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강산

 


1. 소개
2. 탄생 및 현재
3. 가사
4. 커버
4.1. 신중현 사단의 커버
4.2. 다른 뮤지션들의 커버


1. 소개


1972년에 발표된 신중현의 곡. 영토가 아닌 강산을 노래한 노래.

2. 탄생 및 현재


제3공화국 시절, 지금은 한국 록의 대부로 일컬어지는 신중현에게 당시 정권이었던 박정희를 찬양하는 노래를 만들라고 꾸준히 강요했다. 하나 신중현은 수차례의 협박에도 불구하고 이를 거절했고, '''권력자를 찬양하는 노래는 만들 수 없지만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찬양하는 노래는 만들 수 있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이 노래를 만들어 발표했다. 참고로 이후로 정권에 찍힌 신중현은 "미인" 같은 다수의 히트곡들이 줄줄이 금지곡이 되는 수모를 겪었으며, 이 곡도 금지곡이 되었다.
건전가요처럼 여겨지는 경우가 많지만 건전가요들과는 태생부터가 다르다. 물론 신중현은 70년대부터 한국 대중음악을 좌지우지하던 오버그라운드 뮤지션이었기 때문에 민중가요로 분류되기도 어렵다. 노래가사 자체가 잘 보면 강산에 대한 찬미에서 시작해 '사랑하는 너와 영원히 살아가고 싶다'는 지극히 인간적이고 통속적인 감정을 읊으며 마무리된다. 즉 이 나라와 강산이 아름다운 이유는 바로 '''사랑하는 네가 있기 때문'''이며, 자칫 권력자에 대한 찬양을 피하려던 원 의도가 무색하게 전체주의적 메세지로 전락할 수 있는 조국에 대한 예찬을 '너'로 대표되는 이 땅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예찬으로 승화시켜냈다. 그야말로 거장 신중현이 박정희 정권 포함 특정 개인 및 단체가 아닌 '''대중 전체에게 바치는 의미로 만들어 낸 회심의 역작'''이라 할 수 있다.
'장현과 더 맨' 앨범에 수록되어 1972년에 세상에 첫 선을 보였다. 더 맨(The Men)은 신중현이 1971년 결성한 밴드로 신중현은 당시에 더 맨의 노래를 담은 앨범을 따로 발표하지 않고 한 면엔 다른 가수의 노래를, 다른 면에 더 맨의 노래를 담은 스플릿 앨범으로 주로 냈다. 그래서 이 노래를 장현이 부른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많았다. 더 맨은 신중현 사단의 전속 밴드에 가까운 위치였기 때문에 이 곡은 애초에 장현과는 관계가 전혀 없는 곡. 메인 보컬은 더 멘에서 보컬을 맡았던 박광수. 신중현은 본인도 모르게 이런 식으로 앨범명이 만들어져 발매됐던 것에 꽤 불쾌해한 듯, 본인이 리마스터링 작업을 해서 '신중현과 더 맨'이라는 이름으로 재발표했다.[1]
그 뒤로 신중현 본인도 여러 차례에 걸쳐 셀프 커버하여 발표한 등 상당한 애착을 보였고, 이선희를 비롯한 수많은 가수들의 음반 및 공연으로써 끊임없이 재해석되며, 현재도 그 생명력을 유지하는, 시대를 관통하는 명곡이라 할 수 있다. 농담반 진담반 '비공식 애국가'라는 소리도 나올 정도.
이러한 배경이 있기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정국에서 친박근혜 성향 단체가 집회에서 이 노래를 쓰는 데에 신중현의 아들인 신대철이 분노를 표한 적이 있다. # 결국 신대철은 2016년 12월 31일, 박근혜 퇴진 10차 집회 때 '아름다운 강산'을 공연했다. 전인권 밴드, 신대철의 동생 신윤철 등이 연주하고 국악도 협연하는 20분짜리 곡으로 편곡했고, 보컬은 전인권이 맡았다.
2000년대 초반, 북한에도 이 곡이 전파되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특히 평양의 음악 전공생들에게 인기가 많아 당시 북한에 성악을 전공한 학생들은 이 곡을 불러야 성악을 한다고 인정받을 만큼 큰 인기를 누렸다고.

3. 가사


하늘은 파랗게 구름은 하얗게
실바람도 불어와 부풀은 내 마음
나뭇잎 푸르게 강물도 푸르게
아름다운 이 곳에 내가 있고 네가 있네
손 잡고 가 보자 달려보자 저 광야로
우리들 모여서 말해보자 새 희망을
하늘은 파랗게 구름은 하얗게
실바람도 불어와 부풀은 내 마음
우리는 이 땅 위에 우리는 태어나고
아름다운 이 곳에 자랑스런 이 곳에 살리라
찬란하게 빛나는 붉은 태양이 비추고
파란 물결 넘치는 저 바다와 함께 있네
그 얼마나 좋은가 우리 사는 이 곳에
사랑하는 그대와 노래하리
오늘도 너를 만나러 가야지 말해야지
먼 훗날에 너와 나 살고 지고
영원한 이 곳에 우리의 새 꿈을 만들어 보고파
봄 여름이 지나면 가을 겨울이 온다네
아름다운 강산
너의 마음은 나의 마음 나의 마음은 너의 마음
너와 나는 한마음 너와 나
우리 영원히 영원히 사랑 영원히 영원히
우리 모두 다 모두 다 끝없이 다정해

4. 커버



4.1. 신중현 사단의 커버



김정미의 명반으로 회자되는 NOW에 수록되었다. 김정미는 김추자, 펄시스터즈 등과 함께 신중현 사단의 대표적인 디바 가운데 하나였고, NOW 역시 신중현의 곡으로 채워진 신중현 사단의 대표적인 명반으로 꼽힌다.
  • 신중현과 엽전들 (1975년, '신중현과 엽전들 2집')

  • 신중현과 뮤직파워 (1980년, '신중현과 뮤직파워 1집')

그 유명한 브릿지 파트("빰빰빰빠밤~"으로 알려진 그 부분)가 처음으로 들어간 버전이다.

4.2. 다른 뮤지션들의 커버




트로트가 아닌 락을 듣는 것 같은 것이 특징으로 설운도가 트로트 가수로 전향하기전 밴드시절의 곡같은 느낌이 난다.
  • 시나위, 부활, 다섯손가락, 12냥서푼 (1986년 방송)

  • 이선희 (1988년, '이선희 4집 - 사랑이 지는 이 자리')

이선희의 커버가 많은 커버 중 가장 유명한 버전으로 꼽힌다. '신중현과 뮤직파워' 버전에 처음 삽입된 브릿지 파트 위에 "빰빰빰빠밤~" 하는 보컬을 덮었는데 오늘에 와서는 이 부분이 이 곡의 상징처럼 인식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이선희 특유의 스타일이 강하게 반영된 버전이라, 신중현의 원곡을 좋아하는 팬들 가운데에는 마치 건전가요처럼 만들어 버렸다며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이선희의 커버가 대중들에게 가장 널리 각인된 버전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 곱창전골[2] (1999년, '곱창전골 1집 - 안녕하시므니까')

  • 이선희 (2001년, '이선희 12집 - My Life & Best')
  • 이박사 (2006년, '이박사 하이웨이 랩 댄싱')


  • 백미현 (2013년, '힐링포크뮤직 통기타 하나 더하기 둘')


'거문고+락+재즈+가야금 산조+현악 5중주+ 사물놀이'의 조합이다. 오오오! 단, LTE 실시간 중계로 진행하다 보니 러닝 타임을 짧게 만들 수밖에 없었다.

각종 악기를 동원하여 약 20분간의 공연을 하였다.

[1] "당시 나는 박정희 정권의 문화 탄압으로 활동을 금지당하다 보니, 모든 것을 잃고 세상을 떠난 상태였고, 그래서 그런 일들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살았다. 세월이 흘러 해금된 후 근래에 와서야 '장현과 더 맨'이란 이름으로 발표된 음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 연유로 앞으로 발매될 모든 내 음반에는 신중현이란 이름을 앞에 넣기로 하였다. '신중현과 더 맨'이라고." - <신중현 Anthology Part.1>의 책자에서 '신중현과 더 맨'에 대한 신중현의 글.[2] 한국 록음악, 특히 신중현산울림의 곡을 주로 커버하는 일본인 4인조 록밴드. 하세가와 요헤이가 활동했던 밴드이기도 하다. 특히 리더 사토 유키에는 배우 한운희의 남편이다.