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 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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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은하 공화국의 최고 수상인 쉬브 팰퍼틴의 보좌관으로서 은하 공화국이 은하 제국으로 개편되기 직전 몇 년 동안 팰퍼틴의 고위 행정보좌관(Senior administrative aide) 겸 비서실장(Chief of Staff)[2] 이었다. 움바란 특유의 창백한 얼굴과 흰색의 눈을 지녔으며 사석이든, 공석이든 간에 거의 말을 하지 않았다.[3]
2. 초창기
팰퍼틴과는 어떠한 연유로 접선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비밀리에 그의 행정보좌관을 담당했으며[4] 팰퍼틴의 진짜 정체를 알고 있던 몇 안되는 존재였다. 피니스 발로럼이 수상직에서 물러나고 팰퍼틴이 수상이 되었을 때, 당시 부의장이던 매스 아메다와 함께 직접 팰퍼틴의 옆에 설 수 있는 중요한 인물이 되었으며 팰퍼틴의 권력을 다지는 데 기여하였다.
이 시기에 관련된 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 발로럼 수상의 보좌관이었던 '세이 타리아(Sei Taria)'가 발로럼의 정계 몰락을 보고는 팰퍼틴 쪽으로 합류하려고 했으나[5] 무어가 모종의 협박을 가해 세이 타리아의 합류를 막았고 당연한 얘기지만 과거 발로럼 정부 시절 세이 타리아의 포지션을 본인이 차지하였다.
3. 스타워즈 캐넌
3.1. 클론전쟁 시기
두쿠 백작이 이끄는 독립 행성계 연합(CIS)과 은하 공화국 사이에 거대한 내전이 벌어졌다. 1차 지오노시스 전투 당시, 독립 행성계 연합이 비밀리에 제작하려고 준비하던 슈퍼무기의 도면이 발견되었고, 오슨 크레닉 중위가 적이 만들려던 그 무기를 공화국이 완성해 사용한다는 프로젝트를 구상했을 때[6] , 일부 도움이 되었다. 정확히는 공화국 군에 의해 생포되었던 지오노시스의 대공 포글 더 레서를 풀어주어 지오노시스로 복귀시킬 때[7] 관료들이었던 재너스 그리제이터스(Janus Greejatus), 아스 댄고(Ars Dangor), 세이트 페스티지(Sate Pestage)[8] 등과 함께 포글의 귀환을 감독했고, 포글이 돌아온 이후 페트라나키 원형경기장(Petranaki arena)에서 지오노시안을 상대로 연설할 때도 오슨 및 위의 사절들과 함께 자리에 앉아 그의 연설을 들었다.
코러산트 전투가 끝난 이후, 수상 팰퍼틴은 슬라이 무어를 포함한 자신의 참모진과 함께 코러산트의 오페라 하우스에서 몬 칼라마리의 공연을 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눈여겨보고 있던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보고를 위해 다가오자, 반갑게 맞이하며 참모진들에게 모두 자리를 비우라고 지시한다. 이 때 무어는 그 어떤 불쾌한 낯빛도 보이지 않고 곧장 일어서서 나갔으며, 아나킨은 무어가 앉아있었던 자리에 앉게 되었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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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BBY, 팰퍼틴이 시스 군주임이 밝혀지고 제다이 평의회의 메이스 윈두와 세이시 틴, 에이젠 콜러, 킷 피스토 등의 제다이들이 팰퍼틴을 제압하려고 했으나 실패하는 일이 벌어졌다. 팰퍼틴은 이를 기회로 삼아 '제다이가 반란을 일으켰다'고 주장하며, 결국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 자신이 황제가 되는 제국을 세우고 말았다. 슬라이 무어는 팰퍼틴이 제국으로의 개편을 선언하는 그 자리에 함께 동참하였다.[10]
제국 시기까지 생존했고, 이후에도 활동했을 것으로 보이나, 더 이상 캐넌에서의 행적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4. 스타워즈 레전드
외적인 부분이나 움바란 출신의 인물인 점은 동일하나, 포스의 어두운 면을 숭배하는 존재였으며, 팰퍼틴에게서 어둠의 면을 다루는 방법을 익혔다고 한다.
어린 시절 강력한 포스 센서티브였으나 자브락[11] 출신의 암살자에 의해 움바라에서 납치된 후, 소행성 지대인 '크론 지대(Cron Drift)'에 위치한 한 고대의 무덤에 감금되었다. 그래서 제다이들은 그녀를 전혀 감지하지 못했고 그 무덤이 시스의 무덤이었는지, 그녀는 날마다 죽은 시스 군주들에게 시달렸지만 잠재력이 컸는지 제정신을 유지할 수 있었다. 다스 시디어스는 그녀가 시련을 잘 견뎌내는 모습을 보고는 무덤에서 구해준 뒤 회복시켜 주었다. 나부의 의원으로 활동하던 시디어스는 그녀에게 정치학과 포스의 어두운 면을 가르쳤고 이후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드러낸 뒤, 영원한 충성을 맹세받았다.
나부 사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피니스 발로럼이 불신임 투표 이후 실각했고, 이 과정에서 무어가 발로럼의 보좌관인 세이 타리아를 협박해 수상 보좌관의 자리를 승계받았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어찌됐건 팰퍼틴이 수상이 된 이후 매스 아메다와 함께 팰퍼틴의 좌우를 차지하게 되었다. 클론 전쟁이 발발한 뒤 제다이 평의회는 다스 시디어스가 공화국 정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의심했고 그로 인해 무어 역시 제다이 평의회의 감시를 받게 되었으나[12] 들키지는 않았다.
제국이 성립된 이후 제국 통치 자문위원회(Imperial Ruling Council)의 일원이 되었고 홀로미디어를 통해 '제국의 여왕'이라 불리며 팰퍼틴과의 관계를 가졌다는 루머까지 퍼질 정도로 팰퍼틴과 가깝게 지냈다.
이후 슬라이 무어는 시스의 행성인 비스(Byss)에서 제다이 출신의 파다완이나 제다이 봉사단(Jedi Service Corps) 등의 포로 인원들을 고문하고 서로 싸우게 해서 포스의 어두운 면에 물들이는 비밀 실험을 감독했으며 별도로 3개의 눈을 가진 ''''트라이오쿨러스(Trioculus)''''를 만드는 생식 실험을 행하기도 했다. 정치적으로는 무어의 성공을 시기해 그녀를 들먹이며 '왜 하찮은 존재들이 자기들이 원하는 자리를 차지하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심문관 '말로럼(Malorum)'과 냉전을 벌여야 했다.
이후 갑작스럽게 정계에서 모습을 감췄는데, 당시 제국 내에 암암리에 퍼졌던 소문에 의하면 황제의 생물학적 아들인 '트라이클롭스(Triclops)'를 낳은 후 비밀 유지를 위해 '유령 성운(Ghost Nebula)'에 격리되었다가 죽었다고 한다.
참고로 그녀가 입은 의상은 '그림자 망토(shadowcloak)'라고 불리는데 고향인 움바라에서도 상당히 비싼 의상이며 그리고 그 망토 안에 '부크타(vooktar)'라 불리는 단검을 숨기고 다녔다고 한다. 그림자 망토 속에 감춘 것은 오로지 자외스팩트럼(ultraviolet spectrum)으로만 볼 수 있다고 한다.
5. 기타
- 프리퀄 시리즈에서는 꽤 여러 번 얼굴을 비춘 존재이나 설정 리부트 이후의 매체, 즉 클론전쟁 시리즈나 이후 영화에서는 전혀 등장이 없다. 특히 클론전쟁 같은 경우, 슬라이 무어가 행정보좌관으로서 가장 활동을 많이 했을 시기인데, 매스 아메다와는 달리 아예 출연 자체가 전무하다.[13]
- 캐넌, 레전드를 통틀어 '정신력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온다. 물론 이후 캐넌과 레전드의 전개가 서로 다르기는 하지만[14] 그녀가 포스 센서티브라는 점은 확실하다.
- 슬라이 무어 역시 피규어 상품이 나와있긴 한데, 레전드 설정과는 달리 단검이 아닌 총을 들고 있다. 출처
- 그녀의 이름에 나타나는 단어 'Sly(슬라이)'는 통상적인 '교활한, 음흉한'이라는 뜻 말고도 '다 알고 있다는 듯한'이라는 뜻도 함께 가지고 있다. 그녀가 팰퍼틴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 애니메이션 클론전쟁 시리즈에 등장하는 의원 '미 디취(Mee Deechi)'가 움바라 출신이다. 그의 얼굴을 잘 보면 슬라이 무어와 마찬가지로 하얗고 초췌하며 눈가에 화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스타워즈: 에피소드 2 - 클론의 습격의 초기 대본 및 소설에서는 '우브 기즌(Uv Gizen)'이라는 이름의 인간 남성이 등장하고, 그가 분리주의파와의 갈등 시기에 팰퍼틴을 보좌한 것으로 등장하는데, 나중에 설정이 변경되어서 공식 매체에서는 이름이 슬라이 무어로 바뀌었다고 한다.
[1] 스타워즈: 에피소드 2 - 클론의 습격에서 홀로그램을 통해 의원들이 도착했다고 팰퍼틴에게 알려주는 로디안이다. 팰퍼틴의 보좌관 중 하나였다.[2] Chief of Staff는 군에선 참모장으로 쓰이지만 정치행정분야에서는 비서실장이란 표현으로 쓰인다.[3] 그 덕분에 팰퍼틴의 비밀을 진작 알고 있었음에도 그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았다.[4] 비밀리에 보좌했다는 점을 보면 팰퍼틴이 나부의 의원으로 활동하던 시기부터 그와 접선했을 것으로 생각된다.[5] 보이지 않는 위험에서 발로럼 옆에 있던 여성 참모가 바로 세이 타리아다. 황당한 건 마스 아메다를 포함해 발로럼의 측근들은 나부 사태 당시 무역연합 측의 뇌물을 받아 나부에 대한 지원을 방해함으로서 스스로 발로럼 정권을 무너뜨리는데 기여했다.[6] 이 작전은 부의장이던 매스 아메다가 몰래 눈감아 주고 지원했다.[7] 클론전쟁 2기 에피소드 중 하나인 지오노시스 재정복 당시 포글은 아나킨 및 오비완에 의해 사로잡혀 공화국 군에 포로가 되어 있었다. 독립 행성계 연합에서도 상당히 상위의 존재였던 포글이 쉽게 풀려난 걸 보면 아마도 이 슈퍼무기 제작 협력을 대가로 사면받은 것으로 보인다.[8] 이들 셋은 훗날 팰퍼틴이 황제가 되었을 때 정부 고위관료가 된다. 제다이의 귀환에서 죽음의 별 II에 도착한 황제의 뒤를 따라 내리던 검은 옷의 인원들이 바로 이들이다.[9] 이후 진행된 대화가 바로 죽은 시스 군주인 다스 플레이거스에 대한 이야기다.[10] 매스 아메다와 같이 연설하는 팰퍼틴을 이따금씩 흘깃 처다보는 것을 제외하고는 그 어떤 감정의 동요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이미 팰퍼틴의 제국 선언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11] 이리도니아와 다쏘미르에 거주하던 종족. 대표적인 인물로는 다스 몰과 사바지 오프레스가 있다.[12] 슬라이 무어의 고향행성인 움바라가 공화국에 대항한 것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13] 아예 그녀가 앉아있던 자리 자체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14] 캐넌에서는 별도의 설명없이 그녀의 선천적인 능력처럼 묘사하나, 레전드에서는 선천적 능력 + 시디어스의 가르침으로 묘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