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소설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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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실 작가가 집필한 오컬트 퇴마물 소설. 전 14권으로, 15권이 나오지 않고 연중작이 되었다. [1]
작가가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였고, 뇌파와 관련된 연구로 논문을 내기도 했다. [2] 인물들의 심리묘사에 중점을 두었다고 하며, 감정 묘사와 그것을 표현하는 문체는 상당히 섬세하다.
작가가 작품을 쓰기 위해 보문산의 무당을 만나면서 취재를 했는데, 이런 것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이 신기가 있다는 말이므로 더 이상 관심 가지지 말라는 경고를 듣고 식겁하기도 했지만, 신기를 담아 소설을 써 보겠다는 근성으로 소설을 썼다고 한다. 당시 책 표지에 실린 문구가 '신기를 담아 쓴 신들린 소설' 훗날 그 무당을 다시 만났는데 그때는 천상 글 쓸 팔자였다며 나름 격려도 해주고 길일까지 잡아주었다고 한다.
2003년 이후 작가가 결혼하면서 펜을 놓아버려, 결국 대망의 완결을 이루지 못하고 메롱이 되었다(...) .
팬들에게는 희소식으로, 완전판으로 완결을 낼 예정이라는 소식이 있다(!) 여기 말대로라면 예전에 출간한 출판사의 횡포가 연중의 이유였다고 하는데 진실은 저 너머에...
2016년 1월 문체를 재정비하고 미흡한 단편 등을 삭제 및 새로운 에피소드 등을 추가하여 출판사를 바꾸어서 재출간하였다. 1~3권까지 동시 재출간 이후 한 달에 1권씩 출간할 예정이라고 한다. 완결은 12권쯤에서 낼 예정이라고. 카카오페이지에도 연재 되고 있다. 하지만 개정판에서도 환단고기의 내용은 전혀 개정하지 않아서 읽을 때 역사왜곡과 관련하여 주의가 필요하다. 링크
2017년 2월 현재 12권으로 완결. e북의 경우 절반으로 나누어 전체 24권으로 판매하고 있다. 개정판의 경우 구판과 설정충돌이 있고, 몇몇 부분은 아예 근본부터 들어내는 바람에 호불호가 갈린다.
제목인 무(巫)에서 보듯 주인공은 소년 박수무당인 낙빈이며, 귀신과 심령현상을 다루는 오컬트 퇴마물이다. 많이 무섭진 않지만 귀신이 나오다보니 호러물적인 느낌도 있으며, 초자연적이고 비현실적인 내용을 다룬다는 점에서 광의의 판타지 소설이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아예 다른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현실을 배경으로 하면서 숨겨진 존재들이 나온다는 점에서 일본의 신전기, 전기물 같은 서브컬쳐의 기본적인 문법에 들어맞으며, 이능력 배틀, 서구의 어반 판타지에도 들어맞는다. 호러적인 분위기도 풍기는 단편들도 제법 있다.
퇴마록으로 형성된[3] 하나의 한국 장르문학의 경향에 해당되는 작품이다. 정작 그러한 작품들 중에서 양판소 수준을 넘어 완성도와 대중성을 어느정도 겸비하고 있는 작품이 퇴마록과 신비소설 무 뿐이라는 점은 안습이다. [4] 다만, 둘다 환단고기라는 역사왜곡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을 남기며, 이 측면에서는 오히려 작품 수가 적은 것이 다행일 수도 있다.
연재 초반에 퇴마록 팬들과 표절이냐 아니냐는 논쟁이 있었으며, 작가가 나서서 해명을 하기도 했다. 사실 달빠와 다른 빠들이 싸우는 것처럼 비생산적인 키배가 많았다. 애초에 표절이라는 윤리적, 업계 관습적 기준은 저작권이라는 법적 기준과 달리 자칫 주의해서 사용하지 않으면 창작의 자유로움을 억압하고 경쟁작들끼리의 비난의 수사가 될 뿐이기 쉽다. 표절 항목도 참조. 따라서 모 작가처럼 다른 작품 문장을 거의 그대로 따라 쓰는 수준의 파렴치한 표절(겸 저작권 침해)이 아니라면, 감정적 '''비하'''나 윤리적 '''비난'''보다도 작품의 완성도 자체에 대한 '''비평'''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생산적이다. [5]
소재적인 면에서는 사실 퇴마록부터가 그렇게 독창적인 작품은 아니다. 애초에 작품의 특성상 완전히 창작해낸 내용을 주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세계 각지의 신화, 전설, 주술, 신비주의, 심령현상 등을 그대로 차용해서 다룬다. 이우혁 스스로도 왠만해서는 완전히 창작해낸 내용은 넣지 않는 것을 추구했다고 한다. 이런 작품은 너무 상상의 나래를 펼쳐 써내리면 오히려 완성도에 문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존의 것들을 잘 버무리면서 나름의 개성을 살렸다는 점에서 나스 키노코와 비교할 수 있다. 그리고 알려져 있다시피 공작왕 등의 일본 퇴마소설, 오컬트물, 전기물의 영향도 많이 받았고, 무협물에서 받은 영향도 아주 크다.[6]
신비소설 무도 기본적으로 이런 점은 비슷하다. 게다가 퇴마록이라는 작품이 국내에 하나의 장르적 경향을 확립한 작품이며, 요새의 오덕물들과는 달리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널리 큰 인기를 얻은 초 베스트셀러이다보니, 신비소설 무에도 퇴마록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퇴마록도 완전히 독창적인 작품이 아니며 여러가지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그것에서 다시 영향을 받았다는 점은 명백해 보인다. 하지만 오히려 퇴마록보다 작가 자신의 오리지널적 요소를 많이 사용한 부분들도 많다.
퇴마록과는 귀신, 영혼, 심령현상, 퇴마사, 성불같은 소재가 정확히 겹치며 그 외에도 초자연적인 소재들이 겹치는 것이 많다. 종종 호러 성향의 단편들이 있다는 점도 마찬가지. (이런 부분들은 특히 퇴마록 국내편까지와 많이 겹치는 것들이다) 그러나 퇴마록이 국내편 이후 전세계를 싸돌아다니면서 사건을 해결하고 다니는 것에 비해 신비소설 무의 주 무대는 국내에 한정된다. (전세계적인 거대 흑막조직은 중요하게 나온다.) 최종 무대도 이어도 . [7] 따라서 퇴마록처럼 방대하게 세계 곳곳의 신화, 전설, 주술 등을 인용하지는 않으며 무속 등 순수 한국적 소재를 중심으로 다루는 경향이 있으며, 소재가 모자란 부분은 기존의 장르문학이나 신화, 전설에 포함되지 않는 완전한 창작적 소재를 범용적 심령요소에 더해 사용하곤 하는데, 장르문학이라기보다는 환상문학같은 느낌을 주는 단편들이 꽤 있다.
역사적으로도 퇴마록과 신비소설 무는 환단고기를 기반으로 하는 역사왜곡 요소가 포함된다는 점에서 겹친다. 다만 퇴마록의 경우는 아예 직접적으로 환단고기를 이야기의 중심으로 삼는 한편, 신비소설 무의 경우는 간접적으로 조상신 등에 반영되어 있다는 점에는 차이가 있다. 다만 이후 둘다 개정판을 냈지만, 환단고기와 관련해서는 퇴마록은 일부 내용을 삭제했을 뿐이고, 신비소설 무는 아예 환단고기 관련 부분은 개정하지 않아서, 개정판의 경우에도 역사왜곡 때문에 둘 다 주의가 필요하다는 공통점 또한 존재한다.
전통 무술을 사용하는 정현이 나오지만 퇴마록처럼 무협물적 설정을 충실히 따르고 있지 않으며, 그냥 간략하게 무술가가 와이어 액션마냥 날아다니면서 무술을 쓰는 정도로 묘사된다. 작가가 무협물에는 관심이 없던 듯. 회복능력이 있는 정희도 나오지만 그냥 회복능력이 있다 정도로 간략하게 설정되며 어떠한 주술적 전통에서 따왔다기 보다는 그냥 초능력에 가깝다. 반면 퇴마록보다 한국 전통의 무속은 많이 탐구해서 설정에 집어넣었다. [8]
주인공들의 구도는 꽤나 비슷하다. 사실 퇴마록이 주인공들의 개성이 명확한 것에 비해 신비소설 무는 주인공'들'이라고 하기가 좀 애매하고 주연들이라는 표현을 써야 할 정도로 개성이 균등하게 명확하지는 않다. 거의 낙빈에게 중심을 두고 스토리가 이루어진다. 플롯은 정반대는 아니지만 겹치는 부분이 별로 없으며, 문체 역시 퇴마록의 비장한 문체에 비해 감성적이고 몽환적인 문체라서 차이가 많이 난다. 같은 암울한 사건이라도 퇴마록이 비장한 암울함이라면 신비소설 무는 몽환적이고 감성적인 암울함이 드러날 때가 많다.
초반부는 퇴마록 국내편과 같이 영혼들을 성불시키며 악령들을 퇴마하는 옴니버스 구조라는 점에서 거의 일치하는데, 후반부로 가서 전지구적인 거대 흑막조직과 싸우는 구도로 가면 퇴마록 세계편 이후와 비슷하면서도 크게 달라지게 된다. 겉만 보면 비슷하지만, 거대 흑막조직 자체가 각 지역의 전형적 주술사들이 아니라 정체모를 능력들을 사용한다. 게다가 현대병기까지 자유자재로 결합하여 사용하는 데다가 인터넷[9] 등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용병들을 움직이는 사령부같은 느낌마저 준다. 게다가 퇴마록의 흑막들이 비밀리에 인류의 운명을 좌우하는 숨겨진 결사들이라는 느낌이라면, 신비소설 무의 흑막들은 등장 시점에서 이미 뭔가 전세계의 높으신 분들들과도 상당히 연계되어 있는 감을 줘서 느낌이 다르다. 이런 부분에서는 퇴마록이 전통적 오컬트 소설에 가깝고 신비소설 무가 전기물이나 어반 판타지, 판타지틱한 SF물의 느낌에 가까운 편. [10]
전반적으로 봤을 때 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으로, 지금 봐도 마찬가지. 호러나 환상문학적 느낌을 주는 단편들이나, 한국 전통의 무속을 잘 차용한 내용들이 매력이 있다. 섬세한 심리묘사와 감성적 문체, 감동적이면서 눈물을 쥐어짜는 에피소드들이 특히 여성 독자에게는 꽤 어필한 편. 결국 이능력 배틀적인 전투묘사가 많아서 그런 것 좋아하는 사람들도 재밌게 볼 수 있다.
퇴마록이라는 명작과 비교되어 까이기도 했지만, 확실히 영향을 받았으면서도 확연히 다른 요소들이 많아서 아류작 같을 거라는 쪽으로 걱정은 딱히 하지 않아도 된다. 적어도 요새 라이트 노벨들끼리 비슷한 클리셰를 가진 비율에 비하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차이가 많다.
근데 정작 문제는 독창성이라던가 그런 것이 아니라 작품의 부실한 부분들이다. 분명 훌륭하고 매력적인 요소들이 많지만, 그 이상으로 작품에 구멍들이 많다. 초반의 옴니버스식 단편들의 완성도에 비해 후반으로 가서 전지구적인 흑막들과 싸우는 부분에 가면 설정이 지나치게 장황하면서 산만한 느낌 을 주는 부분들이 많고, 작가가 장르문학 전반에 대한 지식이나 무속을 제외한 신화, 전설, 주술 등에 대한 연구가 모자란 나머지 작가의 창작으로 때웠는데, 그게 단편들에서는 훌륭한 환상문학이 되었지만 장편으로 가면서 그냥 부실하고 재미가 없어져 버렸다.
마치 카마치 카즈마의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설정의 문제점을 보는 듯 한데, 그나마 어마금과 달리 신비소설 무는 문체는 깔끔하지만, 대신 캐릭터성이 무척 모자라다는 문제가 있다. 라이트 노벨이 아니라서 기믹에 가가운 캐릭터성보다 단편들 하나하나의 서사적 완성도와 그 단편 내에서의 인물의 심리 묘사를 강조하는 것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쳐도 주연급 인물 중 낙빈이나 승덕 정도를 빼면 개성이 너무 약하다. 오덕적인 모에요소 말고, 일반적인 클리셰나 스테레오타입도 너무 들어가지 않아서 적절한 캐릭터성이 살아나지 못한 느낌도 든다. 저런 것들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 주는 예.
여담이지만 에로틱한 장면의 묘사가 꽤나 평가가 좋았다(...) [11] 물론 야한 묘사가 제대로 나오는 단편은 방대한 단편들 중에서 두세개 정도에 불과하니 그걸 기대하고 볼 필요는 없다.
작가가 이과에 가까운 심리학을 전공한 사람이라서 그런지 가볍게 과학적 소재들이 나오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
검은 고양이를 오마쥬한 듯한 단편이 있는데, 그걸 보면 귀여운 길냥이들을 함부로 건드렸다가는 X 된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주인공이 초등학생(학교는 안다니지만) 고학년 정도의 나이로 워낙 어린데다가 중반부 오랫동안 흑화모드로 지내서 그런지 플래그는 꽃힐 상대가 안보인다(...)
퇴마록의 일행들보다 비폭력적으로 원혼들을 해치지 않고 끝내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말도 있는데, 사실 그것은 주인공이 흑화된 이후에만 한정된다. 오히려 원래는 퇴마록 일행보다 더 비폭력주의자(?)에 가깝다. 박신부나 준후 말고 승희나 특히 현암은 절대 선은 넘지 않.. 을 뿐 열받으면 과격해질 때가 많았다(...)
자세한 것은 항목참조.
1. 개요
문성실 작가가 집필한 오컬트 퇴마물 소설. 전 14권으로, 15권이 나오지 않고 연중작이 되었다. [1]
작가가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였고, 뇌파와 관련된 연구로 논문을 내기도 했다. [2] 인물들의 심리묘사에 중점을 두었다고 하며, 감정 묘사와 그것을 표현하는 문체는 상당히 섬세하다.
작가가 작품을 쓰기 위해 보문산의 무당을 만나면서 취재를 했는데, 이런 것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이 신기가 있다는 말이므로 더 이상 관심 가지지 말라는 경고를 듣고 식겁하기도 했지만, 신기를 담아 소설을 써 보겠다는 근성으로 소설을 썼다고 한다. 당시 책 표지에 실린 문구가 '신기를 담아 쓴 신들린 소설' 훗날 그 무당을 다시 만났는데 그때는 천상 글 쓸 팔자였다며 나름 격려도 해주고 길일까지 잡아주었다고 한다.
2003년 이후 작가가 결혼하면서 펜을 놓아버려, 결국 대망의 완결을 이루지 못하고 메롱이 되었다(...) .
팬들에게는 희소식으로, 완전판으로 완결을 낼 예정이라는 소식이 있다(!) 여기 말대로라면 예전에 출간한 출판사의 횡포가 연중의 이유였다고 하는데 진실은 저 너머에...
2016년 1월 문체를 재정비하고 미흡한 단편 등을 삭제 및 새로운 에피소드 등을 추가하여 출판사를 바꾸어서 재출간하였다. 1~3권까지 동시 재출간 이후 한 달에 1권씩 출간할 예정이라고 한다. 완결은 12권쯤에서 낼 예정이라고. 카카오페이지에도 연재 되고 있다. 하지만 개정판에서도 환단고기의 내용은 전혀 개정하지 않아서 읽을 때 역사왜곡과 관련하여 주의가 필요하다. 링크
2017년 2월 현재 12권으로 완결. e북의 경우 절반으로 나누어 전체 24권으로 판매하고 있다. 개정판의 경우 구판과 설정충돌이 있고, 몇몇 부분은 아예 근본부터 들어내는 바람에 호불호가 갈린다.
2. 장르적 분류
제목인 무(巫)에서 보듯 주인공은 소년 박수무당인 낙빈이며, 귀신과 심령현상을 다루는 오컬트 퇴마물이다. 많이 무섭진 않지만 귀신이 나오다보니 호러물적인 느낌도 있으며, 초자연적이고 비현실적인 내용을 다룬다는 점에서 광의의 판타지 소설이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아예 다른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현실을 배경으로 하면서 숨겨진 존재들이 나온다는 점에서 일본의 신전기, 전기물 같은 서브컬쳐의 기본적인 문법에 들어맞으며, 이능력 배틀, 서구의 어반 판타지에도 들어맞는다. 호러적인 분위기도 풍기는 단편들도 제법 있다.
퇴마록으로 형성된[3] 하나의 한국 장르문학의 경향에 해당되는 작품이다. 정작 그러한 작품들 중에서 양판소 수준을 넘어 완성도와 대중성을 어느정도 겸비하고 있는 작품이 퇴마록과 신비소설 무 뿐이라는 점은 안습이다. [4] 다만, 둘다 환단고기라는 역사왜곡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을 남기며, 이 측면에서는 오히려 작품 수가 적은 것이 다행일 수도 있다.
3. 퇴마록의 아류작?
연재 초반에 퇴마록 팬들과 표절이냐 아니냐는 논쟁이 있었으며, 작가가 나서서 해명을 하기도 했다. 사실 달빠와 다른 빠들이 싸우는 것처럼 비생산적인 키배가 많았다. 애초에 표절이라는 윤리적, 업계 관습적 기준은 저작권이라는 법적 기준과 달리 자칫 주의해서 사용하지 않으면 창작의 자유로움을 억압하고 경쟁작들끼리의 비난의 수사가 될 뿐이기 쉽다. 표절 항목도 참조. 따라서 모 작가처럼 다른 작품 문장을 거의 그대로 따라 쓰는 수준의 파렴치한 표절(겸 저작권 침해)이 아니라면, 감정적 '''비하'''나 윤리적 '''비난'''보다도 작품의 완성도 자체에 대한 '''비평'''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생산적이다. [5]
소재적인 면에서는 사실 퇴마록부터가 그렇게 독창적인 작품은 아니다. 애초에 작품의 특성상 완전히 창작해낸 내용을 주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세계 각지의 신화, 전설, 주술, 신비주의, 심령현상 등을 그대로 차용해서 다룬다. 이우혁 스스로도 왠만해서는 완전히 창작해낸 내용은 넣지 않는 것을 추구했다고 한다. 이런 작품은 너무 상상의 나래를 펼쳐 써내리면 오히려 완성도에 문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존의 것들을 잘 버무리면서 나름의 개성을 살렸다는 점에서 나스 키노코와 비교할 수 있다. 그리고 알려져 있다시피 공작왕 등의 일본 퇴마소설, 오컬트물, 전기물의 영향도 많이 받았고, 무협물에서 받은 영향도 아주 크다.[6]
신비소설 무도 기본적으로 이런 점은 비슷하다. 게다가 퇴마록이라는 작품이 국내에 하나의 장르적 경향을 확립한 작품이며, 요새의 오덕물들과는 달리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널리 큰 인기를 얻은 초 베스트셀러이다보니, 신비소설 무에도 퇴마록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퇴마록도 완전히 독창적인 작품이 아니며 여러가지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그것에서 다시 영향을 받았다는 점은 명백해 보인다. 하지만 오히려 퇴마록보다 작가 자신의 오리지널적 요소를 많이 사용한 부분들도 많다.
4. 퇴마록과의 공통점과 차이점
퇴마록과는 귀신, 영혼, 심령현상, 퇴마사, 성불같은 소재가 정확히 겹치며 그 외에도 초자연적인 소재들이 겹치는 것이 많다. 종종 호러 성향의 단편들이 있다는 점도 마찬가지. (이런 부분들은 특히 퇴마록 국내편까지와 많이 겹치는 것들이다) 그러나 퇴마록이 국내편 이후 전세계를 싸돌아다니면서 사건을 해결하고 다니는 것에 비해 신비소설 무의 주 무대는 국내에 한정된다. (전세계적인 거대 흑막조직은 중요하게 나온다.) 최종 무대도 이어도 . [7] 따라서 퇴마록처럼 방대하게 세계 곳곳의 신화, 전설, 주술 등을 인용하지는 않으며 무속 등 순수 한국적 소재를 중심으로 다루는 경향이 있으며, 소재가 모자란 부분은 기존의 장르문학이나 신화, 전설에 포함되지 않는 완전한 창작적 소재를 범용적 심령요소에 더해 사용하곤 하는데, 장르문학이라기보다는 환상문학같은 느낌을 주는 단편들이 꽤 있다.
역사적으로도 퇴마록과 신비소설 무는 환단고기를 기반으로 하는 역사왜곡 요소가 포함된다는 점에서 겹친다. 다만 퇴마록의 경우는 아예 직접적으로 환단고기를 이야기의 중심으로 삼는 한편, 신비소설 무의 경우는 간접적으로 조상신 등에 반영되어 있다는 점에는 차이가 있다. 다만 이후 둘다 개정판을 냈지만, 환단고기와 관련해서는 퇴마록은 일부 내용을 삭제했을 뿐이고, 신비소설 무는 아예 환단고기 관련 부분은 개정하지 않아서, 개정판의 경우에도 역사왜곡 때문에 둘 다 주의가 필요하다는 공통점 또한 존재한다.
전통 무술을 사용하는 정현이 나오지만 퇴마록처럼 무협물적 설정을 충실히 따르고 있지 않으며, 그냥 간략하게 무술가가 와이어 액션마냥 날아다니면서 무술을 쓰는 정도로 묘사된다. 작가가 무협물에는 관심이 없던 듯. 회복능력이 있는 정희도 나오지만 그냥 회복능력이 있다 정도로 간략하게 설정되며 어떠한 주술적 전통에서 따왔다기 보다는 그냥 초능력에 가깝다. 반면 퇴마록보다 한국 전통의 무속은 많이 탐구해서 설정에 집어넣었다. [8]
주인공들의 구도는 꽤나 비슷하다. 사실 퇴마록이 주인공들의 개성이 명확한 것에 비해 신비소설 무는 주인공'들'이라고 하기가 좀 애매하고 주연들이라는 표현을 써야 할 정도로 개성이 균등하게 명확하지는 않다. 거의 낙빈에게 중심을 두고 스토리가 이루어진다. 플롯은 정반대는 아니지만 겹치는 부분이 별로 없으며, 문체 역시 퇴마록의 비장한 문체에 비해 감성적이고 몽환적인 문체라서 차이가 많이 난다. 같은 암울한 사건이라도 퇴마록이 비장한 암울함이라면 신비소설 무는 몽환적이고 감성적인 암울함이 드러날 때가 많다.
초반부는 퇴마록 국내편과 같이 영혼들을 성불시키며 악령들을 퇴마하는 옴니버스 구조라는 점에서 거의 일치하는데, 후반부로 가서 전지구적인 거대 흑막조직과 싸우는 구도로 가면 퇴마록 세계편 이후와 비슷하면서도 크게 달라지게 된다. 겉만 보면 비슷하지만, 거대 흑막조직 자체가 각 지역의 전형적 주술사들이 아니라 정체모를 능력들을 사용한다. 게다가 현대병기까지 자유자재로 결합하여 사용하는 데다가 인터넷[9] 등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용병들을 움직이는 사령부같은 느낌마저 준다. 게다가 퇴마록의 흑막들이 비밀리에 인류의 운명을 좌우하는 숨겨진 결사들이라는 느낌이라면, 신비소설 무의 흑막들은 등장 시점에서 이미 뭔가 전세계의 높으신 분들들과도 상당히 연계되어 있는 감을 줘서 느낌이 다르다. 이런 부분에서는 퇴마록이 전통적 오컬트 소설에 가깝고 신비소설 무가 전기물이나 어반 판타지, 판타지틱한 SF물의 느낌에 가까운 편. [10]
5. 평가
전반적으로 봤을 때 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으로, 지금 봐도 마찬가지. 호러나 환상문학적 느낌을 주는 단편들이나, 한국 전통의 무속을 잘 차용한 내용들이 매력이 있다. 섬세한 심리묘사와 감성적 문체, 감동적이면서 눈물을 쥐어짜는 에피소드들이 특히 여성 독자에게는 꽤 어필한 편. 결국 이능력 배틀적인 전투묘사가 많아서 그런 것 좋아하는 사람들도 재밌게 볼 수 있다.
퇴마록이라는 명작과 비교되어 까이기도 했지만, 확실히 영향을 받았으면서도 확연히 다른 요소들이 많아서 아류작 같을 거라는 쪽으로 걱정은 딱히 하지 않아도 된다. 적어도 요새 라이트 노벨들끼리 비슷한 클리셰를 가진 비율에 비하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차이가 많다.
근데 정작 문제는 독창성이라던가 그런 것이 아니라 작품의 부실한 부분들이다. 분명 훌륭하고 매력적인 요소들이 많지만, 그 이상으로 작품에 구멍들이 많다. 초반의 옴니버스식 단편들의 완성도에 비해 후반으로 가서 전지구적인 흑막들과 싸우는 부분에 가면 설정이 지나치게 장황하면서 산만한 느낌 을 주는 부분들이 많고, 작가가 장르문학 전반에 대한 지식이나 무속을 제외한 신화, 전설, 주술 등에 대한 연구가 모자란 나머지 작가의 창작으로 때웠는데, 그게 단편들에서는 훌륭한 환상문학이 되었지만 장편으로 가면서 그냥 부실하고 재미가 없어져 버렸다.
마치 카마치 카즈마의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설정의 문제점을 보는 듯 한데, 그나마 어마금과 달리 신비소설 무는 문체는 깔끔하지만, 대신 캐릭터성이 무척 모자라다는 문제가 있다. 라이트 노벨이 아니라서 기믹에 가가운 캐릭터성보다 단편들 하나하나의 서사적 완성도와 그 단편 내에서의 인물의 심리 묘사를 강조하는 것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쳐도 주연급 인물 중 낙빈이나 승덕 정도를 빼면 개성이 너무 약하다. 오덕적인 모에요소 말고, 일반적인 클리셰나 스테레오타입도 너무 들어가지 않아서 적절한 캐릭터성이 살아나지 못한 느낌도 든다. 저런 것들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 주는 예.
6. 여담
여담이지만 에로틱한 장면의 묘사가 꽤나 평가가 좋았다(...) [11] 물론 야한 묘사가 제대로 나오는 단편은 방대한 단편들 중에서 두세개 정도에 불과하니 그걸 기대하고 볼 필요는 없다.
작가가 이과에 가까운 심리학을 전공한 사람이라서 그런지 가볍게 과학적 소재들이 나오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
검은 고양이를 오마쥬한 듯한 단편이 있는데, 그걸 보면 귀여운 길냥이들을 함부로 건드렸다가는 X 된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주인공이 초등학생(학교는 안다니지만) 고학년 정도의 나이로 워낙 어린데다가 중반부 오랫동안 흑화모드로 지내서 그런지 플래그는 꽃힐 상대가 안보인다(...)
7. 등장인물
퇴마록의 일행들보다 비폭력적으로 원혼들을 해치지 않고 끝내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말도 있는데, 사실 그것은 주인공이 흑화된 이후에만 한정된다. 오히려 원래는 퇴마록 일행보다 더 비폭력주의자(?)에 가깝다. 박신부나 준후 말고 승희나 특히 현암은 절대 선은 넘지 않.. 을 뿐 열받으면 과격해질 때가 많았다(...)
자세한 것은 항목참조.
[1] 14권 부제가 무려 '''대단원'''이었던지라, 마지막 권이구나 하면서 보던 독자들이 나중에 뒷목을 잡고 쓰러지게 되는 결과를 낳았다. 지금도 도서관에서 낚이는 사람들이 생긴다.[2] 충남대학교 강사로 05년 1학기부터 07년 1학기까지 심리학개론 수업을 담당했었다.[3] 퇴마록 이전에 퇴마물이 없던 건 아니지만 퇴마사라는 말부터가 퇴마록이 유행시킨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퇴마록의 영향은 절대적이라고 볼 수 있다. 서양풍의 엑소시스트는 더 오래전부터 직수입되어 왔으니 예외.[4] 미얄의 추천이라던가 요새 나오는 한국 라이트 노벨 중에서도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하고 오컬트를 다루는 작품들도 꽤 있지만, 아무래도 라이트 노벨의 특성상 소재는 철저히 한국적일지라도 분위기와 클리셰가 일본 전기물이나 이능력 배틀의 영향을 압도적으로 받은 경우가 많다. 물론 한국형 판타지나 한국형 라이트 노벨가 꼭 우월한 것도 아니며 그쪽을 꼭 지향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장르적 '''차이'''가 있다는 것[5] 나무위키를 포함해서 많은 곳에서 창작물을 평가할 때 비생산적이 되기 쉬운 전형적 문제점이 비난, 비판, 비평의 영역으 헷갈리는 것이다.[6] 현암과 관련된 내용만 떼고 보면 현대 배경의 무협물이라고 봐도 무방하다.[7] 물론 이어도의 2번 항목[8] 퇴마록에서는 준후의 사부중에 무당인 을련호법이 있었지만 정작 준후가 그 기술들을 쓰는 건 소환수로 리매를 부르거나 초혼의식 할 때 정도. 영사는 자주 하지만 그건 한국 무속 말고도 흔한거라서... 주로 쓰는 기술은 힌두교나 도교 쪽의 주술들이다.[9] 이 작품은 2000년대 초반의 작품이니 요새의 인터넷 환경과는 차이가 있다는 점도 감안.[10] 성직자가 신성력을 사용하는 작품과, 정체모를 신성마법도 아니고 초능력도 아닌 뭔가의 능력을 사용하는 작품, 신화 속 존재가 나름 원래 설정 충실하게 나오는 작품과 거의 재해석되어서 나오는 작품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11] 외설적이지 않으면서 야해서 좋다는 여성 독자의 독자평이 표지에 실려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