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피로 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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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무게 졸바도스 제국, 아래는 딜라도 행성에 있었을 때의 모습.


1. 설명



초수기신 단쿠가의 중요인물. 성우는 와카모토 노리오 / 동양비디오판 카루타는 조경모. 캐릭터 디자인은 요시마츠 타카히로.
주인공들 수전기대가 다니던 사관학교의 교관으로서 냉정침착하고 우수한 작전입안능력을 가졌고, 히로인유우키 사라의 연인이었다. 하지만 상층부의 무능함에 질려 그만 지구를 침략해오는 무게 졸바도스, 데스가이아 등이 있는 무게 졸바도스 제국에게 투항해버렸다.
슈퍼로봇대전에서 나온 이미지와 달리 원작에서는 처음부터 막나가는 인간은 아니었다는 장면이 여러 번 나오긴 한다. 분명 뛰어난 재능과 능력을 가지고 있던 인물로, 외계 세력의 침략을 예상하고 나름 대비책을 세운 것이나, 지구보다 우수한 군사력을 가진 외계세력에 대항할 수 있는 군사작전을 입안하거나, 아메리카 대륙에 대량의 무기가 감춰진 비밀군사기지에 대한 탑시크릿의 정보를 자력으로 알아냈으며, 군사용으로 응용할만한 다양한 정보 및 기술 자원을 파악해두고 있었다. 문제는 지구 침략과 자신의 영달에 써먹었다는 거지만. 또한 연인이었던 사라를 통한 과거의 행적을 보면 이러한 재능을 자신의 야망을 위해 쓸지, 지구를 위해 쓸지 갈등 했던 암시도 있다.
하지만 자신의 능력과 혜안이 무능한 범재들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굴욕감이 워낙 컸는지, 무게 제국으로 투항해 본격적으로 야심을 불태우게 된 것. 무게 제국에 투항하자마자 아메리카의 비밀군사기지의 정보를 팔아서 단번에 신임을 얻고, 총사령관 자리까지 승승장구한다. 샤피로에게 무게 제국군의 지휘권이 넘어가면서부터, 한동안은 지구군은 수전기대 외에는 저항하기 힘들만큼 엄청난 열세에 몰렸었다.
수전기대를 하마터면 전멸시킬 뻔했던, 압도적인 병력의 포위망으로 치고 빠지며 적의 에너지 고갈을 유도하는 '죽음의 포위망' 작전[1]도 그가 외계인과 전투를 전제로 세운 작전이었다. 수전기대가 깡패같은 전투력을 가진 단쿠가로 합체하면서 작전은 실패했지만, 세상의 어떤 지휘관이 설마 적 병기들이 합체해서 슈퍼로봇이 될 거라고 예상했을까 (....)
사라를 사랑했던 것도 진심이었는데, 생일날 이벤트도 해주고 여느 커플 이상으로 데이트를 즐기며 사라에겐 매우 자상한 얼굴을 하며 아껴주는 모범적인 연인이었다. 심지어는 자신의 비밀과 야심마저 사라에게 자주 드러낼 정도였고, 심지어 사라와 함께 무게 제국에 투항하려고 했을 정도니 진짜 믿고 사랑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이야기다.
사라 역시도 샤피로를 따라서 무게 제국에 투항하려고 했지만, 샤피로를 따라가던 중 시노부에 의해 저지당해 샤피로를 따라가지 못하게 된다. 샤피로는 사라가 고의로 따라오지 않은 것으로 오해했고, 그렇게나 사랑하고 야심마저 털어놓을 정도로 믿었던 연인이 자신을 배신했다는 충격은 샤피로가 점점 망가지는 가장 큰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슈퍼로봇대전에서의 찌질스런 이미지 때문에 이런 모습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는지, 슈로대를 먼저 접하고 나서 애니에서의 샤피로를 본 사람은 "이런 캐릭터였어?"하고 놀라게 된다.
합체한 단쿠가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나서부터는 그의 모든 계획은 틀어지기만 하면서 무게 제국에서 듣보잡이 될 위기에 처하고, 디자이어를 타고 끝내주는 한 건 크게 해서 뒤집기 한판 하려다가 무게 제국에게까지 배신당하고 미쳐서 날뛰다가 소행성 기지에 잠입한 사라에게 총에 맞아죽는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를 존경하기에 언젠가 사라와 같이 데이트하다가 나폴레옹 동상을 보고 "나는 이 사람을 뛰어넘는 존재가 되겠어."라고 이전부터 야심을 보여왔다. 사라가 나폴레옹은 독재자라는 평도 있는데? 라고 말하자 "그건 나폴레옹을 시샘하고 능력도 못되는 것들이 지껄이는 헛소리지."라고 일축했다. 나중에 무게 제국이 프랑스 파리를 함락할 당시, 사라의 작전안으로 시노부 일행이 개선문을 박살내는데 나폴레옹과 관련이 있던 개선문을 아끼던 샤피로가 큰 충격을 받기도 했다.
능력이 있는 사람인 건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스스로도 주체할 수 없었던 과대한 야심으로 파멸을 자초했다. 자신을 우주의 신이라고 자칭하며 무게 졸바도스마저도 밟고 절대자가 되려고 했었지만, 무게 졸바도스는 이미 샤피로 머리 꼭대기에 앉아서 뭐하고 있는지 훤히 내다 보고 있었다. 자기 딴에는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결국 보기 좋게 이용만 당했다. 차라리 무게 제국의 침략으로 거의 무너진 지구의 군부를 수습해서 전쟁영웅으로서 신정부의 권력자를 노리는 쪽이 백 번 더 나았을 것이다.
무게 졸바도스가 단쿠가에게 떡실신당한 이후의 OVA <백열의 종장>에서는, 지구를 침공하는 딜라도가 가사상태의 그를 선봉으로 써먹기 위해 회수하여 부활시켰다. 딜라도 소속의 케임과 끈적끈적끈적한 분위기를 연출…할 뻔했지만 이 친구는 미트스핀에는 관심이 없는지라(…) 이후 딜라도 편을 드는 척하다가 지배자인 디오레에게 야심을 들키고 촉수에 꿰뚫린 채로 수전기대에게 발견, 당시 부재중이었던 마사토 대신 단쿠가에 강제로 태워져서(...) 딜라도 파괴에 협력한다. 그러나 딜라도를 파괴한 시점에선 이미 힘이 다해 절명해 있었다. 여기서 샤피로의 죽음을 은유적으로 보여주기위해서인지 랜드라이거 파츠가 분리되어 우주로 흘러가는데... 랜드라이거 째로 내다버리는 것처럼 보여서 묘하게 웃긴 묘사가 돼버렸다.
성우인 와카모토씨의 열연과 악당적인 면모를 가진 캐릭터로서 스탭들에게 사랑받았으나(특히 TV판 2기 엔딩 Shadowy Dream은 샤피로의 캐릭터 송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였다.아예 TV판 2기 엔딩 영상은 샤피로가 엄청 미화돼서 대량으로 나오고, 수전기대 멤버들은 그냥 들러리일 정도.), 팬들에겐 미운털이 꽤 박혀있었던 데다가 OVA에서의 맥락없는 부활도 지탄받았다. 제작진의 과도한 캐릭터 애정이 반드시 받아들여진다는 보장은 없단걸 증명하는 사례가 되었다(…)
물론, 목소리만큼은 성우가 성우인지가 끝내주게 멋있다. 와카모토가 연기한 배역 중에서도 BEST5에는 반드시 들어갈만한 훌륭한 연기였다.

2. 슈퍼로봇대전


미운털이 박혔는지 막바지에 아군이 되는 전개는 슈퍼로봇대전 등에선 '''단 한번도''' 구현되지 않았다. 심지어 딜라도 행성의 지구습격이 다뤄진 슈퍼로봇대전 임팩트에서도 그딴 장면 없다.(…)
머리 좋은 배신자라는 점이 이용해먹기 좋아서 적들 중에서도 거물의 위치를 차지하는 경우가 잦다. 단 무게 졸바도스 제국 자체가 다뤄진 작품이 몇 개 안되기 때문에 배신해 붙는 곳은 그때그때 달라진다.
윙키제 작품에선 게스트에 붙는다. F 후반에는 게스트 & 지구의 휴전 협정을 체결하고 슈퍼로봇대전 F 완결편에서는 3차에서 죽은 자비가 3인과 시로코를 클론으로 부활시켜서 지구권을 다시금 격한 내전으로 몰고갔으며 게스트 루트로 갔을 때 최종보스로 등장.물론 윙키제작이라 샤피로 전용기체인 디자이어같은게 아닌, 뜬금없는 발시온을 타고 나온다(...). 바이오 릴레이션 기술을 활용해서 자기 자신을 여러명 만들어 뎀비는 등의 기상천외한 재주를 사용하지만 능력이 팝티머스 시로코에 훨씬 못 미치는지라 탈력 난무 + 건버스터의 더블 버스터 코레더로 지지면 끝난다.
DC루트로 진행할 시, 사라와 전투전 회화 및 사라로 마무리를 지었을 때 전용 회화이벤트가 있으나 단쿠가 상태로 싸우면 안되고 분리하여 사라 단독으로 싸워야하기 때문에 공략집을 미리 보지 않거나 일부러 분리해서 수전기대 4인을 일일이 교전시키는 팬이 아니라면 존재 자체를 모르고 넘어갈 수 있다. 이 시나리오 이전에 클론인 시로코에게 진실을 알려줘버려서 시로코가 자신이 클론이라는 사실에 멘붕하고 액시즈를 지구에 떨어뜨리려하는 계기를 주고 말았다.
슈퍼로봇대전 알파에서는 에어로게이터에 투항했다. 그러다가 팝티머스 시로코한테 "우리 편 먹고 바르마를 정복하지 않겠냐"고 제안하지만 단칼에 '''무시당했다'''. 그리고 나중에는 짝퉁 단쿠가를 끌고 나오지만 당연히 돈과 경험치의 제물로 사라진다. 이때 저승간 줄 알았더니, 3차 알파에선 무게 졸바도스 제국이 당당히 나오기 때문에 그쪽에 붙어서 원작재현을 하고, 당연히 추하게 죽었다.(…) ~
슈퍼로봇대전 GC, 슈퍼로봇대전 XO에서는 연방군의 사관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아군으로 오래 있다가 중반부쯤에서 배신한다.
슈퍼로봇대전 J에서는 푸른유성 SPT 레이즈너과 엮여서 등장. 목련과의 전쟁에서 자기 의견을 무시한 상층부가 대패를 당한 데에 불만을 품고 튀어버렸다. 그 뒤에 한동안 죽은 줄 알았는데 엉뚱하게도 그라도스 제국에 붙어서 등장. 루 카인의 참모로서 전폭적인 신뢰를 얻지만 또다시 그놈의 "나는 신이다!"를 외치고 다니면서 피아를 가리지 않고 강력한 짜증을 유발한다. 그러다가 중간에 엿을 제대로 먹었을땐[2] 아군에게 지원요청을 때리지만, 기우라에게 '''"어머, 신께서 인간들의 도움이 필요하실려나?"''', 고스테로마저 '''"위대하신 신께서 잘 해보시지. 하앗하!"'''하면서 비웃고 생깐다. 결국 최종결전에서 루 카인이 증발하면 나머지 애들에게 버려져 혼자남게 되고 열폭해서 달려들다가 간단히 사살당한다.
슈퍼로봇대전의 샤피로는 이미 훌륭한 오리지널 캐릭터(…)가 되었다. 거의 미와 사키모리 수준이다.[3] 덕분에, 슈로대의 샤피로만 본 유저들은 샤피로를 Z 건담, 레이즈너 등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로 착각하기도 한다.

[1] 높으신 분이 이 작전 개요를 듣고 물어보기를, '그 작전 왜 세웠어?' → '외계인이 쳐들어올까봐' → 당연히 높으신 분들은 비웃고 좌천 → '이 놈들! 두고 보자' →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2] 참고로 상대가 '''진짜로 신이나 다름없는''' 퓨리였다.[3] 사실 시로코도 윙키 시대에는 샤피로와 비슷한 취급, 혹은 그 이상이었는데 (3차 슈퍼로봇대전의 '''발시온을 타고 덤비는 시로코'''라던지) 반프레스토가 직접 제작하게 된 뒤에는 이 지경이 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