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공양

 

燒身供養
1. 정의
2. 사례
2.1. 실제 사례
2.2. 가공 매체에서
3. 관련 문서


1. 정의


의미는 '스스로의 몸을 불살라 공양하는 것'이다.
《묘법연화경》에서 약왕보살이 향유를 몸에 바르고 일월정명덕불(日月淨明德佛) 앞에서 보의(寶衣)를 걸친 뒤 신통력의 염원을 가지고 스스로 자기 몸을 불살랐던 데서 유래한다. 경전은 이를 찬양하여, '이것은 참다운 법으로써 여래를 공양하는 길이다. 나라를 다 바치고 처자로 보시하여도 이것이 제일의 보시이다'라 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약왕보살은 나중에 다시 화생[1]한다.
위의 묘법연화경의 내용을 가지고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것이 최고라는 논리를 통해서 미화한다는 일부 인권단체의 주장이 있으나 이는 잘못된 것이다. 불교에서는 위에 인용한 묘법연화경의 내용을 자신을 희생하는 정신을 나타낸 것으로 보며 실제로 자기 몸을 태우는 분신자살로 보지 않는다. 그리고 이 문서의 제목은 소신공양이지만 '''묘법연화경에는 소신공양이라는 말이 안 나온다.'''
불교에서는 원칙적으로 자살을 금지하고 있다. 상식적으로 '''자살을 권장하는 종교가 제대로 된 종교로 취급 받을 리가 없다.''' 석가모니도 소신공양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
불교 내부에서 소신공양, 그러니까 인신공양이 아주 없었던 일은 아니지만, 극히 드문일이다. 살생을 금하는 종교가 분신자살을 부추길 이유가 있을까.
그러나 간혹 아래 서술과 같이 실제 소신공양 사례는 있으며 자살을 종교로 미화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엄밀히는 분신 자살의 범주에 들어가며 자살은 불교의 가르침에 어긋나므로 절대 해서는 안 될 행위이다.'''
사실 신자 여부를 떠나서 소신공양으로 알려진 일화들은 자신의 몸이 망가지면서까지 깨달음을 얻으려했던 그 구도정신을 말하는 것이다. 신약성경에서 죽을 걸 뻔히 알면서도 본시오 빌라도 앞에서 자기변론을 하지 않은 예수님이 '''"자살"'''한 게 아닌 것처럼, 일화를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서 강권하는 것인 양 이해하는 건 그저 문맥 파악에서부터 문제가 있다고 할 것이다.

2. 사례



2.1. 실제 사례


틱꽝득 문서 참조.
중국의 통치하에 있는 티베트에서는, 승려는 물론이고 일반인들까지, 심지어 젊은이들과 청소년들까지도 소신공양으로 중국의 학정과 폭압통치에 항거하고 있다. 그들이 믿는 티베트 불교와 그들의 영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는 '비폭력'을 가르치기에, 무장독립운동을 하지 않고 소신공양으로 항거한단다. 소년부터 아이 엄마까지… 끊임없는 티베트인 분신 티베트 독립운동 항목 참조.
1998년 6월 27일 새벽, 경기도 가평군감로사 근처에 손수 좌대를 만들고 그 위에 가부좌를 틀고 불을 붙여 소신공양하였다. 불자로서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알려진' 최초 소신공양. 분단된 국토의 통일과 사회의 안녕, 헐벗음과 괴로움이 없어지며 종단이 화합해 불국토가 앞당겨지길 기원한다는 내용의 열반송을 남겼다. 세수 85세, 법랍 69세.
2010년 5월 31일, 경상북도 군위군 군위읍 사직리 위천잠수교 앞 하천 둔치에서 유서를 남기고 소신공양하였다. 향년 47세. 유서 내용은 "4대강 사업을 즉각 중지하라, 부정부패를 척결하라, 재벌부자가 아닌 서민과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이 긴급 기자회견 및 조계사 경내에 31일 밤부터 분향소를 설치하고 조문객을 받았으며,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의장 퇴휴 스님과 불교환경연대 집행위원장 현각 스님이 현장에 급파되었다.
평소 스님이 기거하던 선방의 세간은 텔레비전 1대, 서랍장 하나가 전부였고, 식사도 하루에 1끼만 먹을 정도로 수행에 정진해 온 상태였다. 방 한 귀퉁이엔 50cm 높이 2덩이로 스님이 보던 조선일보 동아일보 신문이 쌓여 있었던 것으로 보아 사회의식이 매우 깊었으며, 평소 동료 승려와도 4대강 관련해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조계종 총무원은 평소 통도사, 해인사, 묘관음사 등의 선방에서 참선 정진만 해오던 수좌가 갑자기 성불하였기 때문에 충격적이라는 입장이였으며, 고인이 만생명을 살리기 위한 소신공양을 감행한 만큼 영결식은 조계종단 차원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
  • [2]
2017년 1월 7일 박근혜 정부를 규탄하는 의미로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고# 동월 9일 입적했다.#

2.2. 가공 매체에서


사실 한국에서 소신공양이 유명해진 이유는 김동리의 소설 등신불에서 등장하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에서 등장하는 등신불은 소신공양 후 남은 육체에 금물을 부어 불상을 만들었다. 다만 여기서 등장하는 만적이 죄사함을 받기 위해 소신공양을 하는 것과 달리 일반적인 불교에서의 소신공양은 고승이 순수하게 자신의 몸을 공양하는 행위이다. 원칙적으로 소신공양을 한다고 죄를 사해주는 게 결코 아니다. 공양은 무언가를 노골적으로 바라고 해야하는 행위가 아니다.
가을 마지막 장면에서 노승이 소신공양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여자와 함께 몰래 절을 떠났는데 그 여자를 죽이고 돌아온 타락한 제자에게 반야심경을 나무 바닥에 새기라고 명하면서 갱생시켜 법의 심판을 받게 한 후,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 위해 닫을 관 자가 쓰인 종이에 물을 발라 눈, 코, 귀, 입을 모두 봉하고 배 위에서 스스로를 불태운다. 이후, 징역을 살고 돌아온 제자가 스승의 유골을 수습하고 불도를 닦으면서 자신의 스승이 어린 자신을 제자로 삼았던 것처럼 자신도 어린 아이를 제자로 삼았는데, 그 어린 제자가 이전의 자신이 물고기를 돌에 묶어서 괴롭혔던 것을 반복하는 걸[3] 보는 것으로 영화가 끝난다.

3. 관련 문서



[1] 의존함이 없이 저절로 태어나는 것을 말함[2] 제도화된 수사로 소신공양을 수식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기 때문에 모호해서 물음표 처리.[3] 이전에 노승은 제자가 물고기를 괴롭히는 걸 보고 제자가 잘 때 배에 돌을 얹으면서 네가 그 물고기 입장이 되어보니 기분이 어떠냐고 말한다. 제자는 물고기의 입장을 알겠으니 풀어주겠다고 답하고 물가로 갔지만 물고기는 이미 죽었고 제자는 자신이 물고기를 괴롭혔던 걸 무척 후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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