위해 마련된 Breakfast Buffet를 샐러드바로 칭하는 경우가 있다. 사실 여기서 말하는 샐러드바는 '''간소한 뷔페'''의 의미가 강한 편으로, 호텔 뷔페답지 않게 오히려 신선한 야채는 거의 없다시피 하고 메뉴의 대부분이 와플 등의 제빵류와 계란, 소시지, 베이컨 등의 서양식 아침식사 메뉴다. 즉 샐러드바라는 말이 뷔페를 대신하는 말로 오용되다보니 생겨난 촌극.

4. 관련 문서



[1] 흔히 생채소 위주의 음식으로 알고 있으나, 그렇게 되면 '''감자 샐러드'''는 생채소가 한조각도 안들어가는데 어떻게 샐러드라고 불리는가 하는 문제가 생긴다. 사실 이건 샐러드라는 개념을 너무 폭 좁게 받아들인 아시아권의 편견 때문에 생긴 현상으로 본고장인 유럽에선 '간단한 버무림 음식'이기만 하면 생채소가 없어도 샐러드로 치기 때문에 감자 샐러드도 샐러드로 불리는것이 가능한 것이다.[2] 빵의 본고장인 서양에선 식사용 빵과 그 외 물건들은 엄격히 분리가 되어서 식빵, 바게트 같은 식사용 빵은 베이커리에서만 취급하고 한국에선 싸잡아 빵으로 취급하는 단팥빵, 소보루빵, 케이크 같은 것들은 '과자'로 분류되어서 '과자점'에서 취급한다. 아예 베이커리와 과자점은 업종 자체가 법적으로 분리되어있어서 함께 취급할 수 없고, 정 같이 취급하고 싶으면 사업자 신고를 각각 따로 하면 된다. 하지만 그러면 세금을 두배로 떼게 되니 그럴 사람은 없을 것이다. 카페에서 각종 '빵'들을 디저트로 판매하는것도 실상은 그것들이 '빵'이 아닌 '제과'이기 때문에 가능한 현상이다. 즉 커피와 케이크를 먹는건 서양인들 입장에선 간식이고, 커피와 빵을 먹는건 서양인들 입장에선 식사에 해당하는 것이다. 말인즉 바게트의 이름을 내건 주제에 정통 바게트는 하나도 없고 죄다 '과자'만 파는 파리바게트는 서양인들의 입장에서는 '''간판에는 한식집이라고 해놓고 실상은 중국 요리를 취급하는 집'''과 같은 기만적인 이름으로밖에 받아들이지 않는다.[3] 사실 이건 '고기는 속까지 색이 변할 정도로 익혀야 한다'는 한국인들의 고정관념탓도 있다. 즉 레어를 달라고 해서 진짜 레어로 구워주면 왜 속은 안익었냐고 클레임을 거는 고객들때문에 그냥 말로만 레어라고 둘러대고 웰던으로 만들어너 내놓는게 훨씬 더 안전한 선택이 되기 때문이다.[4] 2012년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