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던 리치: 소멸의 땅
1. 개요
제프 밴더미어의 동명의 SF 소설을 원작으로 엑스마키나를 연출한 알렉스 갈랜드 감독의 SF 호러 영화이다. 갑자기 나타나 생물을 왜곡시키는 미지의 공간인 쉬머에 들어간 탐사대의 일을 그렸다.
서던 리치(Southern Reach) 삼부작 소설인 '''소멸의 땅(Annihilation) - 경계기관(Authority) - 빛의 세계(Acceptance)''' 중 첫 번째 작품인 '소멸의 땅'을 영화화했다. 다만 원 제목에서 서던 리치란 말이 빠졌듯이, 감독은 3부작으로써의 후속작을 의도하지 않고 독립적인 단독 영화를 제작하였다. 참고로 소설은 세 편 모두 번역 출간되어 있다.
2. 출연진
- 나탈리 포트만 - 리나 역
- 오스카 아이작 - 케인 역
- 지나 로드리게스 - 애니아 소렌슨 역
- 테사 톰슨 - 조시 라덱 역
- 제니퍼 제이슨 리 - 벤트리스 박사 역
- 데이비드 자시 - 대니얼 역
- 투바 노보트니 - 캐시 셰퍼드 역
- 베네딕트 웡 - 로맥스 역
3. 예고편
4. 줄거리
우주에서 미국의 국립공원 근방의 등대로 떨어진 의문의 물체, 그 주변으로 알 수 없는 파장의 경계가 둘러진다.[2] '쉬머'(The Shimmer)라고 불리는 그 공간은 그 이후 3년 간 크기가 점점 더 커져가고 정부는 여러 차례에 걸쳐 비밀리에 드론과 탐사대를 보내지만 아무것도 돌아오지 못한다.
존스 홉킨스 대학교의 세포/암 병리학 교수인 리나는 특수부대 소속으로 비밀작전에 나선 남편 케인이 실종된 이후 힘든 생활을 하고 있었다. 왜 실종되었는지 정보를 찾으려 하지만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상태. 1년 뒤 케인이 갑자기 돌아왔지만 리나의 질문에도 어떻게 돌아왔는지 전혀 기억 못하고 곧 심각한 내출혈이 발생해 위독해진다. 케인을 추격해 온 군인들에 의해 리나는 '쉬머'를 조사하는 X구역으로 끌려가게 되고, 그곳에서 남편이 쉬머 탐사에 자원했다가 유일하게 복귀한 존재이며 갑자기 리나의 집 안에 나타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리나는 케인이 쉬머에 자원해 들어간 이유가 자신이 불륜을 저질렀기 때문이라고 자책하고, 자신의 7년 군 복무 경력과 생물학적 지식을 이용해 남편을 구하기 위해 직접 '쉬머'로 들어가기로 결정한다. 그렇게 심리학자 벤트리스, 생물학자 리나, 지질학자 셰퍼드, 물리학자 조시, 응급요원 애니아의 5명의 여성이 또다른 탐사대로 쉬머 속으로 파견된다.
탐사대는 쉬머 속으로 들어간 후 텐트 속에서 정신을 차리는데 날짜 감각과 기억을 잃어버리는 등 기현상을 경험한다. 리나는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는 기억을 상기한다. 소모한 식량의 양을 보면 3, 4일을 야영했음에도 팀원 5명 모두 그동안의 기억이 전혀 없다. 또한 기형적으로 변이된 다양한 동식물들을 발견하는데 식물과 동물이 결합한 듯한 모습의 동물들이나 사람 시체들이 많이 나온다. 그 외에도 도저히 공존할 수 없는 두 동물종의 특징을 지닌 기괴한 동물들이 등장한다.[3]
이후 서로 간의 대화를 통해 5명의 여자들은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 드러난다. 애초에 돌아온 사람이 극히 적은 임무를 순탄한 인생을 살았던 인간들이 자원할 리가 없었던 것. 팀장인 심리학자 벤트리스는 암으로 인한 시한부 인생이었으며 오랜 기간 X 구역에서 탐사대를 보내는 일을 한 탓에 직접 쉬머의 근원이 뭔지 보고 싶어했고, 지질학자 셰퍼드는 딸을 잃었으며, 물리학자 조시는 수차례의 자살기도,[4] 응급요원 애니아는 약물 중독에 빠진 삶을 살았었다. 리나는 상술했듯이 결혼은 파탄나고 남편은 위독한 상태지만, 자신의 동기를 밝히고 싶지 않아 대원들에게는 그냥 남편이 전사했다고 거짓말한다.
탐사대는 버려진 군사 시설에서 밤을 묵는 게 되는데, 이곳에서 리나는 남편 케인이 소속된 탐사대가 남기고 간 비디오 영상을 발견하고 틀게된다. 그 비디오 속에선 케인을 비롯한 다른 대원이 등장했으며, 그가 괴로워하는 다른 대원의 배를 가르자 그 속의 내장이 마치 지렁이처럼 변해 꿈틀대고 있었다.
이후 같은 시설의 수영장에서 영상 속 배가 갈라졌던 희생자가 기이하게 죽어있는 것을 발견한다. 하체는 바닥에 주저앉은 듯 멀쩡히 있는데, 상체가 무언가가 터진 듯 꽤나 높은 곳에 붙어있고, 해골 또한 아랫턱과 나머지 두개골이 서로 뜯겨져 벽에 늘어붙어 있었으며, 시체에선 마치 곰팡이같은 알록달록한 균사체가 벽으로 퍼져나가고 있었다. 그날 밤 셰퍼드가 변이된 곰에게 습격당하여 끌려가지만 벤트리스는 임무를 계속할 것을 종용하고, 다른 대원들은 즉각 귀환하자고 주장한다. 남편을 치료할 방법을 찾는 리나 역시 등대에 도착해서 해안선을 따라 복귀하는 것이 더 길찾기가 쉽다며 거짓말로 옹호하고 대원들은 마지못해 승낙한다. 그 후 탐사대는 셰퍼드의 신발을 발견하고 리나 혼자 추적하여 얼굴과 몸은 멀쩡한데 목이 뭔가에 뜯긴 셰퍼드의 시체를 발견한다.
이후 탐사대는 어느 마을에 도달하는데 그곳에는 사람의 골격을 그대로 따온 형상을 한 꽃나무들이 곳곳에 널려 있었다. 이들은 이 모습을 보며 쉬머가 단순히 외부와의 연락이 끊어진 게 아니라 전파와 입자는 물론 '''DNA까지도''' 굴절시켜 다른 무언가로 변이시켰기 때문에 탐사대의 연락이 외부와 통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며, 자신들도 변화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자신들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자 탐사대는 내분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애니아는 리나가 자신의 남편이 쉬머 탐사에서 실종되었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고, 최소한 리나는 자신을 속였고 어느 누구도 믿을 수가 없다고 생각해 다른 3명의 대원들을 기절시켜 천으로 입을 막고 의자에 묶어놓은 후 죽이려고 든다. 게다가 셰퍼드의 시체를 확인한 건 리나 한 사람뿐인 상태에서 갑자기 죽은 줄 알았던 셰퍼드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셰퍼드가 죽었다는 것도 거짓말이었냐며 뛰쳐나가는데, 갑자기 둔탁한 소리와 함께 애니아가 쓰러지고, 그 뒤로 나타난 것은 셰퍼드를 죽였던 곰(이었던 걸로 보이는 생물)이었다.
얼굴의 피부가 벗겨져 뼈가 보이고 인간의 얼굴이 혼합된 흉한 외형에 셰퍼드의 목소리로 살려달라고 외치는 끔찍한 광경이었다. 셰퍼드의 성대를 먹고 그녀의 공포와 기억을 흡수한 듯 보이는 모습이다. 의자에 묶여 있는 탓에 꼼짝없이 죽게 생긴 세 사람이었지만, 아직 살아 있던 애니아가 일어나 곰에게 총을 쏘고, 흥분한 곰이 애니아를 향해 돌진하면서 3명은 구사일생한다. 그리고 애니아는 끝내 곰에게 사망. 셰퍼드처럼 성대 부분을 뜯어 먹혔다. 이어 리나도 습격당하지만 조지아가 소총으로 사살한다.
두 차례의 곰 습격으로 결국 팀은 와해되기에 이르렀다. 벤트리스는 자신은 무슨 일이 있어도 등대에 무슨 일이 있는지 봐야겠다며 단독으로 떠나버리고, 리나와 조시만 남지만 조시는 더 이상 가고 싶지 않다며 몸에서 풀이 돋아나는 모습을 보이다가 이곳의 주민들과 같은 인간 꽃나무로 변해 버린다.
리나도 고민하다 등대로 향한다. 수정으로 이루어진 듯한 기괴한 나무와 등대 앞에 가지런히 놓여 있는 뼈만 남은 시체들을 보고 등대 안으로 들어선다. 등대 안에는 불에 탄 다른 시체가 캠코더 앞에 있는데, 캠코더 녹화 내용은 자신들처럼 온갖 기이한 현상에 노출되어 거의 완전히 정체성을 상실한듯한 케인이 소이수류탄을 쥐고 촬영자에게 '여기서 빠져나간다면 리나를 찾아가라'고 말한 뒤[5] 백린 수류탄을 터뜨려 자살하는 것이 녹화되어 있었다. 그리고 촬영자였던 또 다른 케인이 등장한다! 즉 그 시체는 케인이었고, 자신에게 돌아왔던 케인은 진짜가 아니라 쉬머 내에서 생겨난 복제본이었던 것.
충격을 받은 리나는 시체 옆의 기괴한 구멍으로 들어가는데, 벤트리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다만 처음에는 피부가 이상하고 눈도 보이지 않는 등 역시 복제본인 듯한 모습이다가 천천히 벤트리스의 모습으로 변하는데, 리나에게 쉬머가 모든 것을 삼킬 것이라는 등 이해할 수 없는 말만 늘어놓다가 몸 속 무언가를 공중으로 흩뿌리면서 사라져버린다. 이 물질은 또다시 케인의 캠코더에 찍혀있던 무언가와 비슷한 형태가 되는데, 매료된 듯 그걸 바라보며 멍하니 서 있는 리나에게서 피 한 방울을 뽑아내어 흡수하고 내부에서 세포분열을 일으키기 시작한다. 세포분열이 끝나고 마네킹 형상이 된 것을 보고 리나는 총으로 쏘지만 전혀 소용이 없자 구멍 밖으로 도망친다.
이 기이한 생명체는 리나를 따라 나오더니 그녀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기 시작한다. 리나는 문을 등대 밖으로 열고 나가려고 하지만 똑같이 문을 잡아버리기 때문에 탈출도 불가능. 형체가 자신을 문에 대고 누르기 시작하자 어떻게든 밀어내보려 하지만 그대로 짓눌려 호흡곤란으로 기절한다. 리나가 쓰러지자 형체 역시 쓰러진다.
정신을 차린 리나는 기지를 발휘해 형체와 함께 남편의 소지품쪽으로 이동해 남아있던 백린탄을 손에 쥐어주고 안전핀을 뽑는다.[6] 백린탄을 쥐는 순간 생명체는 잠시 멈추는데 리나는 이 틈을 타 도주하고, 곧이어 백린탄이 타면서 생명체와 등대는 불타오르기 시작하며 이후 주변에 있던 크리스탈 나무들도 사라지기 시작한다.
백린탄에 의해 불타는 복제 리나는 기이한 행동을 하는데, 자신의 몸에 붙은 불을 쉬머에게 더 퍼트리려는 듯, 중심부로 들어가 움추린다. 이는 리나가 자신이 완전히 복제되는 순간 자멸의 개념을 주입시킨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7]
이후 기지로 복귀한 리나는 격리조치를 받은 상태로 취조당하지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다.이후 쉬머는 사라져버리고, 혼수상태였던 복제본 케인이 깨어난다. 리나는 그를 찾아가 '케인이 아닌 게 맞냐'는 물음을 던지고 '그런 것 같다'는 유사 케인은 당신이 리나냐고 되묻는다. 서로 포옹하는 가운데 이때, 케인의 동공에 초록빛 오로라가 일렁이고 리나의 눈동자에도 또한 오로라처럼 일렁여 리나 역시 변화된 존재임을 암시하며 끝난다.
4.1. 해석
영화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키워드는 생물이 가진 복제와 자멸의 본능, 불멸이다. 리나는 우리의 세포가 죽음에 이를 수 밖에 없는 '결함'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악성 종양(Malignant Tumor), 즉 암은 사실 우리의 세포가 변형되어 마구 복제되고 죽지 않게 되어 자신을 죽이게 되는 병인데, 주인공 리나가 암 병리학자이며 벤트리스가 암을 앓고 있는 등 영화에서 암에 관련된 요소가 계속 등장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또한 벤트리스는 우리가 스스로를 파괴하는 자멸의 본능[8] 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데, 사실 리나는 외도를 하여 행복한 결혼 생활을 파멸시켰다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리나를 제외한 4명은 상황이 더 심각해 쉬머 밖에서 살아갈 이유를 상실한 사람들이었고, 결국 파멸적인 임무에 자원하여 쉬머 안에 남게 되었다.
쉬머는 외계에서 온 무언가로 보인다. 리나의 말에 의하면 뚜렷한 목적을 가진 것이 아니며, 단지 그러한 일을 할 뿐으로 보인다. 지구가 거대한 생물이라면, 쉬머는 마치 지구에 생긴 악성 종양처럼 보이기도 한다. 일종의 빛을 굴절시키는 프리즘처럼, 생물의 DNA를 변형시키고 서로 다른 종을 융합시켜 다른 무엇으로 만든다. 지구의 환경이었던 것을 다른 무엇으로 바꾸며 꾸준히 잠식해나가는 것이다. 곰에게 살해당한 두 명을 제외하면[9] 다른 두 명은 죽어버렸다기보다는 다른 무언가로 변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쉬머는 생물의 기억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쉬머 안에 등장했던 어떤 집은 리나와 케인의 집을 따라한 장소였다. 케인은 복제된 케인에게 리나를 찾으라고 말만 했는데, 복제된 케인은 리나를 찾아왔다. 복제된 리나는 케인의 시체를 보면서 쓰다듬는 듯한 행동을 한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결말에서 리나가 여전히 케인의 정체에 의구심을 가진 점이나 리나가 보지 못한 복제 리나의 최후가 묘사된 점으로 볼 때 기지로 돌아온 리나는 복제가 아닐 듯하다.[10] 그러나 이미 변이되었음을 계속 암시되는데, 복제 케인처럼 물컵의 물이 리나의 상을 반대로 굴절시켜 반사한다거나, 쉬머 탐사 이후 생긴 리나의 멍자국이 케인의 탐사대원이 가지고 있던 것처럼 ∞자 모양의 문신이 된걸 보면 리나도 뭔가 변형 된 것처럼 보인다. ∞자 문신은 꼬리를 물고있는 뱀 우로보로스의 모양을 하고있다. [11] , 작중에서 생물의 결함으로 노화로 인한 죽음을 언급하고 있으므로, 변형된 리나는 그것이 해결된, 죽지 않는 존재가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앞서 언급되었듯이 암이 영화 내에 계속 등장하는데, 암세포는 '''노화하지 않는다.''' 즉 무한히 산다.
복제된 케인과 변형된 리나는 더 이상 상대에게 죄책감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상대의 정체성에 신경쓰지는 않는 듯하다. 어떤 면에서는 쉬머가 이들을 변형시켜 이들의 개인적인 문제를 해결해준 것이다. 마치 암처럼, 다른 존재들이 되었을지언정... 복제된 케인은 앞에 마주한 상대가 변형된 케인이 지시한 리나임을 확인하자 변형된 리나를 포옹한다. 복제된 케인과 변형된 리나가 포옹하면서 뭔가의 결합이 일어나고 그 결과로 둘 다 눈이 이상하게 일렁이면서 영화가 마무리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들이 전이된 암처럼, 벤트리스가 쉬머에 대해 말한 것처럼, 다른 모든 것을 뒤덮을 시발점이 될지, 이들만이 변이된 채 끝날지는 답을 주지 않는다.
5. 원작과의 차이
- 영화의 원작이 되는 소설 1권 'The Southern Reach Trilogy #1: Annihilation'은 주인공 생물학자의 1인칭 시점으로 서술, 전개되며, 그녀가 후속 탐사대에게 남기는 일종의 보고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 탐사대의 인원은 4명, 직업은 각각 리더인 심리학자, 생물학자, 측량사, 인류학자이다. 서로를 이름 대신 직업명으로 부르는데, 탐사대원들은 X구역에 들어가기 전에 의도적으로 그렇게 훈련을 받는다. 소설 3부작이 완결될 때까지 탐사대원들의 이름은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
- X구역에서는 전자기기가 작동하지 않기에, 탐사대는 일체의 전자장비를 소지하지 않는다.
- 탐사대원들의 사망 과정이 다르다.[인류학자][심리학자][측량사]
- 영화와 달리 실종된 이전 탐사대원들이 종종 기억을 잃은 채 생환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 등대에는 거기까지 도달한 수많은 과거 탐사대원들이 남긴 엄청난 양의 보고서와 자료들이 있다. 생물학자의 남편 역시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보고서를 남겼다.
- [결말] 생물학자는 탑의 '무언가'와 조우하며 그에 융해되려는 심리적 충동에서 필사적으로 벗어나 탈출한다. 그녀는 탑 안의 존재와 X구역의 생태계에 대해 추측하지만, 진정한 답을 찾지 못할 뿐더러 가치관의 혼란까지 겪는다. 생물학자는 온몸이 녹색 빛으로 발광하는 변이를 겪으면서도 간신히 인간성을 유지한 채, 남편을 생각하며 X구역의 끝까지 탐험하겠다고 다짐한다.[원작스포]
"나는 열한 번째 탐사대와 열두 번째 탐사대의 마지막 생존자다. 나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다."[12]
[13]
6. 평가
우주에서 온 색채에서 영향을 받은 듯한 설정[14] 으로 스토리상으로 불가해한 존재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떡밥을 던지다가 회수를 하지 않는 부분이 많아 매우 난해하다.[15]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작 엑스 마키나에서 특출난 시각효과를 보여준 감독답게 영상화하기 어려운 것들을 훌륭하게 표현했으며 영화의 연출이나 배우들의 연기, 음악 등 기본적인 완성도 자체는 뛰어난 편이다.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장면 장면이 꽤 흥미진진한 편. 전문가의 평점은 높은 편이고, 호불호가 크게 갈리긴 했어도 관객의 평균적인 평가도 괜찮은 편. SF 호러 장르의 수작이라 할 만하다. 참고로 드문 드문 고어한 장면들이 좀 나오는데 수위가 좀 센 편이다. 그에 따라 시청가능한 등급은 '''청불'''이다.
7. 수상 및 후보
-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 베스트 S/F·호러 영화상 후보
8. 기타
- 북미, 중국에서만 파라마운트 픽처스가 배급하게 된 이유는 2017년 12월에 넷플릭스와 협약을 통해 미국, 중국, 캐나다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은 넷플릭스 배급 권한을 체결했고, 제작자 스콧 루딘과 데이비드 엘리슨의 의견 충돌을 조정하기 위해서이다. 넷플릭스는 개봉 17일 후 스트리밍을 가진다. 참고로 넷플릭스는 영화 제작비 전액을 지불하여 북미와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독점 배급한다. 그리고 넷플릭스와의 딜을 통해 감독은 창작의 자유를 보장받았다.
-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출연한 배우가 3명이다. 제인 포스터 역의 나탈리 포트먼, 발키리 역의 테사 톰슨, 웡 역의 베네딕트 웡이다. MCU 한정이 아닌 마블 원작으로 치면 아포칼립스로 등장했던 오스카 아이작도 있으며, 더불어 포트먼과 아이작은 스타워즈에 등장하기도 했다.
- 리나와 케인의 과거 장면들에서 들리는 음악은 Crosby, Stills Nash - Helplessly Hoping이고 예고편과 영화 후반부에 들리는 몽환적인 분위기의 음악은 Moderat -The Mark 음악은 포티셰드의 제프 배로가 맡았다.
- 영화의 분위기가 매우 무겁다. 주인공 부부가 행복한 한 때를 회상하는 장면과 대원들이 처음 만나는 짧은 두 장면을 빼면 영화 전체에 웃거나 즐겁게 얘기하는 장면이 전혀 없다. 몽환적이고 장중한 배경음악은 분위기를 더욱 무겁게 한다.
- 배경이 현대임에도 불구하고 대원들의 총이 기본적인 광학 조준 장비조차 없이 기계식 조준기만 달린 M4A1 카빈인 것이 다소 의아한 부분인데, 쉬머 내에서는 전자장비가 작동불능이라 대부분의 광학 장비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아 보급하지 않았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지만 야간투시경을 사용하는 모습이 나오는 등 묘사가 일관적이지 못하다. 특수부대 소속이었던 케인에게도 아무런 부착물 없는 M16 소총이 주어진 걸로 보이고, 7년간의 직업 군인 경력이 있는 리나에게도 마찬가지로 맥풀제 총열덮개와 탄창, 개머리판 등으로 보강되긴 했지만 전자 광학 장비는 없는 M4A1 소총만이 주어졌다. 또한 권총 같은 부무장도 챙겨가지 않았는데 한 명 빼곤 훈련된 군인도 아닌 사람들이 부무장을 적재에 응용할 능력이 없다고 봤거나, 그간의 투입 경험으로 미뤄보아 애당초 살아돌아올 확률을 높게 안 쳐서 장비를 많이 안 준거 같다. 혹은 그저 소품묘사에 신경을 덜 썼을지도 모르는 부분.
- <엑스 마키나>처럼 영상의 톤이 다소 침침한 편이라 디스플레이 설정에 따라 어두운 부분의 디테일을 놓칠 수도 있다. 돌비비전을 지원하기 때문에 이 기능을 사용하면 뛰어난 수준의 영상이 재생된다.
- 제작 당시 1부만 나왔기에 영어 원제에서는 '서던 리치'라는 제목이 빠져있다.
[1]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됨[2] 영상으로 보면 마치 비눗방울 막, 혹은 물 위의 기름막이 무지개빛으로 빛나는 모습으로 묘사되었다.[3] 알비노색의 악어가 튀어나와 탐사대를 덮치다가 사살당하는데, 시체를 조사해보니 '''이빨이 상어의 것이었다.'''[4] 사실 자살기도라기보단 자해 중독증이라는 식으로 언급된다.[5] 카메라가 삼각대에 고정되어 있는 것 때문에 언젠가 영상을 볼 사람을 향해 혼자서 횡설수설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백린탄을 꺼내고 눈을 가리라는 지시를 한 후 리나를 찾아가라고 했을때 촬영자가 그러하겠다 대답을 한다.[6] 백린탄을 손에 주어주는 순간 아무 것도 없던 얼굴이 완성되면서 복제가 완성된다.[7] 곰에게 처음 습격당한 날 밤, 벤트리스가 리나가 그 누구보다 자멸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즉, 복선인 셈.[8] 정신분석학에서 말하는 타나토스를 의미하는 것이거나 거기서 채용한 개념인듯.[9] 사실 이 둘도 어쩌면 곰에게 살해당한 이후 곰에 융합을 당한 셰퍼드처럼 다른 무언가와 하나로 변화할 것이다.[10] 일단 기지로 복귀하는 장면은 묘사되지 않았으며, 복제본 케인이 리나의 질문에 아는 게 없다고 계속 말했던 것처럼 기지에서 취조받는 리나 역시 자신이 보았어야 할 것도 모른다고만 계속 대답한다는 것은 이상하다. 다만 리나를 포함한 쉬머에 투입된 모든 대원들이 어제 일도 기억하지 못하는등 기억에 문제가 있음이 계속해서 묘사되었으니 그 여파가 이어진 거라고 봐도 될 것이다.[11] ∞자가 새겨진 다른 대원이 죽었다고 확신할 수 없다. 뱃속의 창자가 돌아가던 대원은 뭔가 다른 것으로 변형되었을 뿐 죽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특이한 점 하나는 복제된 케인이 마지막에 자신의 오른팔을 가리고 있다가 보여주는데, 이때는 문신이 없다는 것.[인류학자] 탐사 초반에 심리학자의 유도로 위험 생명체에 접근하다 사망.[심리학자] 등대에서 환영을 보고 공포에 질려 스스로 투신하여 사망.[측량사] 생물학자에게 신체 변이가 일어났다고 생각하여 총격을 가하지만, 역으로 생물학자의 반격으로 머리에 총을 맞아 사망.[원작스포] 원작에선 1권 최후의 생존자인 생물학자(리나)와 전 국장을 제외한 다른 사망자들이 후속편에서 부활한다. 하지만 (영화에서 취조받는 리나처럼) 기억이 모호한 모습을 보인다. 또 2권, 3권을 거쳐서 X구역(쉬머)의 기능이 밝혀지는데 바로 무자비한 치유와 가차없는 재건. X구역(쉬머) 안의 생물체들의 변이도 이와 관련이 있다고. 또 복제인간들의 정체도 밝혀졌는데, X구역(쉬머)안으로 들어온 사람들(원본)을 분해 - 재구축해서 복제를 만들어 밖으로 내보낸 것이라고 한다. (원작 후속편에서 사망처리되었다가 돌아온 대원들은 모두 복제로 추정된다.)[12] 소설의 마지막 두 문장.[13] p.242, 「소멸의 땅」, 황금가지, 2017[14] 외계에서 온 정체를 알 수 없는 빛, 그리고 여러 색을 띠며 오염되고 변질되어 죽어가는 동식물과 사람과 침식되어 황폐해지는 지역 등등.[15] 사실 원작도 난해하다는 평이 많으며, 그래서 리뷰어들 중에는 그냥 과학 · 논리적으로 분석하려는 시도는 포기하고 읽으라는 말을 하는 사람이 나올 정도. 정밀하게 과학적인 사실에 기반하기보단 SF를 좀 빌린 러브크래프트적 환상문학에 가깝기도 하다는 평도 있다. 따라서 명쾌한 복선회수를 좋아하고 논리적인 설명이 가능한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안 맞을 가능성이 높다.[16] 스토커 시리즈의 원작이 된 영화다.[17] huge, huge fan이라고 한걸 보면 매우 많이 좋아하는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