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학교

 

小学校. elementary school.
1. 개요
2. '소학교'와 '심상 소학교'
3. 한국
4. 북한
5. 중화권
6. 일본
7. 베트남


1. 개요


한자문화권에서 한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초등교육(primary education)에 해당하는 교육 기관을 부르는 말.

2. '소학교'와 '심상 소학교'




'소학교'와 '심상 소학교'라는 용어가 같이 쓰여서 혼동을 주는 경우가 있다. 구제 소학교는 '심상[1] 소학교'와 '고등 소학교'의 두 종류가 있었으며 보통 소학교라고 하면 심상 소학교를 말한다. 고등 소학교는 6년제 심상 소학교를 마치고 2년을 더 공부하는 초등교육기관으로, 상급 학교(중등교육기관. 즉 구제중학교.)로 진학하지 않는 경우 초등 교육 연장의 기회로 이용되거나 상급 학교 진학 시험에 실패해서 예비 학교 로 다니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는데... 일본 내지에서나 있었고 조선에는 형식적 제도로만 있을 뿐 고등 소학교 과정이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3. 한국


한국은 타국들과는 달리 소학교를 쓰지 않고 초등학교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다만 소학교라는 명칭을 썼던 시기도 있다. 구한말과 대한제국 시기 당시 처음 근대적인 교육기관이 생겼을 당시에는 소학교라는 명칭을 썼다가 일제 강점기에 보통학교로 변경되었으며[2] 일제 후기에 소학교로 바뀌었다가 말기인 1941년부터 국민학교가 되었다. 당시의 과목은 수신, 국어, 조선어, 산수, 지리, 국사, 이과, 직업, 창가, 도화, 체조, 가사 등 12과목이었고, 그나마 저학년 때는 수신, 국어[3], 조선어, 산수, 창가, 도화 등 6과목에 불과했다가 3학년에 체조, 4학년에 이과, 직업, 가사 (가사는 여학급 전용)가, 5학년에 국사[4], 지리[5]가 추가되는 형태였다. 해방 이후에도 국민 교육을 담당하는 기초 교육 기관이라는 의미로 국민 학교라는 명칭이 계속 사용되었으나, 김영삼 정부 이후 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의 일환으로 국민 학교의 어원이 일제 강점기에 시작되었다는 점을 지적, 1996년 '초등 교육'의 '초등'을 따와서 초등학교로 변경했다. 이때 산수 과목을 수학으로, 자연 과목을 과학으로 바꾸고, 영어 과목을 도입했다.
이는 다른 한자문화권에서는 쓰이지 않는 한국의 독자적인 용어이다.[6] 이미 기존 교육법에서 '''초등 교육 기관(국민학교)''', 중등 교육 기관(중학교, 고등학교), 고등 교육 기관(전문 대학 및 대학교)으로 구분하였기 때문에 국민학교 = 초등 교육 기관으로 인식되었으며, 국민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의 약칭도 '국중고'가 아니 ''''초중고''''[7]로 불러왔었기 때문에 별 거부감 없이 초등학교로 결정되었다.[8]
다만, 80대 중후반의 어르신들은 주로 자신의 학창 시절을 회고할 때 ‘소학교’라는 말을 쓰고, 90대 이상은 ‘보통학교’라는 말을 더 많이 쓴다고 한다. 당시에는 출생신고를 늦게 해서 실제 나이로 8, 9세나 심하면 10세가 넘어서[9] 학교에 입학하기도 했다. 이 때 학급은 남녀 분반 체제였다고 한다.[10] 당시에는 소학교규정상 유치원, 맹아학교, 간이학교를 소학교 부설로 할 수 있었으나 간이학교만 부설된 경우가 많았다.
일제강점기 당시 소학교 중 일부는 계절마다 수업 시작 시간이 달랐다고 한다. 여름에는 오전 8시, 봄과 가을에는 오전 9시, 겨울에는 오전 10시 등등.

4. 북한


북한은 여전히 소학교란 명칭을 사용한다. 한동안은 인민학교라 불렀지만 2002년 10월쯤[11]에 소학교로 다시 바꾸었다. 한동안은 9월에 학년을 시작했다가 지금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4월에 학년이 시작한다. 새학년이 3월이 아니라 4월에 시작되는 까닭은 추운 북한의 특성상 겨울 방학이 길기 때문이다. 그리고 북한에선 매년 2월 ~ 4월 사이 김일성김정일의 생일 행사가 치러지는데 이때 졸업과 입학식을 거행하며, 입학하는 학생들부터 체제 선전용 행사를 벌이며 사상을 강화하기 위하여 1996년부터 4월 1일에 새 학년을 시작하고 있다.

5. 중화권


줄여서 '''소학'''(小学)이라고 부른다. 표준중국어 발음으로는 '''샤오쉐'''(xiǎoxué; ㄒㄧㄠˇ ㄒㄩㄝˊ), 광동어 발음으로는 '''시우혹'''(siu2 hok6). 대만, 홍콩, 마카오, 심지어는 싱가포르에서도 마찬가지로 "소학"이라고 한다[12]. 다만 공용어가 4개인 싱가포르에선 언어마다 표현이 다르다.[13]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중학교, 고등학교의 호칭도 다른데, 중학교는 초중(初中, 대륙)/국중(國中, 대만), 고등학교는 고중(高中)이라고 하여 중고등학교 모두 중등교육기관임을 명확히 밝혔다.

6. 일본


'''소학교'''(小学校)라고 부른다. 발음은 '''쇼-각코-'''(shōgakkō; しょうがっこう). 한때 국민학교란 호칭을 썼지만 GHQ가 들어서면서 다시 메이지 유신 시절에 지은 소학교가 됐고 현재도 소학교나 초급학교란 호칭을 쓰고 있다. 일본은 현재 소학교 5학년부터 영어 수업이 있으나, 향후 3학년으로 내리고 5학년부터 정규 교과로 격상할 계획이 있다.
다만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전 과정을 갖추고 있는 사립 학교 법인인 가쿠슈인에서는, 소학교 과정을 '초등과'라고 부른다.[14]

7. 베트남


'''장소학'''(場小學)이라고 부른다. 원어 발음으로는 '''쯔엉티에우혹'''(trường tiểu học). 베트남어 어순상의 이유로 학교를 뜻하는 "쯔엉(; trường)"이 맨 앞에 온다.[15]

[1] 심상(尋常)은 평범한 것, 보통의 것을 뜻한다. 심상치 않다의 그 심상이 바로 이 심상이다.[2] 조선인은 보통학교에 다니고 일본인은 일본에서와 같이 소학교에 다녔음.[3] 일본어. 실제로는 독화, 서방, 철방 등 3과목으로 나뉘었다.[4] 일본사.[5] 조선과 대만은 일본지리의 일부분으로 다룸.[6] 비슷한 경우로 고등 교육 기관인 대학의 경우 다른 한자 문화권에서는 모두 대학이라고 부르나, 한국에서는 대학교라고 부른다. 구 교육법에서 단과 대학은 '대학', 종합 대학은 '대학교'로 구분하도록 하였으나, 현재는 구분이 사라져 대부분 '대학교'라고 부른다. 아니면 서울대, 건국대, 고려대 등 ○○대 이런 식으로 약칭으로 부르기도 한다.[7]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로 검색해 보면 '초중고'가 쓰인 첫 사례는 '''1952년'''이다.[8] 사실 한국은 군 계급부터 대중소의 구분 대신 정부참이라는 구분을 썼고, 타 한자문화권 국가들이 좌관급 또는 교관급으로 중견급 장교 계급명을 정할 때 그것을 선택하지 않고 영관급을 쓰는 등 독자적인 면이 많았다.[9] 지금도 90세가 넘은 어르신들이 '자녀 세대는 8살 입학이 당연하지만 우리 세대는 10살 넘어서 11살에도 소학교 들어갔다'거나 '10살에 학교 들어가서 16살에 졸업했다.' 같은 말을 하기도 하는데, 아주 틀린 말이 아니다. 심지어는 무려 13살에 소학교에 입학한 경우도 있었다.[10] 소학교규정 제49조: 심상소학교는 동일학년의 여아의 수가 1학급을 편제하기에 충분한 때에는 남녀에 의하여 당해 학년의 학급을 별도로 하여야 한다. 다만, 제1학년 및 제2학년은 전항의 규정에 의하지 아니할 수 있다. 고등소학교는 전교 여아의 수가 1학급을 편제하기에 충분한 때에는 남녀에 의하여 학급을 별도로 하여야 한다. 다만, 특별한 사정이 있는 때에는 제1항 또는 전항의 규정에 의하지 아니할 수 있다.[11] 공식적으로 2002년 10월에 인민학교를 소학교로 바꾼다고 밝힌 것이 아니라 북한의 대외 언론에서 이때부터 소학교라는 명칭이 보이기 시작해서 알게 된 것이다. 북한이 인민학교를 소학교로 바꾼 것을 일반인들이 확실히 인식하게 된 것은 2003년에 일어난 룡천역 열차 폭발사고 당시에 관련 보도로 파괴된 학교의 교문에 붙은 '''룡천소 학교'''라는 명패를 보고.[image] [12] 다만 대만에서는 9년제 국민교육(의무교육)의 전반기를 담당한다하여 정식 명칭은 국민소학(國民小學)이다. [13] 영어로는 Primary School, 말레이어로는 Sekolah Dasar, 또는 줄여서 SD라고 한다. 타밀어는 தொடக்கப் பள்ளி.[14] 중고등학교 과정은 남학교와 여학교로 나뉘어 있는데, 중등과, 고등과, 여자 중등과, 여자 고등과라고 부른다. 유치원, 대학(남녀 공학), 여자대학은 다른 학교들과 명칭의 차이가 없다.[15] 이라는 말의 경우 한국에서는 초등학교 / 중학교 분교를 분교장(分校場)이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