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드
1. 일반
Shield[ʃiːld]. "방패", "보호하다"라는 뜻의 영어 단어이다. 의미가 확장되어 "보호막", "보호자"의 의미로 쓰이기도 하며, "가리다"로 쓰이기도 한다.
한글 표기는 \[ʃ]가 포함된 단어가 대다수 그렇듯 '실드'와 '쉴드'가 혼용되고 있는데 외래어 표기법상 '실드'가 맞다. 가나 표기로는 장음이 들어가 'シールド'이다.
지리학에서는 오랜 침식을 겪어 방패를 엎어놓은 듯 완만하게 된 안정된 지형을 'shield'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한자어로 순상지(楯狀地)라고 한다. 이 의미는 Suess(1888)[1] 에서 독일어 'Schild'로 처음 사용되었으며 1906년 영어 'shield'로 번역되었다.
2. 인터넷 은어
'실드 치다'라는 형태로 많이 사용된다. 2000년대 한국에서 스타크래프트의 높은 영향력을 감안했을 때 아무래도 프로토스 실드에서 왔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2] '방패'와 같이 쓰이는 동사가 아니라 '커튼', '암막'처럼 "가리개" 류의 단어에 쓰는 '치다'와 함께 쓰이는 면에서 더욱 그렇다.
영어의 본래 의미는 "보호하다", "가리다"이지만 한국에서 쓰이는 유행어로서의 뉘앙스는 썩 긍정적이지 않다. 말싸움이 났을 때 어느 한 쪽을 편들거나 누군가가 까이는 대상이 되었을 때 본인을 대신하여 상황 설명, 변명을 해주거나, 동정론을 피거나, 맞장구를 쳐줘서 여론 몰이를 하는 행동을 가리키는데, 단순히 편을 드는 정도가 아니라 충분한 논리를 갖추지 않은 채 대상을 맹목적으로 옹호하려고만 한다고 비꼬는 뉘앙스가 담긴 표현이다.[3]
정신승리나 난독증 같은 단어가 그렇듯 변질되어 사용되기도 하는데 목적으로 보호하는 게 아니라 충분한 논리와 근거를 갖추어서 주장하는 상대를 공격하고자 할 때 쓰이기도 한다.
실드를 치지 말아야 할 상황에서 실드를 치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실드를 치는 경우 본래 비난받던 사람보다 더 까일 수도 있다.
어느 커뮤니티나 게임 채팅 창 등에서 실드 치는 사람들이 많다면 둘 중 하나인 경우로 보면 되는데, 먼저 해당 커뮤니티나 게임의 분위기가 상당히 긍정적인데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려는 자가 엉뚱한 짓을 하는 경우가 있으며 사실상 대다수를 차지할 두 번째는 분위기가 완전히 엉망이 될 대로 엉망이 된 나머지 평범한 사람들은 이미 학을 떼고 나가버렸고 해당 시스템 하에서 이득을 보는 소수 유저들만 남은 것이다.[4]
2.1. 파생 표현
여기에서 파생된 말로 '실드로 치다[5] /때리다'와 '피의 실드'라는 것이 있는데, 전자는 실드를 치다가 돌연 배신하는 경우를 방패로 지켜주던 사람을 오히려 방패로 두들겨 패기 시작하는 것으로 비유하여 생긴 말이다. '피의 실드'는 자신의 평판이 깎일 것을 각오하고 실드를 치는 것을 가리킨다.
'실드로 때린다'의 경우 다른 의미도 있다. 먼저 분명 한 쪽 편을 드는게 맞기는 한데 그 과정에서 의도가 있든 없든 다른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있다. 가령 특정 인물이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는 변호를 해주면서 '이 사람은 그런 거짓말을 할 정도로 똑똑하지 않다'라고 말한다거나, 불륜 의혹을 반박하며 '그 사람은 다른 사람과 놀아날 정도로 매력이 있거나 유혹을 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하는게 그 예다.
다음으론 실드를 치면서 그걸 이용해서 단순 방어 뿐만 아니라 아예 강하게 반격을 나가는 경우를 뜻한다. 혹은 이걸 약간 꼬아서 실드칠 여지도 없이 맞아야 된다고 생각하거나 그외 나름 이유가 있는 경우 "실드 치러 왔습니다." 라고 올린뒤 약간의 간격을 둔 뒤에, "실드로 치러 왔다고 ㅇㅇㅇ야!!" 하는 식으로 변형되는 경우도 있다.
2.2. 실더/실드러
실드를 치는 사람을 '실더/실드러/쉴더/쉴드러' 등으로 칭한다. '실드러'는 '실드'에 '-러'를 붙인 말이다.
'-러' 문서에서도 보듯 '-러'는 한국에서만 유행하는 것이고 영어에서는 '-er'를 쓰는 것이 맞으므로, 영어로 "'shield' 하는 사람"은 'shielder'(실더)가 맞다. Fate/Grand Order의 실더 마슈 키리에라이트가 좋은 예.
그런데 영어에서 실제로 "지키는 사람"의 의미로는 이 단어보다는 'guardian'(가디언), 'defender'(디펜더) 등이 선호되는 경향이 있다. 그도 그럴 게 'shield'는 이미 대유법으로서 "수호자"의 의미를 나타낼 수 있는 "방패"라는 구체명사를 가리키고 있기 때문에 "방패잡이"처럼 "방패"와 완전히 다른 뜻을 가리킬 게 아니고서야[6] "수호자" 정도의 의미는 'shielder'가 아닌 'shield'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동사로서의 의미도 'guard'나 'defend'가 더 포괄적이어서 지칭 범위도 더 넓고.
구글 검색 결과는 "쉴더"(14만) > "실더"(10만) > "쉴드러"(7만) > "실드러"(2만) 순이다(2020년 3월 기준). 단, '실더/쉴더'는 앞서 언급한 페이트 등 유행어 외의 용례도 꽤 있다.
3. 대상
게임이나 매체에서 등장하는 실제 방패/보호막으로서의 등장을 모아둔다.
3.1. 실드,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의 마법
3.2. 실드, 러쉬 워즈의 카드
3.3. 프로토스 보호막, 스타크래프트의 방어막
영어로는 'Protoss shield'이다. 정식 명칭은 프로토스 플라스마 보호막(Protoss plasma shield)이다. 스타크래프트 2와는 달리 스타크래프트는 한국어화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실드/쉴드'로 지칭하는 유저가 많다. 이 의미의 'shield'를 사용하는 문서로는 보호막 충전소(shield battery)가 있다.
4. 집단
4.1. S.H.I.E.L.D., 마블 코믹스의 정보 기관
4.2. S.H.I.E.L.D., 액트 오브 워의 유닛
파워드 슈트 비스무리한 장비를 입은(착용한?) 유닛.
보병과 항공기에게 효과적인 개틀링과, 차량과 장갑에게 강한 미사일을 장착하고 있다. 다만 두 개를 동시에 쓰지는 못 하고 모드를 바꿔줘야 한다.
특이한 점은 스타크래프트의 건설로봇처럼 기계, 생체 양쪽으로 취급해서 치료/수리가 모두 가능하다는 것. 하지만 애초에 해당 유닛의 진영의 회복은 기계든 생체든 상관 없이 다 회복시켜주는 스킬이라 다른 진영과의 팀플레이에서나 의미 있지 그 외에는 별 의미가 없다.
4.3. 실드, WWE의 스테이블
NXT에서 활약하던 세스 롤린스, 로만 레인즈, 딘 앰브로스로 구성된 스테이블이다.
5. 브랜드
5.1. NVIDIA SHIELD, NVIDIA의 안드로이드 게이밍 특화 디바이스 시리즈
NVIDIA의 안드로이드 휴대용 게임기의 옛 브랜드는 NVIDIA SHIELD Portable라고 한다.
6. 작품
6.1. 더 실드, 미국 드라마
제목 더 실드(The Shield)는 방패처럼 생긴 경찰 배지를 칭하는 은어에서 왔다.
6.2. 에이전트 오브 쉴드, 미국 영화
위 S.H.I.E.L.D.에서 유래한 제목이다.
6.3. 포켓몬스터소드·실드
[1] Suess, Eduard; Sollas, William Johnson; Sollas, Hertha B. C. (3 June 2018). The face of the earth (Das antlitz der erde). Oxford, Clarendon press – via Internet Archive.#[2] 비슷하게 스타크래프트에서 유래한 것이 확실한 인터넷 은어로는 '버로우 타다'가 있다.[3] 사전에 실린 단어 중에서 이런 뉘앙스까지 반영한 단어로는 '두둔(斗頓)하다'가 있겠다.[4] 두 번째 경우는 인터넷 독재 상태일 가능성이 있다.[5] 이 때의 '치다'는 위의 '실드 치다'의 '치다'와는 달리 타격한다는 의미이다.[6] 위 페이트의 예도 이에 속한다. 랜서, 아처, 라이더 등 다른 것들이 "~를 하는 사람"이기에 "방패를 든 사람"을 특별히 지칭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