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페

 



1. 정의
2. 명칭
3. 쿠페 라인
4. 다른 형태
5. 가성비가 최악인 차?
6. 해당되는 차량
6.1. 현역
6.2. 단종 차량
7. 같이 보기

영어: Coupé, Coupe
프랑스어: Coupé.[1]

1. 정의


자동차를 모양에 따라 분류한 형식 중 하나이다. 전고가 낮고, 문이 2개이며, 천장의 높이가 운전석 위치에 가까운 곳에서 최고점을 찍고,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라인을 갖는 차량을 말한다. 세단의 루프 라인과 비교시 세단은 정점에서 평평하거나 곡선이 완만한 것에 비해 쿠페는 운전석 부근에서 최고점을 찍고 세단에 비해 급격한 각도를 이룬다. 이러한 라인을 쿠페 라인이라고 부른다.
어쩌면 자동차 중 가장 이기적인 자동차라고 할 수 있다.[2] 그 때문인지 전통이 있는 자사의 최고급 플래그십(기함) 모델들[3]은 한정판을 제외하고는 의외로 세단이 아니라 GT형 대형 쿠페나 컨버터블인 경우가 많다.

2. 명칭


표제어의 발음은 사람마다 쿱과 쿠페로 갈린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단 정석은 쿠페가 맞는데 미국인들이 쿱이라고 읽는 경향이 있다. 원어가 '자르다'라는 뜻의 프랑스어 coupé인데, 프랑스어에서 어말의 é는 어말의 e(어큐트 없음)과 다르게 '에'발음을 그대로 내 준다. 영어의 쿠페 역시 프랑스어의 쿠페를 직수입한 말이기 때문에 그 발음을 유지해서 끝의 e를 묵음 처리하지 않는 것이 정석이다. '쿱'으로 읽히는 프랑스어 'coupe'(어큐트 없음)는 유리그릇이라는 뜻인데, 자동차 쿠페는 유리그릇과는 별 연관이 없지 않은가. 이렇게 영단어 중에 명백히 프랑스 어원을 가지는 단어들 중 어말에 é가 있는 경우에는 묵음화하지 않는 것이 정석이다. 이력서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 'resume'는 원어가 프랑스어 'résumé (레주메)'이기 때문에 영어로도 '리주메' 라고 끝의 e를 제대로 발음한다. 이걸 resume이라는 스펠링에서 연상되는 대로 '리줌'이라고 읽으면 바보 취급 당한다.
이런 식으로 어말 e가 묵음이 아닌 수입 단어들은 영어사전에 어말 e에 어큐트가 붙은 상태로 등재되는데, 묵음화하지 말라는 기호다. '쿠페' 역시 옥스포드 영어사전 등재명은 "coupé"로, 어말 e에 명백하게 어큐트가 붙어 있다. 이것과 더불어서 IPA로 표기되는 정석 발음은 /kuːˈpeɪ/인데, 끝의 e를 묵음처리하지 않은 '쿠페'로 읽힌다. 이를 국어의 외래어표기법에 따라 옮기면 한글로는 "쿠페"가 맞는다.
다만 미국인들은 2차대전 즈음부터 해서 이 단어를 자국어로 받아들여서 쿱이라고 읽기 시작했고 그게 지금도 퍼져 있는 것인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옥스포드 영어 사전에서는 정식 스펠링이 'coupé'였으나 이제는 어큐트를 뗀 'coupe'도 등재는 되어 있고, 이 경우에는 /kuːp/, 즉 "쿱"으로 읽으라고 되어 있다. 미국인들은 언어 사용 규칙에 표준화 기관이 없기 때문에 대세가 그대로 고정되는 건데, 최근에는 영국이나 기타 영어권에서도 미국 발음이 역수입되는 경우가 있지만 유럽에서는 아직 쿠페가 대세다. 미국은 유럽과 접촉할 일이 별로 없어서 언어 대중이 프랑스어나 기타 유럽어를 접할 일이 드물어서 외래어를 영어식으로 읽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도 그런 경우. 영문 위키피디아의 Coupé 문서의 토론장도 유럽인들과 미국인들이 병림픽을 벌이고 있는데 공식적으로는 이건 (걔네 입장에서) 외래어이므로 'coupé'라고 쓰고 "쿠페"라고 2음절로 읽어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다.[4] 한국어 표준어 상으로 외래어의 절대다수는 미국식 영어이지만, 현대 이후에 들어온 외래어로서 미국에서도 외래어 취급받는 단어가 들어온다면 가급적이면 원어 발음을 들여오려는 성향이 있는데, 여기에 맞추자면 프랑스어 원어의 발음인 '쿠페'를 사용하는 것이 일관적이라 할 수 있겠다. 현재로서는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쿠페로 등재되어 있으니 한국어에 편입된 외래어로서는 "쿠페"가 맞고, "쿱"은 외국어(이 경우엔 미국식 영어)의 음차 표기에 해당한다.

3. 쿠페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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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911 터보(코드네임 991) 쿠페.
운전석에서 최고점을 찍고 이후로 낮아지는 패스트백의 쿠페라인을 볼 수 있다.
쿠페 라인이란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낮고 유려하게 만든 라인을 뜻한다. 이 때문에 일반적으로 쿠페의 뒷자리는 성인이 타기 매우 비좁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세단에 들어가는 B필러를 생략하는데,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쿠페처럼 필러를 넣는 경우도 있다. 디자인을 중요시하며 운전의 재미를 추구하는 차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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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치드 쿠페인 BMW M3 쿠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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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백 쿠페인 포르쉐 911 터보 쿠페.
크게 노치드 쿠페와 패스트백으로 분류한다. 노치드 쿠페는 트렁크가 있고 쿠페라인이 차량 끝부분까지 떨어지지 않고 트렁크시작부분까지 있는 경우를 말하며, 패스트백은 트렁크가 없고 쿠페라인이 차량의 끝부분까지 완만하게 떨어지는 차량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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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치드 쿠페형태의 머슬카인 플리머스 로드러너.(Plymouth Roadrunner)
일반적으로 전고가 낮고 유려한 루프라인과 바디라인때문에 공기저항계수(Cd)가 가장 좋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공기저항계수는 일반적으로 세단보다 높다. 보통 쿠페가 세단에 비해 주행성능을 많이 강조하는 차량이라, 차량의 공력을 활용해 다운포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기위한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높은 공기저항계수에 더해서, 운동성능과 주행 안정감의 향상을 이유로 전폭까지 넓혀놓은 경우가 대부분이라, 납작하게 낮아진 전고가 무색하게도 전면 투영면적(A)마저 세단과 별 차이가 없다. 예를 들어 인피니티의 G35 쿱의 경우, G35 세단은 공기저항이 0.27이나 G35 쿱은 0.29로 쿱이 오히려 높다. 전면투영 면적 역시도, 세단이 2.32㎡, 쿠페가 2.24㎡로써 별 차이가 없다. 때문에, 공기저항계수와 전면투영면적을 곱한 종합적인 공기저항(CdA)을 계산해보면, 세단쪽이 0.6032㎡, 쿠페가 0.6496㎡ 로써, 세단쪽이 더 저항이 적어 유리함을 알수있다. 게다가 쿠페라면 빼놓을수 없는 스포일러의 경우 다운포스를 위해 공기저항을 이용해 차량 뒷부분을 강제로 낮춰주는 역할을 하므로 스포일러 일체형인 쿠페는 더더욱 공기저항계수가 세단에 비해 불리하다. 같은 파워트레인의 세단에 비해 연비가 안좋은 것은 이러한 공기저항과 접지력을 위한 타이어스펙, 엔진의 성능을 전영역에서 아낌없이 모두 활용하기 위한 짧은 기어비가 한몫한다.
물론 이런 걸 다 떼고 생각하면 공기역학적인 면에서 유리한 건 맞다. 가장 훌륭한 사례로 폭스바겐 XL1은 쿠페 라인을 최대한 활용하여 자동차 역대 최소치인 0.189Cd를 기록했다.

4. 다른 형태


차량의 문이 2개라도 뒷좌석이 성인이 충분히 탑승할 수 있을만큼 넉넉하거나 쿠페 라인이 아니면 2도어 세단이라 부른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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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인 4도어 쿠페의 선구자적 모델인 메르세데스-벤츠 CLS.
2도어 세단의 반대 개념으로는 4도어 쿠페가 있다. 문은 4개[6]지만 쿠페 라인인 자동차를 말한다. 4도어 쿠페로 부르긴 하지만 엄밀하게 따지면 정통 쿠페가 아니라 '''쿠페형 세단'''이다. 상기했듯 쿠페의 조건은 문이 2개인 것이기 때문.[7]
문이 4개이면서 쿠페라인을 갖기 위해서는 차체가 커질 수 밖에 없다. 폭스바겐 CC, 폭스바겐 아테온, 메르세데스-벤츠 CLS[8], 아우디 A7, 포르쉐 파나메라, BMW 6시리즈 그란쿠페, 애스턴 마틴 라피드 S , 벤츠 AMG GT (4도어 한정), 제네시스 G80 등이 있다.

5. 가성비가 최악인 차?


대부분의 쿠페형 자동차는 보험료 할증이 심하다. 동급 세단에 비해 50% 이상까지도 할증이 붙는데, 할증은 해당 차량의 손해율에 따르기 때문이다. 모든 쿠페 운전자들이 운전을 막한다는 얘기가 아니지만 제네시스 3.8 운전자와 제네시스 쿠페 3.8 운전자중 누가 과격한 운전을 많이 하고 사고율이 높을까? 덕분에 제네시스 쿠페가 약 57%정도 보험료가 비싸다. 그리고 쿠페의 대부분은 슈퍼카나 스포츠카급 인 경우가 많다. 출퇴근, 그리고 마트에 장보러 다니는 용도로 쿠페를 구매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것이다. 이렇듯 보험사에서 해당 차량의 성격과 손해율을 감안해 보험료를 책정한다. 예전에는 차량의 성능이나 성격을 따지지도 않고 문이 2개면 무조건 할증이 붙던 시절이 있었지만, 현재는 차량의 성격과 손해율을 따지기 때문에 무조건 문이 2개라고 할증이 붙지는 않는다. 예를들어 포르테 쿱의 경우 2도어 세단으로 분류되어 보험료 할증이 붙지 않는다. 요즘은 차령이 10년을 넘긴 쿠페도 할증을 받지 않는다고.
여러 자동차 매니아들이나 예비 오너들의 꿈과 같은 형태의 차량이지만, 실제로는 전고가 낮고 시야가 좁아 운전하기가 다른 자동차에 비해 불편하다. 이 밖에도 좁은 수납 공간, 없거나 있더라도 타고 내리기가 힘들어서 거의 쓸모없는 뒷좌석, 대체로 좋지 않은 연비, 높은 보험료, 비싼 가격, 세단에 비해 빠른 감가상각 등 실용성이 대폭 떨어진다. 가격도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로 비싼 데다가 수명이 짧기까지 한 타이어나 브레이크 패드 같은 각종 소모품류의 교환주기 + 여기에 보태 협소한 공간으로 인해 대폭 높아지는 정비 난이도로 인해서 정비공임료 상승에 따른 무시무시한 수리비 크리 등등, 여러모로 경제적이지 못하고 사치성이 강하다. 따라서 개성과 스타일, 그리고 스포티함을 위해 다른 모든걸 희생할 수 있는 사람만이 선택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 때문에 요즘 자동차 메이커들은 라인업에서 쿠페를 아예 빼 버리는 추세이다. 위에서 서술한 대로 정말 '''이기적인''' 차이기도 하고 '''여유 그 자체'''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최근 쿠페로 발매되는 차량중에는 뒷좌석을 철거하는 옵션도 있다. 대표적으로 닷지 챌린저. 1달러만 내면 뒷좌석을 철거할 수 있다.
쿠페라는 차량 및 그 오너에 대해 편견을 갖는 사람들이 있으면서도 브랜드와 크기에 따라 그 위상이 철저하게 갈리는 차이기도 하다. 실용적이지 못해서 겉멋만 들었다고 오해당하기 쉬운 편. 회사에 갈 때, 결혼을 전제로 인사하러 가는 자리 등에 쿠페를 끌고 간다면 편견을 가진 사람에게 안 좋은 첫인상을 주기 쉽다. 배기음 튜닝해서 방방거리고 다니는 쿠페들 보면 무슨 생각이 드는가? 물론 살살 끌고다니는 오너들도 있지만 사람에 따라 쿠페를 보면 운전 막 할 것 같다고 생각할 수 있다. 실제로 일반도로에서 남을 위협하는 과격운전이나 필요이상의 스포츠드라이빙을 하는것 차량중 상당수가 쿠페이기도 하지만. 이렇듯 편견이란 무서운 것이다. 물론 이것도 차에 따라 다른 게, 닛산 370Z, 현대 제네시스 쿠페, 쉐보레 카마로, 포드 머스탱 같은 가격대비 성능과 튜닝 위주의 차량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안 좋은 인식을 가지기 쉽지만, 행여나 벤틀리 컨티넨탈 GT,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 쿠페, 애스턴 마틴,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등을 탄다면? 양아치라는 인식보다는 성공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훨씬 강하게 들 것이다.


6. 해당되는 차량


테일게이트 차량은 ☆ 표시.

6.1. 현역



6.2. 단종 차량


2010년대부터는 SUV가 대폭 인기를 끌어 쿠페 모델들이 가격에 비해 실용성이 떨어져서 대거 단종되고 있다.

7. 같이 보기



[1] 프랑스 Couper(자르다,Cut)에서 유래.[2] 다른 말로 쿠페를 "여유"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3] 메르세데스-벤츠S클래스는 세단보다 쿠페가 더 비싸고, BMW M시리즈의 플래그쉽인 8시리즈 역시 쿠페였다. 캐딜락도 2017년 현재는 CT6라는 세단이 기함이지만, 20세기 중~후반 시절에는 4인승 컨버터블인 엘도라도 족보의 차량들이 항상 기함이었다. 세단만 만들것 같은 롤스로이스조차도 전통적 기함은 세단이 아니라 2도어 컨버터블 모델인 코니쉬이다. 이쪽은 정말 한동안 여왕폐차 전용으로만 생산했었다. 벤틀리 역시 VW로 넘어가기 전까지는 항상 2도어 모델이 기함이었다.[4] Porsche를 "Porsh"같이 1음절로 읽지 말고 "Porshey" 같이 2음절로 읽어달라고 포르쉐 사에서 성명을 냈던 것과 유사한 논리.[5] 포르테 쿱을 떠올려 보자.[6] 해치게이트를 가지고있다면 5도어. 쿠페라인의 5도어일경우 스포츠백(스포츠 + 해치백)이라고 부르는곳도있다.[7] 보험료 계산시에도 CLS나 A7같은 차들은 일반 세단으로 분류돼서 스포츠카 할증이 붙지 않는다.[8] 현시대 4도어 쿠페의 선구적인 모델이다.[9] 2+1도어 쿠페라는 다소 특이한 케이스. 위키백과에서도 벨로스터를 일단 쿠페로 분류하고는 있다.[10] 현대차 최초의 쿠페 모델, 현대 포니 3도어가 존재하기는 한다.[11] 흔히 대우 르망의 수출명으로 알려져 있던 것과 달리, 본래 르망은 중형차 명칭이었다.[12] 왜건 버전이 생기기 전인 1970~80년대는 쿠페 라인업에서 쓰고 있었다.[13] 닛산 서니/센트라를 기반의 루시노 쿠페[14] 다만 모든 코스모가 쿠페인 것은 아니다.[15] 현대 4시리즈로 독립.[16] 사실상 현 8시리즈가 정신적 후속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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