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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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진의 최대 번화가인 하이허(海河) 강과 진완광장(津湾广场) 일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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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특구로 개발중인 빈하이 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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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딘 파이낸스 117
1. 개요
'''톈진(Tianjin)''' / '''천진(天津)'''
중국 화베이(華北) 지구에 있는 중앙 직할시로, 수도 베이징시와 인접해 있다. 중국의 수도권으로, 베이징과 허베이성과 더불어 징진지(京津冀)로 묶인다. 인구는 2014년 기준으로 1,472만명이다. 산하에 3현(縣) 15구(區)의 행정구역이 있다. 면적 '''11,000㎢'''로 '''경기도'''와 같은 넓이다. 베이징의 외항(外港) 역할을 하는 도시이며, 한국의 인천광역시, 일본의 요코하마시와 포지션이 비슷하다.
2. 명칭
톈진이라는 이름은 명나라 영락제가 건문제를 몰아내기 위해 남경으로 진격하던 중 이곳에 당도하였다 하여 '천자의 나루'라는 뜻에서 붙은 이름이다.
영어를 비롯한 서양 언어에서는 Tianjin이라고 쓰지만 우정식 병음 표기는 Tientsin으로 약간 다른데, 이는 현대 한어병음에서 j로 표기되는 음이 19세기 관화에서는 구개음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ts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3. 역사
원나라 때부터 베이징의 위성도시로서 발달한 도시. 삼국지의 남피가 여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확히 말하면 허베이성 창저우(창주)시 난피현은 남서쪽으로 70km 정도 떨어져있다. 본래 톈진 일대는 당나라 때까지만 해도 바다였던 곳이나, 발해만 일대의 퇴적 작용으로 서기 900~1300년에 걸쳐 육지가 되었다.
전통적인 톈진은 바다에서 약 40km 떨어진 지역에 발달한 내륙도시이다. 40km는 인천항에서 서울특별시 거리와 비슷하다. 중화민국 시대에 발행된 지도를 보면 톈진시는 바다에서 한참 떨어져 있다. 탕구(塘沽, 당고, 지금은 빈하이 신구(濱海新區)라 불림)라는 항구가 톈진의 외항인데, 중공 수립 직후 톈진시의 관할영역을 탕구를 포함한 바다 지역까지 확장해버려서 이제는 톈진이 항구도시라 해도 틀린 건 아니며, 그 이전인 명나라 시절부터 대운하의 종점이 이곳이었기 때문에 전근대 톈진은 내륙도시이면서도 항구도시였다.
화베이 지구의 보하이 만(渤海灣)에 인접한다. 금나라와 원나라 때는 '즈구(直沽)'였다. 원대부터 무역과 상업의 중심지로 발달해 왔다. 청말부터 열강의 조계지가 설치되었으며 노구교 사건 등 열강과의 충돌도 벌어졌다. 만주사변 이후 관동군 특무 도이하라 겐지가 천진사변을 획책하였으며 중일전쟁 중 베이핑-톈진 전투로 일본군에게 점령되었으나 1945년 종전과 함께 해방되었다. 2차 국공내전 이후 인민해방군에게 점령되어 현재까지 중화인민공화국의 영토로 남아있다.
한국과도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데, 운요호 사건 이래 조선이 근대화를 꾀하면서 각 나라에 사절단을 보냈을 때 청나라로 보낸 영선사가 간 곳이 바로 천진이다. 영선사의 주 목적은 청나라가 양무운동을 벌이면서 도입한 각종 서양 무기들이었는데, 이홍장이 조선의 입장을 전해듣고 사절단을 천진으로 오게 했다. 당시 천진은 북경과 제일 가까운 항구도시였기 때문에 대표적인 군사도시로 기능했다.
4. 기후
사계절이 뚜렷하다. 해안에 비교적 가깝지만 대륙성 기후라 여름에는 엄청 덥고 겨울에는 엄청 춥다.
매우 건조한 편이다. 연강수량이 511mm에 불과한 데다가 그 중 70%는 여름에 집중되어 있고, 쾨펜의 기후구분 상으로는 건조기후에 속하는 스텝기후(BSk)로 분류된다. 비나 눈도 한번에 많이 오고 자주 내리진 않는다. 이 때문에 황사와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하다.
5. 문화
대표적인 교육 기관으로는 저우언라이의 모교로 알려진 난카이 대학교와 국립 톈진 대학교가 있다. 관광지로 톈진박물관, 톈진동물원 등이 있다.
펑공(冯巩), 궈더강(郭德纲) 등 유명 만담가들을 많이 배출하면서 중국 만담(相声)의 성지로 불린다.
6. 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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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기준으초 톈진 지하철은 7개의 노선을 운행중이다. 톈진 지하철은 십수개의 지하철을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종 목표는 '''베이징 지하철과의 직결운행.''' 일 평균 이용객은 100만명 가량이며 총 노선 길이는 166km다. 노선 개수나 구조, 총연장이 부산 도시철도와 비슷한 수준이다.
교통을 살펴보면, 먼저 항구도시인만큼 항로가 발달해 있다. 톈진항에서 일본 고베, 대한민국 인천광역시 등으로의 항로가 있다. 베이징으로는 고속철도, 고속도로를 통해 갈 수 있다. 그리고 항공 교통을 살펴보면, 빈하이(濱海) 국제공항이 있다. 베이징이 비교적 가깝기 때문인지, 인구 천만 명이 넘는 거대 도시의 공항치고는 중장거리 노선은 부실한 편이다.
7. 관광
관광지로써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수도인 베이징 근처에 있지만 마냥 가깝다고 할 수 없는 정도로 떨어져 있기도[2] 해서 톈진만 일부러 찾는 경우는 드물다.
톈진의 경우 대부분의 볼거리가 도심인 허핑구에 몰려있다. 그래서 구석구석 돌아볼 생각이 없는 한 하루면 주요 관광지를 전부 돌아볼 수 있다. 이때 톈진의 중심지격이자 외지인들에게는 톈진의 관문인 톈진역부터 시작해서 돌아보는게 좋다. 만약 공항으로 톈진에 접근한다면 공항에서 2호선으로 톈진역에 갈 수 있다.
- 이태리거리 - 톈진역과 가까운 관광지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제국주의 시대에 이탈리아의 조계지였다(이탈리아령 톈진). 건물들이 전부 서양식으로 지어져서 이국적인 느낌이 든다. 사실 이 당시 톈진에는 이탈리아 이외에도 영국, 프랑스, 독일, 벨기에, 러시아, 오스트리아-헝가리, 일본, 미국같이 당시 모든 열강들의 조계지가 있었기 때문에 이들 국가들이 건설한 근대식 건물들이 지금도 많이 남아있다.
- 하이허(海河) - 과거에 대운하로도 쓰였던 톈진을 관통하는 강이다. 서울특별시로 치면 한강의 포지션이고 광주광역시로 치면 광주천의 포지션이다. 시가지 내에서는 폭이 넓지 않지만 주변에 고층건물이 늘어서 있고 유람선도 운행한다. 야경이 매우 예쁘다. 톈진역과 사실상 붙어 있어서 나오자마자 감상할 수 있다. 그런데 미세먼지와 스모그가 심한 날에는 다 가려진다.
- 고문화거리 - 톈진의 인사동이라고 할 수 있는 곳으로 골동품들을 많이 팔고 있다. 옛 중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톈진역으로부터 2㎞도 안되는 거리에 있다
- 빈장다오(滨江道) - 한국의 명동과 같은 포지션. 도보로 이루어진 백화점 거리이다. 최대 번화가이며, 경비 인원이 상시 순찰중이다. 잉커우다오역(营口道站) 근처에서 하이허 강변의 진완광장(津湾广场)까지 이어진다.
- 우다다오(五大道) - 톈진역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옛 영국의 조계지역이다. 여기저기 작은 박물관들이 산재해 있다. 민위안광창(民园广场)이라는 옛 스포츠 경기장도 있다. 지하철은 톈진 지하철 1호선과 톈진 지하철 3호선의 환승역인 잉커우다오역(营口道站)과 가깝다.
- 수상공원 -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서 당일치기 여행이 아니라면 추천하진 않는다. 가봐도 별게 없다. 다만 매우 넓은 부지가 그럭저럭 꾸며져 있고 거대한 호수가 있어서 찬찬히 산책하기에는 좋다. 그러나 대기오염이 심한 날에는 그것도 여의치 않다.
- 톈진 방송탑 - 톈진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다. 비싼 입장료를 받는다. 스모그가 심한 날에는 올라가지 않는게 좋다. 역시 시내와 조금 떨어져 있다.
- 톈진 문화중심 - 과학기술관과 미술관, 박물관들이 몰려있는 단지이다. 실외에는 호수가 있으며 근처에 롯데 백화점이 있다.
- 판산(盘山) - 톈진시 북부 계주구(蓟州区)에 위치한 산이다. 한국인 관광객 사이에서는 인지도가 낮으나, 풍경이 상당히 좋으며, 톈진시에서 산과 만리장성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8. 행정구역
톈진은 16개의 구를 관할한다.
일반적으로 도심으로 평가되는 구는 다음과 같다.
구별 인구와 면적은 다음과 같다.
9. 한국과의 관계
한국인 자녀들을 위한 천진한국국제학교도 있어서 많은 학생들이 재학중이다. 주요 한인타운으로는 메이쟝 근처와 양광100 그리고 시대오성이 있다. 메이쟝은 옛 천진한국국제학교가 있던 곳이라 흥했던 곳인데 천진한국국제학교가 이전하고 양광100과 시대오성이 뜨면서 저물었다. 그래도 여전히 한국인들을 상대로 하는 상점들이 많은 곳이다. 양광100은 시대오성이 뜨기 전까지 한국인들의 중심지였다. 물론 지금도 많은 한국인들이 살고 있지만 예전만 못하다. 시대오성은 가장 나중에 뜬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주거지인데 집값은 비싸도 생활이 편리해서 한국 사람들이 꽤 있다.
소수민족으로는 회족, 몽골족, 조선족 등 42개 민족이 거주한다. 시 전체 인구의 3%에 못 미친다.
10. 경제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조사에 의하면 톈진의 경제 규모는 GDP(국내총생산)가 3,087억 달러로 광저우의 경제 규모와 비슷하다.
11. 사건·사고
한국 시간으로 2015년 8월 12일 밤 큰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톈진 항구 폭발 사고 문서 참고. 버섯구름이 보였을 정도로 큰 폭발이었으며, 사건 발생 한 달 후 공식적으로 당국에서 밝힌 사망자는 120여명, 부상자가 600여 명 정도였다. 그러나 6개월 뒤에 최종 집계 결과가 나왔는데 165명 사망, 8명 실종, 798명 부상이었다고 한다. 저 중 소방관 사상자는 약 100여 명. 천 여명의 사상자와 1조 3천억 원 규모의 재산 피해를 낳았다.
12. 여담
구의 문서가 최초로 생성된 중국의 도시이다.
일본식 중화 요리인 텐신항이라는 요리의 이름이 여기서 유래했지만, 정작 톈진 시에는 그런 요리 없다(...).
1993년부터 인천광역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중국에서는 간략하게 津 으로 일컫는다. 과거에는 沽라는 별명으로 불리었다.
2018년 방영된 请踢我一双翅膀 (나에게 날개를 달아줘) 라는 중국드라마의 배경이 이곳이다. 드라마에서는 上沽시라는 가상의 지명을 사용하고 있지만 沽라는 한자에서 톈진을 배경으로 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실제로 톈진에는 沽上이라는 지역이 있다.
중국식 꽈배기의 하나인 마화, 밤 등이 특산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