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통

 


1. 물을 담는 통
1.1. 군대에서 사용하는 군용 수통 (Canteen)
1.1.1. 스테인리스 / 알루미늄 수통
1.1.2. 플라스틱 수통
1.1.3. 실제 운용
1.1.3.1. 세정법
1.1.4. 해외의 수통
1.1.5. 대중 매체
2. 국군수도병원의 옛 명칭인 국군수도통합병원의 준말
3. 수학과와 통계학과를 합쳐 부르는 말


1. 물을 담는 통


[image]
'''水桶. Water bottle.'''
이나 음료를 담는 데에 쓰이는 통이다.
사실 물을 담을 수 있는 밀폐용기라면 뭐든 수통이지만, 대중적으로는 냉장고 안에 넣기 좋은 1~2리터 내외의 물병이 현대에 흔히 쓰인다. 음료수나 생수를 담아 팔던 페트병도 물병으로 쓰이곤 하며, 헹궈서 몇 번 쓰다가 지저분해지면 버린다. 그러나 한번 개봉한 일회용 페트병을 재활용하는 것은 위생상 좋지 못하니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피하도록 하자. 페트병의 구조상 깨끗이 세척하는 것도 힘들 뿐더러 아무리 깨끗이 세척한다고 할지라도 페트병의 소재 특성상 세균이 빛의 속도로 증식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페트병은 투명한 몸체인데 이 페트병에 음료수 등을 보관한 채 직사광선에 노출시킬 경우 내용물이 변질될 위험이 아주 높으므로 페트병을 재활용할 경우 되도록이면 쉽게 변질되지 않는 물을 담도록 하자.
단순히 물을 담기 위한 물통과 달리 아예 들고 다니면서 음용할 수 있는 물통과 컵의 역할을 같이 하는 제품이 바로 텀블러. 인기를 끌다보니 요즘에는 다양한 재질과 형태로 여러가지 제품이 나오고 있다.
옛날에는 호리병의 속을 비워서 만들거나, , 돼지, 염소, 등의 가축위장이나 방광에 가죽을 덧대어서 만든 가죽부대 물통(Waterskin)을 사용하기도 했다.
등산용 물통은 날진, 시그 등 유명 브랜드가 있으며 아무래도 생활용 물병보다는 밀폐가 단단해야 하다보니 병의 기능성과 내구성을 고려하는 형태의 제품이 많다. 옛날 등산객들은 멋드러진 가죽 물주머니도 썼다지만 요새는 역시 날진 수통 같은 플라스틱 병과 카멜백을 대표로 하는 플라스틱 물주머니가 대세. 스테인레스 물병도 가열에 강하고 내구도 있다는 점에서 아직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생존주의와 부시크래프트 캠핑 계열에서는 입구가 넓은 스테인레스 수통 + 수통 크기에 맞춘 대형 컵으로 식수 컨테이너 겸 단촐한 간이 식기 역할을 모두 감당해내고 있다. 자체적으로 수통 기능을 갖추게 한 휴대용 정수기도 여럿 있으며, 캠핑 쪽에서는 자바라라고 부르는 대용량 접는 물통도 존재한다.
먹을 수 있는(!) 물통도 있다. 오호 문서 참고.
이외에도 미술용 물통, 연적#s-2 등이 있다.

1.1. 군대에서 사용하는 군용 수통 (Canteen)


[image]
사실 일반적으로 물 담는 통은 보통 물통이라고 하지 수통이라고는 잘 하지 않으며, 수통이라고 하면 보통 군대에서 쓰는 군용 수통을 가리킨다. 만약 평범한 물병을 수통이라고 하면 십중팔구 현직 군인이나 갓 전역한 예비역일 것이다.
국군에서 사용하는 것은 제법 작아보이는 크기와는 다르게 약 900ml가량의 용량이다. 미군 수통을 복제한 디자인이라 그 용량이 미국에서 흔히 쓰이는 단위인 1쿼트에 맞췄기 때문이다. 미군에는 마름모꼴 모양의 2쿼트짜리 수통도 있다. 손으로 들고다니면 무기를 운용하기가 제한되기 때문에 보통 요대(탄띠)에 결속시키거나 특전 조끼에 끼운 채로 휴대한다.
수통피에 500미리짜리 작은 생수병 2개를 나란히 넣으면 딱 맞는다. 대한민국 국군은 플라스틱 수통[1]과 알루미늄 수통[2] 두 종류를 모두 쓰며, 악세사리로 수통피와 정수제 병, 그리고 화생방 세트의 악세사리이기도 한 음료 취수관이 있다.[3] 참고로 플라스틱 수통과 알루미늄 수통은 음료 취수관을 연결하는 방식이 다르니 주의. 외국군의 경우 수통피 안에 넣는 수통컵(Canteen Cup)도 수통의 한 세트인데, 수통컵은 커피, 수프 같은 음료, 식품 데워먹는 데도 쓸 수 있는 다용도 물건.(Man vs Wild에서 베어 그릴스가 가지고 다니는 것도 이런 수통+수통컵 형식이다) 다만 가열할 경우 수통컵 손잡이는 장갑 끼고 잡아야 한다. 아니면 바로 화상 크리.
기도비닉을 유지하기 위해 은밀한 작전을 해야할 때는 수통은 가득 채우거나 아예 채우지 않아야 한다.[4] 수통에 물이 일정량만 차있으면 움직일 때마다 물소리가 나서 적에게 들킬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소대원들이 함께 이동중이라면 한번 휴식때 한명의 수통만 연 뒤 소대원들이 한모금씩 돌려마셔서 다 비우도록 되어있다. 움직일때는 완전히 가득찬 수통 또는 완전히 빈 수통만 있어야 한다.

1.1.1. 스테인리스 / 알루미늄 수통


2차 세계대전 때 미군들이 주로 쓰던 것을 그대로 인계받아 사용되는 수통이 있는가 하면 차후에 한국에서 생산된 수통이 섞여있다. 1943년 미 공병창에서 만든 수통이 75년 한국산보다 품질이 뛰어나다. 얇고 매끈하게 가공된 2차대전 수통에 비해 한국산 구식 수통은 두껍고 표면이 거친 데다 굵은 접합선이 있다.
최근에 한국에서 만들어진 신식 수통은 품질이 좋지만 보급상황이 그렇게 좋지가 않아서 모든 부대에 골고루 보급되지는 않았다. 또 미묘한 차이이긴 하지만 무게도 플라스틱보다 더 무겁고, 외부 날씨에 영향을 크게 받는 편. 즉 엄청나게 추우면 물도 차갑고, 더우면 물도 뜨겁다. 이게 별거 아닌 것 같지만, 혹한기 훈련같은 걸 나가보면 수통의 물이 얼어붙는 경우가 있거나, 아니면 살얼음이 끼기 직전이라 더 추위가 느껴지는 현상이 있어서 동기에는 별로 좋은 게 아니다. 또한 충격에 의해 찌그러지거나 하는 현상이 있다. 1950년대 이전에 생산된 것들은 스테인레스로 되어있어 상하를 이어붙여 완성한 형태로 만들었지만, 1950년대 이후에는 대부분 알루미늄 재질로 생산되었고 2000년대 중반 이전까지 50년간 같은 금형으로 찍어냈다. 2000년대 중반에는 뚜껑이 더욱 커지고, 방독면 취수마개와 일체형으로 바뀐 신형 수통이 등장해서 보급되고 있지만, 지금도 여전히 보급률이 그리 높지 않아서 간부나 상꺾[5] 이상의 전유물이다.
여전히 일선 부대들에서 사용되는 몇몇 수통들의 연식을 보면 사단장 뻘보다도 연세가 훨씬 높으신 수통들이 버젓이 사용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일부 수통에는 U.S. Army 1941 혹은 1943. U.S.M.C 같은 게 찍혀있다. 군생활중에 정훈교육의 일환으로 다함께 라이언 일병 구하기 같은 것을 볼 일이 있는데, 극 초반에 톰 행크스가 수전증으로 손을 덜덜 떨며 수통에 물을 마신다. 그 장면을 보면서 혹시나 하고 내 수통을 확인해보면 아니나 다를까 U.S. Army 1944가 찍혀 있다.[6] 개인장구류 개선에 대해 관심이 없는 국방부를 까는 데 흔히 사용되곤 한다.
당연히 잘 씻지도 않는데 수십 년 이상 계속 사용된 수통 내부는 그야말로 헬게이트. 워낙에 연식이 오래된 만큼 2008년 육군본부를 대상으로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의 결과에 의하면 군용 수통의 75%를 차지하는 알루미늄 수통과 10%를 차지하는 일체형 수통에서 '''식중독을 유발하는 바실러스세레우스균이 검출됐다!!!''' 이후 전 군을 대상으로 '''수통에 락스 넣고 헹궈라'''라는 공문이 내려왔다.[7] 당시 군에 지급된 수통은 총 71만 2천518개로, 이 가운데 구형 알루미늄 수통은 53만 2천916개, 플라스틱 수통은 10만 9천145개, 일체형 수통은 7만 457개 등이다.
그대로 수통 문제는 잊히는가 했더니 2013년 국감에서 이 사실이 또 지적되자 드디어 전면 교체가 결정되었다. 전군 수통의 상당수가 30년 이상 사용된 물건이라 죄다 교체하는데, 그에 드는 비용은 겨우 13억 원이라고 한다. K-1 전차 한대 사는 돈의 절반도 안 된다.
2010년과 2013년 국정감사에서는 병사들이 위생상태가 불량한 30~40년 이상 된 수통을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고, 작년(2014년)에는 군이 127만여 개나 되는 새 수통을 10년 동안 쌓아놓기만 하고 보급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당시 군은 2005년~2014년까지 10년간 구입한 96만 개는 이미 보급해 사용 중이며 31만 개는 아직 구입 전이라고 해명했다. 수통 위생 논란 6년째 이어져 온 국정감사 단골 소재, 이데일리 2015.02.14
2014년 국감에서 새 수통 127만 개를 쌓아놓고 장병들에게는 70~80년대 제작된 낡은 수통을 보급한 사실이 드러났다.[8][9]
국방부 관계자는 그렇게 오래된 수통은 사용할 리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지만, 위에 나온 기사들에서도 증명되었거니와, 군대에서 수십 년 된 수통을 사용한 경험자만도 수 백만 명은 더 될 텐데 참 한심한 소리다.6·25전쟁 때 쓰던 수통, 지금도 쓰고 있을까?
2015년에도 새누리당 국회의원 한기호군대에서는 수명 지난 차량도 잘만 굴리는데 100년 된 수통을 쓰는 것도 문제가 없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 ''수통이 빵꾸나지 않고 사용만 제대로 할 수 있으면 50년이든 100년이든 무슨 상관이냐?"라는 황당한 논리. 참고로 이 발언을 한 당사자는 싸제 물통만 애용했을 육군 중장 출신이다.
2017년 더불어민주당의 김광진 의원은 2014년에 예산 25억을 확보하여 전량 교체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6.25 때 쓰던 수통을 쓰고 있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자 의문을 제기했는데, 전쟁나면 쓰려고 쟁여놨댄다(...).
이 치장 물자 논리에는 다른 맹점도 있는데, 사용자 피드백이 안 된다는 점이다. 생산하고 10년 20년 치장해 두었다가 보급하는데 10년 20년 뒤에 사용기가 나온들 10년 20년 전에 납품마친 업자가 참고할 리가 없지 않은가. 이러니 매번 소요제기가 되면 다른 나라는 어떻게 하나 참고할 생각이나 하지 자체 개량을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저렇게 오래 치장하면 납품 업자의 하자 책임 기간이 지나버리기 때문에, 소량 시험 생산해서 시범 보급할 때는 좋은 제품으로 납품하고, 채용결정된 후 대량납품할 때는 저질 제품을 납품해 치장한 뒤 세월이 지나 면책받는 방산 비리가 생기기도 했다.
결국 군은 2016년 다시 신형 수통 소요를 시작, 2019년 11월 개발을 완료했고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전력화를 시킬 계획을 하고 있다. 신형 수통은 K1, K5 방독면을 낀 상태에서도 급수할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1.1.2. 플라스틱 수통


이것도 월남전 때 보급된 미군의 플라스틱 수통과 이후에 한국에서 만든 두 가지가 있다. 이것도 월남전 때 미군 수통이 더 좋다. 참고로 미군 수통은 수통 두께가 두꺼워서 찌그러지거나 깨지는 현상이 없으며, 외부 날씨에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다. 날씨가 엄청 더워도 물 온도도 적당하고, 반대로 추워도 얼어붙을 정도까지는 안 간다. 그러나 따끈한 물을 넣거나 날씨가 더워서 물이 뜨뜻해지면 물맛이 많이 망가진다.[10]
온수 정수기가 있는 부대에서는 혹한기 야간근무를 나갈 때 수통에 온수를 채워 나가기도 하는데 이때 플라스틱 수통이 매우 적절한 발열체 역할을 한다. 알루미늄 수통은 지나치게 뜨겁다.

1.1.3. 실제 운용


깨끗한 물이 수도관에서 나오는 주둔지에서 수통은 애물단지 취급이지만 실제 야전상황에서는 개인에게 음용가능한 유일한 수원은 수통 속의 물 뿐이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다. 식수는 음용은 기본이고 상처가 났을 때 상처에 묻은 이물질을 씻어내거나 화생방 공격을 당했을 때 응급처치용으로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때문에 평소에 수통을 관리하는 것은 생각보다 중요한 문제이며, 개인 수통이 파손되거나 오염되었다면 즉시 보고하고 새로 지급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행군 훈련 시나[11] 화생방 훈련[12]을 할 때 무겁다고 수통에 물을 안채워 가면 고통을 맛보게 된다. 간부들도 이를 알기에 훈련이나 근무 투입 전에 수통에 물이 채워져 있는지 검사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마시든 안 마시든 원칙상으로는 작전이나 훈련 전 수통은 항상 충반한 상태여야 한다. 하지만 마실 때마다 꺼림칙한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뭐 목마르면 설마 죽기야 하겠어?하면서 마시긴 마시지만 말이다... 그 이유는 수통, 특히 철제 수통은 교체가 안 되고, 수십 년씩 오래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철제 수통 내부는 씻기도 힘들고, 씻으려면 소금이나 식초 등이나 아니면 열탕 소독 등의 방법을 쓰는데, 병사들도 귀찮아서 거의 안 씻는다. 또한 '''아직도 대한민국 육군에서는 1940년대나 1950년대 연도가 찍힌 철제 수통을 보는 것이 어렵지 않다.''' 초기 한국군은, 미군이 쓰던 보급품을 그대로 인수[13]한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이들 수통은 2차대전 현장에서 쓰이던 것들도 있다.
강원도같이 추운 곳에서 혹한기 훈련 시 넣어놓은 물이 냅다 얼어버려 목말라 죽겠는데 휴식시간에 수통 따보면 꽝꽝 얼어서 마시지도 못하는 안습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것은 물을 가득 담고 행군을 하면 발생하는 문제로, 물을 절반이나 2/3 정도로 채워 걸을 때 출렁거리게 하면 얼지 않는다는 요령이 있다.[14] 물론 양이 적은 만큼 다소 아껴 마셔야 하긴 하지만, 얼어서 못 마시는 것보다는 낫다. 겨울여름과는 달리 체외 밖으로 땀을 배출하는 정도가 현격하게 적기 때문에 그 정도의 물로도 충분히 훈련간 버틸 수 있다. 그리고 잊을 만하면 따뜻한 물을 보급해 주기도 하고. 뜨거운 물을 넣고 수통피와 수건으로 싸맨 다음 침낭에 넣으면 유단포처럼 쓸 수 있다. 다만 저온화상에 주의하자.
다만 기도비닉이 중시되는 상황에서는 출렁거리는 소리 때문에 다 들키지 않게 해야 한다. 조금씩 마시기 시작하면 어쩔수 없이 소리가 날 수밖에 없는데, 그래서 수통 하나를 가지고 분대원들이 돌려 마시면서 한 번에 한 병씩 비우는 방식을 쓴다. 그리고 수통피로 잘 감싸고 배낭 안에 수통을 넣으면, 소리가 비교적 덜 난다.
가끔 여기다 물 대신 맛스타 같은 음료수를 넣고 다니는 인간들이 있는데, 그러다가 변질되면 마셨을 때 큰일나니 그러지 말자. 수통 겉면에 분명 수통에는 물만 넣으라고 명시되어 있다.[15] 플라스틱 수통이라면 사용 후 깨끗이 헹구어 낼 경우 괜찮지만 알루미늄은 산에 약한 금속이다. 실제 가정이나 식당에선 알루미늄 식기에는 식초와 같이 산이 많이 함유된 신 음식을 담지 않고 설명서에도 담지 말라고 적혀 있다. 즉 구연산이 함유된 음료(맛스타와 같은 과일 음료)들은 알루미늄 수통의 내구성에 악영향을 끼친다.
의외로 망가지기 쉬운 물건이기도 하다. 휴대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무게를 최대한 줄이려고 가벼운 밀도의 플라스틱이나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훈련소 같이 여러 사람을 거쳐간 플라스틱 수통 같은 경우는 멀쩡한 수통이 드물 정도이며, 알루미늄 수통도 바늘로 뚫은 것처럼 어느 날 갑자기 구멍이 뻥 뚫려있는 등 상식적으로는 좀 이해하기 어려운 파손 유형이 많다.[16]
여름에 행군 하다 보면 꼴랑 900ml의 물로는 갈증 해결이 안 된다. 월남전 수기를 보면 처음에 수통에 물 다 먹고 개고생 하다가, 고참들이 한번에 수통 뚜껑 2개 분량만 마시면서 입만 헹구라고 한다. 이처럼 뚜껑이 이중으로 달린 신형 수통의 경우 작은 뚜껑을 열어서 마시면 뚜껑으로 마시는 것과 비슷하다. 행군할 때 독한 마음 먹고 실행해 보면, 아침에 출발해서 저녁까지 행군해도 수통에 물이 찰랑찰랑하게 남아있는 기현상을 겪을 수 있다.
월남전 수기를 보면 수색정찰 나갈 때 수통을 7개를 갖고 나갔다는 구절이 나온다. 그런데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 때 꼴랑 수통 하나만 갖고 몇 달 동안 매복 작전에 나갔는데 식수 재보급이 원활하게 안 되어 목말라 죽을 뻔 했다는 경험담을 자주 들을 수 있다.(최초 2주는 굶어 죽을 뻔 했다는 공통적인 경험담) 왜냐면 매복한 국군이 어디 숨었는지도 모를 뿐더러, 식수 추진하러 가다가 오발로 총맞아 죽을까봐. 카멜백이 도입되기 이전의 미군이 기본적으로 수통 2개씩 갖고 다녔다고 하는데 한국군은 그런 것 없다. 100 km 행군을 가든지 대간첩 작전시 4박5일의 매복작전을 나가든지 언제나 수통은 1개뿐이다. 물론 이 글을 읽고 있는 현재 공비가 쳐들어 왔다고 해도 수통 한 개 들고 뛰어 나갈 것이다.
월남전때 한국군은 상기했듯 수통을 2개씩 차고 나가는 경우가 많고 수기뿐만 아니라 기록 사진 또한 그를 증명한다. 결국 상황이 사람을 만든다.

1.1.3.1. 세정법

  • 락스 소독법
소량(병뚜껑 한개 분량)의 락스를 물에 희석하여 헹구어내는 방법. 락스는 물때를 화학적으로 파괴하기 때문에 나중에 솔질로 닦아내기 쉽다. 가끔 락스가 구비되어있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는 그냥 PX에서 사면 된다. 얼마나 비싸다고... 하지만 새 알루미늄 수통엔 락스물을 넣으면 안된다. 일례로 새 알루미늄수통에 락스물 넣고 하룻밤 지나보니 내부가 부식되어있었다고 한다. 이 경우엔 치약 등을 넣자.
  • 모래, 연마제 이용법
① 굵은 모래를 구한다.(혹은 마그네슘 등의 산업용 연마제도 좋다.)
② 스타킹이나 삼베에 넣어 물에 세척한다. 삶아도 좋다.
③ 깨끗해진 모래 혹은 연마제를 수통에 넣는다. 이때 식초, 소금 등을 같이 넣어도 좋다.
④ 물을 약간 (한컵분량) 넣어준다.
⑤ 뚜껑을 닫고 열심히 흔든다.
⑥ 스타킹이나 망을 이용해 물을 빼 준다.
⑦ 다시 물을 한컵 분량 넣어주고 열심히 흔든다.
⑧ 물과 모래(연마제)를 제거하고 다음에 쓸 수 있도록 보관한다. 이 때 스타킹에 넣어 매달아 두면 물도 빠지고 잘 마른다.
⑨ 수통을 한번 헹구고, 다시 물을 가득 채워서 헹군다.
수통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쓰이는 PET병에도 요긴하게 쓸 수 있는 방법이다. 병 속의 물때도 확실히 제거가 된다. 다만 병 내부에 연마제로 인한 긁힘자국이 생길 수도 있으나, 알루미늄 수통은 모래를 쓰면 이런 일이 덜하고, 안 씻어내는 것보다야 훨씬 낫다. 참고로 치약도 미세 플라스틱 알갱이가 함유되어 있는 연마제의 일종이다. 계면활성제와 연마제 콤보이니 위에 적힌 방법과 동일하게(3~5번 항목) 처리해주면 된다.
  • 삶기
금속제 한정. 젖병 소독하듯이 삶는다. 그 다음에 가정용 세제와 솔로 살살 솔질해주자. 하지만 군대에서 그러긴 쉽지 않으니 끓인 물을 수통에 가득 채우고 30분 정도 불려두고 세척해도 된다.

1.1.4. 해외의 수통


2차세계대전 당시에도 FM은 수통 하나였으나, 상륙전의 대부분을 고온다습한 동남아에서 해야했던 태평양 전선에서는 대부분 두개 이상 차고 다녔다. 더 퍼시픽의 주연중 한명인 시드니 필립스가 적은 회고록인 "You'll Be Sor-ree"를 읽어보면 과달카날 상륙 첫날에 수통을 하나만 챙겨 고생하는 해병대원들이 나온다. 유럽전선에선 의무병들이 부상병의 상처를 씻거나 부상병에게 주기 위해 수통을 여러개 차고다니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 후 베트남 전쟁때에 워낙 더운 날씨 탓에, 2개 이상을 달고 다니는 것이 기본이 되었으며, 특수부대 등을 위해서 대형 수통이 나온 적도 있다.[17]
그 이후로도 한동안 수통이 쓰이다가,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때에 많은 물을 갖고 다녀야 되면서, 원래는 등산용품이던 카멜백을 사용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때쯤 소식을 접한 국내 밀리터리 커뮤니티에서도 국군에 카멜백을 보급하라는 여론이 생기기도 했다. 그러나 카멜백이 만능은 아니고, 아무래도 더운 지방에서 쓰기 좋은 것이고 물이 얼기 쉬운 추운 지방에서는 수통이 낫다는 게 중평. 그리고 매번 취수관과 통을 전용 세제로 잘 세척해줘야 하는 등 관리도 까다롭다. 또한 수통 2개라면 혹여 하나가 파편을 맞거나 총탄을 맞아도 다른 하나가 남아있고, 또 금방 꺼내서 버릴수 있지만, 카멜백은 바로 벗기가 힘들며 등쪽에 구멍이 나면 물이 방탄복과 옷을 적셔서 전투력 하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특수부대의 작전양상이 신속투입, 화력집중, 빠른철수 식으로 바뀐 현대전에서 생각보다 많은 특수부대 인원이 카멜백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중 하나다.[18]
때문에 많은 전쟁 경험을 가진 미군은 이제 카멜백은 정찰할 때만 쓰고 진지에서는 수통 대신에 그냥 생수병 쌓아놓고 마신 후 버려버린다. 이것으로 물맛과 위생/정수 문제를 단숨에 해결. 물론, 이런 고충을 이제서야 알았는지 2009년부터 우리나라도 훈련 한정으로 생수가 보급되기 시작했으니 참 잘 되었다. (기타 자세한 것은 비무장지대 생수 참고), 다만 미군의 경우에도 전쟁 지역의 최전선에선 군인 개개인이 가능한한 지급받은 수통2개와 카멜백, 생수팩등 3가지에 모두 물을 꽉채워서 장비하고 작전에 나서는데, 주로 보급이 원활하지 못하면서 전투가 빈번히 발생하는 오지와 외곽기지들, 장기간의 작전에선 이렇다. 극심한 전투속에서 발생하는 개개인들의 갈증문제와 중화기들의 과열 문제해결, 부상자 발생시 치료를 위한 수요등으로 물 수요량이 얼마나 많을지 알 수없고 관련 환경속에서 적시에 재보급이 되는지도 알수없기때문에 보급체계가 원활한 미군들도 이럴땐 철저히 대비한다.

1.1.5. 대중 매체


메달 오브 아너: 얼라이드 어썰트의 수통은 만병통치약이 따로 없다. 그냥 마시기만 해도 체력이 25만큼 회복된다. 그리고 임무1에서 물을 마시는 장면이 2번 나오는데 초반의 같이 트럭에 탑승한 레인저 대원은 군복을 입고있어서 그나마 의문이 덜하지만 잭 그릴로 소령은 구출 당시 '''민간인복장'''인데 수통이 어떻게 나왔는지가 의문. 동작도 군복을 입은 다른 캐릭터와 똑같이 허리쯤에서 수통을 꺼내 물을 마시고 다시 허리쪽으로 넣는다.
매드 맥스(게임)에서도 수통에 담긴 물을 마시면 체력이 회복된다. 물론 그전에 물이 저장된 곳을 찾아서 물을 채워야 한다.
재기드 얼라이언스 2에서는 스태미나를 회복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스태미나는 수통과 잠으로만 회복할 수 있으므로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항상 단독군장의 일부가 된다.

2. 국군수도병원의 옛 명칭인 국군수도통합병원의 준말


국군수도병원으로 개칭된 건 1984년이지만, 개칭된 지 '''36년이나 된''' 2020년 기준으로도 여전히 수통으로 불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3. 수학과와 통계학과를 합쳐 부르는 말


주로 서울대학교와 같이 통계학과가 수학과와 붙어 있는 대학에서 두 과의 앞글자를 따서 '수통'으로 합쳐 부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서울대학교의 경우 원래는 두 과가 하나의 학부였다가 2012학년도부터 분리되었는데, 붙어 있었을 때의 전통을 따라 두 과가 함께 행동하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학과(정확히는 수리과학부)/통계학과를 뭉뚱그려 '수통'으로 칭한다.
[1] 월남전 당시쯤~1980년대 물건[2] 구형과 신형이 있는데 구형은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 나올 수준인 물건이며(1940~50년대 미국 생산 버전 및, 그 이후에 한국에서 무려 2000년대 초반까지 생산된 물건.) 신형은 2000년대 중반에 등장해서 현재 생산되는 물건이다.[3] 방독면과 연결하여 마실 수 있도록 한 물건. 실제로 사용하거나 교육하는 일이 별로 없어 많은 사람들이 헷갈리는데 빨대처럼 빨아먹게 되있는 것이 아니라 링거처럼 수통을 뚜껑이 아래로 오게 하여 거꾸로 들어서 물이 흘러내려오도록 해야 마실 수 있다 '''독가스가 풀려 있는''' 화학전 상황에서 목말라 물마시겠다고 '''방독면을 벗을 수는 없지 않은가.''' 부수기재 단락 참고.[4]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서 제101 공수사단 이지중대 장병들이 커래히에서 윈터스 소위의 지휘하에 야간 행군을 한 후 중대장인 소블 대위가 수통 검사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게 바로 상술한 이유 때문에 그렇다. 원리 원칙 좋아하는 소블답게 20kg 가까운 기관총을 들고 행군하는 크리스텐슨도 기도비닉 유지를 위해서 얄짤없이 물을 마실 수 없었던 것이다.[5] 운이 나쁜 경우에는 병장도 신형 수통을 못 가지는 경우도 있다.[6] 이를 두고 인터넷 상에선 노르망디의 물맛이 느껴진다는 드립이 나오기도 한다.[7] 락스=화장실 이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그렇지 락스 소독은 매우 유효한 살균법이다. 락스 자체가 원래 전시 소독제로 개발된 것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자대 배치받고 C급 수통을 지급받을 경우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은데, 페트병 뚜껑 분량의 락스를 넣고 물을 채운 다음 하룻밤 정도 두었다 온수로 헹구어내면 해결된다. 다만 락스 냄새가 독하니 잘 헹궈야 한다.[8] 어느 정도는 감안해야 하는 것이, 이 새 수통들은 치장물자로 구입 및 보급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치장물자란 전시에 예비군이 동원되었을 때 지급되는 물자로, 신품 저장이 원칙이며 주기적으로 기존에 치장되어 있던 물자를 순환시켜 현역들에게 지급하고 신품을 구입하여 다시 치장한다. 따라서 기존에 치장되어 있던 (신품 상태의)구형 수통을 순환시켜 보급하고, 새로 구입한 신형 수통을 치장물자로 보급한 것일 수도 있다. 애초에 현역 군인 수가 6~70만 명 정도인데 127만 개나 구입하였다는 것은 현역들에게 지급할 용도로 구입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수도 있으며, 10년 동안 구입해 왔다는 점도 연도별로 순차적으로 이루어지는 치장물자 순환에 더 적합하기도 하다. 물론 이는 개인적인 추측에 불과하니 너무 신빙하지 말 것.[9] 물론 그렇다 치더라도 현역 군인들에게 위생상 문제 있는 낡은 수통을 사용하게 했다는 것이 합리화되거나 바람직하다는 것은 아니다.[10] 참고로 플라스틱 수통은 공장 기계에서 뽑아낼 때 잘 빠져나오라고 바른 이형제가 묻어나올 수 있기 때문에, 제대로 냄새 제거를 안 하면 그 이후로도 계속 냄새가 난다. 치약물에 굵은 소금 등을 넣고 흔들어서 빼내면 냄새가 많이 사라진다.[11] 다만 행군시 지휘관이 싸이코거나 신교대 행군이 아닌 이상 일반적으로 사제 이온음료를 따로 챙기기 때문에, 생각보다 쓸 일은 많이 없다. 물론 '''그래도 빵빵하게 넣어간다.''' 많아도 많아도 부족한게 수분이기 때문이다.[12] 수통에 있는 물로 피부에 묻은 CS가스 입자를 씻어야 하기 때문이다.[13] 당연하지만 이 수통에는 Made In U.S.라 적혀있으며 주의사항도 영어로 쓰여있다.[14] 이는 물을 안 얼게 하기 위한 것 이외에 물이 얼었을 때 부피증가로 인해 수통이 파열되는 문제를 막기 위함도 있다.[15] 'For Water Only'.[16] 이는 알루미늄이 생각보다 무른 금속이라 바닥의 뾰족한 돌이나 금속 못 같은 곳에 체중과 같이 눌리면 그대로 구멍이 뚫리기 때문이다.[17] 미군은 병사 개개인에게 흠집 하나 없는 새 수통 2개와 카멜백 하나를 보급해준다. 그래서 카투사들은 CIF(Central Issue Facility)에서 장비 보급을 받을 때 묘한 컬쳐쇼크를 느끼기도 한다.[18] 미 해병 수색대 전우회 커뮤니티에서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