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드런 오브 맨

 


'''칠드런 오브 맨''' (2006)
''Children of Men''

'''감독'''
알폰소 쿠아론
'''각본'''
알폰소 쿠아론, 티머시 J. 섹스턴, 데이비드 아라타, 마크 퍼거스, 호크 오츠비
'''원작'''
P.D. 제임스
'''제작'''
마크 에이브러햄, 파블로 카사쿠베르타, 에릭 뉴먼, 힐러리 쇼어, 이언 스미스
'''기획'''
아미안 번스타인, 토머스 A. 블리스
'''촬영'''
엠마누엘 루베즈키
'''조명'''

'''편집'''
알폰소 쿠아론, 알렉스 로드리게스
'''음향'''

'''미술'''
짐 클레이, 제프리 커클런드
'''음악'''
존 타베네르
'''출연'''
클라이브 오웬, 줄리앤 무어
'''장르'''
어드벤처, 드라마, SF
'''제작사'''
스트라이크 엔터테인먼트, 히트 앤 런 프로덕션
'''배급사'''
[image] 유니버설 픽처스
[image] 영화사 마농㈜, 씨네클럽 봉봉미엘
'''수입사'''
[image] 영화사 마농㈜, 씨네클럽 봉봉미엘
'''제작 기간'''

'''개봉일'''
2006년 9월 3일
[image] 2006년 9월 22일
[image] 2006년 12월 25일
[image] 2016년 9월 22일
'''상영 시간'''
108분
'''총 관객수'''
[image] 20,244명
'''국내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1. 개요
2. 예고편
3. 등장인물
4. 줄거리
5. 흥행
6. 여담


1. 개요


'''제79회 아카데미 시상식 촬영상, 편집상, 각색상 후보작'''
멕시코 출신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연출하고 클라이브 오웬, 줄리앤 무어 등 명배우의 열연이 돋보이는 2006년작 영화로 제작비 7천 6백만 달러에 전세계 흥행 7천만 달러로 개봉 당시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원작은 P.D. 제임스[1]의 소설 '사람의 아이들'[2] 이다.
IMDb 평점은 7.9점(Children of Men (2006))으로 준수한 편이다. 2006년 작이지만, 배경이 2027년이고 전 인류의 불임이라는 과학적 상상(SF)에 기반한 영화이다. 그 이외의 SF적인 요소는 거의 눈에 띄지 않기는 하지만, SF영화의 걸작으로 자주 손꼽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3년연속 촬영상을 수상한[3] 엠마누엘 루베즈키 촬영감독이 촬영했다.[4][5]
2006년 '''베니스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았으며 해외 개봉 후 10년이 지난 2016년에 국내 정식 개봉을 했다.

2. 예고편



'''▲ 국내 메인 예고편'''

3. 등장인물


주인공. 과거 사회 운동가였고 줄리언과 결혼해 아이까지 가졌으나, 영화상 2008년에 전세계적으로 유행했던 독감으로 아이를 잃고 줄리언과는 이혼했다. 현재는 정부에서 일한다. 줄리언의 부탁에 따라 임신한 키와 동행한다.
재미있게도 클라이브 오웬은 이후 찍은 머리 비우고 보는 액션물 거침없이 쏴라! 슛 뎀 업에서도 비슷하게 막 태어난 아기를 돌보는 역할로 나온다. 다만 여기선 걸리적거리는 놈들은 싸그리 쏴죽인다.
불법 이민자의 권익을 지지하는 피시당(Fish Party)의 리더. 테오의 전 아내. 테오에게 키를 부탁한다.
은퇴한 노년의 시사 만화가로 테오와는 나이를 떠난 막역한 친구사이. 전직 언론인이지만 고문 후유증으로 폐인이 된 아내를 돌보며 외진 숲 속에서 은둔 생활을 한다. 시종일관 어두운 다른 인물들에 비해 해학적이고 유쾌한 모습을 보여준다.
피시당의 핵심 인물. 조직 내 서열은 줄리언 바로 다음인 듯 하며, 임무에 충실하고 이성적인 모습을 보인다.
피시당의 행동대원.
  • (Kee) (클레어호프 애시티 扮)
불법 이민자 흑인 여성으로, 20년 가까이 인류 전체가 불임이었던 와중에 기적적으로 임신을 해 피시당의 보호를 받게 된다.

4. 줄거리



서기 2027년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더 이상 아기가 태어나지 않는 미증유의 재난을 맞이한 인류는 점차 파멸을 향해 나아간다. 영화는 마지막으로 태어난, 현재 18세 4개월로 가장 어린 사람 '아기 디에고'가 사망했다는 뉴스가 보도되고[6] 이에 사람들이 큰 충격을 받는 모습을 비춰주는 것으로 시작한다.[7]
이 상황에서 전 세계는 사실상 박살났고,[8] 기능이라도 하는 정부는 세계에서 영국 정부 단 하나뿐. 그러나 그 영국 정부마저도 불법 피난민들을 비인간적으로 대하며 무력 진압 및[9] 게토에 가까운 수용소에 쳐넣고, 고령화로 인해 제대로 된 복지 체제가 기능하지 못하자 '''자살약을 배급하고 복용을 권고'''하는 끔찍하고 절망적인 상황.
주인공인 테오는 한때 사회운동가로 활약했었지만 나이가 들어 국가에 소속된 동력자원부(Ministry of Energy)에서 일하고 있다. 하루하루 힘겨운 나날 속 유일한 낙은 이따금씩 과거 만화가였던, 나이 차이가 제법 나는 친구 재스퍼를 만나 시간을 보내는 것. 재스퍼의 아내는 기자였으나 정부에 잡혀 고문을 받은 것으로 인해 지금은 휠체어에 앉아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둘은 인간의 멸종을 막으려 힘쓰는 과학자 집단인 '''인류 프로젝트'''에 관한 농담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재스퍼와 만나 즐겁게 논 다음날 테오는 길거리에서 갑자기 납치를 당해 어디론가 끌려가는데, 그곳에서 만난 사람은 놀랍게도 과거 같이 사회운동가로 활동했던 전처 줄리언. 그녀는 테오의 사촌 중 정부에서 일하는 사람이 있는 점을 들어, 거금을 주겠다고 약속하며 한 소녀를 불법으로 빼돌리기 위해 통행증을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한다. 이에 테오는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촌 나이젤을 만나러 간다. 이 사촌은 미술품 관리청장으로, 끔찍한 국제 상황 덕에 여기저기서 소멸되어가는 미술품들을 모으고 있다. 그가 머무는 곳도 다비드 상[10]이나 피카소의 게르니카 등 희귀한 작품들로 꾸며져 있다.[11]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변명을 하여 통행증을 받아내던 테오는 갑자기 실소를 터트리고 앞으로 100년도 되지 않아서 이걸 볼 수 있는 사람이라곤 아무도 남지 않을건데 어째서 미술품들을 모으느냐고 묻는다. 사촌은 '나는 미래는 생각하지 않아' 라고 대답한다.
통행증을 발급받긴 했지만 테오의 이름으로 나온 것이라 통행증이 효력을 가지려면 소녀와 테오가 동행해야 하는 상황. 줄리언이 버스를 타고 그를 데리러 오고, 둘은 오랜만에 대화를 나누지만 슬하에 있었던 아들 딜런 이야기로 다투게 된다. 그들이 왜 헤어졌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 줄리언의 인솔로 일행과 만난 테오는 줄리언, 그리고 줄리언과 같은 단체(피시당 Fishes) 소속의 루크, 그리고 보호해야 하는 소녀 키와 그녀의 보호자 미리엄과 함께 검문소로 향한다.
좁은 차량 안에서 줄리언과 다시 농담도 하고 분위기가 풀어지며 일행 모두 잠시 여행이라도 하듯 즐거운 분위기를 보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난데없이 불타는 차량으로 길이 막히고, 이 때를 틈탄 정체불명의 수많은 괴한들에게 습격당한다. 일행은 급하게 후진하며 도주하지만 오토바이를 탄 두 남자에게 추격당해 줄리언이 목에 총상을 입는다.[12] 줄리언은 엄청난 출혈 속에 빠르게 의식을 잃어가는데, 괴한들에 관련한 신고를 받았는지 반대편 차로로 경찰차 무리가 지나가고, 박살난 차에 피를 흘리는 사람이 탄 걸 보고 의심을 한 경찰차 한대가 이들을 막아서고 추궁을 하지만 루크가 경찰 둘을 모두 사살해버린다. 이 모든게 단 5분여만에 일어난 상황. 일행은 줄리언을 간단하게 장례를 치뤄준다. 비록 이혼했지만 애정이 남아있었던 테오는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눈물을 터트리지만 한시가 급한 상황에 제대로 슬퍼할 겨를도 없이 아지트로 발걸음을 돌린다.
루크는 피시당의 아지트로 그들을 데려가고, 피시당원들은 이후 행보에 대해서 논의한다.[13] 키가 테오를 헛간으로 따로 불러내는데, 줄리언이 다른 사람은 말고 테오만을 믿으라고 했다며, 자신을 인류 프로젝트가 타고있는 '''미래호''' 라는 배에 데려다 달라고 말한다.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이해할 수가 없는 테오를 상대로 갑자기 키가 옷을 벗는데, 놀랍게도 키의 배가 불러 있었다. 자신이 '''임신'''했다는 것을 테오에게 고백한 것이다! 이를 비밀로 해두고 싶었던 루크와 피시당원들이 들이닥치지만 이미 늦은 상황. 다시 모두 모여 키의 행보에 대해 논의하는 일행. 테오는 왜 이를 사람들에게, 정부에게 알리지 않냐고 의문하지만, 루크와 당원들은 영국 정부가 이 소녀의 존재를 알게 되면 아기를 데려가 흑인인 영국인의 아이로 만들 것이며, 이민자를 극도로 억압하고 있는 정부 정책상 흑인인 키와 그녀의 아이의 안전도 보장받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루크는 키에게 지금 바로 미래호로 가기엔 너무 위험하니, 숨어다니며 아이를 안전하게 낳은 다음 미래호로 가자고 설득한다. 망설이지만 납득하는 키.
그날 밤, 잠을 못 이루던 테오는 밖이 갑자기 소란스러워 진 것을 느끼고 일어나 밖을 보는데, 낮에 있었던 습격에서 줄리언을 쏜 오토바이 괴한이 와서 루크에게 사촌을 빨리 치료해달라고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수상함을 감지하고 몰래 나가 이들을 염탐한 테오는, 낮에 일행을 습격한 두명의 오토바이 괴한(패트릭, 그리고 패트릭의 사촌)은 루크의 부하였으며, 심지어 루크마저도 아이를 피시당의 저변과 이익을 위해 사용하고자 패트릭과 그 사촌을 시켜서 자신과 뜻을 달리하는 리더 줄리언을 죽인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14] 온건한 태도를 가진 줄리언은 휴먼 프로젝트라는 과학자들의 연구 단체에 아이를 보내려고 했으므로, 조직의 이익에는 해가 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물론 테오도 적당한 시기에 제거할 작정이었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테오는 키와 미리엄을 데리고 아지트를 탈출하여 재스퍼의 집으로 찾아간다. 재스퍼는 임신한 키를 보고는 아주 극진히 대접한다. 테오가 아버지는 누구냐고 묻지만 키는 여러 명과 관계했기 때문에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답한다. 답하기 전에 자신은 숫처녀라며 농담한다.[15] 테오는 아이의 이름은 뭐로 할 거냐는 질문에 키는 Froley(프롤리)로 하겠다고 답한다. 그게 무슨 이상한 이름이냐고 핀잔을 주지만, 테오는 나중에 혼자 산책을 하며 그 이름을 중얼거리고는 미소를 짓는다. 여기서 머물면서 키와 미리엄은 재스퍼를 통해 사랑하는 아들 딜런을 으로 잃어야 했던 테오와 줄리언 부부의 비극적인 과거를 알게 된다. 둘이 이혼한 것도 아이를 잃은 상처를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16]
얼마 뒤 재스퍼는 테오 일행에게 벡스힐 소재의 이민자 격리 구역에 '''일부러''' 잡혀들어가서 휴먼 프로젝트의 배에 탑승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낸다. 그가 평소 대마초를 팔아오던 부패경찰 시드와 접선하여 시드가 그들을 이민자 격리구역에 넣어주면 거기서 또 배편을 구해서 바다로 나갈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얼마지 않아 재스퍼의 집 마저 피시당의 습격을 받게 되고, 재스퍼는 서둘러 출발하려는 일행에게 자신과 아내는 짐만 될 뿐이라며 함께 가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걱정하며 망설이는 테오에게, 재스퍼는 본인이 이보다도 더 심각한 상황에서도 살아남았다며 키와 미리엄과 테오를 차에 태워 보낸다. 일행이 떠나자 재스퍼는 정부에서 나눠준 자살 키트로 아내와 개를 편하게 보내 준다. 떠나긴 했지만 재스퍼가 걱정됐던 테오는 차를 멀찍이 세워두고 멀리서 재스퍼를 지켜본다. 피시당원들이 재스퍼의 집에 들이닥치고 재스퍼를 추궁하지만, 재스퍼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시덥잖은 농담을 하며 시간을 끌다가 결국 당원들의 총에 살해당한다.
재스퍼가 소개해준 방법대로 협력자 시드와 접선하여, 일부러 이민자 격리구역에 잡혀들어간다. 시드는 재스퍼와 같이 일했던 동료 사이인 것으로 추정되며, 재스퍼에게 호의적인 감정을 갖고 있었다. 테오는 재스퍼가 죽었다는 사실을 시드에게 얘기하지 않는다. 이민자 수용 버스에서 키의 양수가 터지고 진통을 겪기 시작하여 임신 사실이 들킬 뻔하자, 미리엄은 일부러 자신이 어그로를 끌어 군인들에게 잡혀가서 스스로를 희생하고, 테오는 키의 양수를 소변이라고 속여 군인들의 관심을 돌린다.[17][18][19] 간신히 벡스홀 이민자 격리구역에 도착한 테오와 키는 집시 여자 마리카의 도움을 받아 머물 곳을 마련하고, 허름한 아파트에서 키는 테오의 도움을 받아 딸아이를 낳게 된다.
다음 날 이민자 격리구역에 반란[20][21]이 일어나고, 협력자 시드는 테드와 키가 경찰에 현상수배되어 있고 피시당 또한 그들을 찾는 것을 알게 되어 그들을 붙잡아 한몫 취하려 하나, 마리카의 도움으로 시드를 때려죽이고 도망친다.
노 젓는 배를 탈 수 있는 곳까지 간신히 도착하지만, 이민자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억압 정책에 반군들이 들고 일어나 시가전이 일어나고 있었다. 영국군이 민간인이든 뭐든 신경 쓰지 않고 사람들을 학살하고있는 지옥도 한가운데에서 루크와 패트릭 또한 총기로 무장한 피시단원들과 함께 그곳에 나타나고, 키와 아이를 붙잡아서 가버린다. 패트릭은 키를 같이 탈출시키려 한 이슬람 군인을 죽이고 테오도 죽이려고 했으나, 영국군이 개입해오면서 테오와 마리카는 도망갈 기회를 얻게 된다. 어찌어찌 한 폐건물로 피신했으나 건물은 정부군에게 포위되어 집중 포화를 받는 중이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었다. 패트릭을 비롯한 피시군은 물론 백기를 들고 투항하는 민간인들마저 영국군에게 사살당하는 아비규환 속에서, 테오는 총과 폭격을 가까스로 피해가며 아기 울음소리가 나는 곳으로 도착해 다시 키와 만나게 된다.
테오는 키와 아기를 데려가려고 했으나, 같은 곳에 있었던 피시당 리더 루크는 테오를 제지하려 한다. 영국군이 우리를 죽이려 한다며, 그들과 대화는 불가능하다, 맞서 싸워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아기가 필요하다, 데려가지 말라며 총을 쏘지만 테오는 아이를 데려가고 그와 동시에 루크가 있던 곳으로 탱크의 포격이 떨어진다.
계단으로 내려가던 중 마주친 영국군이 아이를 확인하고 사격 중지를 외치고, 영국군도 피시당 반군도 사격을 멈춘다. 이 영화의 명장면.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리자, 민간인들은 아이를 우러러본다. 경건한 배경음악이 흐르며, 반군들도 아이를 보고 전투를 멈춘다. 그 와중에 영국군의 총격으로 사람들이 계속 사망하는 와중에서도 모두가 아이를 본다. 정부군도 아이를 확인하고, 전투를 멈춘다. 한 아이의 작은 울음소리가 전쟁을 멈춘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지옥 같은 곳에서. 병사들은 양 갈래로 갈라지고 아이와 키, 그리고 테오는 그 사이를 지나간다. 아이가 건물에서 빠져나오자마자 다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키와 테오는 배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키와 테오를 배에 태워 보내고, 마리카는 배에 타지 않고 그들을 보낸다.
간신히 노를 저어 휴먼 프로젝트의 '미래호(Tomorrow)'가 정박하기로 한 부표로 향한 키와 테오. 배의 위로 전투기들이 지나가고, 곧이어 그들이 방금 전까지 있었던 벡스힐이 폭격에 휩싸여 안개 속에서 섬광이 비추고 폭음이 들린다. 결국 여기까지 오는 데 성공한 3명. 희망을 최종 목적지까지 운반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키는 아이 이름을 딜런이라 짓겠다고 테오에게 말한다.[22] 허나 테오는 이미 루크의 총에 맞아 배에 심각한 상처를 입은 상황이었다. 키를 안심시키며 '무슨 일이 있어도 아이를 지켜'라는 말과 함께 우는 아이를 안아 달래는 법을 알려주면서 테오는 죽음을 맞이한다.
그리고 그들의 바람대로 안개를 뚫고 도착한 미래호가 키와 아기를 발견하면서 영화는 끝을 맞는다. 그리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린다.'''[23] 마지막으로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간 뒤 나오는 글은 '''Shantih Shantih Shantih(평화 평화 평화)'''

5. 흥행


지금은 상당한 수작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개봉 당시 흥행은 좋은 편이 아니었다. 영화는 매우 암울하기 그지없는데 미국 현지 개봉이 '''12월 25일 한정 개봉'''이었기에... 때문에 국내에서는 개봉조차 하지 않았으며 전주국제영화제에서만 국내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상영되었다. 쿠아론 감독의 2013년 신작 그래비티가 개봉을 앞두면서 이 영화를 언급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 편. DVD, 블루레이 모두 국내 정식 발매되었다. 그리고 '''2016년 9월 22일에 드디어 국내에서 개봉했다.''' 감독의 최근작 그래비티의 좋은 평가와 흥행 덕분에 알폰소 쿠아론 감독 이름으로 홍보가 되는데, 이 뒷북에 가까운 개봉 타이밍 때문에 마치 그래비티의 차기작같은 느낌을 준다(...) 개봉은 예술관 한정 개봉이다.

6. 여담


  • 원작과 영화 사이의 차이가 크다. 원작에서 테오는 옥스퍼드 대학교 교수이고 결정적으로 묘사하는 세계와 결말이 완전히 다르다. 가히 대격변 수준.[24] 바뀐 내용이 많기는 하지만 제임스는 영화를 무척 좋아하고 칭찬했다. [25]
  • 원제는 칠드런 오브 멘(Men)이고 국내명은 칠드런 오브 맨(Man)이지만, 어느 쪽이든 “인간의 아이들”이란 의미이니 상관없다.
  • 영화 초반 텔레비전 속에 서울이 이 나온다. 영국 정부가 전 세계가 망했다라면서 홍보하는 내용인데, 침수가 된 것으로 보인다. 순간이긴 하나 상당히 예전 자료화면이다.
  • 초반부 재스퍼와 테오가 얘기를 나누던 도중, 재스퍼가 명상음악을 들려준다.
  • 국내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영화지만 상당히 제작비가 들어간 영화이기도 하다.
  • 영화 속에서 영국으로 건너온 난민들을 잡아들이고 차별하는 모습이 많이 나온다. 사람들이 아기를 낳지 못함과 동시에 전쟁과 분쟁 같은 이유로 각국 정부가 무너져서 난민이 생겼다는 설정이 구체적으로 나오기도 한다.(테오가 처음 납치되어 왔던 조그만 방에 붙어 있던 신문들에 써져있다.) 이러한 정부에 대항하는 '피쉬파'도 난민의 권리와 자유를 위해서 싸우는 반군 같은 조직이다. 놀랍게도 2010년대 이후에 세계 여러 곳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난민 문제나 이로 인한 갈등이 2006년 영화에 묘사되어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심지어 영화의 배경이 되는 영국은 2016년 브렉시트 투표로 인해 유럽연합에서 탈퇴하였는데, 탈퇴표가 많았던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가 유럽 난민 사태로 촉발된 영국의 난민 이민자들에 대한 거부감이라는 점도 비슷하다. 2006년 영화가 10년 뒤 미래의 상황을 꽤 비슷하게 예측한 셈이다.
  • 영화 시작 당시 이미 살해된 것으로 나오는 인류 최후의 아이 디에고는 남미계이고 새로이 임신한 키는 (인류의 탄생지로 알려진 아프리카쪽 억양을 가진) 흑인으로, 둘 다 유색인종이라는 점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 상당히 많은 사람이 죽는 영화다. 민간인과 군인을 가리지 않고 엄청나게 죽으며, 비중이 큰 등장인물도 어김없이 죽는다. 수많은 사람들의 죽음으로 결국 아이의 생명을 지켜낸 것. 대부분의 액션 영화처럼 사람이 죽어나가는 와중에 '어, 사람 죽었네'라는 피상적인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고, 보는 이로 하여금 그 참혹한 감정을 그대로 느끼게 한다.
  •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간 뒤 나오는 'Shantih Shantih Shantih(샨티 샨티 샨티 / 평화 평화 평화)'는 본래 우파니샤드만트라로 사용되는 산스크리트어다. 현대에 들어서는 T. S. 엘리엇의 장시 황무지#s-2 맨 마지막 연을 장식하며 시 전체를 종결하는 싯구로 유명해졌다. 황무지와 본 작품과의 공통되는 주제를 생각하면 의미심장한 엔딩 크레딧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1] 탐정 코델리아 그레이 시리즈로 유명한 여성 작가다.[2] 90년대 초반 국내에 '콰이터스' 라는 이름으로 출간되었던 적이 있고, 2019년 3월 아작에서 "사람의 아이들"이라는 제목으로 재간됐다.[3] 2014년에 알폰소 쿠아론 감독과 함께 한 그래비티로, 그리고 연이어서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과 함께한 버드맨,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수상했다.[4] 롱테이크 달인으로 롱테이크로 찍었음에도 역동적인 카메라 워크로 유명하다.[5] 역시 멕시코 출신으로 세 번의 오스카 촬영상을 모두 멕시코인 감독과 함께한 작품으로 수상했다.[6] 세계에서 가장 어린 사람이어서 그 인기는 슈퍼스타 못지 않았을 정도. 어릴때부터 유명세에 시달린 탓인지 망나니였던 것으로 보인다. 뉴스에는 팬의 사인을 거절하고 침을 뱉었다가 살해당한 것으로 나온다.[7] 그 뒤에는 그가 들린 커피전문점이 피쉬당에 의해 폭탄 테러가 발생한다.[8] 뉴욕에선 핵까지 터졌고, 화면상으로 정말 찰나의 시간 동안 스쳐지나가는 서울은 물에 잠겨버린 것으로 나온다. 도쿄독가스 테러로 시작하여 다른 사건들이 발발해 치안이 엉망진창이다. 다른 도시들도 다 비슷한 상황.[9] 영화상에는 편집돼서 안 나오지만 대중 사이에서 이민자들의 혈통이 섞여 불임이 유발된다는 미신이 퍼졌다고 한다. 이 영향으로 인종주의 정서가 팽배해진 듯.[10] 혼란 와중에 이미 다리 하나가 박살난 상태로 등장.[11] 이 장면에서 피에타를 구하지 못했다는 것을 아쉬워한다. 이 피에타(에서 성모 마리아가 취하던 자세)는 후반부에 간접적으로 등장한다.[12] 테오가 문짝을 확 열어 오토바이를 넘어뜨린다.[13] 줄리언 대신 새 리더로 루크가 뽑힌다.[14] 치료해 달라던 부상도 테오가 차 문으로 오토바이를 넘어뜨리면서 생긴 것. 뒤늦게 치료를 받으러 오긴 했지만 사촌이 이때 입은 부상으로 결국 사망하면서 패트릭은 테오를 맹렬히 증오하게 된다.[15] 이는 '특정인의 자식'이라는 정체성을 약화함으로써 '''인류 전체의 자식'''라는 정체성을 부여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인류의 아이들(Children of Men)'이라는 제목을 생각하면 타당한 분석.[16] 이전의 버스 장면에서, 줄리언은 당신 눈을 보면 그 아이가 생각난다고 말하고 테오는 당신은 어떻게 그렇게 빨리 극복했냐고 몰아세운다.[17] 미리엄이 죽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으나, 군인들이 미리엄의 얼굴에 검은 천을 씌워 시야를 가렸으며(사람을 총살할 때 사람의 얼굴에 씌우는 모자), 미리엄 근처에 사람들의 시체가 쌓여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즉결 사살됐을 가능성이 높다.[18] 그녀의 사망 확률이 높아 보이는 건 사실이나 100% 사망했다고 단정할 순 없다. 버스가 이동하며 나오는 장면 중 시신들이 바닥에 있는 장면이 정황상 그녀의 사망을 암시할 순 있으나, 그 시체들은 그곳에서 군인들이 죽인 게 아니라 어디선가 죽은(또는 죽였을) 시신들을 트럭에서 바닥으로 내려놓는 장면이다.[19] 이때 영국인인 테오는 일부러 영어를 못 하는 척 한다.[20] 이슬람인들이 주류인 반란으로 보이는데, 시드를 죽이고 마리카를 따라서 길을 지나는 도중 만나는 시위대를 잘 보면 히잡을 쓴 중동계 여성들이 대거 보이고, 시위대가 알라후 아크바르라는 구호를 외쳐댄다.[21] 다만 나중에 보면 프랑스 국기를 흔드는 난민들도 있어서, 그냥 난민들이 전부 손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22] 딜런은 테오와 줄리언의 아들 이름이었다. 2008년 독감이 전세계에 유행했을 때 사망했다고 나온다. 여기서 키는 딜런은 여성 이름으로 쓸 수도 있다고 말하는데, 실제로 딜런은 남녀 공용 이름이다. 다만 남자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편.[23] 여러 방면으로 해석이 가능하지만 키와 아기가 미래호에 올라타 임신을 할 수 있는 실마리를 알아내 시간이 지나 다시 아이들이 뛰어노는 세계가 찾아왔다는 해석이 유력하다. 일종의 해피엔딩인 셈.[24] 예를 더 들면, 소설에서는 영국 정부만 버틴다는 이야기는 없고 이민자들을 격리시키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나라 출신의 이민자들을 받아들여 착취한다. 영화에서 미술품을 보존하는 일을 맡는 테오의 사촌은 사람들이 정치에 무관심한 틈을 타 독재자가 되었다. 이 외에도 줄리언이 다른 남편이 있다든지, 마지막 해에 태어난 사람들이 '오메가'라 불리며 온갖 특권을 누린다든지, 새끼 애완동물들이 아기들과 비슷한 취급을 받아 꾸미는 것이 유행이라는 등의 사소한 설정도 다르다. 결정적으로, 원작에서는 테오가 그 사촌과 싸운 끝에 영국의 새로운 (임시) 지도자가 되어 의회 의원들에게 아기를 보여주는 것으로 끝난다.[25] 초반의 카페테리아 장면에 카메오로 출연했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이다. 영화 속 노파와 실제 P.D. 제임스는 상당히 다르게 생겼다. 동일 인물이 아니니 다르게 생긴 게 당연하며 크레딧 명단에도 나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