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북한)
順川市 / Sunchon City
1. 개요
평안남도의 중심에 있는 도시. 인구는 29만 7천 명(2008년)으로 남한의 순천시보다 좀 더 많으며 과거 평안도의 주요도시였던 안주시와 도청 소재지인 평성시보다도 많다.[1] 하지만 평안남도 안에서는 인구 36.6만의 남포특별시에는 조금 밀리고, 의외로 개천시 인구가 32만으로 결국 3~4번째 도시.
면적은 368km²로 개천의 절반밖에 안된다. 그만큼 밀집한 도시라는 의미.
도시 한가운데에 대동강의 상류인 정융강(靜戎江)이 흐르고, 춘천처럼 강 한가운데에 섬(하중도)도 몇 개 있다.
평안남도의 행정구역인 순천군은 북한의 순천시, 은산군, 평성시를 포함하고 있어 명목상 군 인구가 '''80만 명'''이 넘는다. 통일 후 순천군은 순천시로 승격되고, 일반구를 설치할 수 있는 특정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지리적으로도 평안남도 전역의 가운데쯤에 해당돼, 새로운 평안남도청 소재지로 선정될 가능성도 있다(북한 치하에서의 도인민위원회 소재지였던 평성시를 그대로 계승하는 등). 다만 순천군은 예전에 은산, 순천, 자산 세 지역으로 독립된 행정구역이 통합된 지역이어서 현재 북한이 나눈 그대로 존치할 가능성도 있다.
평안도 사투리에서는 항목의 순천(順川)는 '순천', 전라남도 순천(順天)은 순턴'으로 불러 구별한다고 한다.#[2] 실제로 전남 순천시에서는 이 평안남도 순천과 이름이 같다는 점을 이용해서 자매 결연 및 문화 교류 등을 추진하고 있다.
2. 역사
한사군 시대에는 낙랑군(樂浪郡) 남감현(䛁邯縣)이었다.
조선 말 의병 격전지이기도 했다. 순천 시가지는 대체로 순천군 순천읍 및 선소면 일대였다가 북한 치하에서 시로 승격되었다.
1908년에는 인근의 은산군과 자산군을 합병했는데, 그 전까지는 '''월경지가 순천군 관아가 위치했던 본토보다 훨씬 더 큰''' 기이한 모양새를 하고 있었다. 해당 월경지는 합병과 동시에 맹산군과 덕천군이 일부를 나눠 먹었고, 나머지는 순천군에 잔류했다.
3. 교통
주로 철도를 주력으로 이용하는 북한의 특성상[3] 철도가 많이 지나면 많이 지날수록 교통 방면의 혜택이 크다고 볼 수 있는데, 그런 점에서 보면 평안남도의 교통의 요지이다. 순천역이 있는데 평북(북한 행정구역상 자강도)의 희천시, 강계시 및 만포시, 낭림(동문거리)으로 빠지는 만포선이 여기에서 분기하며, 평양직할시와 라선특별시를 잇는 평라선이 여기를 통과한다.
내륙도시이지만 서해갑문과 대동강을 통해 평양을 지나 순천까지 1천톤급 선박이 출입항할 수 있는 항만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육상교통 자체가 부실한 북한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할 듯.
4. 산업
공업지역으로도 유명한데, 이곳에 그 유명한 '''비날론''' 공장이 위치하고 있다. 또한 이곳의 공업지대에서는 신경작용제를 비롯한 생화학무기들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0년에는 순천린비료공장도 등장했다.
리승기 박사가 발명한 비날론 섬유의 이름은 김일성이 이름 붙였다 한다. 그래서 '주체섬유'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1983년 김일성이 100억 달러를 투자해 순천에 비날론 공장이 만들어졌던 것이다. 북한의 80년대 3대 실정 문서 참고. 그러나 이후 경제난으로 건설이 중단되었다. 구글 어스 위성사진 자료에 의하면, 2004년에는 그래도 공장의 모습이 있었으나 2009년에는 거의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만큼 황폐화되었다고 한다. 비날론이 원래 석탄과 전력을 대량으로 필요로 하는데다 다른 섬유와의 경쟁력도 떨어지는 점을 고려해 볼 때, 비날론의 실패는 당연한 듯. 비날론 항목 참고.
5. 출신인물
6. 북한 기준 행정구역
- 동 : 순천동, 역전동, 수복동, 강안동, 금산동, 동암동, 연포동, 봉화동, 연봉동, 용악동, 강포동, 석수동, 금천동, 응봉동, 봉우동, 오사동, 증산동, 직동, 부흥동, 새덕동, 새마을동
- 리 : 평리, 북창리, 오봉리, 용봉리, 원상리, 내당리, 신리, 신덕리, 용지리, 풍덕리, 서남리
7. 이북5도 기준 행정구역
[image]
1읍 8면을 관할했다.
7.1. 구 순천군 지역
- 순천읍(順川邑)
- 선소면(仙沼面)
- 신창면(新倉面)
- 관할 리 : 신창(新倉), 구정(九井), 귀천(貴泉), 마동(馬洞), 망일(望日), 삼중(三中), 수원(水源), 숭덕(崇德), 숭산(崇山), 신사(新四), 신삼(新三), 신이(新二), 연합(延合), 영대(靈坮), 용승(龍昇), 용암(龍巖), 용화(龍化), 용흥(龍興), 원창(院倉), 월포(月浦), 유상(柳上), 은천(隱泉), 재동(梓洞), 청계(淸溪)
- 1929년에 구 은산군 지역이었던 용화면(龍化面)을 흡수하였고, 1935년에는 밀전면(密田面)을 흡수하였다. 숭산리·연합리·용승리·용암리·용화리는 구 용화면, 구정리·영대리·원창리·월포리·유상리·은천리·재동리는 구 밀전면에 해당한다. 1952년부터 1954년까지 2년간 은산군 소재지였다.
- 철도로는 평라선과 평덕선 신창역과 수덕역, 원창역이 있다.
7.2. 구 은산군 지역
아래 지역은 조선시대 은산군의 영역에 해당한다. 은산군은 1908년 순천군에 흡수되었다. 이외에도 선소면(도흥리·모학리·장평리), 신창면(숭산리·연합리·용승리·용암리·용화리)가 구 은산군의 영역에 해당한다.
- 북창면(北倉面)
- 은산면(殷山面)
7.3. 구 자산군 지역
아래 지역은 조선시대 자산군의 영역에 해당한다. 자산군은 1908년 순천군에 흡수되었다.
- 사인면(舍人面)
- 자산면(慈山面)
- 후탄면(厚灘面)
- 관할 리 : 후탄(厚灘), 고삼(庫三), 득룡(得龍), 반룡(盤龍), 석정(石井), 양포(兩浦), 오탄(五灘), 용흥(龍興), 월탄(月灘), 입석(立石), 학림(鶴林), 합포(合浦), 현룡(見龍), 화오(和五)
7.4. 구 개천군 지역
아래 지역은 1914년 부군면 통폐합 때 개천군에서 편입한 곳이다.
- 내남면(內南面)
[1] 그런데 따지고 보면 평성시는 평양의 위성도시로 발전한 것으로 원래 순천시(당시 순천군) 소속이니 사실상 추격당한 것이다.[2] 중국어 보통화 발음 기준으로 川은 촨(chuān)(예: 쓰촨성(四川省)), 天은 톈(tiān)(예: 톈진시(天津市))으로 구분되므로, 나름 어원을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3] 북한의 교통량 및 물류 수송이 철도에 의존하는 정도는 말 그대로 상상을 초월한다.[4] 각암역은 현재 개천시 소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