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북두의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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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등장인물
3. 기타


1. 개요


2003년 발매된 OVA북두의 권 애니메이션. 부론손이 1996년 썼던 소설판 '북두의 권 - 주박의 거리'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전 3부의 OVA로 발매되었다. 각 화당 러닝타임은 약 60분이다.
  • 제1화 : 주박의 거리 (2003.7.24)
  • 제2화 : 금지된 권법 (2003.10.23)
  • 제3화 : 사나이가 슬픔을 짊어질 때 (2004.5.28)
발표 당시에 적극적인 디지털 작화 도입을 선언하여 발매 전에는 당시 디지털 작화 특유의 '형광색감'과 지나친 깔끔함이 하라 테츠오의 중후한 화풍을 잘 살리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는데 결과물은 나쁘지 않게 뽑혔다. 단 '''1화만''' 말이다. 1화의 경우에는 굉장히 완성도 높은 작화와 액션을 보여주면서 상당한 기대를 모으게 했지만, 2화부터는 텐션이 급격히 떨어져서 작붕도 꽤 많이 나오고 작화의 힘도 많이 떨어지는 점이 아쉽다. 3화는 2화보다는 조금 나아지는 편이다. 화풍 면에서는 TV판보다는 하라 테츠오의 스타일을 많이 반영하여 전체적으로 '북두의 권'다운 느낌을 잘 살렸지만 나중에 나온 극장판 진 구세주전설 정도로 잘 살아난 것은 아니다. 특히 켄시로가 좀 중년 아저씨 같아 보이는 장면이 많다.
또한 당시에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에 도입되기 시작한 3D 그래픽스를 배경이나 메카닉(바이크 등)에 꽤 적극적으로 사용했는데 지금 보면 약간 어색한 면도 있긴 하지만 당시 기준으론 2D 애니메이션에 나름대로 잘 녹아드는 편이었다. 연출은 약간 고어한 편인데 원작 이상의 잔혹한 연출이 꽤 나오며 북두의 권 특유의 잔혹개그신도 들어가있다. 그밖에도 강간미수 장면이나 여성의 상반신 노출신도 있는 등 전반적으로 대상 연령층을 좀 높게 잡고 만들었다는 인상이 강하다.
오프닝 테마 Lu:na와 엔딩 테마 Oasis는 둘다 세이지 역을 담당한 각트가 불렀다. 성우 캐스팅도 꽤 화려한 편이고 특히 켄시로의 성우가 코야스 타케히토라는 점이 당시에 꽤 화제였는데 카미야 아키라의 켄시로와 또 다른 느낌으로 나름대로 잘 어울린다.

2. 등장인물


켄시로를 제외한 나머지 인물은 모두 소설/OVA 오리지널이다.
  • 켄시로 (CV: 코야스 타케히토) : 원작 이후의 시점이므로 세계관 최강자이면서 주인공. 황야를 떠돌다 우연히 자유의 마을 사람들이 물을 찾으러 나왔다가 산가의 군대에게 습격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유일한 생존자인 토비를 구해준 일로 그들과 인연을 맺는다.
  • 토비 (CV: 타카세 아키미츠) : 자유의 마을의 거주민으로 정보중개업자. 마을 사람들을 이끌고 수원지를 찾으로 나왔다가 산가의 군대에게 걸려 황야에서 살해당할 뻔 한 위기에서 켄시로에게 도움을 받으면서 인연을 맺고 켄시로를 자유의 마을로 안내한다. 제대로 말은 못하지만 마을의 의사 사라를 짝사랑하고 있다. 자유의 마을이 산가에게 습격당해 전멸하고 사라가 납치되는 사건이 벌어지자 사라를 구출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그 과정에서 헤어진 동생 비스타가 기적의 신 '도하'로 내세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에 사라를 구출하기 위해 자신이 도하의 형임을 내세워 사람들을 선동해 세이지가 장악한 라스트랜드로 쳐들어가는 수완을 발휘하지만 이 과정에서 엉뚱한 야망을 품는 모습을 보이며 이 때문에 켄시로와 갈등을 겪기도 한다. 결국에는 민중의 신앙의 대상인 비스타를 데려가려는 세이지를 가로막다 빈사의 상처를 입고 병상에서 켄시로의 손을 잡은 채 "켄시로씨, 난 틀렸던 걸까? 그저 비스타와 사라와 함께 행복하게 살고 싶었을 뿐인데..."라는 유언을 남기고 죽는다. 야망에 눈이 멀어 켄시로와 갈등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중에 세이지와 싸울 때 켄시로가 '나는 친구[1] 토비를 잃었다'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켄시로도 토비를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 비스타 (CV: 박로미) : 199x년의 핵전쟁으로 헤어진 토비의 남동생. 트릭을 이용한 마술이 특기로 기억을 잃은 상태로 산가에게 주워져서 물을 만들어내는 기적을 일으키는 신 '도하'로 내세워져 이용당하고 있다. 산가가 켄시로를 따돌리기 위해 던진 촛대에 관통당해 큰 부상을 입었고 파상풍으로 생명이 위태로워진다. 켄시로가 비스타를 구할 혈청을 찾으러 간 사이 세이지에게 납치당했지만 나중에 혈청을 투여받았는지 마지막 장면에선 건강한 모습으로 사라와 함께 형 토비의 무덤을 찾는다.
  • 사라 (CV: 히노 유리카) : 본작의 히로인. 자유의 마을에 사는 의사. 집안에 내려오는 비공술로 병자를 치료하는 모습에서 켄시로는 토키를 떠올린다. 아무래도 그 비공술도 어떻게든 북두신권과 접점이 있는 모양이지만 자세한 설명은 나오지 않는다. 켄시로는 아마도 토키처럼 전승자 경쟁에서 물러난 선대의 어떤 사람이 권을 봉하고 지식만 의학을 위해 사용한 것이 내려온 것일 것이라고 추측한다. 이후 산가가 자유의 마을을 습격할 때 기적을 일으키는 성녀로 이용할 목적으로 사라를 납치한다. 세이지에게 어렸을 때 목숨을 구함받은 적이 있어서 세이지가 원래는 좋은 사람이었다는 것을 어느 정도 간파하고 있다.
  • 산가 (CV: 이시즈카 운쇼)[2] : 1화의 메인 빌런. 인근의 모든 오염되지 않은 물을 독점하고 있는 나라 '라스트랜드'의 왕이자 신을 자처하는 남자. 이 사람의 횡포 때문에 자유의 마을을 비롯한 이 인근 사람들은 오염된 물을 마시고 있다. 물을 독점한 힘으로 사람들을 지배하려는 권력욕으로 가득차있으며 자신의 권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비스타와 사라를 기적의 신으로 내세워 섬기는 모습을 민중에게 보여주기도 한다. 권법가로서의 실력도 상당하여 켄시로도 맞붙어보고 '제법 괜찮은 실력'이라고 평가할 정도다. 스스로 자신의 권법은 '앞의 앞을 읽는 권법'이라고 자처하며 켄시로에게 맞서지만 아류 권법이 북두신권의 상대가 될리는 없었기에 죽어라고 북두백렬권으로 두들겨 맞고 오체분시행. 죽기 전 찌질하게 자신에게도 신이 있다며 살려달라고 빌지만 켄시로는 이미 이 작자의 수많은 악행, 특히 자유의 마을의 소녀 '마이'를 비롯한 마을사람들을 모두 살해한 것과 자기가 살려고 어린 비스타마저 살해하려 했던 것 때문에 머리 끝까지 빡친 상태였기 때문에 "네놈을 구해줄 신은 없다!"라고 말하며 북두백렬권을 작렬시킨다. 나중에 밝혀지는 바에 의하면 원래는 이런 사람이 아니었던 모양으로 아들 세이지도 매우 사랑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야망에 물들면서 점점 타락한 모양. '아버지이자 왕이자 권법가'라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보면 원작 4부에 등장하는 아삼 왕과 비슷한 스탠스지만 백성들을 자식처럼 사랑한[3] 성군 아삼 왕과 비교하면 인품 면에서는 크게 못미치는 인물이다.
  • 세이지 (CV: 각트) : 본작의 최종보스. 산가의 아들이다. 어려서부터 강한 권법가가 되어야한다는 명목으로 아버지에게 가혹한 수행을 받으며 자라왔으며 수행이랍시고 자신을 벼랑에 떨어뜨린 아버지를 증오하고 있다[4]. 아버지 산가를 능가하기 위해 '북문의 권'[5]을 배웠으나 문외불출의 규칙을 어기고 산을 내려와 문파의 추적을 받는 몸. 세이지의 스승인 노사의 말에 의하면 재능과 더불어 아버지 산가에 대한 증오를 동력으로 단 2년만에 북문의 권의 모든 오의를 통달한 천재라고 한다. 산가의 모든 것을 빼앗겠다며 라스트랜드를 찾아오지만 산가는 이미 켄시로에게 맞아 죽은 뒤였고 산가의 시신을 본 세이지는 산가를 비웃으며 시신을 박살내버린다[6]. 이후 라스트랜드를 접수하면서 비스타를 납치하고 토비를 죽인다. 켄시로와 1:1로 맞서며 자신의 권법은 야망의 권법이 어쩌고 하지만 역시나 죽어라고 북두백렬권으로 처맞고 정신을 차려서 자신을 되돌아보다가 스스로 비공을 찔러 삶을 마감한다. 유언은 "아버지 산가는 강했는가?". 켄시로는 세이지의 손을 잡으며 "그래. 아직 네가 이길 수 없을 거야." 라고 말해주고 세이지는 "그렇다면 기대되는군. 저 세상에서 아버지를 만날 일이..."라며 눈을 감는다. 본작에서 북두의 권 매 에피소드마다 꼭 하나씩 나오는 이 녀석도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어 내지 이 녀석도 사실은 불쌍한 녀석이었어 스탠스를 담당하고 있는 캐릭터다.
  • 지넨 (CV: 타나카 마사히코) : 문외불출의 권법 '북문의 권'의 수행자로 북문의 권 최강의 사나이라고 일컬어진다. 비스타를 구하기 위해 혈청을 찾으러 온 켄시로의 앞을 가로막지만 대차게 털린다. 켄시로에게 "잘 수련된 연타는 훌륭하다"고 호평을 받은 것을 보면 상당한 실력자이긴 한 모양. 켄시로는 "탁함이 없는 눈이다."라면서 손속에 인정을 베풀어 치명타를 넣지 않았고 켄시로의 정체가 자신들의 개조(開祖)의 권법, 북두신권의 전승자라는 사실을 알고나서는 태도를 바꾸어 켄시로를 정중하게 대하고 사과의 뜻으로 혈청을 건네준다.
  • 노사 (CV: 하시 타카야) : 북문의 권 문파를 이끌고 있는 노인. 이름은 나오지 않고 그냥 노사(老師)라고만 불린다. 제자인 지넨과 켄시로의 싸움을 말리며 등장하는데 켄시로의 모습을 보고 자신들의 문파의 뿌리인 북두신권의 전승자임을 알아보고 감격의 눈물을 흘린다. 노사의 말에 의하면 북문의 권은 400여년 전 북두신권 전승경쟁에서 탈락한 자신들의 사조가 은거하며 수행을 위해 만든 권법이라고 한다. 또한 북문의 권 일문은 '클리프랜더'라고 불리며 절벽에 봉인된 핵무기를 포함한 무기를 노리는 자들로부터 이 무기를 지키고 있는데, 이것은 원래 북문의 권 일문의 임무는 아니었지만 북두의 대의에 따라 세상의 평화를 위해 취하는 행동인 듯하다. 북문의 권이 문외불출인 이유 중 하나도 이것이라고 한다. 문파의 규칙을 어기고 탈주한 세이지를 말살하려 했으나 켄시로를 만난 뒤로는 더 이상 세이지를 쫓을 필요가 없다고 결정한다. 얼굴에 큰 X자 상처가 있는데 어째 아무리 봐도 외모가 쥬케이 얼굴에 장태염의 X자 상처를 그어놓은 느낌의 캐릭터. [7] 여담으로 노사의 성우인 하시 타카야는 TV판에서 토키의 담당성우였다. 켄시로의 회상에서 잠시 나오는 토키의 성우는 타나카 히데유키로 변경됐다.

3. 기타


  • 원작 이후라서 그런지 의외로 켄시로가 이미 유명인사다. 북두신권을 사칭하는 산가의 부하가 나오는가 하면 토비도 켄시로와 북두신권을 이미 알고 있었고 산가도 켄시로 가슴의 상처를 보고 자기가 뭔가 건드려서는 안될 상대를 건드려버렸다는 사실을 깨닫는 장면이 있다.
  • 주요 캐릭터들 중에서 북두의 권 특유의 전형적인 캐릭터에서 약간 벗어나있는 캐릭터들이 꽤 나온다. 원래 북두의 권 원작은 빌런의 첫인상만 보면 얘가 어떻게 죽을지 대강 짐작이 가는 만화인데[8] 본작의 빌런인 산가는 멀쩡하게 생겼음에도 마지막엔 찌질한 모습을 보였고 처참하게 북두백렬권에 맞아죽었다. 맨 끝에 가서 실은 산가도 원래 나쁜놈은 아니었어...를 시전하기는 하지만 워낙에 처음에 보여준 야심 넘치는 지능형 빌런의 모습과 달리 마지막에 보여준 모습이 삼류악당스러웠고 근거는 그냥 육친인 세이지의 고모의 증언이 전부라 설득력이 별로 없다. 게다가 이미 시체도 못건지고 죽은 뒤다. 켄시로의 조력자 역할을 하는 토비도 북두의 권에서는 드문 유형인데, 북두의 권에서 권법을 사용하지 못하는 보통 사람들은 매우 높은 확률로 선량하지만 무력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토비는 자신의 입장과 세치 혀를 이용해서 민중을 선동하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본편에서는 청년기의 바트가 그나마 비슷한 스탠스지만 바트는 토비와 달리 모히칸 정도는 압도하는 기본적인 무력은 갖추고 있다.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는 전승편의 아삼 왕과 세 아들 에피소드와 비슷하지만 부모의 사랑과 자식의 뒤늦은 깨달음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아삼 에피소드에 비하면 산가와 세이지의 관계는 영 막장스러워서⋯.
  • 작품에 설정오류가 좀 있다. 토비의 동생 비스타는 핵전쟁 때문에 토비와 헤어졌다고 했는데 토비와 찍은 과거 사진이나 현재 모습이나 거의 동일한 나이대의 어린 소년이다. 본작의 시기는 켄시로의 회상에 류우가 나오는 것을 보면 분명히 원작 4부(전승편) 이후인데, 원작 1부에서 2부 사이에 바트이 얼마나 성장했는가를 생각해보면 이건 명백한 설정오류다.

[1] 북두의 권 전체에서 켄시로가 '친구'(とも)라고 불러주는 사람은 몇 명 안된다. 그나마도 대부분이 레이라오우 처럼 강적이라고 쓰고 친구라고 읽는 사람들이라서 정말 권법과 무관한 민간인 중에서는 희귀한 케이스.[2] 위 포스터의 볼프강 크라우저 닮은 백발 아저씨가 이 캐릭터다.[3] 이쪽은 백성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사랑하는 세 아들의 목숨마저 켄시로에게 거둬달라고 부탁하고 자신은 얼마 안남은 목숨을 걸고 백성들을 지키러 싸우러 나가서 "아들들아, 아비가 왕으로서 죽는 것을 용서해라!"라며 울부짖었을 정도. 다행히 이쪽은 켄시로가 아삼의 마음을 알고 아들들에게 아버지의 사랑을 깨닫게 해준 덕에 해피엔딩이 되었다.[4] 우연의 일치지만 아들 세이지를 벼랑 밑으로 집어던진 아버지 산가의 성우인 이시즈카 운쇼철권 태그 토너먼트 2 부터 미시마 헤이하치의 성우를 담당하게 되었다.[5] 북두신권과 매우 비슷한 권법이다. 400년전에 북두신권에서 갈라져나온 문파로 암살이 아닌 수행을 목표로 하는 권법이며 문외불출을 엄격하게 지키고 있다. 그리고 이 문파는 핵무기가 있는 창고를 지키고 있다.[6] 그런데 분명히 오체분시돼서 산산조각났는데 이 장면에서는 시신이 멀쩡하다(..)[7] 공교롭게 창천의 권에서 장태염이 나온 시기와 비슷비슷하게 본작이 나왔다. 아마 작가가 캐릭터 구축에서 자주 써먹는 설정인듯.. [8] 못생겼거나 덩치가 인간의 범위를 벗어났거나 하는 캐릭터는 삼류악당이고 반드시 북두신권(등)에 처참한 모습으로 죽는다. 반대로 외모가 멀끔하게 생겼으면 카넬이나 이름없는 수라 등 몇몇을 제외하면 이 녀석도 사실은 불쌍한 녀석이었어를 시전하고 켄시로가 자비를 베풀어 시체는 보존하고 죽거나 적어도 처럼 깔끔하게 자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